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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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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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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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와의 전쟁 위기

DUMMY

이렇게 퍼싱이 판초 비야 토벌에 성공하고 며칠 후, 이안은 다소 당혹스러운 말을 듣게 되었다.


“아이티를 군사적으로 점령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요?”

“그렇네. 지금 국회는 아이티를 군사적으로 점령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네.”


이러한 이야기가 국회에서 나오는 것은 지금 아이티의 상황과 관련 있었다.


1897년 독일 제국은 징역형을 받은 아이티계 독일인 뤼더스의 석방을 위해 전함을 끌고 와 아이티를 협박했다.


또한 1902년 아이티에서 내전이 발발할 당시에는 아이티에 거주하는 독일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군함을 동원하는 등.


미국은 독일 제국이 군함을 끌고 아이티에 접근하는 것이 불편하긴 했지만.


독일 제국이 이를 통해 아이티에서 이권을 얻고자 한 것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미국 정부는 독일 제국을 상대할 생각도 아니었기에, 아이티를 건드리지 않았다.


의회가 이러한 상황이 뭔가 잘못되었다고 판단을 내린 것은 전쟁이 끝난 직후였다.


“지금 아이티의 무역은 독일 제국의 손아귀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네.”


아이티계 독일인은 적은 수였지만, 그들은 아이티의 항구, 노면 전차, 철도 등 교통 수단을 하나 하나 그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 점이 미국의 국회의원들이 불안감을 가진 원인이었다.


“저희가 아이티를 정복한다면, 독일 제국이 이를 문제 삼지 않겠습니까?”

“그게 지금은 상관없다는 전망이 나왔네.”


독일 제국이 유럽에서 있던 전쟁에서 승리하고, 미국이 독일 제국의 힘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아이티를 독일 제국이 차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음에도, 그들은 어쩔 수 없다고 여겼는데.


퍼싱이 판초 비야와의 전투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오면서, 독일 제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지는 못할지라도.


그들이 고작 아이티 때문에 미국과의 전쟁을 결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국회의원들이 아이티를 정복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한 연유로 아이티 정복에 관한 이야기가 국회에서 나오게 된 것이었다.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습니다만, 전쟁 말고 다른 방안을 생각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지금 전쟁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서, 그런 판단을 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네.”

“무슨 뜻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지금 전쟁을 원하는 이들은 뉴욕의 은행가들이네. 그들이 아이티 은행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기를 원하고 있네.”


미국에 중앙은행이라 할 수 있는 은행이 각 주마다 만들어지고, 은행들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흔들리던 은행들은 유럽에서 일어난 전쟁을 통해 잠시나마 호황을 느꼈지만.


전쟁이 끝나고, 불황이 찾아오자 은행들은 하나둘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긴 했지만, 많은 돈을 잃게 된 은행들은 돈을 보충하기를 원했고 이때, 아이티에서 일어나는 일이 눈에 띄게 된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국회의원들을 압박했지만, 독일 제국을 자극한다면, 그들과의 전쟁이 일어날 것을 두려워한 국회의원들이 이를 막았고.


그렇게 아이티를 정복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지만, 이안의 머릿속에서 나온 신무기들을 통해 판초 비야를 사로잡은 결과.


이를 알게 된 은행가들은 이를 빌미로 국회의원들을 압박했고.


그 결과, 은행가들의 압박에 못 이긴 국회의원들이 입을 열기 시작한 것이었다.


“만약 아이티의 국채를 사는 것으로 끝내기를 원한다면, 은행가들은 자신들에게 돈이 되지 않는 일인 만큼, 격렬하게 반대할 것이네.”

“그러니 은행가들이 격렬하게 전쟁을 원한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네.”


그 말을 들은 이안은 아이티와의 전쟁을 막기 위해선 누구를 설득해야 하는지, 또 무엇을 통해 그들을 설득할지 알 수 있었지만.


아이티를 정복하는 것을 막는 게 이안에게 도움이 되는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어쨌건 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사람들은 전쟁과 참여한 이들의 이름을 알게 될 것이고.


그러면서 이안이 만들어낸 무기들에 대해서도, 무기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이안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이다.


이는 다른 정치인들에게도 적용될 터.

그렇기에 이안은 이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 아닐지 고민되기 시작했다.


‘아이티를 점령한다고, 독일 제국이 미국을 상대할 가능성은 없겠지?‘

[나도 지금 상황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을 거다. 독일 제국은 지금 다른 식민지들을 관리하는 것만으로 벅찰 테니까.]


그렇다면 고민되는 문제는 하나였다.


’이게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오지는 않겠지?‘


아이티를 점령하는 것으로, 이안, 그에게 나쁜 변화가 생기는 것, 이안은 그것만은 막고 싶었다.


