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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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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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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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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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화 천하무림대회 (14)

DUMMY

이야기꾼 노인은 신공절기를 말하고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더라 하면서 모인 무인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이미 무림맹이 비급을 내준 것만으로도 무인들의 관심은 충분히 이야기꾼의 입이 열리기만 기다렸는데, 거기에 신공절기를 거론하고 뭔가 무림맹에 입맹 하는 과정에 재미있는 그것도 신공절기와 관련한 일이 있었다는 말이었으니, 그리 많은 무인들이 함께하고 있었음에도 순식간에 사위가 조용해졌다.


"어제 무림맹을 찾으신 장사분들 가운데 천하무림대회 예선인 비무에서 오 연승을 거둬, 본선 진출을 확정한 장사분들이 몇 분이나 가셨는지 들으셨소이까?"


대부분의 무인들이 예선인 비무에 탈락한 무인들이었고, 이미 본선을 앞두고 있어 오 연승을 거둬 본선에 진출한 무인들은 무당파에 들어 자리에 없었다. 그런 오 연승을 한 무인이 무림맹에 입맹 하기 위해 본선을 포기하고 무림맹 비무에 응했다는 말은 놀라움 자체였다.


"아니, 본선에 오르고 포기한 무인이 있었다는 말씀이시오?"


"그렇다 들었소이다."


"누구요?"


짧은 물음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말이었다. 아니 있을 수 없다는 말이기도 했다. 균현에 온 무인들 모두가 천하무림대회에 참여하고자 온 무인들이었고,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것만으로도 충분히 영광된 결실이었기에, 본선을 포기하고 알려지지도 않은 무림맹에 입맹 하고자 본선을 포기했다는 말은 믿기지 않았다.


"여기 계신 장사분들께서도 예선 비무를 지켜보셨을 것이니 누가 오 연승을 하고 본선에 올랐는지 아실 것 아니시오? 혹시 호북 포양 출신의 선우세가 공자들을 아시는 장사가 계시오?"


"연이어 형제가 본선에 올랐으니 누군들 모르겠소이까?"


"하하하

그렇소이까? 지금 말씀하신 두 형제가 어제 무림맹에 입맹 했소이다."


객잔이 잠시 소란스러워졌다. 선우 형제를 아는 사람들은 크게 놀라며 의아해했고, 비무대가 열 곳이나 되었으니 소문을 듣지 못한 무인들은 그게 누구냐는 듯 주변을 돌아보며 물어 댔다.


"그뿐이 아니올시다."


"또 누가 더 있다는 말씀이오?"


마치 그런 미친놈이 또 있느냐, 묻는 노성이 터져 나왔다. 자신은 그리 원하던 본선 진출을 누군가는 내팽개쳤으니 분통이 터진 것이었다.


"사천 포중 출신이라 하셨는데."


이야기꾼의 사천 포중 출신이라는 말에 바로 큰 소리가 나왔다.


"포룡수 장고형도 갔소이까?"


"잘 아시는 분이시오? 맞소이다. 포룡수 장고형 장사께서도 오 연승을 거둬 본선에 오르셨지만, 무림맹에 입맹 하셨다 들었소이다."


포룡수 장고형을 아는 무인은 크게 한탄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어 댔다. 이야기꾼은 중도에 말이 끊기면 재미가 상실되기에 포룡수 장고형을 아는 무인의 태도에 상관하지 않고 말을 이어 갔다.


"본선을 포기하고 무림맹에 입맹 하신 장사분들의 비무가 궁금하지 않소이까?"


이야기꾼은 무인들이 원하는 이야기가 무엇이고 알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감정을 밀고 당기며 말의 핵심을 짚자 다시 눈길이 한곳에 모였다.


"먼저 비무에 나선 장사는 선우 형제 가운데 아우인 선우웅 장사셨소이다."


