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선불패 수선전(修仙传)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HESH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4
최근연재일 :
2023.06.26 23:0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61,158
추천수 :
4,665
글자수 :
280,156

작성
23.05.26 23:05
조회
3,101
추천
77
글자
12쪽

20화. 속전속결

DUMMY

20화






내공을 끌어올린 장충은 그 뜻을 이룰 수 없었다.


자신을 향해 미덥지 못한 표정을 짓던 수련생들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어느 한 곳을 쳐다보았기 때문이다.


장충은 수련생들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혜중원의 늙수그레한 무인이 피가 뚝뚝 흐르는 검을 들고 이곳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장충은 그 광경에 칼자루를 움켜쥐었다.



그 사이에 소류와 려려는 빠져나갔다.



소류는 뒤에서 들려오는 비명을 무시하며 방향을 틀었다. 평소 그를 귀찮게만 하던 장충을 처리할까 했으나 시간이 없었다. 그도 이곳을 향해 다가오는 무인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무인이라 함은 늙을수록 조심해야 했다.


기력이 빠져 전성기의 육체에 비해 못하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내공을 주로 다루는 내가기공(內家氣功)의 무인은 늙을수록 그 화후가 깊어졌다.


저 무인이 어떤 사람일지는 모르지만, 굳이 맞서 싸울 필요가 없었다.




소류의 증폭된 감각은 장충이 수련생들을 미끼 삼아 도주하고 있는 것이 들렸다.


‘역시···.’


려려는 이동하며 아까 전 뒤에서 들렸던 비명에 손을 떨기 시작했다. 그녀도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그녀를 데리고 오지 않았다면 저들처럼 비명을 지르며 도륙당하고 있었을 것이다.


려려는 소류를 바라보았다. 그는 이런 상황에도 침착하고 여유 있게 헤쳐 나가고 있었다.



“이쪽으로.”


의아한 것은 방향을 수시로 바꿔가며 이동하고 있는데 단 한 번의 적도 마주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기할 따름이었다.



소류와 려려는 수련생복을 벗어던지고 평범한 천 옷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아직도 멀었나?”


“아, 아직요! 뒤돌아보시면 안 돼요!”


려려에겐 조금 난감한 때도 있었지만 그녀는 소류의 말을 잘 따랐다. 지금 같은 시기에 체면이니 뭐니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그렇게 인적을 피해 장원의 경계에 도착한 그들은 잠시 멈췄다. 소류가 려려의 입을 막으며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려려는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으나, 담 너머 바깥쪽을 경계하고 있는 소류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진정할 수 있었다.



소류는 몸을 숨기고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했다.


아무래도 혜중원에서 의가의 장원을 포위하고 있는 듯했다.


“언제쯤 끝난다고 했지?”

“투입된 무인이 몇 명인데 의가 하나 지우는 데 얼마나 걸리겠어?”

“흐음, 이놈들도 재수가 없지. 이번에 그 유명한 설 장로께서 순수 의술 자료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않았어도 별일 없었을 텐데.”

“뭐, 잘됐지. 아무튼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고. 조금 있다가 지원 병력이 오면 몰래 안으로 들어가서 쏠쏠히 챙겨야지.”



‘지원 병력?’


소류는 어찌해야 할지 고민했다. 지원 병력이라 함은 한림의가를 치는 데 동원할 인원이 아닐 것이다.


지금만으로도 항거할 수 없음이라, 이미 한림의가는 무너진 것과 다름없다.


아마도··· 확실하게 포위망을 두르기 위한 병력이 아닐까 싶었다.



‘흐음···.’


저들의 말하는 투로 봐서 정예 무인은 아닌 듯했다. 몰래 약탈을 시도하겠다는 그들의 언사가 그들의 수준을 알려주었다.


고민하던 소류는 결국 3단계 잠력환을 꺼내었다. 붉은 빛깔의 색이 요사스럽게 그를 반겼다.


‘후유증이 심할 테지만···.’


부족한 것보다 넘치는 것이 나았다.


조금 더 기다려 보았지만, 이 근방의 무인은 저 둘이 다였다. 저 둘만 확실하게 처리한다면 도주에 문제가 없을 듯했다.


소류는 잠력환을 삼키고 양손에 단검을 거머쥐었다.



목구멍을 지나 잠력환이 사르륵 녹기 시작했다.


심장에서 뿜어낸 혈류가 증가하고 거세게 피가 돌기 시작했다.


“후욱···.”


옅은 증기가 입에서 새어 나왔다.



