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삼국 신라의 진골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겸업백작
작품등록일 :
2023.02.19 16:48
최근연재일 :
2023.03.17 12:0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2,607
추천수 :
870
글자수 :
158,740

작성
23.02.26 12:00
조회
835
추천
34
글자
13쪽

금성의 군자(4)

DUMMY

봄이 훌쩍 다가선 3월. 혹독한 겨울이 끝나 기뻐할 시기임에도 신라 조정에선 흔들리는 민심으로 근심이 깊었다. 근본적인 원인은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가뭄과 냉해에 따른 흉작이었다.


“또다시 상소가 이토록 쌓였는가. 전국에서 공물을 줄여달라는 보고가 빗발치는 건 대체 무엇 때문인가?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가 묻는 것이다.”


“폐하, 연이은 가뭄으로 전국의 작황이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옵니다. 그나마 따뜻한 전주와 강주에선 작황이 작년과 같으나 양주를 비롯한 나머지 주들 모두가 냉해로 피해를 입어 부득이하나이다.”


왕좌에 앉은 헌강왕이 짐짓 굳은 표정으로 보고를 들었다. 시중 민공은 흐르는 식은 땀을 참아가며 보고를 이어갔지만 왕은 그런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듯 싸늘한 어조로 대답했다.


“지난해 가뭄에 대비해 설치한 저수지가 십여곳이나 되거늘. 효과가 미비했단 말인가?”


“저수지가 지어지지 않은 경작지가 아직 많아 그렇사옵니다. 거기에 작년 여름은 냉해로 밭에 심은 작물들이 얼어죽는 경우도 일부 있었다 하옵니다. 이는 당장 양주에서도 마찬가지로... 시전에 알아본바 그 탓에 금성으로 들어오는 곡식의 양도 형편없이 줄었다 하나이다.”


왕은 침통한듯 말을 아꼈다.


분위기는 갈수록 침체되고 있었다. 안그래도 지난 몇 년 식량부족사태로 민심이 흔들리던 판이었다. 생산량의 한계로 한철 작황에 따라 다수가 굶어죽는게 다반사인 시대기도 했다.


“큰일이구나. 자칫하다간 소요가 날 수도 있어... 창부령(기재부 장관), 현재 곳간에 비축한 곡식이 얼마나 되는가?”


현재 창부령의 직함을 쓰는 관리는 3명. 하지만 왕의 말에 반문하는 신하는 없었다. 그의 질문이 세곡을 관리하는 김은주를 향하는게 당연한 탓이다.


“왕실과 조정의 유지비를 제하고 남는 곡식이라 하시면... 길어야 1월분이옵니다.”


“올해 보리 수확은 어떨 것 같은가?”


“만일 지금과 같은 기후가 계속된다면 평년과 비슷할듯 싶으나... 춘궁기가 고비이옵니다. 벌써 기근을 호소하는 주가 많사옵니다.”


1월분이라 함은 도성 내에 풀게 될 긍휼미를 기준으로 한 기간이었다. 너무 익숙해져 부가적인 설명조차 붙지 않은 보고였다.


“끄음... 하늘이 야속하구나.”


헌강왕이 길게 혀를 차며 눈을 질끈 감았다.


기정사실화된 기근. 그렇다면 남은 미래는 뻔했다. 겨울에 심은 작물을 수확하려면 빨라도 6월까진 기다려야한다. 그전까지 식량이 떨어지는 4, 5월은 끔찍한 춘궁기를 겪게 될 확률이 높았다.


인구 10만을 훌쩍 넘는 소비도시 금성은 더 취약했다. 굶주림이 길어지면 곧 소요가 일어날 것이고, 기름을 붓듯 전염병과 유언비어까지 횡행할 터. 생각만으로도 골치가 아파지는 판이건만 이조차도 지방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계산이었다.


“참으로 야속하도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안그래도 부담이 큰 강주와 전주의 공물을 임의로 추가 징수한다면 하석상대라도 변통이 될까.


헌강왕은 그저 침음성을 이어갈 따름이었다.


***


“작년에 잡곡을 매수해두길 잘한 것 같구나.”


“마침 작황도 나쁘지 않아 더욱 다행입니다.”


같은 금성이지만 모든 사정이 같진 않았다. 전국적인 흉년에도 평균적인 작황을 거둔 이찬 박문원가는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지난 여름 가뭄과 냉해가 심했다지만 원채 수확량이 많이 늘어 만회할 수 있었다. 만일 이번 겨울 보리가 가뭄을 견디고 자란다면 가히 볼만 하겠어.”


박문원이 오랜만에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은 어김없이 장남 박경휘였다. 가신들도 그와 의견을 같이하는듯 표정들이 같았다.


