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바보야
이제 그만
일어서야 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
언뜻 보면
열심으로 사는 것 같아 보이지만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에
휘둘리다 언제나 제자리
왜 이리 저 둥근 달은
자주 보이는 건지
언제부터 인지 계절은
매 순간 변해갑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웅크리고 있는 모습
웃고 있지만
소리 없는 비명
잠든 눈에 깃든 안식이
당연이라 여겼던
돌아갈 수 없는 세월
이제라도
나를 찾아 발버둥 치는
가시밭길을 택한 행복 찾기
둥지를 떠나는
아기새의 날개짓처럼
껍질을 비집고 나온
화려한 나비처럼
이 마음 덜어내고 날아올라
저 편에 닿기를 염원한다
네 것이라 말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높이 날아올라
찾아갑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