“응? 무슨 소리 못 들었어?”

“글쎄···.”


그래도 양운상단과는 급이 달라서일까?


그들은 경각심을 가지며 주위를 경계했다.



소류는 눈을 감았다.


저들의 발걸음 소리, 호흡 소리에 집중해 그들의 위치를 머릿속으로 그렸다.


긴장했는지 약간은 거칠어진 그들의 호흡 소리.


주위를 살피느라 고개를 돌리는 그들의 스치는 옷깃 소리까지 잡아낸다.



담 넘어 일 장 밖에서 둘의 거리가 가까워진다.


경계심 때문에 본능적으로 서로 뭉치고 싶은 마음 때문이리라.



경지가 높은 무인은 호흡 소리부터가 다르다. 저들은 감연교와 달랐다.


일반인까지는 아니지만, 이류 무인 정도?


괜히 포위망에 동원된 것이 아니었다.



소류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로 허벅지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꾸드득-


단검을 강하게 움켜잡았다.



위치는···.


거리는···.



눈을 번쩍 뜬 그는 담장 위로 비조처럼 몸을 날렸다.


휘리릭-


담장 위에서 뒤집힌 그의 신형과 려려의 눈이 마주쳤다.


눈을 땡그랗게 뜨고 두 손으로 입을 가린 려려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공중에서 거꾸로 뜬 채로 시선을 돌려 담장 너머를 시야에 담았다.


예상했던 위치에 정확히 서 있는 그들.


공중에서 낙하하며 몸에 회전을 주었다.


떨어지는 곳은···.


정확하게 그들의 중간 지점!


양팔의 근육이 수축했다. 흡사 맹수처럼 튀어 나갈 듯이 힘을 그러 모았다.


그는 단검을 쥔 양손에 힘을 주고 다잡았다.


지금!



촤아악- 서거어억!


직후 소류는 땅을 몇바퀴 굴렀다.


쿠당탕-


“후욱···. 후욱···.”


그 일격에 전력을 싣느라 낙법이 부족했다.


하지만 소류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몸을 일으켰다.


하나는 경동맥을 깊게 지나가 피를 뿜어대며 쓰러졌다.


그 쓰러진 하나는 무언가 말을 하고 싶어 했지만, 덜덜 떨리는 몸과 흔들리는 눈동자가 그의 상태를 말해주었다.


죽음을 피할 수 없음을.



그러나 다른 하나는 달랐다.


예상보다도 빠른 반응으로 인해 그 상처가 얕았다.



소류는 단검을 바로 쥐고 뛰쳐들었다.


상대는 심히 당황하고 있었다. 머리부터 떨어지며 휘두르는 그 참격을 미처 보지 못한 것이다.


너무나 순식간이었다. 육체의 단련에 전력을 다해왔던 소류의 움직임은 흡사 무인과 엇비슷했다.



소류는 적이 당황한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반대로 무인은 소류의 기습에 말문을 잃었다. 땅에 누운 채 달달 떠는 동료의 모습이 그의 모골을 송연케 했다.


그래도 쉽게 당해줄 순 없었다. 아까는 워낙 급작스러워 미처 대비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몸놀림을 보아하니 그렇게 큰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목 위의 옅게 난 상처 때문에 여전히 간담이 서늘했지만, 그는 칼을 뽑아 들고 마주 달려오는 습격자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쉬익-


예리한 검격이 사선으로 그어진다.


소류는 상대방의 일격에 눈빛이 가라앉았다. 검의 경로가 자신이 노리던 곳과 일치하고 있어 그냥 달려들었다간 치명상을 입기에 십상이었다.


역시···, 쉽지 않았다.


“흐읍!”


호흡을 짧게 끊어친 소류는 몸을 비틀며 단검을 교차로 휘둘렀다.


카가가강! 캉!


상대는 기이한 몸놀림을 보이며 소류의 시간차 연격을 막아내었다.


전투에 들어선 적에게서 아까의 당황함은 보이지 않았다.



“흐읍!!”


카앙!


소류는 단검을 교차해 적의 반격을 막아냈다. 그리곤 곧바로 발로 상대의 배를 걷어차 뒤로 물러섰다.


퍽-


무인은 배에 힘을 주어 소류의 공격을 흘려내었다.


쉬익-


무인은 검을 한차례 휘둘러 격돌의 여파를 털어낸 뒤 자세를 낮추며 검식을 잡았다.



“하아···, 하아···.”


호흡을 고르는 소류는 부단히 적을 살폈다.


