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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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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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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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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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03화 천하무림대회 (4)

DUMMY

균현이 그리 큰 곳은 아니었지만 무당파가 자리한 곳이었고, 무당파가 자리한 무당산의 풍광 또한 여느 명산에 뒤지지 않았기에, 순례객들뿐 아니라 탐방객들이 늘 넘쳐 나는 곳이었다. 그러니 작은 현이지만 다른 곳과 달리 객점이 번성한 곳이었지만, 천하무림대회가 열리는 지금은 작은 연회장 하나를 빌리는 것도 적지 않은 은자를 지출하고서야 얻을 수 있었다.


설가장주 설양석은 영주에서 함께 온 무관들과 세가 사람들을 불러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정보를 얻어야 했기에, 연회장을 빌리는 데 많은 은자를 지출했지만,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만에 하나라도 일이 잘 풀려 묵운 사마의와의 인연을 이어 가기만 한다면, 설가장의 백년대계를 세울 수 있다 여긴 탓이었다.


약속한 시간이 되자 나름 차려입은 호가장주가 다수의 일행을 이끌고 연회장으로 들어왔다.


"설 대인,

갑작스럽게 웬 연회십니까?"


"하하

호 대인 어서 오십시오. 호 대인 이리 앉으시지요?"


호가장주 호인섭은 일행이 많은 것이 민망한지 일행들에게 빈자리를 가리키며 앉으라 하고 말했다.


"역시 천하무림대회라더니 호걸들이 많더이다. 설 대인께 소개해 드리려 함께했는데 실례는 안 될지 걱정입니다."


설양석은 그렇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의 말을 듣고 싶었기에 호가장주의 몰염치를 속으로 욕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둘러보며 말했다.


"하하하

그렇소이까? 소생은 강호를 잘 알지 못해 호걸들과 사귀기 어려웠는데 호 대인께서 이리 모시고 오시니 참으로 반갑기 그지없소이다. 모두 자리하시고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소생이 강호 호걸들과 교류하지 못해 소식을 알지 못하니 재미있는 이야기를 아시고 계시면 들려주시기를 청합니다."


호가장주와 함께한 무인 가운데 한 명이 설양석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포권을 하며 말했다.


"삭주에서 온 도호현이라 하외다. 호 대인께서 말씀하시기를 설가장이 영주 제일 세가라더니 설 대인의 말씀을 들으니 왜인지 알 것 같소이다. 소생이 비록 사 승만 거두고 아쉽게 결선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나름 아는 호걸들은 많으니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괘념치 마시고 말씀하십시오."


"그렇소이까? 소생도 비무대회를 지켜봤지만 사 승을 한 무인은 보지 못했소이다. 도 대협께서 사 승을 하셨다니 우선은 축하드리겠소이다."


"하하하

결선에 오르지도 못했는데 축하라니요. 민망할 따름입니다. 하나 삭주에서는 나름 이름이 알려져 있으니 언제고 삭주에 들리신다면 오늘 신세를 갚겠습니다."


"신세라니요. 이렇게 호걸분들을 뵙는 것도 인연이 아니겠습니까?"


설양석이 대인배의 모습을 보이며 수인사를 나누는 동안 주가장주 주조취도 몇몇 인사와 함께 들었고, 바로 이어서 무관주 두 사람도 천하무림대회에 참여한 제자들을 데리고 함께 들어섰다.


"함께 오고도 이리 뵙기가 어려웠소이다. 소생과 달리 천하무림대회에 참여하러 오신 분들이시니 바쁘시긴 하셨을 것이나, 그래도 타지에 나와 보니 아는 사람도 없고 소식이 늦어 재미도 느끼지 못해 돌아가려다 여러분들이 생각나 이리 모셨소이다. 자리들 하시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으시면 함께 나누시지요."


도 관주가 생각 밖으로 많은 사람들을 돌아보며 포권을 하고 쭉 둘러보고는 말했다.