회의가 한창인 곳은 박문원가의 저택 한가운데. 가장 큰 정방이 있는 곳으로 전국 각지에 퍼진 식읍과 관료전, 그리고 방계가문의 대소사들이 모두 여기서 결정됐다. 박경휘가 이 회의에 참석하는 건 법적 성인이 됨과 동시에 박문원의 건강이 점점 악화되면서 빚어진 결과였다.


“이 모든게 경휘의 공이다. 퇴비와 저수지, 거기에 쟁기와 탈곡기까지 모두 경휘의 재주와 통찰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터. 참으로 자랑스럽구나.”


박문원이 시선을 찬찬히 돌리며 가신들을 훑었다. 그의 시선이 닿는 곳엔 여러 인사들이 있었는데 가장 길게 머문 곳엔 본인의 형제들과 외척들, 그리고 집안의 대소사를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가신들이 있었다.


“과연 가주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소주인님께서는 저희 가문의 홍복이자 기쁨이지요.”


그의 의도를 가장 먼저 알아챈 건 노쇠한 가신 신궁이었다. 그는 일찌감치 박경휘의 후견인을 자처하고 나선 자로 박문원의 오른팔이나 다름없었다.


“어흠... 뭐... 맞는 말씀이십니다. 형님 식읍의 수확량을 보면... 확실히 그런 것 같기도... 허흠.”


그에 반해 살짝 아쉬움과 동시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듯한 사내도 있었다. 그는 박문원의 동생 박무원으로 헛기침을 연발하며 부러움이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게 진작 경휘 말을 들으라지 않았느냐. 그랬으면 네 전에서도 못지 않은 소득이 있었을 것을... 쿨럭.”


동생의 말을 일축하던 박문원이 연신 기침을 쏟아냈다. 기쁨이 묻어나는 표정과 달리 그의 얼굴은 수척했다. 요 몇개월새 점점 심해지는 통에 가문의 일원이라면 누구든 어렴풋이 미래를 점치고 있었다.


‘얼마 남지 않았군.’


박경휘가 부친을 살펴보며 표정을 굳혔다.


애초에 거래로 얻은 삶이자 부자간의 돈독한 정도 없건만, 멀쩡한 부친이 죽어간다는 건 그리 좋지 않은 일이었다.


“끄윽... 아무래도 점점 병이 깊어가는 모양이다. 그래도 총명한 자식이 있어 걱정 하나는 덜 수 있겠어....”


다분히 의도가 드러나는 발언. 하지만 죽어가는 가주의 말에 토를 다는 가신은 없었다.


“그래. 어찌되었든 곡식이 이만치 쌓인 건 더 큰 걸음을 위한 기반이 되어야 한다. 그저 쌓아놓기만 하면 재물은 썩기 마련이니 말이다.”


굳이 재산을 집대성하는 회의를 연 데엔 이유가 있었다. 단순히 가문내의 소비를 위해서라면 회의없이 알아서 지출하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지금 회의는 특별히 의견을 모아 추진할 안건을 논하려는 목적이라 봐야했다.


“쿨럭... 그런 의미에서... 이토록 많은 공을 세운 경휘에게 다른 뜻을 물어보려 하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느냐.”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형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한창 생각을 정리 중이던 박경휘는 난데없는 지목에 고개를 들었다. 가신들의 동의 덕에 순간 모두의 시선이 몰린 상황. 당황할 법하지만 박경휘는 별로 놀라지 않고 입을 열었다.


“이미 올해의 지출에 대해서는 제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수지를 추가로 짓고, 탈곡기와 쟁기를 만들고, 퇴비창고를 늘리는 것 말입니다. 이러한 것만으로도 올해와 내년의 작황에는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암... 그럴 것이다. 올해 겨울은 그나마 가뭄이 심하지 않아 훨씬 나아질 것이고....”


“여기에 닭과 토끼를 장 안에 두어 기르는 것까지하면 이이상 지출을 할 곳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허나....”


‘이미 잉여생산량은 많다. 놔둬봐야 의미가 없는 곡식들. 필요하다면 일부라도 사용해야돼.’


박경휘가 지적한대로 이미 박문원가의 식읍들은 모두 일종의 농업혁신을 치르고 있는 상태. 그나마도 박무원 같은 일부 보수적인 인사들의 토지들엔 이제서야 신농법이 적용되고 있었다. 아직도 생산량이 늘어날 여지는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고랑에 작물을 심는다는 발상은 이번에야 적용된 것. 이건 이번 겨울철에 빛을 발할 예정이었다. 심한 흉작만 아니라면 못해도 평작 이상의 수확이 나올 터.


