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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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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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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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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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96화 숙왕 (1)

DUMMY

숙왕 주익이 경사에 들었다. 황제의 출행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수백의 호위를 거느린 숙왕의 행차를 보려는 백성들이 몰려들 만큼 화려한 행렬이었다. 숙왕 주익은 경사에 들자 즉시 호위들을 경사 별궁에 남겨 두고, 황궁에 들어 황제를 알현하고자 태화전으로 들었다. 태화전 앞에 이르자 태화전 입구를 지키고 있던 환관이 알아보고 달려와 인사했다.


"천세 천세 천천세,

숙왕 전하를 뵙습니다."


"폐하를 뵐 것이니 전하거라."


"예, 전하."


숙왕 주익의 지시를 받은 환관은 종종걸음으로 태화전 안으로 들어가 안에 있던 환관에게 알렸고, 전해 들은 환관은 즉시 황제 곁에서 시봉하던 상선 태감에게 다시 전했다. 상선 태감 유희태는 숙왕이 알현을 청했다는 말을 들으며 잠시 표정을 찡그렸지만, 조심스럽게 황제 곁으로 다가가 알렸다.


"폐하,

숙왕 주익이 알현을 청해 왔다 합니다."


황제는 이미 숙왕이 경사에 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잠시 태화전 밖을 바라보는 듯싶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볼 것 없으니 물러가라 해라."


"폐하,

급히 아뢸 말씀이 있는 것 아니겠는지요?"


"흥~!

그놈이 늘어놓을 변명이야 뻔하지 않겠느냐?"


"소인이 먼저 만나 봬도 되겠는지요?"


"모후께서 염려가 크시니 내치지도 못하고···, 방도가 있겠느냐?"


"이번 친정에 숙왕부가 선봉에 서라 하시는 것은 어떠실지요?"


황제의 염원인 서북 정벌이 이번으로 일곱 번째였다. 매번 막대한 군비를 투입하고서도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해 다시 친정에 나서려 한 것인데, 숙왕부가 사병을 키우고 서하와 가까이한다는 말에 크게 분노했던 황제였다.


상선 태감 유희태의 말인즉, 숙왕부가 서하와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변명하려는 숙왕 주익에게, 이번 친정에 숙왕부를 선봉에 세워 서하를 치게 하자는 말이었으니, 태후가 숙왕을 아껴 내치지도 못하고 속을 끓여야 했던 황제에게는 그야말로 묘안이 아닐 수 없었다.


"하하하

좋구나, 좋아!

허락할 것이니 그대로 시행하거라."


"예, 폐하.

폐하의 하해와 같은 은혜를 숙왕에게 전하겠습니다."


상선 태감 유희태는 태화전을 나와 태화전 앞에서 기다리던 숙왕 주익에게 다가가며 인사했다.


"조금 전에서야 왕야께서 경사로 드셨다 들었거늘 벌써 드셨소이까?"


"유 공공,

오랜만에 뵙소이다."


"하하

어찌하다 보니 벌써 여러 해가 지났소이다."


"폐하께서 뭐라 하시던가요?"


"보시지 않으시겠다 하시오."


숙왕 주익은 황제가 만나지 않겠다 했다는 말에 안색이 어두워지며 말했다.


"다시 한번 말씀을 전해 주실 수 있으시겠소이까? 꼭 뵙고 드릴 말씀이 있어 그렇소이다."


"하하하

숙왕께서 뭘 염려하시는지 잘 알고 있소이다. 하나 그깟 금의위 아이들 일로 이리 우려하실 필요가 있겠소이까?"


"몰라 그리 말씀하시는 게요?"


"태후 마마의 수연이 멀지 않았으니 당장 폐하께서 말씀이 계시지는 않을 것이외다. 하니 먼저 태후 마마를 뵙고 도움을 청하시지요. 폐하의 효심이 깊으시니 태후 마마의 말씀은 따르시지 않으시겠는지요?"


"금의위 놈들이 뭐라 보고했는지는 소생도 들었소이다. 하나 그럴 리 없고 그럴 수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 상선께서 잘 아시지 않소이까?"


"어찌 모르겠소이까? 하니 너무 염려 마시고 태후 마마께 도움을 청하라 말씀드리는 것 아니겠소이까? 폐하께서 진노하시기는 하셨지만, 고작 금의위 하관의 근거 없는 보고 따위에 친왕이신 숙왕을 내치시기야 하시겠소이까?"