무인의 목에 옅게 났던 상처가 방금의 격돌로 벌어진 탓인지 출혈이 심해졌다.


상대도 이를 느꼈는지 미간을 찌푸렸다.


무인은 소리를 질러 지원을 부를까 했으나 관두었다.


무인의 전투에선 한순간 한순간이 중요하다. 더더욱 중요한 것은 호흡.


소리를 질러 지원을 부른다 해도 상대방이 그 전에 짓쳐들어올 터.


소리를 지르느라 망가진 호흡으로는 전투가 어찌 될지 모른다.


방금의 격돌로 상대가 만만치 않음을 느꼈다. 차라리 버티면 버텼지, 습격자를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 수는 없었다.


조금은 어린 나이로 느껴지는 상대방도 그것을 의식하고 있는 것인지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지 않고 있었다.


무인은 어쩔 수 없음을 느끼며 자세를 다잡았다. 출혈을 보아 오랜 시간을 버틸 순 없을 것 같았다.


‘속전속결!’



소류 또한 같은 생각이었다.


지원병이 언제 올지 모르는 만큼 시간을 끌 생각이 없었다. 특히나 무공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소류로서는 상대가 자신의 신체 능력에 적응해 바닥이 드러나기 전에 승부를 봐야 했다.


‘최대한 빨리 끝낸다!’



달빛 아래 그들은 서로를 노려보며 바쁘게 빈틈을 찾았다. 


차가운 밤바람이 그들을 스쳐 지나가며 소류의 앞머리가 가볍게 휘날리는 순간.


쾅-


그들은 지면을 박차고 서로를 향해 짓쳐 들었다.


발을 디딘 곳이 깊게 팰 정도로 강하게 진각을 밟으며 몸을 날린 그들은 서로를 시야에서 놓치지 않았다.



소류는 달려들며 양손의 단검에 회전을 실어 무인을 향해 날렸다.


카앙-! 캉!


무인은 눈가를 좁히며 단검들을 쳐내었다.


어째서?


이런 뻔한 공격으로 어떤 이득을 취할 수 있다고?


상대가 무기를 던져버린 것에 의아함이 들었다.


‘맨몸으로 나와 맞서겠다고?’


비록 공격을 쳐내느라 자세가 흐트러졌지만, 접전까지는 아주 약간의 거리가 있었다.


그런 의아함은 이내 경악으로 바뀌었다.


상대방의 손아귀에서 흑빛이 잠시 머물더니 기다란 창대가 튀어나온 것이다.


믿기 힘들 기사(奇事)에 무인은 눈을 크게 떴다.


‘허공에서 창이..?’


그는 더는 생각을 이어갈 수 없었다.


상대방의 손에서 뻗어 나온 창날이 어느새 그의 목을 꿰뚫었기 때문이다.


콰득-!


허공에서 창이 튀어나와, 자신이 창의 간격에 들어서 있음을 예상치는 못했다.


더군다나 알고 있었더라도 단검을 연달아 쳐내느라 무너진 자세에서는 피하기란 요원했다.



쿠웅- 쿵.


서로를 지나친 자리엔 소류만이 서 있었다.


“하아···. 하아.”


소류는 참아왔던 호흡을 내뱉었다.


무인과의 전투는 쉽지 않았다. 창날 위에 서 있는 긴박감은 각성제와 맞물려 심대한 탈력감을 안겨줬다.


“하아···, 하아.”


거칠게 호흡을 가다듬은 소류는 절뚝거리며 천천히 자리를 벗어났다.


‘벌써부터 후유증이···.’


아무래도 전투의 강도에 따라 각성제의 유효 시간이 다른 모양이었다. 그는 그 사실을 기억해 두며 자리를 벗어나다 멈칫했다.


아차!


소류는 뒤돌아 다시 담을 넘었다. 눈을 땡그랗게 뜨던 려려는 아직 그 자리에 있었다.

소류는 려려를 들어 멘 채 도주를 시작했다.


그의 어깨에 짐짝처럼 짊어진 려려는 여전히 두 손으로 입을 막고 있었다.


엄청난 몸놀림을 보여준 소류도 소류거니와, 혹여라도 소리를 내 그를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보쌈을 해가는 듯한 소류의 신형이 점이 되어 사라졌다.



‘일단은 심가장에 들러야겠군.’


화마에 휘감긴 한림의가를 뒤로하고 소류는 부지런히 달렸다.


“저.. 저도 빠르게 달릴 수 있어요. 내려주시면 발목은 잡지 않을게요.”