"소생은 영주에서 무관을 열고 있는 대파신창 도한구이올시다. 돌아보니 몇 분은 비무장에서 뵌 듯도 싶소이다. 예선도 거의 막바지에 달한 듯싶어 돌아갈까 하던 가운데 설 대인께서 이리 초청해 주셔서 왔소이다."


영주 출신들을 불렀다 하지만 천하무림대회 이야기 말고는 달리 할 말들이 없는지 한동안 자리에 앉은 대로 말들을 이어 갔다. 하는 말 대부분이 같은 내용에 자신의 판단을 더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설양석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음식도 절반쯤 줄어들자, 자리에서 일어나 모두를 돌아보며 말했다.


"소생이 여러분들의 말씀을 듣자니 천하무림대회와는 달리 무림맹에서 무인들을 상대로 비급을 걸고 대원들을 뽑는다 하시고, 그곳에 수천문의 제자들이 함께했다 하시는데 수천문의 제자들이 무림맹과 함께 있는 연유를 아시는 분이 계시는지요?"


"······."


모인 사람들 대부분은 익히 아는 이야기였으나, 수천문은 잘 모르는 듯 잠시 서로를 둘러보며 대답하는 사람이 없자 설양석이 다시 말을 이어 갔다.


"소생은 강호를 모른다 말씀드리지 않았소이까? 하나 소생이 수천문 제자 가운데 한 분이신 묵운 사마의 대협과 작은 인연이 있어 궁금하던 차에 아시는 분이 계신가 싶어 여쭌 것이외다."


그제서야 양 관주와 도 관주가 놀란 듯 설양석을 바라보더니 양 관주가 급하게 물어왔다.


"사마 대협께서 수천문 제자셨소이까?"


"하하하

양 관주님게서는 영주에서 함께하시고도 아직 모르셨던 것이오?"


도 관주도 몰랐던지 놀랍다는 듯 다시 물었다.


"사마 대협께서 말씀이 안 계서 몰랐습니다."


호가장주와 주가장주는 별반 관심이 없어 보였지만, 양 관주와 도 관주가 큰 관심을 보이고 놀란 모습으로 되묻는 것을 본 도호현이 물었다.


"그 사마 대협이란 분이 누구신데 그리들 놀라시오?"


양 관주가 도호현을 보더니 아직도 모르느냐는 듯, 영주에서 설양석에게 들은 내용을 마치 자신만 아는 양 입에 거품을 물어 가며 풀어내기 시작했다. 양 관주의 첫말이 묵운 사마의가 영주를 홀연히 떠나 벌인 기행이었다.


"만보공자를 모르시오? 마음에 들면 비급을 전하고 무공을 전수하며 섬서를 누비지 않았소이까? 영주에 머무실 때 소생과 여기 도 관주 두 사람이 늘 함께했었소이다."


그렇게 말해도 섬서 사람이 아닌 도호현은 바로 와닿지 않는지 고개를 갸웃거리자, 답답했는지 양 관주는 도 관주를 바라봤다. 하지만 도 관주라고 더는 아는 바가 없었으니 말을 못 하는데, 설양석이 나서며 말을 이어 갔다.


"모르시는 것 같소이다. 소생이 작은 인연으로 조금 더 아니 말씀드리지요. 소생도 수천문은 잘 알지 못하지만 그곳에서 나오셨다는 제자분들은 모두 뵈었소이다. 소문이 나름 돌았으니 들으신 분도 계시리라 믿습니다.


이리 말씀드리는 것이 빠를 듯싶습니다. 수천문 제자분들의 사부들이 누구시냐 하면 지금 말이 나온 묵운 사마의 대협은 장왕 손탁 노신선이라 하셨소이다."


설양석이 장왕 손탁이 묵운 사마의의 스승이었다고 하자 무관 제자들인 어린 무인 몇몇을 제하고 무인들 가운데 장왕 손탁을 모르는 무인은 없었는지 놀란 눈으로 설양석을 바라봤다. 설양석은 이제 말을 제대로 꺼낼 때라 여겨지자 모두를 쓱 둘러보고 말을 이어 갔다.