“곧 극심한 춘궁기로 금성엔 기근이 들이닥칠 것이옵니다. 외람된 말이오나 소자는 곳간의 일부를 열어 빈민들에게 긍휼미로 지급하는 것이 어떤가 싶사옵니다.”


“???”


분명 자신있게 내뱉은 말이었다. 어조로 보나 표정으로 보나 다를 것 없는 발언. 하지만 그 말이 담고 있는 내용은 전혀 다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그... 그게 대체 무슨...?”


“경휘야. 너 그 말이 진심이냐?”


가신들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칭찬일색이던 박문원까지도 경악하듯 반문하는 장관이 연출됐다.


“대체... 왜 그런 생각을 하였느냐?”


하지만 박문원은 이내 침착을 되찾곤 되물었다. 아들에 대한 신뢰가 있는 덕이었다.


“모름지기 국가와 백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옵니다. 거기다 저희가 사는 이곳 금성은 곧 신라 그자체이기도 한 것. 곧 저희가 신라고 금성이 신라인 법이지요. 방관한다면 분명 수만이 굶어죽을 것이고 그것은 곧 엄청난 혼란을 일으킬 것이옵니다. 그걸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다면 마땅히 저희도 기여해야할 줄로 생각합니다.”


다분히 유교적인 대답이었다. 원칙적인, 하지만 그래서 이상적인. 그 탓에 박문원을 제외한 모두의 얼굴은 썩어들어가고 있었다.


“너의 말이 모두 옳다. 그러나 우리는 천명에 따라서만 살 수가 없다. 빈민을 구제하는 건 좋지만 우리의 행동은 곧 박씨족 전체의 행보. 분명 의심을 살 것이다. 그것은 고려해보았느냐.”


박문원이 담담하게 질문을 던졌다. 현실론에 입각한 논리였다. 섣불리 나섰다간 김씨족의 괜한 의심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가주님. 제가 듣기로 조정의 곳간에 모아둔 곡식으로는 채 2달도 버티지 못한다 했습니다. 조정에서도 이미 위기를 감지했을터. 곧 머지않아 칼을 뽑을 겁니다.”


“헙, 칼을 뽑아?”


박무원이 당황한듯 헛기침을 뱉었다. 그게 대체 무슨 소리냐는 반문. 박경휘는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예, 조정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금성만은 지키려할 겁니다. 강주와 전주의 공물을 추가징수하는 방법이 있지만 고민 중일테지요. 왕족들의 기부를 받을 방법도 있으니 말입니다.”


“흐음....”


추가적인 설명에 이해했다는듯 박무원과 가신들이 눈을 좁혔다.


왕실의 징발. 전혀 불가능한 소리는 아니었다. 왕권이 건재하고 명분이 주어진 이상, 반협박에 가까운 ‘기부’는 의외로 자주 있어왔으니까.


“이런 시점에 알아서 곡식을 내놓는다면.”


“....”


“비록 꽤 많은 양을 소모해야하겠지만 왕실에선 기꺼워할 겁니다. 거기에 다른 씨족들에게도 압박을 가할 좋은 명분이 되겠지요.”


“으음... 그렇지만 그걸 굳이 우리가 선봉에 설 필요가 있겠느냐? 어차피 뺏길 거라면 최후의 순간에 최소한만 내놓는 것이 옳지 않느냐 이 말이다.”


박무원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어차피 발생할 손해라면 기간과 액수 모두 줄여야 옳을테니. 하지만 박경휘는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기간과 소모를 당기는 대신 그만한 명성과 신뢰를 얻게 되지요.”


“명성과 신뢰라...?”


“어차피 각간들은 조정의 입장입니다. 저희가 알아서 많은 곡식을 내놓겠다는데 기꺼워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는 것이지요. 거기다 누구든 선봉에 서는 자가 가장 큰 이름을 남기는 법입니다.”


“크흠....”


나름의 일리는 있지만 다소 위험부담이 있는 의견. 그 때문인지 좀처럼 가신들은 찬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모두의 시선은 자연스레 박문원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이 모든 대화를 가만히 지켜보던 박문원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뜻인진 알겠구나. 이 역시 너의 큰 그림일테지. 가문을 넘어 명성을 쌓아 왕실로 나아가려는....’


결국에 결정은 가주에게 달린 것이었다. 당장 그가 반대하지 않는한 본 안건은 다뤄볼 가치가 있다. 심지어 그것이 박문원이 총애하는 장남의 것이라면.


‘어차피 부친이 죽으면 난 다른 가문의 식구가 된다. 나중에 권력을 쥐어 되찾을 테지만 당분간은 내 손을 떠나게 될 터. 그럴 바엔 끌어쓸 수 있을 때 다 써버리는게 낫다.’


