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각성의 주문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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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유로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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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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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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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38. 자기만족

DUMMY

“우리가 윤회를 하긴 하지만 윤회를 한다고 해서 그 과거의 사람이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


“... 그렇겠죠?”


“그래서 현실계에 지금 존재하는 인간이 아니라, 그 이전에 존재했던 모든 과거의 사람들을 각성계에 데이터로 집어넣은 거지.”


“... 그게 무슨 말이에요?”


“각성계에 있는 사람들은 완전하지 않지만 이전에 있던 사람들이라는 이야기야.”


베르는 뭔가 스치는 게 있었다. 죽고 나면 가는 곳... 각성계를 저승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


“그럼 죽은 사람들이 각성계로 간다는 건...”


“아예 틀린 말은 아니지. 그 기록은 과거의 것이니까 각성계로 넘어가게 되거든.”


“그럼 그게 다 악마가 되는 건...?”


그건 아무래도 이상했다.


“아니. 그건 좀 복잡한데... 아까 말했던 것처럼 현실계의 믿음이나 환상이 좋은 쪽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니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되는데... 그건 기억이 남아서 현실계에서 다른 영향을 주고받는 각성계의 ‘주민’이 아니라 잊힌 기록들에 더 영향을 주는 거지.”


“... 죽은 지 오래된 사람들이라는 이야긴가요?”


“애매한데... 오래된 사람들이라기보다는 기록들이라고 할까.”


이제 슬슬 베르의 머리에 무리가 오고 있었다.


“아무튼... 아직은 이렇게 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했어. 좀 더 너와 즐겁게 연예계에서 아이돌로 살고 싶기도 했고...”


어떻게 봤을 땐 우리가 괜히 건드려서 ‘타초경사(打草驚蛇)’를 하게 된 셈인가.


“그럼 저는...”


아직 풀리지 않은 건 있었다.


“저는 뭘 해야 하는 건가요?”


“너?”


단디는 따뜻해 보이는 미소를 지었다.


“너는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돼.”


“네?”


“아이돌로 살든... 연기자를 하든, 다른 무얼 하든지. 아니면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 이 모든 걸 알고 나서도요?”


루드의 말이 뼈저리게 와닿았다.


“그럼 이걸 알게 되어서 베르가 해야 하는 게 뭔데? 결국 뭔가 한다면 그건 베르가 하고 싶은 거 아니야?”


“...”


단디와의 대화는 속 시원했지만 그럼에도 뭔가 빠져있었다. 그게 뭐지?


베르는 맹렬히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페이는 신을 인지할 수도 없었고... ‘주’도 신을, 그것도 각성계의 신조차도 만나지도 못하고 있었어요.”


베르의 말에 단디는 말없이 베르를 쳐다보았다.


“CCTV너머의 루드를 인지한 것에 대해서 저는 루드가 저에게 뭔가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 내라. 뭐가 이상한지.


혹시 루드가 나한테 뭔가를 한 게 아니라 내가 루드에게 뭔가를 한 거라면?


“알베르트가 간섭력을 모아서 신을... 루드를 만나러 간 거였잖아요. 그럼 저는 지금 간섭력이 얼마나 있는 거죠?”


단디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지금의 너는...”


단디는 잠시 말을 멈췄다.


“아마도 우리 셋보다도 높겠지.”


뭐?


“제가요?”


“그래. 각성계의 왕이자, 자살한 이들의 왕이며, 현실계의 아이돌인 베르 말이야. 그리고 죽음을 다루는 사신의 주인이고...”


어렴풋이 의심은 했었다.


다만 ‘상당히 높을 것이다’ 정도 였는데 대답이 예상치를 넘어버렸다.


주를 알아보지도 못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신은 뭔가 ‘보안레벨’이 풀리는 것처럼 정보들에 접근할 수 있었다.


그 이후에, 신을 만나도 문제가 없을 때쯤부터 조금씩 의심해 오던 거였다.


“간섭력이... 그렇게 많으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어떻게 하다니? 내가 말하면 내가 말한 대로 해 줄 거야?”


단디가 어이없다는 듯이 실소를 터트리며 말했다.


그 말도 틀리지 않았다. 그런데... 간섭력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그래. 그게 문제지. 네가 쓰는 간섭력이라고는 고작 각성계를 이동하거나 그런 것뿐이야. 수많은 간섭력이 쌓여있지만 너는 그걸 쓸 줄 모르니까.”


“... 그럼...”


베르는 단디를 바라보았다.


결국 알베르트는 간섭력을 모은 뒤 자신이 사용한 것이 아니라 신을 찾아갔다. 그리고 거래를 했다.


이 간섭력을 무언가로 바꾸어주는 건 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거겠지.


“그래서 말했잖아.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나와 그 간섭력으로 ‘거래’를 해도 돼.”


“... 그런 거였군요.”


단디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럼 이제 나한테 궁금한 건 다 물어본 거야?”


“어...”


다 물어본 건가?


