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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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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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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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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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화 회천맹(回遷盟) (2)

DUMMY

천하무림대회를 마치고도 무당산을 떠나지 않았던 구파일방의 장문인들이, 무당산을 내려와 각 문파로 돌아갔다. 장문인들의 회합이 길게 이어진 것을 두고 말이 나오긴 했으나, 천하무림대회의 결과를 놓고 무수한 소문이 이어졌기에, 뒷말이 나오지 않은 구파일방 장문인들의 회합은 잊혀져 갔다.


강호 무림은 새롭게 등장한 십준의 무위를 놓고 설왕설래를 이어 갔다. 더구나 그동안 강호 무림을 지배해 왔던 오대세가의 기둥이라 일컫던 오룡이 단 한 명도 십준에 오르지 못했으니, 오히려 오대세가의 몰락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떠돌고 있었다.


황제가 친히 나선 서북 원정군은 날마다 승전보를 전하고 있었다. 이런 마당에 강호 무인들의 소문은 백성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백성들은 하루라도 빨리 전쟁이 끝나고 전쟁에 끌려간 자식들이 돌아오기만 고대했다.


오대세가는 서북에서 승전보가 전해질 때마다, 원정군이 승리하고 돌아오면 이어질 포상과 멀지 않은 전쟁이 끝나기 전에, 한 건이라도 더 많은 물자를 서북으로 보내기 위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천하무림대회 가운데서도 석가장은 강호에 눈길도 주지 않고, 원정군의 진영에 물자들을 실어 날랐고, 오대세가는 각 세가 나름대로 전력을 다해 마련한 물자들을 실어 날랐다. 서북의 전황은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었으니, 길고 길었던 전쟁의 끝이 보이는 듯싶었다.


오대세가는 이번 서북 원정으로 막대한 이익을 취할 수 있었으니, 천하무림대회에 세가의 제자 누구도 십준에 오르지 못한 일은, 서북 원정 물자로 벌어들인 은자로 세를 키우면 머지않아 해결될 일이라 여겼다.


천하무림대회에서 예상보다 많은 대원들을 받아들인 무림맹은 정주로 돌아와 조직을 개편했다. 모든 분타의 대원들을 정주 총타로 불러들였고, 새로 마련된 비급이 대원들 모두에게 전해졌다.


균현 숙영지에서 공개된 비급들뿐 아니라, 시운학이 새로이 내놓은 비급도 전해졌는데, 그 수가 무려 수백 권에 이르렀다. 무림맹은 너나 할 것 없이 내려진 비급을 익히는 데 전력을 다했다.


물론 비급은 대원들의 수준에 맞게 대원, 조장, 대주로 구분되어 관리되고 나뉘었다. 비급만으로 갑작스럽게 무위가 느는 것은 아니었으니, 처음 보이는 대로 비급을 필사하고 쓸어 담던 대원들도 자신에게 맞는 무공과 비급을 선택해 익혀 나갔다.


천하무림대회가 끝나고 한동안 수천문에 대한 소문이 이어졌다. 시운학이 수천문의 내력을 만천하에 공개했으니 진위를 놓고 많은 말이 나왔고, 개중에는 수천문을 도모해 비급을 각 문파에 돌려야 한다는 말도 들려왔다.


시운학과 수천문의 제자들은 그런 소문을 듣고서도 동요하지 않았다. 수천문의 위치가 운남 길은 산중에 감춰져 있었고, 지금까지 누구도 수천문을 찾은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을 뿐 아니라, 수천문에는 천하를 종횡하던 노사들이 함께하고 있었고, 돌아본 강호 무림 무인들의 수준으로 수천문을 도모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 여겨졌다.


구파일방 그중에서도 개방은 천하 무인들의 움직임을 세세히 살피고 있었다. 천하무림대회가 끝난 지도 어느덧 반년이 지나고, 서북 원정군이 승리하고 머지않아 회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백성들이 승리 소식에 자식들의 무사 귀환을 기도할 때, 오대세가는 그동안 보낸 물자의 정산과 이어질 포상에 고무돼 있었다.


세가별로 차이는 있었어도 승리한 전쟁에 소모된 전쟁 물자들은 각 세가들의 배를 불리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만치 큰 이득을 남겼다. 이렇게 벌어들인 은자로 세를 불리면, 잠시 구파일방에게 내주었던 강호 무림의 장악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 여겨졌으니, 이제 오대세가는 서북이 아닌 중원 상계를 놓고 다시 치열한 경쟁을 시작해야 했다.