"그뿐이 아니지요. 무림맹 훈련원주가 누구신지는 아시지요?"


무인 가운데 한 명이 무림맹에 관심을 두었는지 바로 대답했다.


"은창 유성이라 했던 것 같습니다."


"맞소이다. 그 은창 유성 대협 또한 수천문의 제자이시지요. 은창 유성 대협의 사부가 기선이라 불리시는 신기묘산 관교 노신선이시오."


연회장에 더는 술잔을 드는 사람도 젓가락을 놀리는 사람도 없이 모두의 눈길이 설양석에게 모아졌다.


"강호로 나오신 수천문의 제자가 여섯 분이셨소이다. 두 분은 말씀드렸으니 남은 분들을 말씀드리지요. 만검 교운이라는 분은 검선이라 불리시는 이자기 노신선의 제자이시고, 섬도 진걸이라는 분은 도왕 선우평 노신선의 제자이시외다.


남은 두 분은 어느 분을 사부로 모셨는지 소생도 알지 못하지만 한 분은 수천문의 대공자시라 하셨고, 남은 한 분은 여협이신데 수천문의 공녀라 하셨소이다. 이쯤 말씀드리면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호가장주와 함께 온 무인이 벌떡 일어나 말했다.


"연전에 악양에서 있었던 일을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그렇소이다. 소생도 자세히는 알지 못하나 잠시 전 말씀드린 공녀의 손에 동정십팔채 채주 둘의 목이 날아갔다 했소이다."


악양을 말한 무인이 다시 크게 놀라며 말했다.


"맞소이다. 채주 둘은 목이 떨어지고 남은 채주들 모두 상투가 떨어졌다 했소이다."


잠시 연회장에 침묵이 돌았다. 아는 사람은 아는 대로 놀라 말을 잇지 못하고, 모르던 사람들은 그게 가능한 일인가 싶은 마음에 입을 다물었다.


삭주에서 왔다는 도호현이 다시 일어서 설양석을 보며 물었다.


"설 대인의 말씀은 그러니까 그 수천문의 제자분들이 무림맹과 함께하고 계신다는 것이지요?"


설양석이 고개를 끄덕이자 도호현은 마치 깨달음이라도 얻은 듯 모두를 바라보더니 다시 말했다.


"날이 밝는 대로 무림맹으로 가야겠소이다. 방문을 내걸었어도 속임수라 여겨져 만나는 사람마다 멀리하라 했소이다. 이제 말씀을 들으니 전혀 거짓이 아닌 줄 알겠습니다."


도호현의 말에 무인들의 마음이 동했는지 대부분의 무인들이 날이 밝는 대로 함께 무림맹 비무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설가장주 설양석은 소식을 들으려 연회를 연 것이었는데, 오히려 무림맹과 수천문 제자들 소식만 전해준 꼴이 되었지만, 날이 밝으면 무림맹 비무에 응한다는 무인들이 많은 것에 조금만 기다리면 원하던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설가장주 설양석이 나름의 성과에 만족해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다시 술잔을 돌리는 것과 달리, 양 관주와 도 관주는 제자들의 표정이 변하는 것을 보며 쓰린 가슴을 달래야 했다. 무관은 제자들에게 관비를 받고 무공을 가르치는 것이 주가 아니었다.


무관은 제자들을 길러 표국의 호위나 세가의 갈등에 힘을 빌려주는 것으로 대가를 받고 운영하는 것이었으니, 나름 실력 있는 제자들을 무림맹에 뺏겨서는 지금까지의 노력이 사라지는 것과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밤새 술을 마셔 힘들 법했건만 이른 시각에 호가장주와 주가장주는 다시 설가장주 설양석을 찾아와 도 관주와 양 관주가 인사도 없이 영주로 돌아갔다는 소식과 함께 전날 연회에 함께했던 무인들이 무림맹으로 달려갔다는 소식까지 전해 왔다.