“그럼 아이돌들은 전부 간섭력을 잔뜩 가지고 있는 거예요?”


“뭐? 그랬으면 난리가 났게?”


어? 아닌가?


“존재에는 그릇이라는 게 있지. 간섭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양이 작다면 아무리 흘러 들어와도 넘치고 버려질 뿐이야.”


“아...”


“그래서 그런 사람들은 자신들이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신에게는 평범한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과 주고받은 간섭력과 별 다를 게 없지. 타고나서 간섭력을 많이 가질 수 있는 존재나 또는 민감해서 다룰 수 있는 소수의 존재가 차라리 더 의미가 있을 뿐.”


“그럼 저는...?”


“... 너는...”


단디는 뭔가 말할 것 같았지만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럼 나는 이제 갈게. 연습실에서 아이돌 스타 둘이 밀회를 했으니 내일 신문만 좋은 일 났네.”


“아니 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그걸 알겠어요.”


“여기 올 때 신문기자 많던데? 나 지나가는 거 보고 관심 있게 본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 그래도 여기가 어라우절인데 소속사라서 괜찮지 않을까요?”


“뭐 네가 그렇게 믿으려면 그렇게 믿고.”


단디는 웃으면서 연습실을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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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와 단디를 만나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았음에도 베르의 답답함은 오히려 심해지고 있었다.


베르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각성계의 왕


자살한 이들의 왕


아이돌이자 각성자


그리고 현재로서는 가장 간섭력을 많이 갖고 있는 자...


“그리고... 진현우인가.”


솔직히 이렇게 간섭력이 크다면 신의 입장에서는 백야에게 했던 것처럼 그냥 소멸시켜서 윤회로 보내면 되는 게 아닌가?


“... 모르겠다.”


나름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알면 알수록 더 복잡한 일이 많았다.


처음에 어라우절에 와서 각성에 대해서 들었을 때는 그것도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제일 간단하고 속 편했던 시절이었다.


숙소 침대에 누워서 끙끙거려 봤자 답이 나올 리가 없었다.


그때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풍겨왔다.


방문을 열고 나가보니 공용 거실에서 페스가 볶음밥을 만들고 있었다.


“응? 나간 거 아니었어?”


“... 아니 잠시 생각 좀 하느라...”


“... 그냥 잔 게 아니고? 내가 거실에 나온 게 5시간 전인데?”


“...”


잤나? 나도 모르게?


“그래. 가끔은 그렇게 쉬어 줘야지. 이번에 고생한 게 생각대로 안 됐나 보네.”


페스나 헤일도 대략적이나마 상황은 알고 있었다. 다만 백야에 대해서 어떻게 되었는지 뭐 그런 부분은 모르겠지만.


“그런데 웬 볶음밥이야?”


“왜긴 왜야? 배고프니까 하는 거지.”


“아니 요리를...”


그러고 보니 숙소에서 그다지 식사를 한 기억이 없어서 몰랐다.


“너야 밖으로 돌아다니니 잘 모르지만 내 취미 중 하나야. 요리.”


“어... 그렇구나.”


뭔가 안 어울리나...? 아니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어렸을 때부터 직접 해 먹어야 하는 상황이 많았기도 했고, 나는 어차피 타인의 손을 빌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차가운 인간이었으니까.”


... 하트모양으로 담긴 볶음밥을 내놓으면서 할 말은 아니지 않냐?


“그와 별개로 요리의 완성도에 내가 차가운 인간이라는 걸 어필할 필요는 없는 거지. 핵심은 맛이 있느냐 없느냐니까.”


... 그렇다고 해주자.


베르는 접시의 귀여운 하트를 과감하게 가운데부터 공략해서 한입 맛을 보았다.


“... 존맛.”


이상한 감탄사가 자동으로 나왔다.


왜 이렇게 맛있는 거지?


“와... 이거 장난이 아닌데? 평소에 이걸 혼자 먹었다고?”


“뭐 그렇지. 굳이 같이 먹을 필요도 없었고.”


“맛은 그런다고 치고... 굳이 하트를 만들 필요가 있냐? 블로그를 하는 것도 아니고...”


페스가 오히려 약간 갸우뚱했다.


“자기만족인데 왜 남한테 보여줘야 하는데?”


“아니 그래도 이 정도 만들었으면...”


“내가 아이돌이 아니라 요리사였으면 남들한테 보여주겠다만... 이건 내 취향에 내가 그냥 만든 것일 뿐이야.”


“그래도 나한테 이렇게 나눠주잖아.”


그 말에 페스는 잠시 말이 없었다.


“... 네 말대로 내가 타인에게 요리를 주는 건 이번이 처음이야. 어떻게 봤을 때는 처음 손님이 반응이 좋은 건 다행이로군.”


“아니 진짜로 맛있어. 그냥 볶음밥이 아닌 것 같은데?”


“어차피 냉장고를 제대로 쓰고 있는 게 나뿐이라 재료를 내가 원하는 것들로 사다가 쓰고 있으니까.”


