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선불패 수선전(修仙传)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HESH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4
최근연재일 :
2023.06.26 23:0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61,152
추천수 :
4,665
글자수 :
280,156

작성
23.06.04 23:05
조회
2,901
추천
92
글자
12쪽

29화. 성과

DUMMY

연교는 대련을 앞두고 숨을 가다듬었다. 그녀의 시야에 심가장 장주와 나란히 걸어오는 소류가 보였다.


그녀는 소류를 묘한 눈빛으로 바라보다 복장을 점검했다.


다행히 오늘은 관전자가 있어서 그런지 평범한 무복을 입기로 했다.


“후우···.”


그녀는 조금 긴장이 되었다.


저번 대련에는 마음 편히 임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소류의 철저한 계획에 따라 두 달간 수련한 입장.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약간의 중압감과 묘한 기대감의 상반된 감정이 들었다.


그녀는 오른손을 꽈악 쥐어보았다.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악력이 느껴진다. 그동안 그녀는 그의 지시에 따라 여러 차례 실험을 반복했다.


측정 결과는 제대로 듣지 못했지만, 이전과 다른 것이 확연히 느껴졌다.



“너무 긴장한 것 아닌가? 하하.”


반대쪽에서 여유롭게 다가오는 심기철이 보였다.


등 뒤로 심가장의 무사들이 줄줄이 들어섰다.


그는 무사들의 동경이 담긴 시선을 받으며 연무장으로 올라섰다.


“이번 비무에서 좋은 모습을 기대하겠네.”


어쩐지 말과는 다르게 가르침을 내리는 듯한 어조였다.




연교는 기철과 거리를 두고서 기수식을 취했다.


기철 또한 마주 서서 기수식을 잡아갔다.


서로의 눈빛이 허공에서 부딪치고 기철이 먼저 선수를 쳤다.


진각을 밟으며 순식간에 접근한 기철이 중검에 가까운 검을 내리그었다.


연교는 기철의 선공을 주시하며 그가 저번의 대련에서는 가진 실력을 다 내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데···.


‘이토록 느렸던가?’


그녀의 시야에 얼굴에 미소를 띄운 기철이 보였다. 저번과 다르게 내공을 한껏 활용한 움직임이 느껴진다.


그런데···, 어째서 이리 또렷하게 보이는 걸까?


연교는 짓쳐오는 기철의 검에 검날을 가져다 댔다.


저번 대련에선 흘려내려고 해도 그 힘을 감당하기 힘들어 쉬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연교는 검날을 타고 미끄러지는 상대의 검을 튼튼하게 받치며 힘의 방향을 뒤틀었다.


쩌엉-


급속도로 튕겨 나가는 상대의 검.


더없이 놀라 부릅뜬 기철의 눈까지 또렷하게 인지된다.


연교는 기철의 열려 있는 가슴을 향해 가볍게 허초를 내질렀다.


“무, 뭣!”


경악한 기철은 다급히 방어 초식을 취하려 했으나, 이것은 허초.


가슴을 막느라 비어 버린 하체를 검면으로 걸어 그의 중심을 무너뜨린다.


연교가 한 발자국 움직이며 어깨를 가볍게 밀어 넣자, 기철은 속수무책으로 중심을 잃고 뒤로 나가떨어졌다.



쿵-


“···.”

“···.”


커다란 연무장은 정적으로 뒤덮였다.


연교는 기철을 내버려 두고 방금의 격돌을 되새겼다.


근력의 성장도 성장이지만, 감각 또한 몰라보게 성장했다.


상대의 타점을 정확히 맞받아칠 수 있다면 방금의 기예는 숨 쉬듯 할 수 있었다.


연교는 문득 소류가 있는 곳을 바라봤다.


그는 평소처럼 담담히 자리하고 있었다. 이따금 무언가를 기록할 뿐.


그녀는 고개를 돌려 상대를 바라봤다.


시뻘게진 얼굴로 이를 악문 것이 보였다.


‘방심은 금물이지.’


연교는 다시금 간격 안으로 들어오는 상대를 향해 새로운 초식을 꺼내 들었다.


이번엔 방어 초식이었다.


장천칠검의 방어 초식은 연격을 이어갈수록 휘두르는 반경이 줄어들고, 수비의 범위가 곱절로 늘어나는 현묘한 초식이다.


일 검.


기철이 회피와 동시에 경계하게 만든다.


이 검.


기철의 반격을 끊어낸다.



삼 검.


앞서 나간 검격이 다음 수를 함부로 꺼내 들지 못하게 만든다.


사 검.


일부러 만들어낸 빈틈으로 기철의 검이 들어온다.



