내 각성의 주문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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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유로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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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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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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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서로 다른 이유로

DUMMY

소라는 그냥 멍하니 따라다니고 있었다. 베르와 머콘과 투닥거리던 시절의 소라는 조금은 더 자기주장이 강했다.


지금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자신과 투닥거리던 베르는 여전히 가끔씩 맹한 소리를 하긴 하지만 더 강하고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심지어 티그가 들어오면서 연예계 데뷔조 활동조차도 자신보다 앞서기 시작했다. 물론 티그가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소라의 눈에는 완벽을 ‘연기하는’ 티그보다 덜렁거리지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베르가 더 멀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설마... 아니겠지?”


소라는 연애 경험이 제로였다. 설마 이게 연애감정이라고?


머콘이라도 있었으면 상담이라도 했겠지만 이것만큼은 바넘에게 상담할 수도 없었다.


티그는 어른스러웠지만 자기가 봤을 때는 소라 자신만큼이나 불안정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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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뭐가요?’


‘거미가 붙었는데...’


‘네? 꺅!’


거짓말 조금 보태서 엄지손가락만 한 거미를 발견한 소라는 정말 혼이 날아갈 것처럼 소리를 질렀다.


악마는 차라리 덩치가 크니까 맞서서 싸워야겠다는 생각이라도 들었지만 벌레는 질색이었다.


거기다 소라가 깜짝 놀라자 거미는 소라의 몸을 타고 더 돌기 시작했다. 티그도 바로 떼어주고 싶었지만 연습하러 온 소라의 복장은 꽤나 간편한(?) 터라 티그도 선뜻 손대기가 어려웠다.


결국 소라가 하얗게 질려서 대성통곡할 때쯤 되어서야 어깨 쪽으로 올라온 거미를 쳐서 떨어트려 주었다.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버린 소라는 울면서 티그한테 매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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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연습실에서 티그와 있었던 일이 생각나자 소라는 고개를 도리질 쳐서 잊어버리려 했다.


이 모든 건 다 연습실 환경이 너무 열악하기 때문이야!


소라의 사나운 눈초리가 설단을 향하고 있었고 설단은 이유 모를 한기에 몸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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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우절 엔터의 의무실(?)은 상당히 전문적이었다. 당연하게도 애초에 어라우절 엔터는 각성자들을 위한 시설이기도 했기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상당히 괜찮은 시설을 갖춰둔 상태였다.


입원이라도 하면 모를까, 그 이외의 상황에는 의무실에서 대처할 수 있었다. 베르와 소라는 티그를 의무실에서 쉬도록 데려다주고 나왔다.


“어... 음. 오늘 고생 많았어.”


베르는 어색했지만 어쨌든 인사를 했다.


“아. 베르도 고생 많았어.”


예전에는 이렇게 어색하지 않았는데 둘 다 왠지 어려운 느낌이었다.


“그럼 조심히 들어가고.”


“응.”


베르는 소라가 더 어색해졌지만 전처럼 싫은 티를 풀풀 풍기는 것은 아니기에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먼저 나가는 베르를 소라는 잠시 바라보다가 발길을 돌렸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하자 어머니가 반갑게 맞아주셨다.


“현우 왔니? 밥은 먹었어?”


“아... 네.”


사실 먹지 않았지만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런데 기분이 좋아 보이시네요.”


“네 덕분이지.”


어머니의 미소를 보니 베르의 마음도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뒤에 이어지는 말이 아니었다면.


“목사님이 현우를 엄청 칭찬하시더라고. 그 목사님이 그래도 없는 말을 하시는 분이 아니거든. 그래서 엄마 체면도 좀 서고 기분도 좋았지.”


“... 네. 그래요.”


베르는 떨떠름한 기분이었지만 그걸 어머니 앞에서 티를 내고 싶지는 않았다. 애써 미소를 지었지만 머릿속은 복잡했다.