반면 박경휘는 스스로도 가신들의 의견에 일부분 동의를 하는 부분이 있었다. 단순히 명성을 얻는 것에 비해 값비싼 비용이란 건 그도 아는 탓이다. 고작 무형의 가치를 위해 그만한 곡식을 내놓는다는건 비합리적이니까.


하지만 같은 이야기라도 박경휘 개인의 단위에선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었다. 큰 돈이기하나... 그게 어차피 없어질 돈이라면?


‘과연 생각하는 그릇이 다른 녀석이로구나....’


박문원이 장남의 큰 그림에 대해 상상력을 발휘하는 동안, 회의장엔 부자의 동상이몽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23.03.08 14:44
    No. 1
  • 작성자
    Lv.69 어떨까나
    작성일
    23.03.10 16:54
    No. 2

    기근은 한민족 5,000년을 이어온풍습이랄까요? 자연의 변화에 여지없이 그대로 당하고 마는...
    태평성대라는 조선조 세종때도 여지없이 아사자가 수두룩하고 유량민들이 득실거렸다니 다른 시절에야
    그런 한민족에게 반만년이래 처음으로 그런 악습(?)이 사라진게 박정희 대통령때이지요
    그때까지만도 민심은 경제니 정치니 민주니 그딴건 아무런 필요도 없었지요. 오직 내가 혹은 내 자식이 굶어죽지않고 살아남는거
    그 시절부터 겨우 40,50년 지난 지금의 세대들은 상상도 못할, 스마트폰 기존에 길거리 자동차 넘치고 너무 살쩌 다이어트니 요가니 따윈 그야말로 누군가의 역사개변이라 보입니다
    지금의 한국이야말로 진정한 역사대체물로 여겨질 정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어떨까나
    작성일
    23.03.10 16:59
    No. 3

    만약 역사가 개변되지 않았다면...딱 적당한 남한의 위치는 북한정도겠네요. 몇년전에도 수백만이 굶어죽었고 올해도 제법 죽어나갈꺼란 전망이 있죠
    그게 원래 수천년간 이어온 이민족의 원래 위치였을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3.03.12 23:04
    No. 4

    한반도 자체가 산이 70% 이상이에요. 땅 자체가 곡물을 많이 기를 수 없는 지형이란 거죠. 그럼에도 쌀에 미친 우리네들이 농법을 발전시키고 종자를 개량해 몇 십 년 전에서야 비로소 쌀 자급률 100%를 넘겼고 지금은 질도 해결하고 있죠. 잘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후삼국 신라의 진골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 공지입니다 +3 23.03.19 461 0 -
28 굴기의 시간(1) +1 23.03.17 478 19 12쪽
27 출사 +2 23.03.16 484 18 12쪽
26 굴러온 돌(6) +1 23.03.15 484 22 13쪽
25 굴러온 돌(5) +1 23.03.14 494 22 11쪽
24 굴러온 돌(4) +2 23.03.13 510 21 12쪽
23 굴러온 돌(3) +2 23.03.12 549 23 11쪽
22 굴러온 돌(2) +4 23.03.11 618 26 14쪽
21 굴러온 돌(1) +2 23.03.10 607 32 13쪽
20 논공행상(3) +3 23.03.09 672 26 12쪽
19 논공행상(2) +2 23.03.08 702 34 13쪽
18 논공행상(1) +2 23.03.07 711 35 12쪽
17 호환(4) +5 23.03.06 713 36 11쪽
16 호환(3) +2 23.03.05 729 32 12쪽
15 호환(2) +2 23.03.04 748 31 11쪽
14 호환(1) +2 23.03.03 757 30 13쪽
13 김위홍(2) +5 23.03.02 768 34 14쪽
12 김위홍(1) +2 23.03.01 768 29 13쪽
11 김효종 +5 23.02.28 830 34 13쪽
10 금성의 군자(5) +2 23.02.27 826 33 13쪽
» 금성의 군자(4) +4 23.02.26 836 34 13쪽
8 금성의 군자(3) +3 23.02.25 885 39 13쪽
7 금성의 군자(2) +3 23.02.24 895 33 12쪽
6 금성의 군자(1) +3 23.02.23 975 35 13쪽
5 뜻 밖의 조우 +3 23.02.22 1,002 36 12쪽
4 신이한 도련님(3) +4 23.02.21 1,058 36 13쪽
3 신이한 도련님(2) +3 23.02.20 1,191 34 13쪽
2 신이한 도련님(1) +3 23.02.20 1,423 38 13쪽
1 프롤로그 +9 23.02.20 1,849 48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