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병! 빌어먹을 헌터들이 다 내 뒤로 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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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르블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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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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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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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화 니시가와 한

DUMMY

출근해서 하루 스케줄을 확인하고 있던 윤지호.


그런 그를 댄이 찾아왔다.


“부탁이 좀 있어서요.”


존이 아닌 자신에게 다가와 말을 거는 댄을 보는 윤지호의 눈이 커졌다.


“눈깔사탕 크기로 마석 구슬을 만들어 줄 수 있어요? 가능하면 많이.”


혹시나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는 어려운 일을 부탁하면 어쩌나 하던 윤지호.

눈꼬리에 주름이 지도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마석 함유량은 50퍼센트 정도로 하면 되겠습니까?”


허공에 생겨난 화면을 손가락 끝으로 두드리며 그가 재고량을 확인한다.


”50여 개 만들 만큼은 여유가 있습니다. 쓰지 않는 무기에서 추출한다면 좀 더 만들 수도 있고요.“


”그 정도면 과분합니다. 혹시 내일까지 가능한지...“


”...알겠습니다. 제게 처음 부탁하시는 건데 다른 일 제쳐 놓고 제일 먼저 해드려야죠.“


싱긋 웃고 돌아간 댄.

그가 사라진 쪽을 흘끗 바라보던 윤지호가 낮은 한숨을 쉬었다.


”...부럽다. 이제 겨우 스물셋이라면서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네.“


그의 중얼거리는 말을 언뜻 알아들은 존.

마치 위로하듯, 손을 뻗어 그의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얼마 전에 댄이 방송에서 착용한 인조 피부 붙여줄까?“


”그거 말고 저도 손바닥에서 푸른 불꽃 터지게 해주세요.“


”...예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피식 웃은 존.


”나중에 손가락에 가스렌지 심지 박아줄게. 기다려.“


그렇게 아제 개그를 건네고 존이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 * *



후쿠오카현청의 지하 회의실.


일본 총리 주재 긴급회의가 한창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아직 귀국 전인 일본의 헌터 국장은 한쪽에 있는 커다란 화면에 모습을 보이고.


”이건 부르지 말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안 오겠다는 거죠. 1조가 무슨 개 이름도 아니고!“


경제산업대신인 오지마라 히로시.

둘러앉은 대신들을 돌아보며 격앙된 목소리로 항의하듯 소리쳤다.


”..미국의 이썬도 1조 원으로 계약하지 않았습니까?“


내각관방장관 고이즈미 이치로.

긴급해진 상황에 빠른 해결을 바라는 표정이 역력하다.


”그거야 성공 시 보상 조건 아니었습니까? 까놓고 말해서 그 팀은 그 뭐냐, 괴수들도 많이 처치해주지 않았습니까? 일본을 위해서 할 만큼 해줬고. 또, 사망했으니, 일본에서 지불해야 하는 돈도 없고요. 우리 쪽에서 보면 개이...상당한 이득이죠.“


가늘게 뜬 눈으로, 입을 다물고 있는 대신들을 보며 오지마라 히로시가 다시 입을 열었다.


”게다가, 미국 랭킹 1위 헌터도 계약조건이 그러했는데. 무슨, 듣보잡 조센징 주제에.... 비교조차 안 되지 않습니까?“


도끼눈을 뜨고 주절대는 그의 입꼬리에 거품이 인 침이 튀어 나왔다.


”옛날 같았으면, 대 일본제국을 위해서 기쁜 마음으로 희생해야 하는 족속들 아닙니까? 우리가 점령해주고 경제발전 다 시켜준 거 아닙니까?“


고개만 주억거리고 있던 국토교통대신 이카바 호로두가 헌터 국장에게 고개를 돌렸다.


”얼마나 능력이 있는 헌터인지 확인은 해 보셨습니까?“


”중국에서 촬영되었다는 그 동영상은 사실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시카고 아공간도 그 한국인 헌터 아니었다면 십중팔구 뚫렸을 거라고, 그 전투에 참가했던 헌터들이 입을 모으고 있으니까요.“


그의 말에 낮은 침음을 흘리는 기시다 구미호 총리.


