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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지나치는 네 집 앞
더 이상 찾아오지 않은 곳
어쩌다 돌고 돌아 헤메이다
설레이는 심장이 머문 자리
가는 걸음 멈추지 못하고
고개짓으로 바라보지만
보이지 않는 흔적에
무거워지는 발걸음
아이들의 물놀이 소리
함께 떠난 가족 여행
그 풍경을 지배하는
아름다운 그 미소
네가 행복하길
내가 평안하길
그토록 기도하지만
울컥하는 찌질함
내가 아니여서
내가 주지 못해서
내가 가질 수 없어서
초라해지는 이 마음
너 없이 한 순간도
단 하루도 못 버티면서
괜찮다는 큰 소리
허울 뿐인 못난 모습
네가 있어
그리워 할 수 있고
그 의지로 이렇게라도
살아갈 수 있는데
욕심이 되고
희망이 되고
소망이 되서
부질없는 꿈을 꾼다
내게 주었던 마음
그것 만으로
천 년을 살아도 못 갚을 인연
네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너에게
네가 있을 곳을
제대로 만들어가는 너에게
감히 말할 수 없다
내가 여기 있다고
너에게 난 그저
불편한 이방인 일 뿐
새삼 깨닫는 내 자리
멀어지는 네 보금자리
안타까움 남겨주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진심입니다
네가 정말 행복하길
늘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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