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병! 빌어먹을 헌터들이 다 내 뒤로 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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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르블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1:14
최근연재일 :
2023.09.1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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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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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화 드림팀의 모습이 갖추어지다

DUMMY

도쿄 중심가로부터 서쪽.

스기나미구, 스기나미 고등학교.


음악실 내 한쪽 구석에 웅크린 채 몸을 숨기고 있는 네 명의 학생들.

숨죽이고 그렇게 버티는 것도 벌써 이틀 째.




아침 1교시 수업 중, 갑자기 울리기 시작한 경보 알람.

삽시에 운동장으로 쏟아져 나온 학생들.

선생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교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교생 중 절반도 넘게 남은 상황에서,

부지불식간에 들이닥친 괴생명체들.

운동장을 가로질러 달리는 학생들을 무차별하게 사냥하기 시작했다.


뿔에 복부가 뚫려 허공에 떠오른 한 남학생.

비명조차 지르기 전 날아든 다른 중형종 괴물에 사지가 찢겼다.

두 놈의 쟁탈전에 상,하체가 서로 다른 놈들의 입속으로 삼켜진 한 여학생.

주둥이를 좌우로 휘두르며 당기는 치악력에 소녀의 몸통은 반으로 잘려 나갔다.


뒤늦게 달려 나오던 학생들.


“..으아아아아악!”


공포에 비명을 내지르며 다시 학교 건물 안으로 떼를 지어 뛰어 들어갔다.

하지만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없어진 상황.

학우들의 몸에 부딪혀 넘어진 학생.

계단의 끝에 발을 헛디뎌 뒤로 나자빠진 누군가.

운 없이 그 뒤를 따라 올라가다 눌려 무너져 내리는 무리에 휩쓸린 아이들.


그렇게 약하고 불운하고 뒤처진 학생들부터 희생자가 되었다.



운 좋게 살아남은 몇몇 학생들.

청소도구를 넣어놓는 함의 뒤에 숨어서 도륙의 시간을 피한 학생.

과학실험실의 보관함 안에 숨어들어 목숨을 구한 두 명의 아이들.


그리고, 꼭대기 층 음악실의 모서리에 세워놓은 그랜드 피아노 뒤에 몸을 숨겨 살아남은 네 학생.

그렇게 하룻밤을 공포 속에서 꼬박 새웠다.

뜬눈으로 죽음을 기다리며 맞은 아침.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무정한 햇살 속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


기다리던 도움의 손길은 끝끝내 오지 않은 채, 세상은 밝아졌다.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 고요함.

가슴을 조이며 공포에 질려 끊겨나오는 다른 친구들의 호흡만이 남학생의 귓가를 스친다.

벽에 몸을 바짝 붙인 채 눈을 꼭 감고 두 손바닥으로 입을 틀어막고 있는 여학생들.

볼을 따라 흐릿하게 남아있는, 이미 말라버린 눈물의 흔적.


이미 적막감이 감돈지 수 시간.

더 이상 누군가의 자지러지는 비명도, 괴생명체들의 움직임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음악실 안을 채우는 것은 피비린내, 그리고 썩기 시작한 시체들에서 나오는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운 악취뿐.


여전히 머릿속을 뒤덮고 있는 것은 죽음의 공포.

하지만 계속 이렇게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용기를 짜낸 남학생이 슬며시 고개를 움직여 피아노와 벽의 틈 사이로 머리를 내밀었다.


뜯어지고 부러진 채 뒤집혀 있는 책상과 의자들.

여기저기 바닥에 붙어있는 찢겨 나간 학우들의 살점.

흥건하게 고여 웅덩이를 이루고 있는 붉은 핏물.


똥그랗게 뜬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절친과 눈이 마주친 소년.


“.....허억!”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낮은 침음이 흘러나왔다.


목 부분 아래 몸통은 사라진 채, 바닥에 모로 눕혀진 그의 머리통.

원통함에 생명이 빠져나간 후에도 못다 피운 삶을 애달파 하는 듯한 눈빛과 표정.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린 소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던지 꽉 악문 입 밖으로 신음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그의 등 뒤에서 올라오는 누군가의 손.

파르르 떨리는 그의 어깨 위에 얹어졌다.


“...으.으....으으으....”