"본왕이 경사에 있었을 때야 그런 허위 보고를 올리는 놈들을 살려 두겠소이까, 하나 감숙은 경사와 멀고 말이 먼 길을 따라 옮겨지면 변하는 것 아니겠소이까?"


"하하하

숙왕께서 감숙에 계시더니 감이 떨어지시기는 하신 것 같소이다. 감숙이 경사와 멀다 해서 진의가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라 여기시는 것인지요? 천하 어디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해도 조정의 눈은 언제나 바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아실 것 아니십니까?"


"이보시오. 유 공공.

정녕 몰라 그리 말씀하시오? 폐하께서 진노하셨다 하시지 않으셨소이까?"


"그러니 말씀드리지 않았소이까? 태후 마마의 도움을 청하시라고요."


"그것을 되겠소이까?"


"진노가 숙왕께서 생각하시는 것보다 크지 않으셨으니 그리하면 충분하리라 여겨지외다."


"알겠소이다. 본 왕은 유 공공의 말씀을 따를 것이니 폐하의 진노가 커지지 않도록 도와주시오."


"그야 이를 말씀이십니까? 당장만 봐도 소생이 이리 나와 숙왕께 방도를 전하고 있지 않소이까?"


"유 공공의 은혜는 잊지 않을 것이오. 오늘은 모후를 봬야 하니 그렇고 일간 소식을 전하겠소이다."


"그러시지요. 그럼 소생은 폐하께서 찾으실지 모르니 들어가 보겠소이다."


숙왕 주익은 상선 태감 유희태를 만나고 크게 안도했다. 감숙으로 들어왔던 금의위 놈들이 올린 보고가 근거가 부족했다는 것을, 상선 태감 유희태가 은연중에 알려 준 것이었고, 황제의 진노가 그리 크지 않다는 말에 다시 안도했다.


나름의 경로로 들었던 금의위가 숙왕부에 마교 잔당들이 남았다며 이를 모반의 증거로 올렸다 했는데, 금의위의 보고가 조정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았다. 모반의 모 자만 나와도 경기를 일으키는 조정 대신들이고 보면, 금의위의 보고가 있고서도 다른 말이 나오지 않은 것도, 황제의 진노가 크지 않았다는 근거가 되었다.


상선 태감 유희태가 거듭 태후를 만나 도움을 청하라 한 것을 보면 모후이신 태후께서 조금만 거들어 주시면 지난 일은 그대로 묻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단 말이지.'


'당장 남백율 그놈은 어찌할 수 없겠지만, 그놈들만은 베고 나갈 것이다.'


숙왕 주익은 태화전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려 미소 짓고는, 태화전 단하에 그대로 엎드려 구배를 올리고 내전인 건천궁으로 움직였다.


"천세, 천세, 천천세.

숙왕 전하를 뵙습니다."


"아뢰거라."


"드시지요. 기다리고 계십니다."


숙왕 주익이 나인을 따라 안으로 드니 태후가 자리에서 일어나 반겨 맞았다.


"숙왕 그동안 강녕했소이까?"


"어마마마,

좌정하시지요."


태후가 자리에 앉자 숙왕 주익은 태후 앞에 앉으며 말했다.


"그동안 강녕하셨는지요?"


"폐하는 뵈었느냐?"


"뵙진 못했으나 인사는 올렸습니다."


태후는 태화전에서 있었던 일을 전해 들었는지 고개만 끄덕였다.


"잘 처신하셨소이다. 그동안 불민한 말이 들리기에 우려했소이다."


"어마마마,

그놈들이 공을 탐해 헛것을 보고 올린 것이니 너무 염려하시지 마십시오."


"숙왕도 아시지 않소이까? 황실과 조장이 어떤 곳인지 말이오."


"어찌 모르겠나이까? 그나마 소자의 염려보다 일이 커지진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아직 듣지 못하긴 게요?"


"듣지 못하다니 무엇을 말씀이신지요?"


"곧 친정이 있을 것이라 했소이다."


"또 말씀입니까?"


"그리 알고 있소이다."


숙왕은 황제가 다시 친정에 나서는 것은 알지 못했다. 지난 여섯 차례에 걸친 친정이 있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하고 번번이 돌아서야 했던 것은 잘 알고 있는 일이었지만, 다시 친정에 나서게 되면 숙왕이 그동안 노력하여 서하와의 관계를 원만히 만들어 놓은 것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어찌 모반의 보고를 받고도 조용하다 했더니, 이런 꿍꿍이를 감췄단 말이지.'