구파일방이 산문을 열고 나왔으니 움직임이 클 것이라는 강호 무인들의 예상과 달리, 구파일방은 제자들의 강호 출입을 엄격히 제한했다. 마치 산문을 닫아걸고 있을 때와 다르지 않았으니 강호 무인들의 궁금증을 유발했고, 몇몇 무인들은 가까이 지냈던 문파를 찾아 살피기도 했다.


강호 무림에 조용히 은밀하게 소문이 이어져 나갔다. 소문을 따라 뒤늦게 움직이는 무인들의 모습도 빈번히 보였지만, 소문의 근원인 무리들은 섬서를 통해, 사천을 통해, 귀주를 통해, 홀로 또는 두셋이, 간간이는 무리를 지어 운남 점창산 남쪽 계곡에 모여들었다.


곳곳에서 모습을 보이던 무인들은 점창산 남쪽 사양봉 양남계곡에 들어서며 하나같이 몽면을 둘렀다. 무구가 다르고 복색이 다르니 서로 알아보지 못할 바는 아니나, 몽면을 하고 모인 무인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천하 무림을 경동하던 신공절기가 있다 하고, 강호로 나온 수천문 제자들의 어린 나이에도 절정 초절정에 이르는 무위를 감안해 보면, 수천문에는 신공절기뿐 아니라 진귀한 영약과 기진이보가 산을 이룬다고 했다.


처음 한적하던 계곡이 무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만치 좁아졌을 때, 청룡, 백호, 주작, 현무, 사신도로 몽면을 한 무리들이 들어왔다. 그들은 규율이 엄한 듯 수십 인이 들어와 계곡 안에 자리할 때까지, 단 한마디의 말도 흘리지 않았다.


청룡 몽면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너럭바위 위로 오르더니, 모인 무인들을 내려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


"회천맹주올시다."


청룡 몽면인이 회천맹주라 외치자 계곡 안이 술렁거렸다. 회천맹주라 밝힌 청룡 몽면인은 계곡이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다 말을 이어 갔다.


"여기에 모이신 분들 가운데는 구파일방의 제자들도 있고, 오대세가의 제자들도 있을 뿐 아니라, 천하에 명성을 떨친 세가와 무가들의 자손들도 있소이다."


무인들은 몽면을 해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인지 서로를 돌아봤다. 하지만 모두 몽면을 하고 있었으니 아주 친한 무인들이거나 함께한 무인들이 아니고서는 누가 누군지 알아볼 방도가 없었다.


"구파일방이 비록 비급을 내줄 때 진본을 남기고 내줬다 하지만, 본 맹주의 생각은 다르오. 구파일방이 강맹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구파일방의 사조들이 비급을 익히며 얻은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이올시다.


당금 구파일방에는 그런 깨달음이 없소이다. 그러니 천하무림대회에서 수천문 제자에게 그런 수모를 받은 것이외다. 이럼 점은 오대세가도 다르지 않고 천하 명문 세가와 무가들 역시 다르지 않소이다.


우리 사조들께서 정마대전에 나가 돌아오지 못하신 이후로 각 문파와 세가를 비롯한 강호 무림의 절기들은 비록 비급이 남겨져 있다 할지라도, 그 비급에 담겨져 있던 깨달음이 후대에 전해지지 못했기에, 남겨진 비급으로 후대가 노력해도 전대에서 보였던 무위를 되찾기 어려웠던 것이외다.


오늘 우리가 도모할 수천문에는 그동안 강호 무림에서 왕이라 불리시고, 선이라 불리시던 분들의 자취가 그대로 남겨져 있다 들었소이다. 그 증좌가 천하무림대회 말미에 수천문 제자가 보인 무위올시다.


소림 나한을 넘어서는 나한권에, 무당 검수를 넘어선 검공, 화산의 매화검수를 꿇린 무위, 소생이 아는 바로 개방의 후개는 벌써 한 해 전에 수천문 제자와 비무했었다 하외다. 말씀드리지 않아도 짐작하실 것이나, 개방의 후개는 수천문 제자의 옷깃도 건드리지 못했다 하더이다."


회천맹주가 잠시 말을 멈추자 무인들 가운데서 누군가 큰 소리로 물었다.


"맹약을 하고 이곳에 왔지만 오면서 아무리 살펴 물어도 수천문을 아는 사람은 없었소이다. 맹주께서는 왕들의 무덤이라는 수천문이 어디 있는지 아시오?"


결국 가야 할 곳이고 이제 갈 곳이었다. 마음이 급하니 묻는 말이었지만, 모인 이들 모두는 무인의 물음이 못내 궁금했다.


"하하하

모르고서야 어찌 여기까지 왔겠소이까?"


회천맹주의 대답에 바로 다른 무인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제 말씀해 주셔도 되는 것 아니시오?"