호가장주와 주가장주는 설가장주 설양석이 강호의 이인들과 인연이 깊은 것을 알게 되었으니 어떻게든 가까이하며 얻을 것은 없는지 알아내러 온 것이었지만, 설양석은 어제 함께한 무인들이 무림맹 모집에 응하고자 달려갔다는 말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연회만 즐기고 어찌 온다 간다 말도 없이 사라질 수 있소이까?"


"하하하

나름의 사정이 있을 것 아니오?"


"흥~!

제자 놈들이 무림맹에 관심을 두니 억지로 끌고 간 것 아니오."


호가장주와 설양석의 대거리를 듣고 있던 주가장주 주조취가 말을 이었다.


"그자들이 어리석어 그런 것 아니겠소이까? 이곳에서야 달리 방도가 없으니 제자놈들이 끌려갔지만, 돌아가면 오히려 다른 놈들까지 다시 몰려올 것이외다. 차라리 제자를 무림맹에 들이고 나중에 그 덕을 보는 것이 옳았을 것이오."


"옳으신 판단이시외다. 당장이야 어찌어찌 끌고 갔겠지만 그놈들의 입을 어찌 막겠소이까?"


"그나저나 어제 두 분 대인과 함께하셨던 분들은 모두 무림맹 비무에 응하신답니까?"


"모두는 아니나 대부분 가 본다 하더이다. 소문에 무림맹 대원들의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 했으니 입맹하는 것이야 뭐 그리 어렵겠소이까?"


"비급을 준다 했소이다."


"천하에 그리 떠벌였으니 안 주기야 하겠소이까?"


"소생은 몰라 묻소이다. 그 비급들이 대단한 것이오?"


"우린들 알겠소이까만, 나름 알려진 비급이라고들 하는 것을 보면 맹탕은 아닌 듯싶소이다."


"소식이 오면 전해 주시겠습니까?"


"그야 어려울 것 있겠소이까? 다만 어찌 맺은 인연이신지···, 영주에서는 미처 알지 못하고 무례를 범한 듯싶은 것이 영 께름칙하외다."


"사마 대협께서는 충분히 이해하실 것이외다. 하기 좋은 말로 무인이면 대놓고 대협이라 칭하지만 진실한 대협이 어디 그리 흔하답니까? 하나 사마 대협께서는 진실로 대협이시라는 것을 소생이 보장하겠소이다.


이제 와 말씀드립니다만, 소생이 실로 부끄러운 짓을 했었소이다. 소생이 사마 대협께서 영주를 찾으셨을 때 그만 욕심을 품지 않았겠소이까? 해서 모자란 딸을 어찌 맺어 볼까 말씀 올렸다가 허락을 얻지 못했소이다."


설양석이 차마 내놓고 말하기 어려운 실수를 말하자 두 사람은 크게 놀라면서도 자신이라도 충분히 그럴 수 있었겠다 싶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인연이 억지로 맺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소이까? 너무 상심하진 마시지요."


"실수한 것도 있고 해서 안 오려다가 언제까지 실수를 담고 있을 수 없다 여겨 오긴 했소이다만, 무림맹에 계신다는 소식만 듣고도 용기가 나지 않아 찾아뵙지 못했소이다."


"설 대인,

때로는 우매한 움직임이 오히려 도움이 되기도 한다는 것은 아실 것 아니시오? 툭 털어놓고 속마음을 전하시는 것도 한 방편이라 여겨지외다."


"주 대인의 말씀을 들으니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는 듯싶소이다. 말씀하신 대로 용기를 갖고 찾아뵙겠소이다."


"하하하

그리하시지요. 누가 압니까 그래서 영주에 대협이 머무실지."


"그리되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잘 되면 나중에 가서 모른다 하시지나 마시오."


"이렇게 큰 은혜를 입고 어찌 그런 망령된 마음을 먹겠소이까? 잘만 된다면 두 분 대인의 공이라 여기겠소이다."