”그 다음부터 중국도 한국 헌터관리국에 납작 엎드리고 있지 않습니까? 또다시 급한 상황이 올 경우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니까요. 공식적으로 밝힌 건 아니지만 이번에 국가적으로 휴대폰 사업을 접은 것도 한국에 잘 보이려고 하는 움직임이라는 건 뻔한 일이고요.“


”그래도 2조는....“


여전히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 오지마라 히로시.


”오지마라 히로시 상은 지금 도쿄의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습니까?“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는 헌터 국장 다나카.


”누가 안 부르자고 했습니까? 성공 보수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던 외무대신인 모태쏘로 도시미쓰가 총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계약상 지불 조건을 좀 모호하게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사정 얘기하면서 미룰 만큼 미루다 보면....“


”그건 불가능합니다.“


화면에 비친 헌터관리국장 다나카의 단호한 말투.


“성공 시 1조 원 지불에 미국 헌터관리국의 보증을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성공이 확인된 후, 24시간 이내에 우리가 지불하지 않으면 미국측이 대신 지불해야합니다.”


“도대체 왜 그런식으로 계약을....”


어이없다는 표정의 여러 대신들.


“어쩔 수 없습니다. 한국지사 부국장이 린다 블레어라는 여성인데 보통 깐깐한 사람이 아니더군요. 싫으면 말아라. 우린 아쉬울 거 없다...그런식으로요.”


“어이가 없군요. 아니 미국 여자가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최근에 한국 국적 취득한 한국인이고, 며칠 후면 독립적으로 한국 헌터 관리국 국장이 된다고 합디다.”


“....흐음....”


톡.톡.톡...


옆으로 비스듬히 앉아 한 손은 턱을 괴고 다른 손의 손가락 끝으로 테이블 위를 두드리고 있던 기시다 구미호 총리.


한순간, 결정했다는 듯, 동의를 구하는 표정으로 총리가 주위를 돌아보았다.





총리의 긴급 발표.


모든 티비 방송 매체가 긴급 속보를 위해 후쿠오카 시청에 모였다.


”친애하는 일본 국민 여러분!“


촤촤촤촤촤촤촤촤촤촤!!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기자들의 카메라에서 터지는 플래시의 빛으로 눈도 뜨기 힘든 기시다 구미호 총리.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문 그가 준비한 연설문을 낭독하기 시작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로서 현재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는 재앙을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리는 바 입니다.“


그가 기자들을 향해 허리를 폴더처럼 굽혔다.


”일본은 지금 전례 없는 커다란 재앙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끔찍한 괴물들이 도쿄에 나타났습니다. 일본 최고의 자위대가 최선을 다해 막고 있지만 역부족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순간에도, 셀 수 없이 많은 도쿄 시민들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그가 앞에 선 기자들을 둘러보았다.


”일본이 겪고 있는 현 재난의 상황을 해결하는데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분!“


말을 잇기 전, 다시 그가 자신 앞, 홀을 가득 메우고 있는 기자들을 바라보았다.


”한국의 해결사이신 ‘댄’ 사마 이십니다.“


그의 말에 다시 한번 폭발하듯 이곳저곳에서 플래시가 터져나갔다.


”저, 기시다 구미호는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로서 존경하는 해결사이신 ‘댄’ 사마께서 도쿄를 구해주시기를, 이 자리를 빌어 공식적으로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 입니다.“


다시 한번 카메라를 향해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인 총리.


마치 망부석이라도 된 듯, 한참을 그렇게 꼼짝하지 않고 가만히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 * *



”.....헐! 지금 일본 총리가 댄에게 와달라고 저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거란 말이지?“


센터의 대기실에서 커피를 홀짝이며 티비 화면을 바라보던 제니스.

시선을 옆으로 돌린 그녀가 똥그랗게 뜬 눈으로 댄을 바라본다.


별일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한 댄.


”이번에 댄이 일본 도쿄 구하면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겠다.“


”이미 유명해질 만큼 유명해지지 않았어?