더 참을 수 없었던 그의 입 밖으로 터져 나오는 흐느낌.

꽉 감은 그의 눈앞에도 친구의 얼굴이 나타난다.


...끼이이이익!

“...크그그그그그그그!”



문의 경첩이 내는 소음.

그리고 한순간 온몸을 공포로 몰아넣는 기괴한 소리.


......쿵!

...끼이익!

..지이이이익!


무엇인가 바닥에 떨어지고,

부러진 책상과 의자가 바닥에 끌리는 소리.


..드드드드드드드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괴물들의 발소리.


“....카가가가가가각!”


한순간 피아노 위로 날아오른 괴생명체 한 마리가 날카로운 발톱을 소년에게 뻗었다.


"...꺄악!"

“.....으아아아악!”


아이들의 입 밖으로 터져 나오는 비명.

동시에 그들의 눈앞을 순식간에 횡으로 가르고 지나간 푸른 불덩이.


“....꿰에에에엑!”


무너져 내리는 놈의 몸뚱이에서 떨어져 나간 괴생명체의 머리통이 허공을 날아올랐다.


......콰장창창창창창!!


유리창을 박살내며 창문 안으로 날아 들어온 물체.

날렵하게 허공에서 한 바퀴 회전한 후 매끈하게 바닥에 착지한다.

날카로운 눈동자에 광채를 쏟아내고 있는 사내.

은회색 전투복을 입은 남자.

그의 양손에 쥐어져 있는 푸른 오라가 일렁이는 이도.


허공에 검을 던져 떨어지는 칼을 역수로 쥔 사내.

몰려 들어오는 괴물들의 틈새를 번개같이 휘돌며 휩쓸고 다닌다.

가슴이 갈리고 목이 베이고 허리가 떨어져 나간 놈들.


눈 깜짝할 새 바닥에 드러누운 12마리의 몬스터.

공포에 사로잡혀있던 학생들의 똥그래진 눈동자에 그들을 돌아보는 사내의 모습이 비추어졌다.


“...쌤! 학생회관으로....!”


쥐고 있던 이도를 허공에 휘둘러 검은 핏물을 털어낸 사내.

어딘가에서 자신을 부르는 여성의 목소리에 순식간에 복도 밖으로 사라졌다.


얼어붙은 듯 꼼짝하지 못하고 있는 그들 앞에 ‘와장창’ 창문을 깨고 뛰어든 또 다른 사람.

기껏해야 그들 또래의 소녀.

한 손으로 피아노 한쪽 끝을 잡아 교실 맞은편으로 내던진다.

번쩍 들려 허공을 가르고 날아가 벽에 부딪혀 박살이 난 피아노.


“고 다운! 팔로우 힘!”


손가락으로 방금 교실을 빠져나간 남자가 사라진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그녀.


“고우!!!!!”

다리가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들을 향해 소녀가 악을 내질렀다.


그제서야 덜덜 떨고 있던 몸을 일으킨 아이들.

굳어버린 다리를 움직여 교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건물 안에 남아있던 괴생물체들을 마치 잔디를 베듯 간단히 제거해버린 사내를 따라 밖으로 뛰어나온 학생들.


“......하아아아!”


하늘에 떠 있는 또 다른 사내를 본 아이들.

입을 떡 벌리고 말을 잇지 못한다.


무지갯빛 오라를 몸에 두르고 가볍게 지면에 착지한 사내.

도로를 따라 웅크리고 있는 괴생물체들을 흘끔 바라보았다.

다음 순간,

그의 손을 떠난 붉은 화염이 번뜩이는 창.


...파지지지지지직!!


도로를 따라 일직선으로 날아가며 시퍼런 번갯불을 사방팔방으로 터뜨린다.

어느 순간, 마치 부메랑처럼 다시 사내를 향해 날아 돌아온 창.

그의 손안에 안기듯이 달라붙어 있다.

사지가 찢긴 채 나뒹굴고 있는 괴물의 사체들.

도로 위를 가득 채우고 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두 손으로 입을 막고 놀라움을 토하고 있는 학생들.


그런 그들의 왕방울만하게 커진 눈동자에 비친 사내.

외발로 땅을 구른 그의 몸은 다시 하늘 높이 떠오른다.


“.....이야아오옹!”