설단의 말에 따르면 무속이 미신으로 배척받게 된 이유는 결국 각성계의 힘으로 현실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의 행동이 옳은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우며, 어떤 면에서는 각성계와 현실계 사이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었다.


가장 결정적인 차이라면 이쪽이 항상 각성계로 들어가서도 현실계를 잊지 않고 돌아와야 하는 입장이라면, 그들은 언젠가 각성계로 갈 테니 준비를 하는 입장이라는 거였다.


“... 결국 내가 문제네.”


어머니와 심지어 동생까지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이유는 자신이 바쁘다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않게 된 이유가 컸다.


그 이전의 베르는 항상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낼 수밖에 없었으니까.


베르는 동생의 방문을 두드렸다.


“현아 자니?”


잠시 쿠당탕 소리가 안에서 들렸다.


“아니? 오빠. 안 자는데? 무슨 일이야?”


그래도 아직은 오빠라고 귀찮아하기보다 부르면 이렇게 달려 나오는 귀여운 동생이었다.


“요새 너랑 얘기를 좀 못한 거 같아서 얘기 좀 하려고.”


“진짜?”


동생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가슴이 좀 아렸다. 뜬금없이 소라에게도 조금은 더 잘해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베르는 이내 고개를 흔들고 지금은 동생과 이야기를 나눠주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동생은 친구들에게 가끔 오빠를 자랑한다는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다. 예전에도 동생은 항상 오빠를 좋아했지만 이제는 친구들 중에서 먼저 알아보는 애들이 있다는 게 너무 뿌듯하다는 이야기였다.


“그랬구나. 다음에 데스티니 사인이라도 좀 받아다 줄까?”


“아니. 오빠 사인을 나한테 먼저 해주면 안 돼? 내가 1호 팬 해야 하잖아.”


많이 커버린 동생이지만 너무 귀여워서 베르는 동생을 꼭 안아주었다.


“꺅! 오빠! 숨 막혀!”


그래도 이제는 좀 컸다고 안아주면 발버둥 치는 동생이었지만 그래도 앙탈에 가까웠다.


“오빠가 열심히 할게.”


“... 지금도 너무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야. 좀 더 천천히 해도 돼.”


걱정해 주는 동생이 너무 고마워서 진짜로 답답해할 때까지 꼭 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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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는 겨우 몸을 추슬렀다. 그래도 의외로 설단의 치료능력은 좋은 편이라서 상처에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았다.


“생각보다 위험했네.”


그동안은 각성계에 들어가도 이렇게 위험하다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끝없이 밀려드는 적을 상대하려니 티그는 자신이 아직도 가장 모자라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베르의 압도적인 모습은 티그에게 충격이었다. 나이도 자신보다 어리고, 허술해 보이는 모습들이 많았지만 누가 봐도 가능성이 넘치는 재능들을 가지고 있었다.


티그는 아무도 없는 집으로 돌아와서 깔끔하게 정리된 침대에 몸을 던지고 나서야 조금은 긴장을 풀었다.


“아직이야...”


아직은 확신할 수 없었다.


타인이 보기에 티그는 이상하리만큼 상황에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였다. 각성자가 된 것이나 연습생이 된 것에 대해서 마치 준비된 것처럼.


하지만 실제로 티그는 죽을힘을 다하고 있었다. 티그의 삶은 언제나 경계에서 위태로웠다. 혼자서 지내는 삶은 자유로워 보였지만 이게 언제 깨질지는 알 수 없었다.


티그는 긴장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기 위해서 화장실 앞에 섰다. 손에는 식은땀이 흐른다. 긴장하지 않는 것처럼 얼굴에 미소를 지우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리고 화장실 문손잡이를 돌리고 들어갔다. 그렇게 문을 돌릴 때마다 티그의 기억은 그를 어린 시절로 데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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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의 부모는 겉으로 보기에 친절하고 우아한 사람들이었다. 항상 사람들에게 웃고 친절했고 복장과 모든 행동이 깔끔했다.