휴게실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제이크.

당연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래도, 이제 어떤 일에도 감히 한국에 시비 걸 만큼,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나라는 없어지는 거잖아. 전 세계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는 건데....”


그녀의 말에 댄의 눈동자에 광채가 흘렀다.


“그건 그렇고, 제이크! 넌, 왜 여기 온 거야? 나야 이제부터 여기 소속이지만...”


“내가 댄의 등 뒤를 지켜주기로 한 약속 잊은 거 아니지?”


“관종의 품격을 갖추어서 그런 건 아니고?”


가늘어진 눈으로 흘겨보는 제니스를 보며 제이크가 씨익 웃었다.


“관종이라기 보단 댄을 도우면서 몸값도 올리는 거지. 이번에 댄과 함께 활약하는 나의 모습을 전 세계가 지켜본다고 생각해봐. 나를 흠모하며 밤잠을 설치는 아름다운 여성들이 얼마나 많아지겠어?”


“...눼! 눼! 그러시겠죠.”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입꼬리를 내린 제니스.


그 순간,

노크 소리와 함께 휴게실 문이 열리고 머리만 빼꼼히 들이민 윤지호.


“마석 구슬 60개 인벤토리 안에 넣어놨습니다.”


입꼬리를 올린 그가 다시 슬며시 문을 닫았다.


니시가와 한에 대한 정보도 부국장에게서 이미 받아 놓은 댄.

도쿄로 출발시간만 기다리면 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 * *




도쿄 미나토구 게이오 대학 내,

그림자처럼 발 빠른 모습으로 나타난 사내와 그의 손에 쥐어진 은빛 장궁.


..그그그그그...!

..캬갸갸아아아아!

끼이이이이이이!


그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소형종 십수 마리.


높은 계단 위로 한 마리의 새처럼 날아오른 남자가 창졸간 한 줌의 화살을 시위에 일렬로 메겼다.


후두두두두두두두둑!


새까맣게 몰려드는 놈들의 위로 쏟아져 내리는 화살비.


...꾸웨에에엑!


기괴한 비명소리와 함께 쓰러지는 놈들.

여전히 그 뒤로 끊임없이 몰려드는 괴생물체들.


계단 끝에 올라 재빨리 주위를 살핀 사내.

일순간 몸을 돌려 가까운 건물로 질풍같이 달리기 시작한다.


“....쿠오오우우!”


입구가 가까워질 무렵 양옆에서 나타난 아르수스 한 무리.

거대 멧돼지의 몸집.

내리쬐는 햇볕에 번쩍이는 놈들의 뿔.

한꺼번에 나타난 열 댓 마리의 중형종.


한 팀으로 싸운다 해도 이길 가능성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


등줄기에 식은땀을 흘리며 그가 한 걸음씩 뒷걸음치기 시작한다.


“....하루토!!”


목놓아 불러봐야 소용없다는 걸 뻔히 알고 있는 사내.

등 뒤로 올린 그가 화살통에 손을 가져다 댔다.


손에 잡히는 단 한발의 화살.


재빨리 시위에 화살을 멘 그 앞으로 횡렬로 다가오는 거대 아르수스.

한 마리를 조준하지 못한 채, 그의 조준점은 좌에서 우로, 다시 반대 방향으로 끊임없이 바뀌고 있다.


“.......하루토!!”


붉어진 눈으로 비명을 지르듯 다시 외쳐보는 사내.


‘.....꿀꺽!’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그.

마른침을 삼킨 사내가 가운데의 놈을 향해 조준을 마쳤다.


“.....으아아아아아아!”


입 밖으로 터져 나오는 마지막 고함과 함께 날아간 화살.

자신을 향해 돌진해 오는 십수 마리의 거대괴물.


자신도 모르게 뒤로 나자빠져 엉덩방아를 찐 남자.

이빨을 으스러지게 깨물며 사내가 눈을 질끈 감았다.


......퍼퍼퍼퍼퍼퍼퍼퍼퍼퍼퍽!!


귀에 들려오는 기괴한 소리에 눈을 뜬 사내.


