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다름없이
어제는 울타리에
홀로 피어있는 장미 꽃 한 송이에
마음을 뺏겨 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날이 좋아서
더 보고 싶네요
각양각색의 조각 구름이
모두 네 표정 같아
한참을 바라보네요
눈 짓으로 그려본 얼굴이
서쪽 하늘 끝에 다다르면
네가 볼 수 있지 않을까
내 소식 물어간 바람
네 귓가에 스치면
이 마음 전해 주려나
네 생각보다
더 많이 보고 싶어 하는
네 마음보다
더 많이 사랑하는
내가 변함없이
네가 사는 세상
어딘가 이쯤에서
모든 순간
너 하나만 생각해요
이 좋은 날
하나도 다름없이
내일도 찾아와 주리라
그렇게 이 마음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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