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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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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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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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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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화 경동 천하 (2)

DUMMY

도걸개와 무관주 양오가 곽가촌에 들자 몰려든 사람들이 반겨 맞아 주었다. 도걸개는 그들과 인사를 나누고 바로 동정어은 곽달을 찾았다.


"바쁘신 분께서 이곳까지 어인 일이시오?"


"여기도 다르지 않아 보이오만, 무맹에서 총순찰이 온다 하더이다."


동정어은 곽달은 도걸개의 말에도 그리 놀라지 않고 말했다.


"아마도 바로 오기는 어려울 것이외다."


"그렇지 않소이다. 무한 노가장의 일 때문에 호북에 있었던 같소이다. 늦어도 아침까지는 오지 싶소이다."


"잠시 전 소 대인이 다녀갔는데, 수군통제사에서 수군 제독의 명이 있었다 하더니다."


"수군통제사에서 무슨 명이 있었다 하시오?"


"동정호의 모든 배들에게 출항을 금했다 하더이다."


"출항을 금해요?"


"수군통제사는 양하채에서 물러난 채주들이 세를 이끌고 다시 나올 것이라 판단한 듯싶소이다. 그리되면 전쟁에 버금가는 혼란이 일 터이니 배들의 출항을 금하는 것이 옳은 판단 아니겠소이까?"


"하~! 이거야···.

아직 양하채에서 무슨 꼴을 당하고 물러난 것인지 모르는 모양이로군요?"


"숫자에 밀려 일단 물러선 것이 아니었소이까?"


"채주 둘의 목이 날아간 것은 아시오?"


"그야 들었소이다만?"


"그 둘뿐 아니라 채주들 모두가 상투를 잘렸다 하오."


"상투를 잘렸다니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시오?"


"소생도 정확히 아는 것은 아니나 양하채 졸개들의 말을 빌리면 시 공자의 손에 상투가 날아갔다 하는데, 더 기가 막힌 것은 앞으로 한 달간 수채의 활동을 금했다고 하더이다."


"한 달간 수채의 활동을 금해요?"


"예, 그렇소이다."


"어디 자세히 말씀해 보시오?"


"양하채에서 일체 외인의 출입을 막고 있어 자세히는 모릅니다. 다만 번을 나온 졸개들의 말이라 모두 믿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지요."


"그렇다 해도 들으신 것이 있으니 말씀하신 것 아니오."


"채주 둘이 목이 날아간 뒤에 한수채주가 늦게 도착해 도발하자, 시 공자가 나서며 유엽도를 보이고 채주들의 상투를 자를 것이니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만일 상투가 잘리지 않은 채주에게는 천하 어떤 무공이라도 원하는 대로 전하겠다고 했답니다."


"천하 어떤 무공이라도 전한다고요? 그건 또 무슨 말씀인지?"


"소생인들 알겠소이까? 전한 말이 그렇다는 것이외다."


"그래서요?"


"채주들 모두 상투가 잘렸다 하더이다. 단 한 명도 남기지 않고 오웅채의 경우에는 다섯 채주가 전부 잘렸다니 거기에 더할 말이 있겠소이까?"


"그래서 그리 다급히 물러갔다는 말씀인 게요?"


"아니면! 수군통제사의 판단대로 채주들이 지금이라도 전쟁을 치러야 하지 않겠소이까?"


"그것참, 남궁 남매가 양하채로 따라 들어갈 때, 소생도 따라갔어야 하는데. 참으로 아깝게 되었소이다."


"무엇이 그리 아깝다 하시오?"


"유엽도로 어찌하면 그리되는지 보고 싶지도 않소이까?"


"이미 지난 일이니 양하채가 열리면 알게 될 일이고, 그나저나 저리들 몰려와 어찌하려 한답니까?"


"도걸개 장로의 말씀을 들으니 이미 다 끝난 일이 아니오. 머지않아 저들의 귀에도 전해질 것이니 돌아들 가겠지요."


"채주들이 움직인 연유는 아시고 하시는 말씀이시오?"


"그것도 궁금하긴 했소이다. 시 공자가 양하채로 들자 바로 움직였다는데, 도무지 무슨 연유로 평소 견원 간이던 채주들이 한꺼번에 몰려갔는지 궁금하던 참이었소이다."


"그게 말씀이오."


도걸개가 말을 꺼내고 이어 가질 않으니 답답해진 동정어은 곽달이 재촉했다.


'저들도 알아야 헛된 욕심 부리다 죽어 나가지 않겠구나.'