오 검.


무리해서 빠져나가려는 기철의 검을 붙든다.


육 검.


기철의 검을 검격 속에 가둔다.



마지막 칠 검.


내질러진 검 끝의 단 한 점으로 공격 의지를 꺾어버린다.



장천칠검 제 4식, 파심검망(破心劍網).



떨그렁-


기철이 주저앉아 검을 떨어트렸다.


숨을 몰아쉬는 그의 앞엔 연교가 검을 들고 있었다.



관전석엔 침묵만이 감돌았다.


심가장의 무인들은 특히 그러했다.


과거에 심가장 최고의 고수인 심기철 장로가 심가장의 자존심을 세우고자 비무를 할 거란 소식에 ‘뜬금없이?’라는 감상도 들긴 했었다.


그러나 몇몇 무사들이 작정하고 바람을 넣자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었다.


일류 무인끼리의 비무라고 하지 않는가?


심가장의 손님에게 예전에 망신을 당했었다는 소문도 불을 붙였었다.


-오오!

-기대되는군!

-심 장로님이라면!


누군가는 비무를 관전하며 배움을 얻길 바랐고, 누군가는 분위기에 편승해 기철을 응원했고, 누군가는 통쾌함을 기대했다.


그러나 누구도 이 같은 결과를 예상하진 않았다.



압도.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그들은 이따금씩 소류를 흘깃 봤다.


그들도 대충이나마 일이 어떻게 흘러간 것인지 알았다. 본 사람은 없었지만, 심기철 장로와 저 여인이 이미 한 번 맞붙었다는 것을 알음알음 알았다.


그 결과는 장로님의 압승이라는 것 또한.


결국 두 달 사이에 저 젊은 연단사가 손을 썼다는 말이 된다. 요새 부지런히 영단을 제조하는 저 연단사가.


모두의 눈빛이 은연중 바뀌었다.


‘혹시 나도..?’


아무래도 대련이 끝나면 선물을 들고 찾아가 봐야겠다.



한편 장주 심익행은 복잡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도 이처럼 무사들을 잔뜩 끌고 온 숙부의 속내를 모르지 않았다.


그래도 숙부는 숙부. 심가장의 최고 고수인 심기철이 이리도 처참하게 패했다는데 기뻐할 순 없는 노릇이다.


슬쩍 옆을 바라보자, 알 수 없는 문자를 종이에 써내려 가고 있는 그가 보였다.


“···.”


이런 결과를 두고도 무언가 마음에 차지 않는 듯한 천재 연단사의 모습이 뇌리에 박혔다.



문득 며칠 전 그날이 떠올랐다.


갑작스러운 소류의 접견 요청에 부랴부랴 달려갔었지.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분이 나쁘실 수는 있겠지만, 저는 작은 물에서 아옹다옹하고 있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익행은 마치 심가장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에 발끈하려고 했다. 그러나 담담하게 사실만을 전하는 듯한 그의 표정에 끝까지 들어보기로 했다.


이미 그에게 한차례 실수를 하기도 했으며, 연단사라는 재능에 더해 일류 무인의 심복까지 두고 있는 그였다.


-사실 외부인인 제가 심가장 내부의 일에 관여할 의도는 아니었지만···, 이렇게 엮여버렸군요.


심기철 장로와의 비무 때문이리라.


-이왕 이렇게 된 거 제안을 하나 하려고 왔습니다.

-제안?

-일단···


그가 건넨 제안은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현재 심가장의 무인들은 은근히 심기철을 지지하고 있었다. 명령을 불복종할 정도로 불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었다.


익행은 아내를 보살피느라 심가장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과거가 있었기에 그들을 나무랄 수 없었다.


그런데 그걸 해결해 주겠다고 한다.


어떻게?


거기서 끝이었다면 이렇게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환몽단을 아시겠지요.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더 이상 나를 농락하려 한다면 려려의 은인이라 해도 용서치 않을 걸세!

-뭐 그렇다면 못 들은 것으로 치부해도 상관없습니다.


아쉬울 게 없다는 그의 어투에 익행은 더 화를 낼 수 없었다.


아내를 치료할 방법을 찾아보겠다니?


체념으로 얼룩진 그의 마음이 또다시 미련을 찾아 꼼지락거렸다.


결국 그의 제안을 끝까지 들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로 그리된다면 내 모든 것을 걸고 전적으로 협조하지.

-급할 것 없습니다. 다음 대련에서 제 호위무사를 통해 자그마한 증명을 해 보이지요. 그럼 그 말 기억해두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의 연단술이 얼마나 신통한지 두 달 만에 그의 호위무사가 달라졌다.


