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능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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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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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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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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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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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 행복흥신소(2)

DUMMY

낙원동까지 이동하는 동안 차 안은 침묵만이 흘렀다.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고 있는 주환성은 이따금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에 입술을 짓이겼다.


- 형! 나 파인더 될 거야.

- 파인더? 왜?

- 경찰이나 검사는 학교를 나와야 하잖아. 파인더는 능력만 있으면 된대.

- 위험하게 왜 그런 게 하고 싶은데?

- 나쁜 놈 잡고 돈도 벌고! 좋잖아?


해사하게 웃던 주환희의 얼굴이 떠오를 때마다 심장이 아릿했다. 시궁창 같은 곳에서도 주환희는 항상 그렇게 웃었다.


룸미러로 주환성의 표정을 흘깃 살핀 염기태는 에블린의 말을 떠올렸다.


- 동생이 있었대. 있었다고 한 거 보니까, 아마도···.


‘거지 같네.’


능력이 발현되는 이유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선례로 봐왔을 때, 감정이 극한까지 치달았을 때 발현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소중한 누군가를 잃었을 때.


파인더는 대게 그런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다.


‘쳇. 더럽게 우울한 집단이란 말이야···.’


저도 모르게 나오는 헛웃음을 삼킨 염기태가 룸미러에서 눈을 뗐다.


이윽고 숨 막히는 분위기 속에 낙원동 현장에 도착했다.


바리케이드 밖으로 설치된 임시 천막 안, 몇몇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가족을 찾지 못해 넋이 빠진 모습, 터를 잃은 사람들의 망연자실한 모습, 하도 울어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저마다의 슬픔이 서려있었다.


그들을 지나치던 함미화는 입술을 잘근 깨물며 사람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담았다.


신분증을 보이고 바리케이드 안 골목으로 들어섰다. 가게들로 빽빽하게 즐비해 있었을 골목은 휑하니 공터처럼 변해있었다.


그 날, 폭발의 위력이 얼마나 컸었는지를 여실히 알 수 있었다.

위성지도로 본다면 마치 구멍이 뚫린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나마 고층건물도 없고 재개발 예정 구역이었던 것이 다행이라 해야 할까?


염기태는 문득 주환성을 돌아봤다.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잘게 떨고 있는 몸을 훑어봤다.


‘저런 애가 이런 위력을 뿜었다니···.’


새삼 주환성의 능력이 두렵다고 생각될 때 또 하나의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걸 막아낸 강준수는 뭐지?”


염기태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혼잣말하듯 중얼거렸다.


조금 더 걸어가자 붕괴된 잔해들 사이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보였다.


뒤를 따라 걷던 주환성의 발걸음이 조금씩 빨라졌다.

이내 걸음을 멈춘 주환성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입술을 꽉 깨물고 있었다.


‘이쯤···, 인데···.’


홍주명을 마지막으로 본 장소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찰그락.


발에 무언가 걸리는 소리에 시선을 내렸다.


흙먼지에 싸여있지만 익숙한 모양···. 홍주명이 마지막에 제게 건네준 오토바이 키였다.


천천히 허리를 숙여 집어 올렸다. 주환희가 사준 유치한 아이언맨 열쇠고리가 반쯤 찢어진 채 달려 있었다.


오토바이를 처음 산 날 주환성과 주환희를 차례로 태워주며 으스대던 홍주명의 모습이 떠오르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지끈.


“읍···.”


갑자기 훅 떠오른 기억은 주환성의 머리를 울려댔다.


욱신.


확 죄여오는 심장에 호흡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하아···, 하악···.”

“호흡해!”


그 모습에 에블린이 다급하게 소리치며 걸음을 서둘렀다.


“으으···. 으···!”


주환성이 괴로운 듯 제 머리를 움켜쥐었다.

에블린은 염기태가 잡은 손을 뿌리치고 주환성에게 다가갔다. 그를 마주 보고 양어깨에 손을 올렸다.


“괜찮아, 천천히 호흡해.”

“후우···, 후우···.”

“그래, 천천히···, 좋아.”

“후우···.”


주환성이 거칠게 몰아쉬던 숨소리가 조금씩 잦아들었다.

호흡이 진정되자 염기태는 들고 있던 손을 천천히 내렸다.


“하···.”


잔뜩 경계하던 함미화도 길게 숨을 내쉬며 좁혀진 미간을 풀었다.


다리에 힘이 빠지며 휘청이는 주환성을 에블린이 붙들었다. 주환성이 느릿느릿 고개를 올려 눈을 마주했다.


“이제 전···, 어떻게 살아야 해요···?”


비를 잔뜩 맞고 떨고 있는 강아지처럼 처연한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에블린이 낮게 침음을 뱉었다.


“네가 뭘 견디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널 이렇게 만든 놈들을 용서하지 마.”