"기왕에들 모였으니 여러 번 말할 것이 있겠소이까? 이번에는 채주들이었지만 다음은 또 누가 몰려들지 모르니 잘못하면 혈해가 되지 않겠소이까?"


"그 정도였다 하오?"


"그렇다 하더이다."


"좋소이다. 정자에 모이라 할 것이니 거기서 말씀해 주시오."


"술도 한잔 내주시오. 분주히 다니느라 목이 타 붙을 지경이니."


"그러지요."


"정아~!"


"예, 할아버지."


"가서 아비를 오라 하거라."


"예, 할아버지."


잠시 뒤 이미 얼굴이 불콰해진 원앙검 곽민이 들어왔다.


"도걸개 장로께서 모두에게 하실 말씀이 계신다 하니 정자에 자리를 마련하거라. 술도 준비하고."


"예, 아버님."


원앙검 곽민은 도걸개를 슬쩍 살피고는 더 묻지 않고 나갔다. 얼마 있으니 준비가 되었다고 손자 곽정이 알려 오자 두 사람이 함께 정자로 나갔다. 모여 있던 사람들과 다시 인사하고 자리를 잡은 도걸개는 술 호로째 들고 한 호로를 다 마시고 나서야 모두를 둘러보며 말을 시작했다.


"모두들 악양에서는 익히 아는 사이이니 거두절미하고 말씀드리겠소이다. 어디까지 들으셨는지는 모르나 소문을 듣고 그럴 리 없다 여기셨거든, 소생이 분명하게 말하건대 소문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는 것을 먼저 밝혀 두고 시작하겠소이다.


그들은 운남 수천문에서 왔소이다. 모르셨던 분들은 그냥 들으시면 되니 소생의 말을 끊지 마시오. 그들은 모두 사형제들이 맞소이다. 또한 그들이 온 곳이 전설처럼 알려졌던 왕의 무덤 또한 맞소이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무시하고 도걸개는 말을 이어 갔다.


"그곳은 사실 왕의 무덤이 아니었소이다. 그곳은 강호행을 마친 수천문 제자들의 사문이었소이다. 물론 도왕 선우평 대협 또한 수천문의 제자가 분명하외다. 도왕 선우평 대협뿐 아니라 검선이라 불리시던 이자기 대협 또한 수천문의 제자셨다 하고 그 외에도 장왕 손탁 대협, 편선 진원원 여협, 전대 양하채주 부왕 천살귀 역시 수천문의 제자라 알고 있소이다.


다른 많은 고인들이 계시겠지만 소생이 아는 것이 이것뿐이니 아쉽기는 해도 머지않아 알게 되리라 여겨야지 어쩌겠소이까? 소생이 여러분들을 모이시라 한 이유는 이미 이러한 사실을 알고 딴마음을 먹었을까 우려한 때문이외다."


다시금 뭐라 요란한 소리를 내는 이가 있었지만 도걸개는 무시하고 말을 이어 갔다.


"만일 여러분들 가운데 동정십팔채 수적들 모두를 홀로 상대할 수 있다 여기시는 분이 계신다면, 소생의 말을 듣지 않아도 될 것이오. 그렇지 않거든 소생의 말을 잘 귀담아들으시고 살신지화를 일으키는 우를 범하지 마시오."


하도 엄하게 말하니 듣는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몇몇은 자리를 털고 일어서려 했지만, 곁에서 잡는 사람이 있어 나가지도 못했다.


"동정수채가 들고일어난 것은 모두 아실 것이니 더는 말씀드리지 않을 것이나, 동정십팔채 채주들이 통문을 돌려 연합하고서도 양하채를 도망치듯 떠난 이유는 모르실 것 아니오?


귀가 밝으신 분은 이미 아실 것이나, 북수채주 퇴마와 각천채주 최심장 척이의 목이 날아갔소이다. 비무를 했다 알려지기는했지만 목이 날아가는 데 일초반식도 필요 없었다 하더이다. 그뿐이면 소생이 여러분들을 잡고 이리 장황하게 염려 섞인 말을 늘어놓지도 않았을 것이오.


동정십팔채 채주 모두의 상투가 날아갔소이다. 여기 계신 분들도 무인이시니 머리 위에 놓인 상투가 잘린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는 아실 것 아니오. 단 한 수에 죽은 둘 말고 남은 채주 모두의 상투가 날아갔다고 하더이다.


누가 그랬는지도 말씀드려야겠지요. 거기 수천문에서 나온 공자가 그랬다 하더이다. 그것도 유엽도 한 자루로 채주 열아홉의 상투를 동시에 잘랐다 하니, 만에 하나 도전해 보실 분이 계시면 도전해 보시오.


