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움
한참 바라보다
일렁이는 마음
눈 코 입 구석구석
더듬어보다 전해지는
낯선 얼굴
용납 할 수 없는
너무 놀란 가슴
죽는 날까지
잊을 수 없는 감촉
차가움에 눈물 쏟던
그 날의 그 얼굴
지금 손안에 그대로 인데
이 낯설움은 무엇인지
마음 속에 간직해 온 그 긴 시간
눈에 담지 못한 그 오랜 시간
해마다 찾아오는 만남
그렇게 이어온 스물 여섯 해
어느새 기억조차 녹슬어버린
소중한 형제의 얼굴
낯선 놀라움에 혼란스런 마음
오히려 더 서러운 눈물
잊어간다는 두려움
잊혀져간다는 공포
그래서
더 슬퍼지는 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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