"아직은 아니올시다. 여러분들은 모르고 계셨겠지만, 본 맹주는 수천문의 위치를 십여 년에 걸쳐 찾아왔소이다."


회천맹주가 십여 년에 걸쳐 수천문을 찾아왔다는 말에 무리들이 술렁였다. 그 말은 이미 십여 년 전부터 수천문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말과 같았으니, 불과 얼마 전에야 수천문을 알게 된 무인들로서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십여 년 전에 아셨으면 어찌 지금껏 기다리신 것이오?"


의문이었다. 당연한 의문이었다. 무리 가운데 누군가의 의문이었지만 모두의 의문이 되었다. 신공절기가 있고 영약에 기진이보가 넘쳐 난다 했으니, 어찌 지금에서야 일을 만든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회천맹주는 무인들의 의심에 비웃음이 절로 일었지만, 무인들과 함께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일을 성사시킬 수 없었기에 담담하게 설명을 이어 갔다.


"도왕께서 은거하시며 말씀을 남긴 것이야 모두 아실 것 아니오? 당시에는 소생의 무공이 도왕께서 말씀하신 왕들의 무덤을 찾기에 모자라다 여겨 참을 수밖에 없었소이다. 근자에 이르러 옆에 계신 분들의 도움과 나름의 성과로 인해, 일의 성사를 확신하게 되었기에 여러분들을 모신 것이외다."


무인들은 회천맹주 옆에 선 사신문을 한 몽면인들을 주목했다. 하지만 누구도 나서지 않고 한마디 말도 흘리지 않으니 그들이 누구인지 알 길은 없었다. 무인들의 눈길이 옆에선 몽면인들에게 모아지자 회천맹주는 말을 이어 갔다.


"밝히고자 했다면 몽면의 의미가 없질 않겠소이까? 신공절기를 얻었다 해도 누가 어떤 신공절기를 얻었는지 알게 되면, 신공절기를 익히기도 전에 죽음을 면하기 어렵지 않겠소이까? 모두들 연서하고 회천맹에 들었으니 이 자리에서 몽면을 벗고 인사를 나눌까요?"


"······."


사위가 조용해졌다. 다른 사람이 신공절기를 얻게 된다면야 몽면을 벗는 것을 바랐겠지만, 그 신공절기를 얻은 사람이 본인이 된다면 결코 신분이 드러나는 일은 없어야 했다. 회천맹주는 그런 무인들의 태도에 몽면 속에서 비웃어 보이고 말했다.


"말씀드렸듯이 본 맹주는 수천문의 위치를 십여 년 전부터 찾아왔소이다. 그러다 여기 계신 분들의 도움을 얻어 근자에 대략의 위치를 파악했고, 그럼에도 재삼 살펴 이곳에 와서는 확실한 위치를 찾았소이다.


사흘 거리에 있으나 따르지 않으면 결코 찾을 수 없는 곳이외다. 강호는 수천문을 모르고 있었지만, 수천문은 강호를 속속들이 모두 알고 있었소이다. 도왕과 검선께서 수천문의 제자였다 하지 않았소이까?


어디 그 두 분뿐이겠소이까? 그분들 이전에도 수천문은 강호에 제자들을 내보냈고, 그들을 통해 그들이 남긴 자취를 통해 강호를 살피고 있었다고 알고 있소이다. 모르시는 분도 계실 것이니 마저 알려 드리자면 수천문은 역대 황실과도 관련돼 있었고, 그런 까닭에 황실에 전해지던 천하 각 파의 비급들이 수천문에 모여진 것이오."


무인들은 회천맹주의 말에 기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수천문의 위치도 알고 수천문에 무엇이 있는지도 알게 되었으니, 이제 수천문을 도모해 얻어 내면 될 일이었다. 잠시도 지체하고 싶지 않았으나, 여기서도 이틀 거리라 하니 조급함이 돋아났다.


"출정일은 정하신 것입니까?"


"하하하

이렇게 이미 시작하질 않았소이까? 몽면을 하고 움직이지 못하니 앞으로 이틀간은 야음을 틈타 움직일 것이외다. 그런 분은 계시지 않으리라 믿소이다만, 이동간에 지시에 따르지 않으시는 분은 일의 성사를 위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베고 갈 것이외다.


수천문에 누가 머물고 있는지 아실 것이니, 작은 실수라도 있어서는 비록 여기 모이신 오백 분의 무위가 강호를 떨친다 한들, 살아 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은 아실 것 아니오. 본 맹주는 여기 세 분과 수년에 걸쳐 수백 수천 번을 숙고했소이다.