그러고 보니 려려는 입문 시험 때 약하나마 무공을 익혔던 것 같았다.


그것이 무인과 드잡이질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만.


뛰는 것 정도는 문제가 없으리라.



“웬 놈이 저기 있다!!”

“수상한 놈이야! 쫓아! 일단 잡아라!”


소류와 려려는 휙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다수의 사내들이 칼을 차고 뛰어오고 있었다.


‘이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쟁선불패 수선전(修仙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관련 +11 23.05.23 4,583 0 -
52 51화. 혈륜비서 +23 23.06.26 2,171 83 12쪽
51 50화. 거래 +7 23.06.25 2,091 81 12쪽
50 49화. 묘부인 +8 23.06.24 2,086 83 13쪽
49 48화. 주륜대법 +5 23.06.23 2,176 85 12쪽
48 47화. 혈륜대법 +4 23.06.22 2,204 92 13쪽
47 46화. 내성 +5 23.06.21 2,174 93 12쪽
46 45화. 만초꾼 +3 23.06.20 2,165 86 11쪽
45 44화. 강대인 +11 23.06.19 2,191 85 12쪽
44 43화. 거래소 +5 23.06.18 2,221 81 12쪽
43 42화. 한만호 +6 23.06.17 2,348 83 26쪽
42 41화. 신분패 +6 23.06.16 2,310 88 12쪽
41 40화. 마륭시 +5 23.06.15 2,423 91 13쪽
40 39화. 한 노 +6 23.06.14 2,389 86 13쪽
39 38화. 철산권 왕문금 +11 23.06.13 2,425 86 12쪽
38 37화. 시선 +6 23.06.12 2,522 82 11쪽
37 36화. 광역 지원 +5 23.06.11 2,561 81 12쪽
36 35화. 현령부 +5 23.06.10 2,568 94 12쪽
35 34화. 저마다의 상상 +5 23.06.09 2,598 89 12쪽
34 33화. 내가 잘 써주겠소 +10 23.06.08 2,674 99 12쪽
33 32화. 각자의 시선 +8 23.06.07 2,662 95 11쪽
32 31화. 하하, 이것 참. +5 23.06.06 2,730 82 11쪽
31 30화. 금진 +5 23.06.05 2,862 84 11쪽
30 29화. 성과 +8 23.06.04 2,902 92 12쪽
29 28화. 대련 +3 23.06.03 2,882 85 12쪽
28 27화. 심기철 +8 23.06.02 2,989 86 14쪽
27 26화. 추궁 +7 23.06.01 3,037 90 11쪽
26 25화. 어리석음 +4 23.05.31 3,033 93 12쪽
25 24화. 착각 +4 23.05.30 3,043 89 12쪽
24 23화. 명안단 +4 23.05.29 3,042 88 12쪽
23 22화. 거래 +6 23.05.28 3,113 99 16쪽
22 21화. 산해진경 +1 23.05.27 3,166 83 12쪽
» 20화. 속전속결 +2 23.05.26 3,102 77 12쪽
20 19화. 연놈들 +3 23.05.25 3,105 82 12쪽
19 18화. 소란 +4 23.05.24 3,240 97 12쪽
18 17화. 각성제 연단 +2 23.05.23 3,242 88 12쪽
17 16화. 감연교 +2 23.05.23 3,240 93 12쪽
16 15화. 천재 +3 23.05.22 3,278 103 12쪽
15 14화. 연단사 +2 23.05.21 3,309 96 12쪽
14 13화. 연단술 +3 23.05.20 3,319 92 12쪽
13 12화. 심려려 +1 23.05.19 3,302 84 12쪽
12 11화. 방 대인 +4 23.05.18 3,323 93 11쪽
11 10화. 감독관 23.05.17 3,398 84 11쪽
10 9화. 일령초 +3 23.05.16 3,458 88 12쪽
9 8화. 밤손님 +3 23.05.15 3,564 90 11쪽
8 7화. 양운상단 23.05.14 3,730 87 12쪽
7 6화. 혈우초 +1 23.05.13 3,922 90 12쪽
6 5화. 범부 +2 23.05.12 4,039 87 12쪽
5 4화. 왕삼 +2 23.05.11 4,348 87 12쪽
4 3화. 선인(仙人) +8 23.05.10 4,649 102 12쪽
3 2화. 혼원마방 +3 23.05.10 5,204 104 9쪽
2 1화. 창공 위의 나룻배 +1 23.05.10 5,857 112 9쪽
1 프롤로그 +2 23.05.10 6,590 115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