하지만 그 모든 깔끔함의 뒤에는 믿을 수 없는 것이 숨어있었다. 잘 정리된 집 안쪽에는 방이 하나 있었다. 집에 오는 사람들에게 열어주지 않는 방이. 아니 밤늦은 시간에만 열어주는 방이.


그 부모들의 정신 나간 연쇄살인 행각은 1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내고 나서야 붙잡혔다. 당시 10살 남짓이었던 티그는 당연히 분리되어서 보호되게 되었고, 그렇게 ‘사이코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낙인을 가지고 살게 되었다.


애초에 티그는 부모의 행동이 비정상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그래서 겉으로만 친절해 보이는 부모 사이에서 감정을 최대한 내보이지 않고 입 다물고 살았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체포되고 나서야 티그에게 자유가 주어졌다. 사람들은 티그를 불쌍하게 봤지만 그와 동시에 그를 경계했다. 실제로는 부모에 의한 트라우마로 문을 여는 것조차 힘들어서 문이 많은 구조는 힘들어하는 티그였지만 그런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극도의 부정적인 시선들을 이겨내기 위해 극도로 절제된 삶. 그게 최고의 모범생인 티그가 탄생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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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는 타는 듯 한 갈증을 느꼈다. 냉장고 문을 잡았던 손을 놓고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서 들이켰다.


사실 처음 각성을 경험하게 되었을 때 티그는 이것이 자신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 연출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했었다. 아니 사실은 지금도 완전히 의심을 지울 수는 없었다.


사실 부모들이 각성자였고 너에게 흐르는 피가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니 테스트를 하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그를 극도로 경직되게 만들었다.


다행히도 그의 성격은 긴장할수록 실수하는 것이 아니라 더 정확하게 하는 타입이라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무리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거였다.


티그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평범한 손이었다. 자신은 그저 이 평범한 두 손으로 악착같이 버티고 있을 뿐이었다.


그에게 베르의 왼팔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자신과 같은 부정적인 덩어리가 아닌 ‘가능성’의 대상이었다.


최대한 평정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자신에게 베르는 위험한 인물이었다. 상당히 불안하면서도 변화하고 성장하는.


“... 조금은 멀리할 필요가 있어.”


자신의 절제된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경계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같은 팀으로 활동하게 된다면 그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심지어는 아이돌 데뷔까지 같이 한다면 더욱.


-----------------------------------


수업이 끝나고 어라우절 사무실을 찾은 베르는 어수선한 분위기에 어리둥절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미안하긴 한데, 어쩔 수 없다. 이것도 일이니까.”


“네...”


“사실 늦은 감이 있지. 음원 1위 찍었을 때 들어온 요청인데 내가 그때 아파서 못 왔던 거니까.”


그때 설단은 백야의 습격으로 입원했었다.


“데스티니 소속사 촬영 이래 봤자 인원이 별로 없다 보니 연습생 후배들도 촬영 대상이야.”


사실 어라우절 엔터는 업계에서도 약간 미스터리 한 부분이 많았다. 애초에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기획사 설립 조건에 5년 이상 업계 종사 경력이 있어야만 만들 수 있는 규정이 있는 탓에 보통 서로 알만한 인물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설단을 비롯해서 엔터의 대부분이 업계에서 뼈가 굵은 인물이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뒤에 투자회사가 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나마도 지금에 와서는 그저 소문이었다는 이야기 정설로 굳어지고 있었다.


거기다 공개채용 오디션을 꽤나 주기적으로 여는 다른 엔터에 비해서 연습생을 받는 일이 드물었다.


이 시대에 정말 드물다는 ‘캐스팅’을 통해서만 연습생을 받는다는 소문이 있었다.


“뭐 이래저래 우리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은 모양이야. 그래서 내가 직접 캐스팅 한 연습생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좀 있는 편이고.”