선우 형제의 비무를 지켜봤던 무인들은 기억을 되살려 두 형제의 비무를 기억해 내려 했고, 알지 못한 무인들은 이야기꾼의 말을 재촉했다.


"그 전에 잠시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무림맹이 내건 조장 비무 조건은 무림맹 대원 셋의 협공을 이겨 내는 것이었소이다. 그 조건을 통과한 장사가 어제 무림맹에 든 장사분들 마흔일곱 가운데 셋, 세 분뿐이었소이다."


무인들은 이야기꾼의 말이 궤도를 살짝 비켜 갔지만, 몰려간 무인들 가운데 겨우 셋만이 조장 비무를 통과했다는 말에 놀랐다. 당연히 앞서 말한 오 연승을 거둬 천하무림대회 본선에 오른 무인들이라 여겨지자 무림맹 대원들의 무위에 의문을 가졌다.


"비무에 나선 대원들은 어떤 사람이라 했소이까?"


무림맹에도 분타주도 있었고 맹주와 총순찰, 근래에 알려진 훈련원주 등은 소문이지만 절정이라 전해지기도 했다. 무인들의 의문은 비무에 말만 대원이라 하고 그런 무인들이 나온 것 아닌지 물은 것이었다.


"조장을 뽑는 비무이니 당연히 조원들이 아니겠소이까?"


"말도 안 되는 소리."


누군가의 큰소리에 입맹 한 무인이 말했다.


"부조장 한 명이 끼긴 했으나 일반 대원들이 맞소이다. 소생이 직접 겪고 봤으니 더 말해 뭐 하겠소이까?"


"그리 말씀하시는 분은 누구시오?"


"어제 입맹 하고 정리를 위해 잠시 말미를 얻어 나온 사람이오."


"진정 무림맹 대원들의 무위가 그리 강했소이까?"


"소생도 무림맹을 알기 전에는 무림맹 대원들의 무위를 시전 각다귀 정도라 알고 있었소이다. 하나 직접 겨뤄 보니 소문은 역시 믿을 게 못 되었소이다."


"그럼 가신 분 모두가 비무한 것이오?"


"그렇진 않소이다. 스스로 알아 조장 비무를 포기하고 대원으로 남은 무인들이 더 많소이다. 아니 대부분이 비무에 응하지 않고 대원으로 남기를 원했소이다."


"비무도 않고 대원으로 남는다 해도 받아 준다는 말씀이시오?"


"받아 주더이다. 거기다 대원으로만 입맹 해도 산문 앞에 내건 비급은 모두 살필 수 있으니 누군들 마다하겠소이까?"


무림맹에 입맹 했다는 무인의 말은 누구라도 입맹을 원하면 무림맹이 받아 준다는 말이었고, 입맹 하게 되면 비급은 절로 얻게 된다는 말이었다. 무인들의 눈이 빛나기 시작했고, 몇몇은 벌써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이야기꾼은 입맹 한 무인의 말에 식당을 빠져나가는 무인들이 보이자 서둘러 말을 이어 갔다.


"신공절기가 이제 펼쳐지는데 어디들 가시오? 선우 형제 가운데 아우가 먼저 나서며 '형님 소제가 먼저 비무하겠습니다.' 하니, 형 선우영이 '그러게나, 아우가 우형보다 나으니.' 하자, 선우웅 장사와 무림맹 대원 셋의 비무가 치러졌소이다.


예선에서 오 연승을 거둬 본선에 오른 선우웅 장사의 무위는 놀라웠다 하더이다. 그리 어렵지 않게 승리를 거두자 훈련원주가 나와 감탄하며 대주 비무에도 응하겠느냐 물었소이다. 천하무림대회에서 오 연승을 거두고 조장 비무도 쉽게 통과했는지라, 선우웅 장사는 선뜻 그러겠노라 자신 있게 나섰소이다."


"그럼 그렇지 무림맹이 그렇게 대단할 리가 없지."