주환성의 희게 질린 주먹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



펑.

쿠오오오오오.


아파트 단지 안, 큰 폭발음이 있고 난 후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남자의 얼굴에 음침한 미소가 지어졌다. 삐딱하게 물고 있던 담배를 집고 연기를 휘휘 저으며 휴대폰을 들었다.


“접니다, 형님.”

“예. 시신은 가져다 뒀고. 지금 불도 제대로 오르고 있습니다.”

“예, 마무리하고 들어가겠습니다.”





탁.


‘흠···. 이쪽은 이제 끝났고.’


보고를 받은 김치수가 책상 위로 휴대폰을 살짝 던져 올렸다. 뒤로 한껏 젖혀진 의자에 몸을 기대 눈을 감았다. 머리 뒤로 깍지 낀 손을 두르며 깊게 숨을 내쉬었다. 차분히 생각할 때 나오는 그의 버릇이다.


똑똑똑.


막 생각을 하려는 차에 들리는 다급한 노크 소리에 눈썹이 와락 구겨졌다.


“쓰읍, 들어와.”


말이 끝나자마자 눈이 왕방울만큼 커진 남자가 사색이 된 얼굴로 김치수의 방에 들어왔다.


“형님! 주, 주환성이예요!”


말까지 더듬어가며 말하는 모습에 얼굴에는 짜증까지 묻어났다.


“뭐? 무슨 소리야?”

“주환성이 나타났어요!”


벌떡.


김치수가 눕혀진 몸을 튕기며 바로 세웠다.


“뭐? 어디?”

“여기 낙원동에요! 폭발 현장으로 들어가는 걸 봤습니다!”


‘벌써 풀려났다고?’


“혼자?”


못 미더운 김치수가 눈썹 한쪽을 치켜 올리며 묻자.


“아뇨, 사람들하고 같이 왔는데 파인더 같았습니다.”

“쯧.”


역시나인 듯 김치수가 짧게 혀를 차며 이내 다시 의자에 몸을 뉘었다.


“눈치 못 채게 지켜봐. 최무강은?”

"봉두형님이 직접 가셨어요. 갚을 게 있다나?"


문득 이봉두가 씩씩대며 열을 올리던 모습이 떠올랐다.


‘이 새끼 실수하는 거 아니겠지?’



***




정신이 돌아오자 차가운 시멘트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알싸한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찌르고 눅눅한 공기가 몸을 감쌌다.

등에 닿는 차가운 감각은 낯설지 않았다.


흠칫.


번뜩 정신을 잃기 전 상황이 떠올랐다.


‘납치된 거야, 나?’


덜컹.


누운 상태로 손과 발이 결박되어 있었다.


“뭐야, 벌써 깬 거야?”


저벅. 저벅.


발걸음 소리가 멈추고 낯익은 얼굴이 내 얼굴 위로 올라왔다.


“너, 내가 기억한다고 안 했냐?”


그래. 나도 한눈에 기억이 난다.

그때 내게 손목이 부러진 뱁새눈아.


생긴 눈과 다르게 비열한 웃음을 띤 그가 깁스를 한 손목을 들어 보였다.


“지금 그것 때문에 이러는 거야?”

“겸사겸사.”


그땐 제정신이 아니었기에 나 몰라라 하고 가긴 한 것 같다만,

그렇다고 사람을 납치까지 하다니, 제정신인가?


“그때 일은 사과드립니다. 일부러 그랬던 건 아니었어요.”


그래도 일단 일말의 양심상 그에게 사과를 했다. 역시나 먹히지 않았다. 오히려 콧방귀를 끼며 흉괴한 눈빛으로 나를 돌아봤다.


좋게 놓아줄 생각은 없어 보이네.


눈을 한 번 희번덕거린 그가 이내 가래 낀 목소리로 클클대며 웃어댔다.


“네 몸값이 좀 비싸더라고?”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표정을 짓자 그의 입꼬리가 비뚜름하게 올라갔다.


“그러게 사람을 가려가며 나댔어야지.”


뭔가 싸한 느낌이 ‘X됐구나.’ 싶은 기분이었다.


고개를 들어 빠르게 눈동자를 굴려 내부를 훑어봤다.

아까부터 코를 찌르던 소독약 냄새와 은근히 올라오는 역한 피비린내.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수술용 도구들.


‘시X!’


대충 예상되는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자 마음이 조급해졌다.


“야, 이 새끼 다시 마취해.”

“···네.”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다른 목소리에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목을 뒤로 꺾었다. 어두운 조명과 뒤집어진 시야에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지금 눈이 마주친 건가?’


이내 그가 걸어간 반대쪽에서 주섬주섬 바스락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시야가 닿지 않았지만 무엇을 찾고 있는지는 알 수 있었다.


“마취는 왜 깬 거야?”

“···최대치로 주사했는데···.”