뭔가 내가 생각한 이유랑은 다른 이유가 나왔지만 그건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페스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


“네 말을 들으니 혹시라도 아이돌이 망하면 요리사도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봐야겠군.”


“... 망하다니 무슨 그런 말을...”


페스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우리가 망하... 아니 아이돌을 그만둔다면 당연히 너한테 무슨 일이 있어서 아니겠냐?”


“나? 나 왜?”


“몰라서 물어? 각성자의 왕에 뭐에 주렁주렁 달고 다니고 있으니 아이돌 전업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지 않겠어? 일단 최근에는 그거 다 밀어놓고 아이돌을 우선으로 하는 것 같아서 좀 신기하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


“페스. 그럼 하나만 물어보자.”


“뭘?”


“네가 내 상황이면... 뭘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것 같아?”


페스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 이제 와서 진로상담이냐?”


“아니 진심이야. 나 지금 머리가 좀 복잡하다고...”


“아니 그러니까 왜 이제 와서 그러냐고?”


물어보던 페스가 잠시 멈칫했다.


“... 무슨 일이 있었나 보군.”


“... 뭐...”


페스에게 말해도 되는 걸까?


아니.


지금 데스티니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심지어 로테나 설대표에게도 말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뭔지 모르지만 다시 또 자아가 흔들리나 보군.”


“... 그런 셈이지.”


페스는 자신의 볶음밥을 가지고 와서 식탁의 맞은편에 앉았다.


“내가 왜 요리를 하는 거 같아?”


“... 배고파서?”


“... 뭐 그것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배가 고프기만 했다면 군것질을 하든지 사 먹을 수도 있었겠지. 집안이 돈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니까.”


“아...”


“그리고 네가 요리를 안 해봐서 그러는데 직접 해 먹으면 소량에다가 재료의 품질을 따지다 보니 오히려 더 비싼... 아니 이야기가 이게 아니었지.”


페스는 잠시 끄응하는 소리를 내더니 말을 이었다.


“각성자는 사실 장점이라면... 사람들이 내가 누군지 뭘 하는지 모른다는 거였지. 지금이야 뭐 다들 아니까 의미가 없지만.”


그래서였나. 그때가 조금이라도 더 마음이 편했던 건.


“그런데 아이돌은 좀 달라. 내가 어떤 아이돌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타인이 ‘나’라는 아이돌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지.”


“음...”


“‘내가 어떤 사람인가’와 ‘내가 어떻게 보이는 사람인가’는 다른 이야기지.”


“겉보기의 페스는 차갑고 냉정한 타입이지만 실제로는 내 투정을 받아주고 볶음밥을 만들어주는 친구인 것처럼 말이지?”


“... 밥 빼앗아버린다.”


베르는 뺏기지 않기 위해서 접시를 팔 안쪽으로 품었다.


“그래서 아이돌을 하면서 힘들 때는 사실... 각성의 주문을 떠올릴 때가 있어.”


“뭐?”


그... 그걸 왜?


“각성의 주문은... 좀 오그라들지만 말 그대로 자존감을 위한 거니까.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이고 겁먹는 것보다는 그게 낫지.”


“아니... 그런데 요리를 왜 하는 건지 이야기해주는 거 아니었어?”


“요리는 어지간한 일이 아니면 외부의 요인으로 망치는 게 아니야. 내가 실수하면 망치는 거지.”


“... 그렇겠지?”


“책임도 결과도 나에게 있다는 거다.”


틈을 노려서 베르의 볶음밥 그릇을 휙 낚아챈 페스가 말했다.


“누구를 줄지 말지도.”


“야! 그건 너무하지. 줬다가 뺏는 게 어디 있냐?”


페스는 베르의 아우성에 다시 돌려주면서 말했다.


“온전한 내 영역이라는 거지. 타인에 의해서 평가받거나 가치가 결정되는 영역이 아니라. 그래서 남한테 굳이 보이지 않고 혼자서 요리를 했던 거기도 하고.”


“... 자기만족이라기엔 너무 열심히 했던 거 아니야?”


“자기만족이라...”


페스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세상에는 자기 기준에서는 자기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넘치지. 대부분의 아이돌은 자신들이 잘하고 있는데 인기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 인기 있는 아이돌은 자기가 잘해서 인기가 있다고 생각할 거고.”


.... 왠지 두 번째 이야기에 뼈를 맞은 거 같은데. 아니 우리 같은 팀이잖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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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140. 폭탄 돌리기 23.06.21 60 1 13쪽
140 139. 유산의 무게 23.06.20 74 1 15쪽
» 138. 자기만족 23.06.19 65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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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136. 진실의 조각 23.06.17 56 1 13쪽
136 135. 신만이 아는 것 23.06.16 62 1 14쪽
135 134. 너의 소원을 +1 23.06.15 56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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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132. 비공개 오디션 (2) 23.06.13 56 1 14쪽
132 131. 비공개 오디션 (1) 23.06.12 5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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