왜 소생이 이런 말을 한다 여기시오? 여러분들 가운데 왕의 무덤에서 나왔다는 소문을 듣고 힘을 모아 그들을 잡으면 뭔가 얻지 않을까 하는 허황된 마음을 갖고 계신 분이 있어도, 결코 거기에 동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이리 장황하게 떠든 것이니, 이제부터는 몰라서 당했다는 말씀들은 결코 해서는 안 될 것이외다.


소생도 강호 동도들이 잘 보아주신 덕분에 절정이라 부리고는 있으나, 수천문에서 나온 사람들과 비교하자면 그야말로 명월과 반딧불이올시다. 이는 직접 겪고 드리는 말씀일뿐더러, 동정어은 곽 대협과 원앙검 부부께서도 함께 자리했었으니, 조금의 과장도 없는 진실이오. 소생이 전할 말은 이로써 마칠 것이니 이후의 일은 여러분 뜻대로 하시오."


도걸개는 술 호로 하나를 들고 일어나 곽가촌을 나왔다. 뒤에서 소란이 이는 것을 느꼈지만 상관할 일은 아니었다. 강호 무인들의 무공에 대한 욕심이 어디 끝이 있었던가, 알려는 줬으니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책임도 각자가 져야 할 일이었다.


곽가촌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각자 속마음은 감춘 채 설왕설래 많은 말들이 오갔다. 하지만 동정어은 곽달이 도걸개의 말을 거들고 난 이후 많은 사람들은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가야 했다. 물론 그들 가운데 속마음을 숨기고 나름의 계책을 강구하려는 사람들은 있었다.


하루가 더 지나고서 대공자 일행이 양하채를 나와 악양 포구에서 안휘로 향하는 배를 타고서야, 악양 무림인들의 동요가 조금 가라앉았다. 배가 정상적으로 움직이자 무맹 총순찰 도룡검 태우선이 악양에 들어왔지만, 이미 사라진 수천문의 제자들을 찾을 수는 없었다.


총순찰 도룡검 태우선은 대공자 시운학 일행이 안휘 남궁세가로 향했다는 도걸개의 말을 듣고 안휘로 가려다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무한의 노가장 사건을 처리해야 했기에 호북으로 돌아갔다.


열흘 사이 악양에서 벌어진 일들은 천하 곳곳으로 퍼져 나가 강호 호협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호협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수천문 제자들과 비무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했는데, 나름 명성을 크게 떨치고 있는 호협들은 안휘 남궁 세가로 향했고, 남은 호협들은 그나마 행방이 알려진 영주 설가장으로 향했다.


영주 본가로 돌아온 설가장주 설양석은 돌아오자마자 쌓여진 비무첩을 보며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일이 있어 구하려 들 때는 그렇게도 보기 힘들던 호한들이, 날마다 비무첩을 들이고 영주 객잔을 가득 채운 채, 묵운 사마의가 응하기만 기다리고 있었으니 난감하기 이를 데 없었다.


"사마 소협,

비무첩이 날마다 쌓여 가니 이 일을 어찌하면 좋겠소이까?"


"설 가주님,

모두 받아들인다 공고하십시오. 다만 비무에 지면 반년 동안 구리광산에서 호위로 지내야 한다고 알리십시오. 만약 비무에서 삼 초를 견디면 반년의 호위 약조를 면하게 한다는 것도 명시해 주셨으면 합니다."


"세 초식입니까?"


"예, 삼 초를 견딘다면 대단한 무인입니다. 그런 무인을 억압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알겠소이다. 말씀대로 방을 붙이지요. 비무는 언제 하시렵니까?"


"매일 오시에 하겠습니다. 하루 열 명 정도로 한정하고 비무는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되겠소이까?"


"귀찮은 일은 덜어야지요. 언제까지 비무를 받고 지낼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천하 무인들이 모두 영주로 모인 듯싶소이다. 비무를 공개한다 하면 모두 보려 할 것인데 그 많은 사람을 다 안으로 들일 수도 없으니 난감한 일이외다."


"근처 넓은 곳이 있습니까?"


"넓은 곳이야 널렸지요. 단하 백사장만 해도 수천을 수용할 정도니까요."


"그렇다면 매일 오시에 백사장으로 모이라 해 주십시오."


"알겠소이다."


설가장주 설양석은 대문 앞에 담장을 다 가릴 정도로 크게 방문을 붙였다.


방.


ㅡ. 비무첩을 낸 순서대로 매일 열 명과 비무를 한다.