오랜 준비가 있었고 믿기지 않으실 것이나 이 일의 준비에 수백만 냥에 달하는 은자가 소요됐소이다. 여러분들은 수천문을 도모함에 넓은 지역을 감싸야 하기에 우리만으로 어렵다 여겨 모신 것이니, 우리 네 사람의 오랜 노고를 인정하시고 이제 그 열매를 취하시면 될 것이외다.


이틀을 움직이고 사흘째 되는 날 축시에 공세를 펼칠 것이니, 이제부터 본 맹주를 믿고 따르시면 될 것이외다. 재삼 말씀드리지만 일의 성사를 위해 어떠한 이탈행위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니 그 점은 명심해 주시기를 바라오."


회천맹주가 말을 마치고 너럭바위에서 내려가자, 회천맹주와 함께 든 몽면인들이 계곡 입구를 비롯한 계곡 주변을 둘러쌌다. 모두가 몽면을 하고 있었지만 회천맹주와 함께 든 몽면인들은 몽면에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새겨져 있어 확연한 구분이 있었다.


마치 무인들을 가두는 것과 같이 포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모여든 무인들은 불만을 말하지 못했다. 누구라도 자리를 이탈해 밖으로 알려서는 일의 성사를 가늠하기 어려웠으니, 모두 신공절기와 영약, 기진이보가 자신의 손에 들기까지는 참고 인내해야 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누가 다른 마음을 먹고 움직이지나 않는지 감시해야 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각자 갖고 있던 건량으로 배를 채우고 계곡수로 목을 축였다. 산중의 해는 짧았고 하늘은 어두워져 달빛마저 계산했는지, 별들 사이로 가느다란 달이 존재를 희미하게 밝히고 있었다.


회천맹주와 그 일행은 날이 어두워지자 무리를 이끌었고, 깊게만 여겨졌던 양남계곡 계류를 따라 얼마 나가지 않아 무리들이 도달한 곳은 점창산에 길게 이어진 이해였다. 부두 마을에는 몇몇 초가가 보였지만, 무슨 조치를 취했는지 큰 무리가 움직였어도 내다보는 사람도 없었고, 하다못해 개 짖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부두에 준비된 배 네 척에 모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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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125화 운룡설산(雲龍雪山) (1) 23.09.10 2,766 21 15쪽
124 124화 독곡(毒谷) (2) +1 23.09.09 2,772 21 16쪽
123 123화 독곡(毒谷) (1) +1 23.09.08 2,798 22 16쪽
122 122화 남만행(南蠻行) (2) 23.09.07 2,808 22 17쪽
121 121화 남만행(南蠻行) (1) 23.09.06 2,822 20 14쪽
120 120화 회천맹(回遷盟) (3) +2 23.09.05 3,015 18 15쪽
» 119화 회천맹(回遷盟) (2) 23.09.04 3,011 19 14쪽
118 118화 회천맹(回遷盟) (1) +1 23.09.03 3,018 21 14쪽
117 117화 천하무림대회 (18) 23.09.02 2,988 23 12쪽
116 116화 천하무림대회 (17) 23.09.01 2,973 23 18쪽
115 115화 천하무림대회 (16) 23.08.31 2,974 20 16쪽
114 114화 천하무림대회 (15) 23.08.30 2,984 22 15쪽
113 113화 천하무림대회 (14) 23.08.29 3,005 24 14쪽
112 112화 천하무림대회 (13) +1 23.08.28 3,018 24 20쪽
111 111화 천하무림대회 (12) +1 23.08.27 3,005 23 15쪽
110 110화 천하무림대회 (11) 23.08.26 3,009 23 17쪽
109 109화 천하무림대회 (10) 23.08.25 3,014 23 14쪽
108 108화 천하무림대회 (9) 23.08.24 3,032 21 14쪽
107 107화 천하무림대회 (8) 23.08.23 3,042 23 16쪽
106 106화 천하무림대회 (7) 23.08.22 3,047 26 18쪽
105 105화 천하무림대회 (6) +1 23.08.21 3,070 24 14쪽
104 104화 천하무림대회 (5) 23.08.20 3,097 24 17쪽
103 103화 천하무림대회 (4) 23.08.19 3,129 21 15쪽
102 102화 천하무림대회 (3) 23.08.18 3,137 24 15쪽
101 101화 천하무림대회 (2) 23.08.16 3,158 23 18쪽
100 100화 천하무림대회 (1) 23.08.16 3,341 23 16쪽
99 99화 숙왕 (4) 23.08.15 3,202 24 15쪽
98 98화 숙왕(3) 23.08.14 3,164 23 16쪽
97 97화 숙왕 (2) 23.08.13 3,161 24 15쪽
96 96화 숙왕 (1) +1 23.08.12 3,179 2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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