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그리움
가만히 있으면
억누를 수 없어
바삐 움직여 본다
낙엽 한 잎 떨어져도
청소를 하게 되고
마르지도 않은 화분에
비를 내려준다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부려 먹고
어떤 이유 없이
일단 움직인다
그러다 문득
따사로운 햇살 머금은
눈부신 꽃잎 위에
그리운 미소가 피어나고
구석구석 찾아다니는 발걸음
그 곁에 어느새 날 바라보는
네 발자국이 서성인다
순식간에 가득 차버린 네 생각
무얼 하든 깨닫는 건
결국 네 손바닥 안이라는 진실
외면한다 해서
노력한다 해서
이 그리움 순순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다
숨으로 이 몸 채워주고
양식으로 이 영혼 지켜주며
살아가야 할 길을 비춰준다
바로 너라는 그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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