[큰 문제는 없겠지만, 아이티를 점령하는 것은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다. 문제는 그 이후지.]

’...그 이후?‘

[지금 필리핀을 해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오는 거는 너도 알 거다.]


미국 스페인 전쟁을 통해 필리핀이 미국의 속국이 되었지만, 필리핀의 반군과의 계속되는 전쟁, 미국의 많은 반제국주의자들은 필리핀 해방을 주장해왔다.


그렇기에 몇 년 후 필리핀을 해방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었다.


[전쟁에 찬성하지 않을지라도, 이번 전쟁이 너와 관련 있다는 게 알려진다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떻게 될까?]

’나한테 제국주의자라는 낙인이 찍힐 거라는 말이냐?‘

[양아버지인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제국주의자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알고 있으니, 이미 낙인은 찍혀 있을 것 같은데?]


그 말을 들은 이안은 미국에 반제국주의자들이 많으니, 전쟁을 막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안은 자신에게 이를 상세히 설명해주던 휴즈를 바라보며, 자신이 생각하던 바를 이야기했다.


“대통령 각하께서 원하신다면, 제 손으로 은행가들을 설득해보겠습니다.”

“...그들을 설득하겠다고?”

“그렇습니다. 대통령 각하께서 이리 제게 설명하신 것은 전쟁을 원치 않기에 그런 것 아니십니까?”


그 말을 들은 휴즈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이안을 바라봤다.


“독일과의 사이가 험악해져, 전쟁이 일어날 원인이 만들어질 수도 있으니까.”


이안이 예상한 것처럼 휴즈는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선호하지는 않았고, 그렇기에 이안은 휴즈를 쉽게 설득할 수 있었다.


“좋아, 자네의 뜻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내 뜻과도 일치하는군.”

“제 뜻대로 진행된다면, 대통령 각하에게도 좋을 것입니다.”

“내게도 좋을 것이다?”

“제 뜻대로 된다면, 대통령 각하의 새로운 치적을 새우실 수도 있으실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휴즈가 이안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할 때, 이안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설명했다.


이를 들은 휴즈는 큰 웃음을 지으며, 이안이 은행가들과 만나는 것을 허가했다.


그렇게 대통령의 허가를 받은 이안은 곧바로 록펠러를 찾았다.


“...이안 루스벨트? 자네가 여기엔 어쩐 일인가?”


과거 베네수엘라 석유 건으로 그를 본 적 있었기에, 록펠러는 이안을 기억하고 있었고.


그렇기에 이안은 쉽게 록펠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모건을 만나고자 합니다. 그와의 만남을 연결해주십시오.”

“모건을 만난다? 이유는?”

“모건을 비롯한 뉴욕의 은행가들이 전쟁을 원하니, 이 전쟁을 막고자 합니다.”


그 말을 들은 록펠러는 고개를 저었다.


“아이티와의 전쟁이라면, 그건 나한테도 이익이 되는 것인데 내가 왜 자네와 모건이 만나도록 해야 하지?”


록펠러의 스탠다드 오일은 엘리후 루트의 손에 분열되긴 했지만, 록펠러는 그렇게 분열된 석유 회사들의 주식을 아직 보유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아이티와의 전쟁이 일어난다면, 록펠러에게는 큰 이익으로 돌아올 게 분명하니.


굳이 그가 이안과 모건을 만나게 해줄 이유는 존재하지 않았다.


“제가 모건에게 할 제안이 당신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면, 받아들이겠습니까?”“아이티와의 전쟁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런 일을 자네의 권한으로 할 수는 없을 것인데?”


이안이 전쟁부의 차관이긴 하지만, 고작 그런 자격만으로 모건과 록펠러라는 거인들을 설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록펠러는 이안의 제안을 거절하려 했지만, 이안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록펠러를 바라봤다.


“그런 일이라면 어떻겠습니까?”

“하, 전쟁부 차관인 자네가 할 수 있는 일을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는 건가?”

“전쟁부 차관으로서의 일이 아니라면, 대통령 각하의 허가를 받은 일이라면, 구미가 돋으십니까?”


그 말을 들은 록펠러가 이안이 대체 무슨 제안을 하고자 이러는 것인지 궁금해할 때.


이안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입에 담았다.


“지금 미국에 필요한 도로들을 재정비하는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고속도로 건설.

이것이 이안이 휴즈에게 제안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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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고속도로 건설 23.07.26 832 10 9쪽
» 아이티와의 전쟁 위기 +1 23.07.25 825 12 9쪽
79 판초 비야의 처리 23.07.23 809 13 9쪽
78 소총 도입(2) +1 23.07.23 852 12 9쪽
77 소총 도입(1) +1 23.07.22 872 1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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