"언제 출정한다고는 듣지 못하셨는지요?"


"봄이 되면 나간다 하더이다."


"봄이라시면 얼마 남지 않았지 않습니까? 한데 어찌 소자는 듣지 못했을까요?"


"올봄이 아니라 내년을 말하는 것이오."


"아~! 그렇군요. 어찌 너무 촉박하다 했습니다."


"한 해 뒤이니 그리 먼 것은 아니지요."


"이런저런 준비를 하자면 그렇겠습니다."


"유 태감이 뭐라 하진 않았소이까?"


"그저 어마마마께 도움을 청하라고 했습니다."


"폐하의 진노가 숙왕이 아시는 것과 달리 컸소이다. 폐하께서 조정 중신들의 만류에도 친정을 결심하시고 기어이 뜻을 이루시겠다고 하시니, 숙왕의 일로 조정을 번거롭게 하지 않으려 진노를 감추신 것이지, 폐하의 진노가 없거나 미약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오."


"어찌하면 좋겠는지요?"


"진정 유 태감이 다른 말씀을 하지 않았소이까?"


"예, 어마마마.

마마를 뵙고 도움을 청하라는 말씀 외에 다른 말씀은 없었습니다."


"숙왕이 황궁에 들고 태화전에서 말이 있었어요. 유 태감이 폐하의 진노를 누르려 방책을 낸 모양인데, 이번 친정에 숙왕부를 선봉으로 삼겠다 하셨다는군요."


"선봉이요?"


"말은 그렇지만 선봉장이 되라는 말씀은 아니실 것이오. 그저 숙왕을 참전케 하고 중군에 두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겠소이까?"


태후의 말이 옳기는 했다. 전쟁터에서 선봉은 장수들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일이었으니, 아무리 숙왕부의 호위대가 강하다 한들 선봉에 내세우지는 않겠지만, 십여 년을 서하와의 관계 개선에 매달려 온 숙왕 주익으로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말이었다.


선봉에 숙왕부의 기치가 나부끼는 것만으로도, 서하는 숙왕이 그동안 서하를 기만했다 여길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고 선봉에 나서라는 황명을 거역했다가는, 정말 모반의 죄를 면하기 어려워질 것이었으니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숙왕은 비록 이곳이 태후전이라 해도,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은 모두 전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분노한 마음을 갈무리해야 했다.


"황명이 계신다면 따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숙왕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니 안심이오."


"걱정 끼쳐 황송할 따름입니다. 놈들이 왕부에서 본 소자의 호위를 마교라 몰아대고 있지만, 황실에서 익히 알고 있듯이 소자가 왕자로 궁에 머물던 당시에도 곁에 두었던 자입니다. 그리고 소자는 폐하의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폐하의 명에 적극 응할 것이니 염려하시지 마십시오."


비록 황제를 보지는 못했어도 황궁에서의 숙왕의 행보는 나름 무난하게 이뤄졌다. 숙왕 주익은 경사에 들고 사흘 만에 경사에 머무는 친왕들을 만나 봤다. 아무리 친왕들의 만남이라 한들 지켜보는 눈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었고, 친왕들 사이에 의견이 일치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숙왕 주익은 그동안 멀리 떨어져 알지 못했던, 황실과 조정의 사정을 파악하는 시간으로 여겼다.


'그놈을 육 제가 천거했다니···.'


'뭐 그런들 미관말직 한 놈 처치하는 것으로 뭐라 하진 않겠지.'


'남백율이 놈들을 순순히 내놓지 않을 것이고, 하 태감을 만나 봐야겠구나.'





'운봉루'


경사에서도 한 손에 꼽는 큰 주루였다. 아직 주루가 열리기에는 한참 이른 신시 말. 화려한 마차들이 줄줄이 들어섰지만 정작 안으로 든 사람은 숙왕 주익과 사례 태삼 하륜뿐이었다. 수백을 들여도 여유로울 넓은 연회장 가운데 거대한 상이 차려져 있었고 그 위에 산해진미가 가득 채워졌다.


함께 들었던 호위들마저 주변을 살피고 나가자 숙왕 주익이 나직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려운 청을 들어주시니 감사드리오."


"차 한잔하자시더니 너무 과하신 것 아니오?"


"지은 죄가 있으니 어쩌겠소이까?"


"죄라 여기시긴 하신가 봅니다."