그도 호위무사의 실력에 대해선 숙부에게 귀가 따갑도록 들었었다. 몇 달 전 초췌한 몰골의 그녀를 보기도 했었고.


결국 소류는 자신의 연단술을 증명해냈다.


분명 그가 요청했던 약재들로는 저만한 결과를 낼 수 없었을진대.


아무래도 이번에도 그를 얕봤나 보다.


그런 달라진 익행의 기색을 확인했는지 소류의 표정은 가벼워져 있었다.


“장주, 내일 사람을 통해 물건을 보내놓겠습니다. 영단으로 무사들을 휘어잡으면 될 겁니다.”


“..고맙네.”


익행은 그리 답할 수밖에 없었다.


소류는 연무장에서 내려오는 연교를 데리고 별채로 향했다.


‘영단을 보상으로 채찍과 당근을 사용해 무인들을 휘어잡는 것 정도는 알아서 하겠지.’


소류는 처음부터 끝까지 당연한 결과였다는 양, 유유자적 멀어졌다.


그 어떤 무인도 그를 막지 않았다.


‘그나저나 분석한 것은 얼마 못 건지겠군. 무공 초식으로 쉽고 빠르게 끝낼 줄이야.’


물론 그도 모든 걸 예측하진 못했지만 말이다.



떠나는 소류의 모습이 모두의 시선에 담겼다.





***





그 대련이 있고 나서도 소류의 일상은 그리 변하지 않았다.


연단, 단련, 연단, 연구.


연교마저 그의 성실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으니, 그 독함은 인정할 만했다.


소류를 찾아오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그러나 그는 아무도 만나주지 않았고 장주를 통해서만 이따금 소식을 전할 뿐이었다.


그 결과 장주의 권위가 더욱 올라갔다.


장주 심익행은 소류의 사려 깊은 행동에 큰 감명을 받았고 전적으로 협력했다.


새로운 약재의 수급처를 알아 보고, 계산 없이 약재를 지원해 주고.


소류는 개인 시간을 쓸데없는 곳에 빼앗기기 싫었기에 적당히 웃으며 넘어갔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심기철은 마지막 대련 후 폐관 수련에 들어갔다.


벽을 느끼고 좌절에 빠져 허우적대던 그가 결심을 하고 장주를 찾았었다.


-무공이 본질인 것을 내 잊고 살았던 것 같아. 폐관에 들어가겠네. 장주, 심가장에 큰 위험이 있을 때만 소식을 넣어주게. 손을 보태겠네.

-폐관에 들기 전 이것을 가지고 가시지요.

-이게 무언가?

-그 청년이 넘겨준 겁니다. 수련에 도움이 될 보조 영단을 전해주랍니다.

-...그릇이 다르군. 후에 꼭 보답하도록 하지. 그리고 장주, 앞으로도 심가장을 잘 부탁하겠네.


소류는 자신이 없는 기간 동안 괜히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해 두었다. 장주와 기철은 그의 속내를 꿈에도 알지 못했다.



심가장의 무사들도 분위기가 변했다. 처음에는 분노, 허탈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으나, 그도 얼마 가지 않았다.


장주의 선언 때문이었다.


-앞으로 심가장의 무사들은 공적에 따라 영약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들은 그 소식에 다들 수련에 매진했다. 강해질 수 있는 길이 눈에 보이니,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도 실력을 끌어올려야 했다.


그렇게 다시금 활기를 되찾은 심가장의 분위기 속에서 사 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소류도 준비를 끝내고 마륭시로 떠날 때가 되었다. 장주에게는 이미 대량의 영단을 넘겨 놓았다.


“려려, 내가 준 산해비록을 익히는 중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따로 적어준 주해서를 살피면 될 거다.”


소류는 비록의 연구를 완전히 끝냈고 산해진경의 연구를 시작했다.



“감사해요. 이번에 떠나시면···.”


려려는 뒷말을 잊지 못했다. 알 수 없는 감정이 올라와 끝내 눈물이 맺혔다.


한없이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했다.


소류는 고개를 저었다.


“걱정 말고 공부나 끝내두도록. 내가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른다. 연구를 끝내고 나서는 말했던 대로 심가장의 약재 유통망을 확장하는 데 손을 보태면 좋겠군.”


“···꼭 그리하겠습니다.”


결국 려려는 속에 담긴 말을 참아내었다. 그가 돌아올 때까지 그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공부와 상단 일에 집중하겠노라 다짐했다.



사실 소류는 심가장을 오목현의 거점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 세계는 밑바닥에서부터 혈혈단신으로 개척하기란 참으로 힘든 곳이었으니.