아니 이게 지금 뿌듯해할 타이밍입니까.


“... 왜 이렇게 후속 그룹 준비가 오래 걸리냐 뭐 그런 거 아닐까요?”


아무리 아이돌의 데뷔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지만 보통은 연습생 수준에서 여러 가지 소문과 소식들이 돌기 마련이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연습생이 있어야 하니까, 어라우절 엔터는 기본적으로 그 부분이 충족이 되지 않는 상황으로 보이는 것이었다.


“뭐 특별히 신경 쓸 건 없고, 공짜로 홍보해 주는 셈이니까 그냥 평소대로 해.”


“... 저는 빼주시면 안 될까요?”


소라와 베르가 깜짝 놀라서 티그를 쳐다봤다. 자연스럽게 실력으로 보나 나이로 보나 리더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티그가 빠지겠다니.


그걸 떠나서 3명밖에 없는데 누가 빠지면 촬영 분량을 어떻게 채운단 말인가. 그런데 설단의 대답이 더 놀라웠다.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베르와 소라만 내보내기로 하지.”


“네?”


베르가 이해가 되지 않아서 얼빠진 소리로 되물었다.


“아니... 남자 데뷔조라고는 둘밖에 없는데 한 명이 빠지면 방송이...”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데스티니 특집 방송이지 딱히 연습생 특별 방송은 아니니까. 구색만 맞추면 되는 거지 뭐.”


아니 그런 거면 나도 빠지고 싶지. 나보다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부르는 사람이 있는데 나만 나오면...


거기까지 생각한 베르는 아 하고 깨달았다.


‘설마 이번에는 쩔쩔 헤매고 있는 나만 공개하고 더 뛰어난 멤버는 숨겨놓는 건가?’


보통의 엔터라면 서로 카메라에 들기 위해서 나서도 모자랄 판이었지만 어라우절의 특수성 때문에 서로 미루는 독특한 상황이었다.


베르와 소라의 복잡 미묘한 표정을 본 설단은 바로 당근을 풀었다.


“당연하지만 엔터 소개는 데스티니가 직접 다니면서 할 거야. 데스티니가 아끼는 후배님들이라고 소개하고 방송 타는 거니까 준비 잘하라고.”


“넵.”


베르와 소라에게 가장 잘 먹히는 당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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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3. 혼돈의 회의 23.04.05 106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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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1. 첫 번째 선택 23.04.03 104 3 13쪽
61 60. 시작 +1 23.04.02 109 5 14쪽
60 59. 드러나는 정체 23.04.01 114 3 14쪽
59 58. 전운 23.03.31 112 4 15쪽
58 57. 그래비티 데뷔 23.03.30 116 4 13쪽
57 56. 보호 23.03.29 107 4 13쪽
56 55. 결코 다시 +1 23.03.28 112 4 14쪽
55 54. Phase 2 23.03.27 116 4 13쪽
54 53. 경계의 붕괴 +1 23.03.26 119 4 12쪽
53 52. 요동치는 각성계 +1 23.03.25 119 4 13쪽
52 51. 갈등 또는 갈증 +1 23.03.24 110 4 13쪽
51 50. 그래비티 23.03.23 123 4 13쪽
50 49. 결심 +2 23.03.22 117 4 13쪽
49 48. 목자 구출 23.03.21 113 4 13쪽
48 47. 세대 교체 23.03.20 112 5 13쪽
47 46. 변화 23.03.19 108 4 13쪽
46 45. 충격적인 복귀 23.03.19 114 4 12쪽
45 44. 고백도 안 했는데요 +1 23.03.19 119 5 14쪽
44 43. 뜻밖의 고백 +1 23.03.18 121 4 14쪽
43 42. 두 가지 인터뷰 23.03.17 126 4 14쪽
» 41. 서로 다른 이유로 23.03.16 136 4 15쪽
41 40. 악성민원인 23.03.15 122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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