"죄인지 아닌지야 폐하만이 판단하시지 않겠소이까? 하나, 말이 구르다 보면, 어찌 변할지, 어찌 전해질지, 어찌 들릴지, 누가 알겠소이까?"


"숙왕께서 폐하의 의중을 살피셨다 들었소이다만."


"어명이 계시면 받드는 것이 신하의 도리가 아니겠소이까, 의중을 살핀 것이 아니라 이번에야말로 폐하의 뜻을 이루시는 데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해서 드린 말씀이외다."


"하하하

그러셨소이까? 황실의 우애가 이리 두터우니 감탄을 금치 못하겠소이다."


"본 왕이 하 태감을 이리 모신 것은 다름이 아니라, 본 왕을 이리 궁지에 몰아넣은 놈들을 징치하고자 해서올시다. 교언으로 공을 탐해 폐하의 심기를 어지럽힌 놈들이 아니겠소이까? 금의위가 천하를 돌아보는 것이야 본연의 임무이니 누가 뭐라겠는지요? 하나 공을 탐해 거짓을 꾸민 놈들마저 그대로 놔둘 수는 없질 않겠소이까?"


"모두 거짓이라는 말씀이신지요?"


"거짓이 아니면 뭐란 말씀이시오, 진정 본 왕이 폐하께 반기라도 들었다 여기시오?"


"그럴 리가 있겠소이까? 다만 숙왕께서 말씀이 계셨지만 천하를 돌아보고 보고 느낀 것을 보고하는 것을 죄라 하긴 어려울 듯싶어 드린 말씀이외다."


"거짓이라 하지 않았소이까?"


"보고서의 내용을 살피신 것이오?"


"어찌 봤겠소이까? 하나 들리는 말이 있지 않소이까?"


"그 말들이 숙왕을 모해한 것이고 그놈들이 공을 탐해 거짓을 고한 것이라는 말씀이시지요?"


"그럼 뭐겠소이까?"


"혹시나 해서 묻소이다. 그놈들 전에 감숙으로 들어간 놈들의 행방은 아시오?"


"누가 또 있었소이까?"


"모르신다는 말씀이시구려?"


"본 왕은 무슨 말씀이신지 전혀 모르겠소이다."


"하면 이번에 그놈들을 추격했던 자들도 모르시는지요?"


"어찌 알겠소이까? 본 왕부를 침입해 호위들에게 들켜 달아난 놈들이 금의위 소속이라는 것도 얼마 전에야 알았소이다."


"그러셨군요. 작은 조언을 드리자면 무력에 앞서 정보를 키우시는 것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소이다."


"감숙은 경사와 달리 넓은 곳이라 모두 살피는 것은 불가하외다. 그놈들이야 감히 본 왕부를 칩입했으니 추적에 나선 것이고요. 놈들이 본 왕부의 호위들에게 쫓기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그런 거짓 보고를 한 것 아니오. 그런 놈들은 엄히 다스려 일벌백계의 효험을 봐야 하는 것 아니겠소이까?"


"명을 받고 행한 일로 드러난 죄 없이 벌하기는 어렵지 않겠소이까?"


"금의위가 놈들을 싸고 돈다 하더이다. 놈들에게 경사 밖으로 나가는 임무를 내리면 남은 일은 본 왕이 알아서 처리하겠소이다."


"쉬운 놈이 아닌데 가능하실지 모르겠소이다."


"본 왕부의 호위들에게 쫓겨 달아난 것을 모르시오?"


"다른 놈은 모르지만 조장 놈은 제법 강한 듯 보였소이다만?"


"상관없소이다. 놈이 천하제일도 아니고 뭐 천하제일이라 한들 고작 야인들 사이에서 평해지는 것 아니겠소이까?"


"고작 야인들 사이라~! 좋소이다. 나가시기 전에 알려 주시면 놈들에게 임무를 내리라 전하지요. 일이야 만들면 되는 것이니 숙왕께서 사례감으로 전언을 주시면 바로 답을 드리겠소이다."


"산서 태행산이면 좋을 듯싶소이다."


"하하하

장소까지 벌써 마련하신 모양이시구려. 좋소이다. 그리하시지요."


사례태감 하륜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소생은 이만 일어설 것이니 연회를 시작하시지요."


"은혜를 입었소이다. 곧 인사를 드리겠소이다."


"하하하

인사는 뭘···. 그동안 힘드셨을 것이니 편히 즐기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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