그런 그의 어깨 위에 뛰어 올라앉은 한 마리의 고양이.

동시에 사내의 온몸에 황금의 빛이 쏟아져 나왔다.


다시 비호처럼 몸을 날려 뛰어내린 고양이.


그들을 구하고 건물 밖으로 나온 쌤이라는 사내의 어깨 위로 뛰어올랐다.

온몸에 똑같이 황금빛을 폭발시키고 있는 사내.

허공에서 한 바퀴 공중제비를 돈 고양이는 이제 단검을 쥐고 빌딩의 벽을 타고 오르는 소녀의 뒤를 바짝 뒤따르고 있다.


“....우리...살아있는 거지?”


마치 꿈을 꾸는 듯 멍한 표정의 소년.

옆에 서 있는 친구들에게 중얼거리듯 묻고 있다.


이미 순식간에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져버린 놀라운 초인들.

여전히 그의 눈은 그들의 모습을 뒤쫓고 있다.





서울의 헌터 협회 센터.

지하 3층 카페테리아에서 씰비의 모습이 보인다.


한 움큼의 샐러드를 담은 접시를 들고 테이블로 걸어온 그녀.


점심 식사 중인 센터의 직원들 사이로 걸음을 옮긴 그녀가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부국장님.”


맞은편에 앉아서 식사 중인 블레어를 바라본 그녀.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도쿄에서 일은 끝나가고 있나요?”


걱정스러운 말투로 묻는 씰비를 흘끗 보며 여전히 포크를 놀리는 블레어.


“...거의요. 아마 오늘 안으로 완료될 것 같네요.”


그녀의 말에 주변에서 식사하던 다른 직원들도 고개를 돌려 그녀를 돌아보았다.


“이제 국장님이십니다. 씰비 팀장.”


옆에 앉아서 식사 중이던 존이 은근한 목소리로 슬며시 그녀의 실수를 교정했다.


“그건 그렇고....”


상관없다는 표정으로 블레어 국장이 씰비의 플레이트에 담긴 한 줌의 샐러드로 시선을 돌렸다.


“아직도 다이어트 중입니까?”


눈을 가늘게 뜨고 자신을 바라보는 블레어 국장을 보며 실비가 낮은 한숨을 쉬었다.


“우리 팀 헌터 분들이 일본에서 고생하는 걸 생각하니 입맛이 없어서요. 싸우느라 식사도 못할 거 아녜요.”


씰비의 말에 양어깨를 으쓱 올려 보인 블레어 국장.


“괴생물체도 먹을만 하다네요.”


“....예?”


블레어 국장의 뜻밖의 말에 씰비의 눈이 똥그래졌다.


“얼마 전에, 호주에서 아공간 작업할 때 그 안에서 중형종 한 마리 구워 먹었다고 하던데. 예상외로 식감도 좋고 맛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콜록.콜록.


그녀의 말에 주변에서 식사하던 한 여직원의 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왜요? 개인적으로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조금만 가져와 보라고 댄한테 부탁도 해놓은걸요?”


기침 소리가 난 쪽을 흘끗 돌아보며 블레어 국장이 입꼬리를 슬며시 올렸다.


“오히려, 아공간으로 들어오는 놈들 잘 이용하면 지구상에 부족한 식량난도 해결할 수 있을지도요. 예전에 댄이 구워 먹은 게 뭐라고 했죠? 멧돼지 닮은 아르수스라고 했었나요?”


샐러드를 찔러넣은 포크를 입안으로 가져가며 그녀가 존에게 시선을 돌렸다.


“갈리니쿠스라고 했습니다. 붉은 두꺼비 닮은 놈이었다고...”


“....아!”


존의 대답에 그녀가 미간을 좁혔다.


“개인적으로는 개구리 뒷다리보다는 돼지고기가 더 좋은데...”


그렇게 말한 그녀가 시선을 카운터 뒤에 서 있는 셰프쪽으로 두었다.


“댄 먹여야 한다고 우리 셰프는 어제 횡성에서 들어온 최고급 소고기도 감춰두고 있잖아요?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모두 다 있을 때 파티 한번 크게 하면 좋잖아요.”


겸연쩍은 표정으로 얼굴에 웃음을 보인 셰프.

그런 그녀에게서 시선을 돌린 블레어 국장의 입꼬리에 웃음이 흘렀다.