“....허억!”


눈앞에 보이는 광경에 깜짝 놀라 휘둥그레진 그의 두 눈.


자신의 앞에 마치 전기구이라도 된 듯 모로 쓰러져 누워있는 아르수스 십수 마리.

놈들의 사체 위로 일렁이는 연기와 그을음.

갈라진 거무스름한 비늘 사이로 푸른 전깃불이 ‘푸드드득’ 튀고 있다.



“니시가와 한?”


어딘가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

고개를 돌리는 그의 눈에 들어오는 한 사내가 있다.


건물의 3층.

박살 난 유리창의 창문 턱에 서 있는 남자.

그의 온몸을 두르고 있는 무지갯빛 오라.

사내의 손에 쥐어진 시뻘건 창끝에서 불꽃처럼 터져 나오는 푸른 마력의 빛.

그런 남자의 어깨 위에 앉아있는 고양이 한 마리.


압도하는 그의 모습에 여전히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멍한 얼굴로 그가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앗싸 개꿀!”


갑자기 그의 앞에 나타난 어린 여학생.

괴물 사체의 뱃속에 손을 집어넣어 훑어내며 즐거워한다.


“쌤! 오른쪽을 부탁해. 제이크와 나는 왼쪽을 맡는다!”


그의 등 뒤에서 들려오는 영어로 말하는 외국인 여성의 목소리.


창문에서 사뿐히 뛰어내린 사내.

자신을 향해 똑바로 걸어오고 있다.


“니시가와 한?”


그의 바로 앞에서 발을 멈춘 젊은 남자.

다시 그의 이름을 묻는다.


분명히 죽을 운명이었건만.

꼼짝없이 죽는 것이 정해진 일이었건만.


여전히 놀라움에서 벗어나지 못한 남자가 사내를 올려다보며 언뜻 고개를 끄덕였다.


“너를 구하러 왔다. 난 댄이다.”


사내의 손이 니시가와 한의 앞으로 불쑥 내밀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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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32 베르겐
    작성일
    23.07.11 14:53
    No. 1

    점점 흥미진진하네요. 한의 등장으로 몰입감이 스며듭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작가님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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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4화 위기의 시작(1) +5 23.07.03 199 7 10쪽
64 63화 네뷸로리안의 등장 +1 23.07.02 193 6 12쪽
63 62화 진정한 헌터로 거듭나기 +1 23.07.01 199 8 12쪽
62 61화 단일팀으로 움직이다. +1 23.06.30 211 8 14쪽
61 60화 체인 리액션 +2 23.06.29 204 8 13쪽
60 59화 드림팀의 모습이 갖추어지다 +5 23.06.28 208 10 11쪽
59 58화 너희들 중 누가 뭐라고 했냐? +2 23.06.27 207 11 15쪽
» 57화 니시가와 한 +1 23.06.26 208 12 13쪽
57 56화 뿌린대로 거두리라. +1 23.06.25 210 11 13쪽
56 55화 돌을 피하는 놈은 바위로! +4 23.06.24 214 10 14쪽
55 54화 발등을 대라! 도끼가 기다리고 있다! +2 23.06.23 225 11 12쪽
54 53화 미래를 선택하는 자 +4 23.06.22 219 10 12쪽
53 52화 드리워지는 검은 그림자(2) +2 23.06.21 223 11 10쪽
52 51화 드리워지는 검은 그림자(1) +2 23.06.20 225 10 12쪽
51 50화 네버 앤딩 스토리 +2 23.06.19 230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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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화 현실을 직시하라고! 이 자식들아! +1 23.06.17 236 12 14쪽
48 47화 드러나는 외계 지성체 한 종족(2) +1 23.06.16 225 10 14쪽
47 46화 드러나는 외계 지성체 한 종족(1) +1 23.06.15 235 1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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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4화 터지기 시작하는 재난(2) +1 23.06.13 232 11 12쪽
44 43화 터지기 시작하는 재난(1) +2 23.06.12 244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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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화 또 다른 종의 출현(2) +2 23.06.09 234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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