누군가 조금 전 있었던 무림맹 이야기를 빗대 비웃음을 던졌다. 아무리 오 연승을 거두고 본선에 올랐다지만 본선에 오른 무인들은 수십에 달했다. 그러니 조금 전 이야기는 그저 허무한 헛소리에 불과하다 여겨져 실망한 무인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제부터가 신공절기 이야기니 집중하시오?"


반쯤은 기대가 사라져 흥미도 줄었지만, 달리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무슨 헛소리를 늘어놓는지 들어나 보자는 심정으로 이야기꾼을 바라봤다.


"무림맹이 조장이 되는 조건으로 내건 것이 대원 셋의 협공을 이겨 내는 것 아니었소이까? 그럼 대주가 되는 조건이 무엇인지 아시는 장사 분이 계시오?"


"어서 신공절기지 뭔지나 말하거라."


"하하

그리 서두르시다니 소생이 겁이 많으니 바로 말씀드리지요. 대주가 되는 조건은 훈련원주의 일 초를 견뎌 내는 것이었소이다."


"헛소리~! 훈련원주가 소림의 나한전주라도 된다는 말이더냐?"


"하하하~, 하하하~."


무인들의 폭소가 나왔다. 하지만 이야기꾼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차분히 말을 이어 갔다.


"선우웅 장사가 자신의 절기인 비응검으로 훈련원주를 상대하고자 포권을 하며 성명과 무공 내력을 밝히자, 훈련원주는 거치대에 있던 봉 하나를 꺼내 한 손에 들고 선우웅 장사 앞에 서서 말했소이다.


'준비가 되셨소이까?' 선우웅 장사는 비무에 앞서 진기조식을 마쳤기에 당당히 '준비되었다. 문제없다.' 했소이다. 선우웅 장사가 준비되었다 문제없다 했는데도, 훈련원주는 선우웅 장사를 지긋이 바라보고 다시 말하기를 '긴장하시면 전력을 다하기 어렵소이다. 긴장을 풀고 차분히 응하시기 바라오.'


선우웅 장사는 훈련원주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기에, 훈련원주의 도발적인 말에도 흥분하지 않고 진기를 돌려 마음을 가라앉혔다지요. 선우웅 장사의 기운을 살핀 훈련원주가 두 발을 탁탁 짚으며 말했소이다.


'소생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니 소생의 두 발 가운데 하나라도 떨어지게 하시면 소생이 패한 것으로 하겠소이다.' 훈련원주의 말에 선우웅 장사의 기분이 상해, 비응검법 기수식도 버리고 후반 절초를 펼쳐 갔다 하더이다.


그래도 천하무림대회에 본선에 오르셨는데, 두 발 가운데 하나라도 떨어지면 패한 것으로 한다니, 자신을 조롱하는 것으로 여긴 선우웅 장사의 공세는 섬뜩할 정도였다 하지요. 하지만 그런 선우웅 장사의 공세가 훈련원주가 곧게 내밀은 봉에 막힌 듯 더는 나가지 못했다 하더이다.


선우웅 장사가 다가서지 못하는 것을 지켜보는 무인들은, 훈련원주가 그저 선우웅 장사를 향해 봉을 곧게 내밀고 있을 뿐인데, 선우웅 장사는 비응검법 절초를 연신 펼쳐 내 보이면서도 조금도 나가지 못하고 몸이 굳어져 있었으니 의아하기 짝이 없었다 했소이다."


"어디서 그런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하느냐?"


이야기꾼은 거짓말이라 호통치는 무인을 똑바로 보며 물었다.


"그 자리에서 지켜본 사람만 수백에 이르는데 어찌 소생이 거짓을 말한다 하시오?"


무인들은 무림맹 숙영지에 몇이 있는지는 몰랐지만, 무림맹이 대원들 모두를 이끌고 균현성을 지나치는 것은 나름 구경거리가 되었기에 본 사람이 많았다. 그러니 무림맹 대원들과 입맹을 위해 든 사람들을 합하면 이야기꾼의 수백이 지켜봤다는 말은 그리 허황되지 않았다.