호가장주 호인섭이 뭔가 생각하는 듯싶더니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이렇게 하시는 것은 어떻겠소이까?"


설양석은 뭔가 방도를 찾은 듯한 호인섭의 말에 얼른 반응하며 되물었다.


"방도가 있겠소이까?"


"무림맹으로 찾아가시는 것도 좋겠지만, 보는 눈도 있고 하니 차라리 영주의 인연을 거론하며 소생들과 함께 연서하여 뵙고 싶으니 나오시라 전하시는 것은 어떨지요?"


"함께 연서로 말씀이십니까?"


"실수가 있어 말을 꺼내기 어렵다 하시지 않으셨소이까? 그러니 소생들과 함께 연서로 영주에서의 인연을 핑계 삼아 모시자는 겁니다."


설양석은 참으로 좋은 방책이라 여겨졌다. 설가장뿐 아니라 주가장과 호가장 모두 인연이라면 인연이 있었으니 성사를 불문하고 시도해 볼 만했다.


"그리만 해 주신다면 소생이 큰 은혜로 마음에 새겨 두고 감사드리지요."


"그리들 하십시다. 오기 전에 보니 도 대협께서 무림맹으로 곧 가실 듯 보였으니 도 대협 편에 전하는 것이 좋을 듯싶소이다."


"하긴 도 대협도 작은 인연이나마 갖고 가는 것이 도움이 되긴 할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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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124화 독곡(毒谷) (2) +1 23.09.09 2,772 21 16쪽
123 123화 독곡(毒谷) (1) +1 23.09.08 2,798 22 16쪽
122 122화 남만행(南蠻行) (2) 23.09.07 2,808 22 17쪽
121 121화 남만행(南蠻行) (1) 23.09.06 2,823 20 14쪽
120 120화 회천맹(回遷盟) (3) +2 23.09.05 3,015 18 15쪽
119 119화 회천맹(回遷盟) (2) 23.09.04 3,012 19 14쪽
118 118화 회천맹(回遷盟) (1) +1 23.09.03 3,018 21 14쪽
117 117화 천하무림대회 (18) 23.09.02 2,988 23 12쪽
116 116화 천하무림대회 (17) 23.09.01 2,973 23 18쪽
115 115화 천하무림대회 (16) 23.08.31 2,974 20 16쪽
114 114화 천하무림대회 (15) 23.08.30 2,984 22 15쪽
113 113화 천하무림대회 (14) 23.08.29 3,006 24 14쪽
112 112화 천하무림대회 (13) +1 23.08.28 3,018 24 20쪽
111 111화 천하무림대회 (12) +1 23.08.27 3,005 23 15쪽
110 110화 천하무림대회 (11) 23.08.26 3,009 23 17쪽
109 109화 천하무림대회 (10) 23.08.25 3,014 23 14쪽
108 108화 천하무림대회 (9) 23.08.24 3,032 21 14쪽
107 107화 천하무림대회 (8) 23.08.23 3,043 23 16쪽
106 106화 천하무림대회 (7) 23.08.22 3,047 26 18쪽
105 105화 천하무림대회 (6) +1 23.08.21 3,070 24 14쪽
104 104화 천하무림대회 (5) 23.08.20 3,097 24 17쪽
» 103화 천하무림대회 (4) 23.08.19 3,130 21 15쪽
102 102화 천하무림대회 (3) 23.08.18 3,137 24 15쪽
101 101화 천하무림대회 (2) 23.08.16 3,159 23 18쪽
100 100화 천하무림대회 (1) 23.08.16 3,341 23 16쪽
99 99화 숙왕 (4) 23.08.15 3,202 24 15쪽
98 98화 숙왕(3) 23.08.14 3,164 23 16쪽
97 97화 숙왕 (2) 23.08.13 3,161 24 15쪽
96 96화 숙왕 (1) +1 23.08.12 3,179 2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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