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삼국 신라의 진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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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업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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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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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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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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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종

DUMMY

김효종은 연신 맞잡은 손을 흔들며 즐거워했다. 마치 만나길 고대하던 유명인사를 만난 사람처럼 그의 얼굴엔 기대가 만발해있었다.


‘끄응... 뭐가 어찌 돌아가는 건지....’


상황이 이렇게 되자 곤란해진건 이훤이었다.


“이찬공의 결단이라 했지만 난 진작에 알아보았다오. 이 모든게 바로 박공의 생각이란 것을. 이미 마을사람들에게도 물어 알고 있으니 거짓말할 생각지 마시오.”


“?”


명령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저지하고 대립했건만 새파란 화랑은 결국엔 박경휘를 만났다. 방해받은 박경휘는 화를 내거나 대립하긴커녕 예의 그 무표정한 얼굴로 알쏭달쏭한 반응을 보일뿐이었다. 기대가 무색해지는 순간,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이훤은 어색한 마음이 점점 깊어져갔다.


“호... 그나저나... 자네는 박공을 모시는 시종인겐가? 아까 보니 아주 충심이 강해보이던데.”


이훤의 생각을 멈춘 건 김효종의 관심이 자신에게 향한 순간이었다. 아까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얼굴인 김효종이 그 감동 그대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문득 핏대를 올리며 막아서던 과거가 생각난 이훤이 갑작스레 머리를 굴렸다.


“저는....”


어떻게 자신을 소개해야할까. 이훤은 짧은 순간 애매한 관계 때문에 고민했다. 하지만 의외로 고민은 박경휘가 나서면서 깨졌다.


“사벌주에서 시위부로 온 군관 이훤 항이오.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친우지.”


‘박공?’


분명 박경휘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 의외인 반응에 이훤의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오오... 친우라... 지방에서 상경한 시위부의 군사까지 박공의 인품에 자진하여 나서다니... 신분을 뛰어넘은 우정인 것이오? 이것 참 알면 알수록 대단한 분이구려.”


김효종은 지금은 그냥 무슨 말을 해도 좋게 해석해버릴듯했다. 그만큼 그는 잔뜩 기대하는 모양새. 박경휘는 전혀 관심없어보이는 얼굴이면서도 잘도 이 분위기를 이용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극히 무례한줄 알고 있소만... 지금이 아니라도 좋으니 부디 그대들을 내 집에서 모시고 싶소. 술이라도 한잔하면서 호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마치 이 말을 하기 위해 이 소란을 피운 것 같았다. 그럴 정도로 김효종의 얼굴엔 기대와 간절함이 가득했다. 이훤은 그런 효종을 보며 새삼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그저 얼굴이나 보자고 온 건 아닐테지.’


다만 박경휘는 여전히 요지부동인 상태. 만약 여기서 거절한다면 효종이 난리를 칠 게 뻔했다. 그랬다간 또다시 소란이 빚어질 터. 어디까지나 공병이자 하급자인 자신으로선 부담스러운 대치였다.


‘박공이 쉽사리 승낙할....’


“좋소.”


‘음?’


걱정과 달리 단칼에 튀어나온 승낙. 이훤은 뜻밖의 반응에 재차 고개를 갸웃거렸다.


“역시! 참으로 고맙소, 박공! 내 온 힘을 다해 영웅들을 모시겠소! 하하핫!”


의외로 박경휘는 잘 거절하지 않는 사람 같았다.


***


삐리리 삐리릭


피리와 거문고가 빚어내는 선율이 수많은 등불들에 뒤섞여 장관을 자아냈다.


“우와... 이게 말로만 듣던 금입택이구나.”


“하하하핫! 우진이 너 금입택은 처음인 모양이구나?”


“처음은 아니거든? 그냥 여기서 술 먹는 게 처음일뿐이지.”


“그게 처음이지! 크하하하핫!”


“뭐라는 거야. 시끄러.”


기분 좋게 취한 계강과 우진이 티격태격대며 술잔을 주고 받는 동안 상석인 김효종과 박경휘의 탁상에서도 연신 덕담이 오가고 있었다.


“내 이렇게 호걸들을 최선을 다해 대접할 수 있어 영광이라 생각하오!”


창부시랑이라는 이름이 과연 허언이 아니었던듯 김효종이 초대한 연회는 화려함의 극치였다. 고작 십대의 화랑이 초대한 자리라기엔 지나치다싶을 정도의 규모. 무희와 악사들이 흥을 돋우고 있는동안 진귀한 음식과 술들이 금빛으로 번쩍이는 정자 곳곳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감명을 받았다곤하나 고작 첫인상만으로 이런 대접을 하다니... 이것이 정녕 금골들의 세계란 말인가.’


박경휘의 친우란 말에 감명을 받았던 것인지 신분에도 불구하고 상석으로 올라온 이훤은 금입택의 화려함에 눈이 휘둥그레해진 채로 연신 눈을 굴리며 술잔을 비웠다.


‘내 평생 이토록 화려한 연회는 처음이다. 왕궁에서 일한다지만 왕실도 이정도로 화려하진 않았거늘. 대체 박공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자리에 온 걸까....’