이야기꾼은 잠시 모인 무인들을 돌아보고 말했다.


"소생이 직접 보지 못했으나 무림맹 입맹을 위해 그 자리에 계셨던 장사분들의 말씀은 충분히 들었소이다. 평생을 이렇게 이야기로 호구지책을 삼다 보니 말에 진실과 거짓을 보는 눈은 갖춰졌다 자부하고 있소이다.


사실 들으면서 처음 몇 분까지는 소생도 저분 장사님처럼 믿지 못해 이야기가 되겠는가 여겼지요, 하나,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셋 넷이 되고 나니 믿지 않을 수 없었소이다. 다음 신공절기까지 들으시면 이해가 되실는지요?"


"결과가 어찌 되었기에 그리 말했는지 이어 가 보시오."


"늘어져 버려 재미는 반감되었으나 다음 이야기가 남았으니 말씀드려야겠지요.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눈앞에 내밀어진 훈련원주의 봉 끝만 바라보던 선우웅 장사는 갑자기 울컥거리며 한 사발 넘게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하더이다."


"사술이 아닌가?"


누군가 사술이 아니냐 했어도 이야기꾼은 이미 재미가 줄어 흥을 잃었기에 빠르게 사실을 이어 갔다.


"그 말씀은 그곳에서도 나왔다 했소이다. 각설하고 선우웅 장사가 피를 토하며 쓰러지자 훈련원주가 선우웅 장사를 돌봤는데, 어찌했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하고 진기를 돌려 치료했다 하더이다. 선우웅 장사는 결국 대주 시험을 통하지 못했소이다.


일이 있고 조금 전 장사님처럼 의문을 느낀 사천 포중의 포룡수 장고형 장사께서 나서시자, 훈련원주는 잠시 장고형 장사를 살피고는 아직 조장 비무도 치르지 않은 장고형 장사께 대주 비무에 응하겠느냐 물었고, 장고형 장사는 즉시 반기며 응했다 했소이다."


몇 번 무림맹에 입맹 했다 말한 무인에게 이야기꾼은 자신의 말이 맞느냐는 듯 눈치를 주자 그 무인이 말했다.


"노인의 말은 사실이오."


"하하

그리 보증해 주시니 말하기가 이리 수월하오이다. 감사드리오."


이야기꾼은 가볍게 숙여 인사하고 말을 이어 갔다.


"앞서 선우웅 장사의 비무를 지켜봤으니 장고형 장사는 포룡수의 기수식을 펼쳐 보이며 훈련원주의 앞에 섰소이다. 훈련원주가 선우웅 장사에게 그저 봉을 내밀고 있었다는 것을 잘 아니 조법으로 잡아채 튕겨 내고 들어가면 발은 떼야 하지 않겠느냐 여겼던 것이지요.


훈련원주는 포룡수 장고형 장사께서 수공으로 응한 것을 보고는, 봉을 멀리 내려놓고 장고형 장사에게 말했소이다. '수공을 쓰시니 소생은 소림의 반선수로 상대해 드리겠소이다.' 그리고는 왼손을 뒤로해 허리띠를 잡고 다시 두 발을 디디며, 선우웅 장사에게 한 말을 그대로 반복했소이다.


장고형 장사는 이미 본 것이 있어 무시하지 않고 전심전력으로 포룡수의 절초들을 펼쳐 다가서는데, 훈련원주는 반장을 하듯 남은 한 손을 가슴 앞에 곧게 세웠다 하더이다. 이번에는 앞선 선우웅 장사와 조금 달랐는데, 선우웅 장사는 뱀을 만난 쥐처럼 굳어져 움직이지도 못하고 당했는데, 장고형 장사는 들고 나기를 무수히 반복했다 하더이다."