“똑바로 하자, 으응?”


약병과 주사기를 들고 오는 남자를 훑어보던 뱁새눈이 그의 목덜미를 살살 주무르며 말했다. 위협적인 말과 다르게 입맛을 다시며 그를 훑어보는 눈빛을 보는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올라왔다.


‘가지가지 하네, 씨X 변태 새끼.’


구역감을 참고 다시 정신을 집중했다. 눈치를 보아하니 아무래도 장기매매 조직에게 잡힌 것 같았다.


‘장기가 털려서 죽어도 다시 살아날 수 있나?’


아니지. 이런 나약한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 포기할 수 없었다.


‘겨우 취업했는데!’


으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어금니를 꽉 깨물고 온몸에 힘을 줬다.


투드드득.


손에 묶인 가죽끈이 투두둑 뜯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뭐, 뭐야!”


흠칫 놀란 뱁새눈이 금방이라도 뜯어질 가죽끈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 새끼, 무슨 힘이···. 야, 가서 쇠사슬 가져와.”


툭.


‘됐다!’


오른손에 묶인 가죽끈이 뜯어지자마자 왼손의 끈도 잡아 뜯었다. 상체를 일으켜 세워 묶여진 다리로 손을 뻗어내려는 데 뱁새눈이 메스를 쥔 손을 가로지르며 휙 그었다.


슈욱.


팔뚝에 얕게 그어진 선에서 붉은 피가 새어 나왔다.

뱁새눈이 내려간 손을 올려 다시 그으려 했다.


‘뭐지?’


뱁새눈의 움직임이 느리게 보인다. 고수혁의 움직임에야 비할 수도 없지만 느려도 너무 느렸다. 답답할 정도로.


느릿하게 내려오는 손목을 가볍게 붙잡자 그의 얼굴에 일순 당황함이 묻어났다. 마치 얼마 전 일이 떠오른 듯.


동그랗게 커진 눈이 더 뱁새를 닮아 보였다.

그런 그의 눈을 보며 나는 씨익 미소를 지어 보였다.


빠각.


“끄아아아악!”


동그란 눈이 찌그러지며 듣기 싫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금 막 부러진 손목을 깁스를 한 다른 손으로 어쩔 줄을 몰라 끙끙대고 있었다.


찰크랑.


바닥에 떨어지는 묵직한 철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뱁새눈의 지시에 쇠사슬을 들고 온 남자였다.


‘흠···. 평범해 보이는데?’


목소리에서도 느껴졌지만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있는 모습은 지극히 평범해 보였다. 마른 체격에 곱상한 얼굴은 많아봐야 대학생 정도?


“이, 씨X! X만한 새끼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달려오는 남자를 보고 잠시 샤워실에서의 내 몸이 떠올랐다.


‘알지도 못하면서.’


핏 터질 뻔한 웃음을 겨우 삼켰다. 느릿느릿 어깨를 들이밀고 달려오는 뱁새눈을 가볍게 몸을 틀어 피하며 발을 걸었다.


쿵!


그가 그대로 공중에 붕 떠 얼굴로 바닥에 착지했다.


“···크···흐윽···.”


바닥에 엎어진 채 바들바들 떨고 있는 그의 몸을 바로 돌렸다.


톡. 도로로록.


바로 돌리며 그의 입에서 부러진 치아 두어 개가 떨어져 나왔다.


“으···.”


뭉개진 얼굴에 절로 인상이 구겨졌다. 코와 입에서 나오는 피는 얼굴을 뒤덮고 있었고 아래턱은 위아래로 잘게 떨리며 힘들게 호흡을 하고 있었다.


흰자위만 보이는 게 정신을 잃은 것 같았다.

짧게 숨을 내뱉고 굳어있는 남자에게 고개를 돌렸다.


“저기, 의사예요?”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 겁에 질려 서 있는 남자에게 물었다.


“네?”


제게 질문하자 화들짝 놀란 그가 큰 소리로 되물었다.


“의사시냐고요? 여기 이 사람이랑 같은 편이에요?”

“아, 아니에요···. 저, 저는···.”


양손을 휘저으며 말끝이 늘어지기에 다시 물었다.


“의사는 맞고요?”

“···의대생입니다···.”

“그럼 이 새끼 상태 좀 봐주세요. 물어볼 게 있거든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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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 몬스터(2) 23.06.03 41 2 12쪽
21 21화 - 몬스터(1) 23.06.02 3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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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 행복흥신소(3) +1 23.05.29 42 2 12쪽
» 17화 - 행복흥신소(2) +2 23.05.26 4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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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 무조건 한방 +2 23.05.22 53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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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 우리가 할 일 +2 23.05.17 58 5 12쪽
11 11화 - 수정이식 +2 23.05.16 60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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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07화 - 네가 살린 거야 +2 23.05.12 94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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