이훤이 열심히 머리를 굴렸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박경휘는 여전히 표정을 읽기 어려웠다. 기분이 좋은건지 나쁜건지조차 알 수 없는 없는 얼굴. 그러나 효종이 건네는 잔을 꿀떡꿀떡 잘 삼키는 걸 보면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


“흐하하하하! 내 명사들을 이리 배불리 먹이고 재웠으니 어찌 기쁘지 아니하랴! 화랑으로서 오늘처럼 기쁜 날이 있었을까.”


효종은 기분이 좋은지 큰소리로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돌아보니 효종의 말마따나 박경휘를 따라온 소년들은 하나같이 배불리 먹고 취해 고주망태가 된 상황이었다. 이미 잔뜩 취해 휘청거리거나 잠을 자는 모양새가 슬슬 자리를 파할 시간 같았다.


“끄윽... 우... 아! 그러고보니!”


둘의 눈치를 살피던 와중, 이훤은 문득 말을 건네는 효종의 말에 고개를 돌렸다. 박경휘와 열변을 나누던 효종이 이번엔 자신에게 시선을 주고 있었다.


“이훤공! 생각해보니 겸상을 했으면서도 우리 제대로 통성명을 하지 못했군! 미안하네!”


“말씀 낮추시지요, 도련님. 저는 그저 말단군관일 따름입니다.”


“전혀! 박공이 인정한 친우라면 필시 무언가가 있을터! 어디 내 잔을 받아보시게.”


이훤이 한사코 청했지만 효종은 고개를 내저으며 술병을 들어 다가섰다. 영 부담스러운 구도. 이훤은 어쩔 수 없이 잔을 들어 술을 받았다. 술을 따라준 효종은 다시 털썩 자리에 앉더니 짐짓 무게를 잡으며 말을 건넸다.


“진정한 친우는 뜻을 함께 하는 사람이라지. 끄윽.”


“저도 그런 말을 들어본 것 같습니다.”


“이공! 그대는 뜻이 있는가?”


뜬금없는 소리. 이훤은 맥락과 안 어울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효종을 바라봤다.


“뜻이라 하시오면....”


“사내대장부가 하나씩은 품고 있는 뜻 말일세! 척보기에도 몸이 단단하고 단련한 티가 나는게 타고난 무장으로 보이네만... 무언가를 위해 피 나는 노력을 했을테지. 그런 노력과 목표가 있기에 박공의 친우가 된 것일테고. 그러니... 이공에게도 분명 뜻이 있을거라 생각했네.“


거나하게 취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는 걸까. 그런 생각에 이훤이 찬찬히 효종을 살폈다. 하지만 이훤의 시야에 보이는 건 쓸데없이 진실한 시선이었다. 사람 자체가 가식이나 위선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종류. 이훤은 잠깐 생각에 잠겼다.


“....”


더더욱 마음을 흔드는건 자신을 향한 박경휘의 시선.


때마침 방금전까지 둘이 나누던 대화는 신라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였다. 자신이 품어온 생각과 궤를 같이 하는 주제. 굳이 멍석을 깔아주겠다면 피할 이유가 없긴 했다.


‘애초에 난 기회를 원했지 않았나. 박공이든 김공이든 내게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자신은 어디까지나 야망을 위해 달려온 사내. 기회를 놓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소인은 현재 비록 시위부의 말단 군관일 따름이오나....”


‘굳이 여기서 내심을 숨겨봐야 도움될 건 없다. 차라리 속 시원히 털어놓는게 나을터.’


무슨 말을 해야할진 이미 정리가 됐다. 문제는 그걸 입 밖으로 꺼낼 수 있느냐는 것. 이훤은 과감하게 내질렀다.


“작금 사라의 현실은 풍전등화와 같다고 봅니다.”


“풍전등화?”


뜻밖의 대답이었는지 김효종의 눈이 잠시 커졌다. 취기가 올랐음에도 이만한 반응이면 꽤나 감흥이 있다는 것. 이훤은 틈을 놓치지 않고 말을 이었다.


“비록 명군이신 폐하께서 선정을 펼치셔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몇 년 전 반역을 제외하면 이제껏 작은 민란조차 일어나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풍전등화란 것인가.”


“저는 상주의 작은 고을에 살고 있으나 부친의 뜻에 따라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견문을 쌓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주와 전주, 강주와 양주... 여러곳을 다니며 민심을 살폈지요.”


이훤이 말을 이어가며 과거를 떠올렸다. 아자개의 일을 도와 전국을 돌아다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있었다.


“저의 소감은 이렇습니다. 서라벌을 제외한 전국토엔 역적이 들끓고 있습니다. 백성의 고혈을 빨아 부를 축적하고 왕토의 세금을 가로채며 지위와 부를 세습하는 자들 말입니다. 그들은 신하의 본분을 잊고 공공연히 장군을 자칭한지 오래입니다. 아직까진 폐하의 건재하심에 숨을 죽이고 있지만 그들은 기회만 생긴다면 언제든 칼을 빼들고 일어설 것이옵니다.”