ㅡ. 장소는 단하변 모래밭에서 한다.


ㅡ. 비무첩과 상관없이 비무는 공개한다.


ㅡ. 비무에 응하는 무인은 만일 비무에서 패하면, 설가장 구리 광산에서 반년간 호위로 일한다.


ㅡ. 비무에 응해 삼 초를 견디는 무인에게는 위 조항을 면제한다.


ㅡ. 비무를 반복해 신청하지 못한다.


ㅡ. 비무에 진 무인이 위 조항을 거부하면 단전을 폐한다.


설가장주 설양석 배




비무첩을 낸 무인들 가운데 단 한 명도 거부하는 이 없이, 묵운 사마의가 내건 조건을 모두 수락했다. 다음 날 이른 아침부터 단하를 찾은 사람들은 무인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도 많았다. 물론 비무첩을 낸 무인들이 가까이하고 일반 백성들은 단하 둑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다였지만, 그렇다고 무인들의 움직임을 살피는 데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참으로 재미없는 비무가 이어졌다. 묵운 사마의가 장법을 쓰기에 무기도 들고 있지 않았지만, 검, 도, 창, 봉, 퇴, 삭, 철추. 온갖 무구로 달려든 무인들 가운데, 누구 한 사람 예외 없이 한 초식을 넘기기는 고사하고 달려들다 튕겨 나가기를 거듭했으니, 백성들의 눈에는 마치 설가장이 예인들을 불러 희극을 벌이는 줄 아는 사람도 있었다.


사흘도 지나기 전에 비무첩을 내는 무인이 사라졌다. 설가장으로서는 그렇게 구하기 힘들던 호위가 서른 넘게 생겼으니, 구리광산과 채석장의 거친 인부들도 어느 사이 순한 양으로 바뀌어졌다.


설가장주 설양석은 그렇게 구해진 무인들이 오래도록 남아 있기를 바랐지만, 묵운 사마의는 무인의 자격도 없는 자들이라며 한마디로 거부했다. 그렇다 한들 묵운 사마의가 설가장에 머물고 있으니, 설가장주 설양석은 미소가 절로 나며 묵운 사마의를 보는 것만으로 든든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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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3화 무림맹 (1) +1 23.07.10 3,581 33 16쪽
62 62화 금의위 (4) +2 23.07.09 3,586 35 17쪽
61 61화 금의위 (3) +1 23.07.08 3,606 32 17쪽
60 60화 금의위 (2) +1 23.07.07 3,693 32 14쪽
59 59화 금의위 (1) +1 23.07.06 3,748 32 14쪽
58 58화 남궁세가 (17) +1 23.07.05 3,668 35 14쪽
57 57화 남궁세가 (16) +1 23.07.04 3,653 33 18쪽
56 56화 남궁세가 (15) +1 23.07.03 3,656 32 15쪽
55 55화 남궁세가 (14) +1 23.07.01 3,695 32 15쪽
54 54화 남궁세가 (13) +1 23.07.01 3,683 33 8쪽
53 53화 남궁세가 (12) +1 23.06.30 3,723 34 14쪽
52 52화 남궁세가 (11) +1 23.06.29 3,736 36 14쪽
51 51화 남궁세가 (10) +1 23.06.28 3,768 37 15쪽
50 50화 남궁세가 (9) +1 23.06.27 3,836 35 15쪽
49 49화 남궁세가 (8) +1 23.06.26 3,838 33 14쪽
48 48화 남궁세가 (7) +2 23.06.25 3,819 38 18쪽
47 47화 남궁세가 (6) +1 23.06.24 3,811 32 14쪽
46 46화 남궁세가 (5) +1 23.06.23 3,808 36 15쪽
45 45화 남궁세가 (4) +1 23.06.21 3,827 36 17쪽
44 44화 남궁세가 (3) +1 23.06.21 3,866 34 16쪽
43 43화 남궁세가 (2) +1 23.06.19 3,850 36 15쪽
42 42화 남궁세가 (1) +1 23.06.19 3,855 37 18쪽
» 41화 경동 천하 (2) +1 23.06.18 3,890 39 14쪽
40 40화 경동 천하 (1) +1 23.06.17 4,111 39 14쪽
39 39화 정왕부 (4) +1 23.06.16 3,970 39 17쪽
38 38화 정왕부 (3) +1 23.06.15 3,983 39 15쪽
37 37화 정왕부 (2) +1 23.06.14 3,990 37 15쪽
36 36화 정왕부 (1) +1 23.06.13 4,015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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