훗날을 위해 적당한 배경 하나쯤 두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것도 그가 쉽게 다룰 수 있는 곳이라면.



“그래, 그럼 잘 지내고 있거라.”


소류와 연교는 죽립과 도포를 쓴 채 길을 떠났다.


려려는 그들을 배웅하며 소매로 얼굴을 훔쳤다.


아닌 봄날의 미풍이 그들을 훑고 지나갔다.




그렇게 성문을 나서는 소류를 누군가 지켜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쟁선불패 수선전(修仙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관련 +11 23.05.23 4,583 0 -
52 51화. 혈륜비서 +23 23.06.26 2,171 83 12쪽
51 50화. 거래 +7 23.06.25 2,091 81 12쪽
50 49화. 묘부인 +8 23.06.24 2,086 83 13쪽
49 48화. 주륜대법 +5 23.06.23 2,176 85 12쪽
48 47화. 혈륜대법 +4 23.06.22 2,204 92 13쪽
47 46화. 내성 +5 23.06.21 2,174 93 12쪽
46 45화. 만초꾼 +3 23.06.20 2,165 86 11쪽
45 44화. 강대인 +11 23.06.19 2,191 85 12쪽
44 43화. 거래소 +5 23.06.18 2,220 81 12쪽
43 42화. 한만호 +6 23.06.17 2,348 83 26쪽
42 41화. 신분패 +6 23.06.16 2,310 88 12쪽
41 40화. 마륭시 +5 23.06.15 2,423 91 13쪽
40 39화. 한 노 +6 23.06.14 2,389 86 13쪽
39 38화. 철산권 왕문금 +11 23.06.13 2,425 86 12쪽
38 37화. 시선 +6 23.06.12 2,522 82 11쪽
37 36화. 광역 지원 +5 23.06.11 2,561 81 12쪽
36 35화. 현령부 +5 23.06.10 2,568 94 12쪽
35 34화. 저마다의 상상 +5 23.06.09 2,598 89 12쪽
34 33화. 내가 잘 써주겠소 +10 23.06.08 2,674 99 12쪽
33 32화. 각자의 시선 +8 23.06.07 2,662 95 11쪽
32 31화. 하하, 이것 참. +5 23.06.06 2,730 82 11쪽
31 30화. 금진 +5 23.06.05 2,862 84 11쪽
» 29화. 성과 +8 23.06.04 2,902 92 12쪽
29 28화. 대련 +3 23.06.03 2,882 85 12쪽
28 27화. 심기철 +8 23.06.02 2,989 86 14쪽
27 26화. 추궁 +7 23.06.01 3,037 90 11쪽
26 25화. 어리석음 +4 23.05.31 3,033 93 12쪽
25 24화. 착각 +4 23.05.30 3,043 89 12쪽
24 23화. 명안단 +4 23.05.29 3,042 88 12쪽
23 22화. 거래 +6 23.05.28 3,113 99 16쪽
22 21화. 산해진경 +1 23.05.27 3,166 83 12쪽
21 20화. 속전속결 +2 23.05.26 3,101 77 12쪽
20 19화. 연놈들 +3 23.05.25 3,105 82 12쪽
19 18화. 소란 +4 23.05.24 3,240 97 12쪽
18 17화. 각성제 연단 +2 23.05.23 3,242 88 12쪽
17 16화. 감연교 +2 23.05.23 3,240 93 12쪽
16 15화. 천재 +3 23.05.22 3,277 103 12쪽
15 14화. 연단사 +2 23.05.21 3,309 96 12쪽
14 13화. 연단술 +3 23.05.20 3,319 92 12쪽
13 12화. 심려려 +1 23.05.19 3,302 84 12쪽
12 11화. 방 대인 +4 23.05.18 3,323 93 11쪽
11 10화. 감독관 23.05.17 3,398 84 11쪽
10 9화. 일령초 +3 23.05.16 3,458 88 12쪽
9 8화. 밤손님 +3 23.05.15 3,563 90 11쪽
8 7화. 양운상단 23.05.14 3,730 87 12쪽
7 6화. 혈우초 +1 23.05.13 3,922 90 12쪽
6 5화. 범부 +2 23.05.12 4,039 87 12쪽
5 4화. 왕삼 +2 23.05.11 4,348 87 12쪽
4 3화. 선인(仙人) +8 23.05.10 4,649 102 12쪽
3 2화. 혼원마방 +3 23.05.10 5,203 104 9쪽
2 1화. 창공 위의 나룻배 +1 23.05.10 5,856 112 9쪽
1 프롤로그 +2 23.05.10 6,590 115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