다소 과격한 발언. 하지만 효종은 그런 말에 더욱 흥미가 동한 얼굴이었다.


“그것이... 진정 향촌의 현실이란 말인가?”


“소인이 공께 거짓을 고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추호도 거짓이 없나이다.”


“자네는... 그런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건가?”


“저 역시 부족한 군졸일 따름이오나 신라인으로서의 충심은 김공께도 뒤지지 않는다 자부합니다. 부디 기회만 주어진다면 폐하의 칼이 되어 왕실을 지키고 싶다. 소인이 품고 있는 뜻이라 함은 바로 이것이옵니다.”


“그대는 영웅이 되고 싶은 게로군.”


“시대의 충신을 영웅이라 칭한다면, 저는 기꺼이 그 짐을 지겠나이다.”


“....”


잠시 정적이 흘렀다. 마치 시간이 멈춘듯, 노래와 춤, 왁자지껄한 잡담들 가운데에서도 그 정적은 상석 전부를 집어삼킨 것 같았다. 3인 모두가 입을 다물고 있던 와중, 술을 한잔 들이킨 효종이 다시 입을 열었다.


“크... 허허허... 참으로 모순이지....”


“모순... 말씀이시옵니까?”


“뛰어난 영웅도 평화의 시기엔 그저그런 필부로 살아갈뿐. 수많은 영웅들이 그렇게 이름 하나 남기지 못하고 스러져갔겠지. 폐하와 백성들은 평화를 누렸지만 말일세. 반면... 도리어 난세가 찾아오면 영웅은 이름을 남기지. 백성은 비탄에 빠지지만 말일세.”


다분히 이훤의 뜻을 알 것 같다는 얼굴이었다.


“난세가 영웅을 낳는 법이지. 말그대로야. 하하하.”


지금은 난세이니 누군가가 나서야한다. 그자들은 영웅이라 일컬어지며, 자신이 나서겠다. 곧 자신은 영웅이 될 남자다.


분명 이훤이 뱉은 건 그런 의미의 말이었다. 내색은 안하지만 박경휘와 효종 모두 그걸 이해한 듯한 분위기였다. 이훤은 긴장한 채 입을 다물었다.


“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구만!”


그러자 효종은 재차 침묵을 깨뜨리며 일어서 보였다. 아까와 달리 그는 이번엔 나머지 둘에게도 손을 건네고 있었다.


“우리 잠깐 걸읍시다!”


“어엇?!”


“흐하핫. 다들 약해가지곤. 이래서야 장부는 오직 우리 셋뿐인듯 하군요.”


효종이 크게 말을 했지만 이미 상석부터 하석까지 소년들은 모두 정신이 없는 상황. 효종은 다시 상석의 둘의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처용까지 있었으면 참으로 볼만 했을테지... 흠흠~”


효종이 둘을 이끈 곳은 정자가 있는 연못 어귀였다. 마침 하늘엔 초승달이 선명하게 떠서 소나무 가지 사이에 걸려있었다.


“과연 이공의 말이 맞소. 난세엔 영웅이 필요한 법. 영웅에겐 출신도 신분도 핏줄도 중요치 않지. 오로지 천명과 실력으로 올라가는 것. 나 역시 화랑이기에 그리 생각하오.”


효종은 소나무를 뒤로 한채 말을 건넸다. 초승달을 배경으로 한 탓일지 효종에게선 정말 기개라고 할만한 아우라가 뿜어져나오는 것 같았다.


“후한말의 영웅들이 그랬고, 통일을 이룩한 우리 선조들이 그러했지. 그리고 영웅들의 곁엔 언제나 영웅이 모이기 마련. 뜻을 같이 하는 친우들을 곧 영웅이라 불러야겠지.”


팔장을 끼며 말을 잇던 효종은 잠시 침묵했다. 그러다 그는 다시 고개를 들어보이며 이훤을 바라봤다.


“박공만 봐도 충분하다 여겼건만... 내가 오늘 뜻밖에 친구를 구했구려.”


이미 거나하게 취한 판이었다. 그저 주정의 한 종류일까. 하지만 그렇다기엔 효종의 얼굴이 너무 진지했다.


‘무슨 속셈인게지.’


슬쩍 올려다본 박경휘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얼굴이었다. 이쯤되면 애초에 이 자에게 흥미를 돌게 할 무언가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리... 의형제를 맺읍시다.”


하지만 이훤의 걱정과 달리 효종의 입에서 나온 건 전혀 의외인 말이었다.


‘의형제?’


“그렇소. 중원의 수많은 영웅들이 모여 뜻을 함께 했듯. 동방의 중원인 우리 신라에서도 그만한 영웅이 나지 않으리란 법이 어디있겠소. 그러니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서 영웅이 됩시다.”


이훤이 잠깐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해 버벅였다. 그러는 사이 효종은 마저 말을 이었다.


“죽지랑이 무릇 낭도들의 사모를 받았듯. 우리도 하나되어 길이 이름을 남겨봅시다. 어떻습니까? 박공... 그리고 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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