"포룡수가 물러설 사람은 아닌데."


"잘 아시는가 봅니다. 말씀대로 장고형 장사는 물러서지 않고 무려 수십 차례 공세를 이어 갔다 하지요. 다만 어찌 된 영문인지 훈련원주의 앞에 다가서면 물러서기를 끝없이 반복했고, 종래에는 진기가 고갈돼 쓰러졌다 했소이다."


이번에도 이야기꾼은 맞느냐 확인하려는지 입맹 한 무인을 바라보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틀림없는 사실이오."


"그렇다는구려. 곡절은 있었고 재미는 줄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들어 주셨으니 덤은 드려야겠지요. 장고형 장사의 내공이 훈련원주와 비무를 마치고 난 뒤 십 년이나 늘었다 했소이다."


이야기꾼 노인은 말을 마치자 서두르며 소동에게 소리쳤다.


"남아 있는 객잔이 많구나. 전낭 잘 챙기고 서둘러라."


노소가 순식간에 자리를 털고 나갔지만 남아 있던 무인들의 귀에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무려 비급을 준다 하고, 딱히 시험도 없이 입맹을 서약하면 모두 받아 준다 했다. 더구나 장고형 수준의 무인들은 장고형의 내공이 비무 한 번에 십 년이나 늘었다는 말에 경악했다.


이미 입맹 한 듯한 무인들의 증언이 있었으니 전혀 거짓이라 여기긴 어려웠다. 천하무림대회도 이제 며칠이면 끝을 보일 것이고, 모든 무인들이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비급을 얻을 길이 가까이 있었으니 기회가 사라지기 전에 서둘러야 했다.


여기저기 객잔마다 몰려나온 무인들의 발걸음은 한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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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124화 독곡(毒谷) (2) +1 23.09.09 2,772 21 16쪽
123 123화 독곡(毒谷) (1) +1 23.09.08 2,798 22 16쪽
122 122화 남만행(南蠻行) (2) 23.09.07 2,808 22 17쪽
121 121화 남만행(南蠻行) (1) 23.09.06 2,822 20 14쪽
120 120화 회천맹(回遷盟) (3) +2 23.09.05 3,015 18 15쪽
119 119화 회천맹(回遷盟) (2) 23.09.04 3,012 19 14쪽
118 118화 회천맹(回遷盟) (1) +1 23.09.03 3,018 21 14쪽
117 117화 천하무림대회 (18) 23.09.02 2,988 23 12쪽
116 116화 천하무림대회 (17) 23.09.01 2,973 23 18쪽
115 115화 천하무림대회 (16) 23.08.31 2,974 20 16쪽
114 114화 천하무림대회 (15) 23.08.30 2,984 22 15쪽
» 113화 천하무림대회 (14) 23.08.29 3,006 24 14쪽
112 112화 천하무림대회 (13) +1 23.08.28 3,018 24 20쪽
111 111화 천하무림대회 (12) +1 23.08.27 3,005 23 15쪽
110 110화 천하무림대회 (11) 23.08.26 3,009 23 17쪽
109 109화 천하무림대회 (10) 23.08.25 3,014 23 14쪽
108 108화 천하무림대회 (9) 23.08.24 3,032 21 14쪽
107 107화 천하무림대회 (8) 23.08.23 3,042 23 16쪽
106 106화 천하무림대회 (7) 23.08.22 3,047 26 18쪽
105 105화 천하무림대회 (6) +1 23.08.21 3,070 24 14쪽
104 104화 천하무림대회 (5) 23.08.20 3,097 24 17쪽
103 103화 천하무림대회 (4) 23.08.19 3,129 21 15쪽
102 102화 천하무림대회 (3) 23.08.18 3,137 24 15쪽
101 101화 천하무림대회 (2) 23.08.16 3,159 23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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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98화 숙왕(3) 23.08.14 3,164 2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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