그녀의 플레이트 옆에 놓여 있던 휴대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귀에 휴대폰을 바짝 대고 있던 그녀의 눈빛에 밝은 빛이 한순간 반짝였다.


“...알겠습니다.”


통화를 마친 그녀가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너나 할 것 없이 식사를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고 있던 직원들을 돌아보며 그녀가 입을 열었다.


“24시간 이내에 일본에서 성공 보수를 보내주겠다는 연락이 왔네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아시겠죠?”


“....우와와아아아!!”


떠나갈 듯 터져나온 함성이 가득 메운 카페테리아.


“...좋았어!!”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난 존이 허공을 향해서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31 드렁큰댕댕
    작성일
    23.06.29 02:51
    No. 1

    출발 드림팀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르블랑
    작성일
    23.06.29 09:07
    No. 2

    댕댕님 올만입니다. 새 작품은 집필 시작하셨는지요. 고대하고 있습니다. 방문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장마 시작으로 지금 밖에 장대비 쏟아지는데, 안전하고 행복하게 장마 잘 보내시고 멋진 글 써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신의파편
    작성일
    23.06.29 09:09
    No. 3

    왠지 어벤져스 생각이나네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르블랑
    작성일
    23.06.29 13:32
    No. 4

    어벤져스 처럼 멋진 모습에 글을 쓰고 싶긴 한데 넘 실력이 부족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베르겐
    작성일
    23.07.12 10:26
    No. 5

    뭉친 힘을 느껴봅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작가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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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7화 균열너머 세상으로 잠입(2) +1 23.07.06 196 6 11쪽
67 66화 균열너머 세상으로 잠입(1) +2 23.07.05 189 7 13쪽
66 65화 위기의 시작(2) +4 23.07.04 206 9 12쪽
65 64화 위기의 시작(1) +5 23.07.03 200 7 10쪽
64 63화 네뷸로리안의 등장 +1 23.07.02 193 6 12쪽
63 62화 진정한 헌터로 거듭나기 +1 23.07.01 199 8 12쪽
62 61화 단일팀으로 움직이다. +1 23.06.30 212 8 14쪽
61 60화 체인 리액션 +2 23.06.29 204 8 13쪽
» 59화 드림팀의 모습이 갖추어지다 +5 23.06.28 209 10 11쪽
59 58화 너희들 중 누가 뭐라고 했냐? +2 23.06.27 207 11 15쪽
58 57화 니시가와 한 +1 23.06.26 208 12 13쪽
57 56화 뿌린대로 거두리라. +1 23.06.25 211 11 13쪽
56 55화 돌을 피하는 놈은 바위로! +4 23.06.24 214 10 14쪽
55 54화 발등을 대라! 도끼가 기다리고 있다! +2 23.06.23 225 11 12쪽
54 53화 미래를 선택하는 자 +4 23.06.22 219 10 12쪽
53 52화 드리워지는 검은 그림자(2) +2 23.06.21 223 11 10쪽
52 51화 드리워지는 검은 그림자(1) +2 23.06.20 225 10 12쪽
51 50화 네버 앤딩 스토리 +2 23.06.19 230 11 11쪽
50 49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시작 +2 23.06.18 234 13 12쪽
49 48화 현실을 직시하라고! 이 자식들아! +1 23.06.17 237 12 14쪽
48 47화 드러나는 외계 지성체 한 종족(2) +1 23.06.16 225 10 14쪽
47 46화 드러나는 외계 지성체 한 종족(1) +1 23.06.15 235 11 16쪽
46 45화 터지기 시작하는 재난(3) +1 23.06.14 219 10 12쪽
45 44화 터지기 시작하는 재난(2) +1 23.06.13 233 11 12쪽
44 43화 터지기 시작하는 재난(1) +2 23.06.12 244 11 12쪽
43 42화 또 다른 종의 출현(4) +3 23.06.11 231 10 10쪽
42 41화 또 다른 종의 출현(3) +2 23.06.10 238 10 12쪽
41 40화 또 다른 종의 출현(2) +2 23.06.09 234 11 11쪽
40 39화 또 다른 종의 출현(1) +2 23.06.08 236 9 13쪽
39 38화 푸른 대나무 숲의 노래(2) +2 23.06.07 245 1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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