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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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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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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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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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화 금의위 (2)

DUMMY

문신은 향시와 회시, 전시를 치러 인재를 등용했지만, 무신을 따로 시험을 치러 뽑는 일은 드물었다. 무신이 필요한 경우 조정 권신들의 자식들 가운데 무재가 있는 자를 추천받아 등용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군문에 든 장군들 가운데도 무공을 익힌 사람보다는, 문관이 책사로 군문에 드는 경우가 더 많았고, 대부분의 하급 군관들은 향군으로 소집돼 공을 세워, 품계를 높여 가는 것이 최선의 방도였다.


금의위는 홍무 15년 금위군을 개편해 만든 것으로, 홍무제가 신료들을 감시하기 위해 세운 기관이었다. 처음에는 지휘사가 이끌었으나 점차 세를 불려 나중에는 도독(정일품직)이 이끌게 되었다. 홍무 20년에 폐지했다가, 정변의 난으로 집권한 영락제에 의해 부활하게 되는데, 영락제는 내신인 환관들을 감시하는 기구로 동창을 만들고, 외신인 조정 관료들을 감시하는 기구로 금의위를 만들었던 것이다.


금의위가 친위대의 역할을 하면서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게 되었기에, 금의위로 뽑히면 그 시작이 육품직인 백호부터였다. 한마디로 소장에 불과하지만 장군으로 등용되는 것이었다.


중군 휘하의 훈련원 연병장에 천하 각지에서 몰려든 무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무관을 뽑는 무과시가 없었기에 무과시는 필요에 따라 별시로 치러지는데, 이번에 치러지는 무과시에서 금의위를 뽑는다는 말이 널리 알려지자, 조정권신들의 자식들뿐 아니라, 지방 호족들의 자식들까지, 모두들 등 뒤에 받쳐 줄 힘을 업고 무과시에 뛰어든 것이었으니, 나름 힘 있는 자들이 모였다고 할 수 있었다.


사열대 위로 시험관들이 하나둘 자리를 채워 갔다. 군부의 장군 복색을 한 사람과 동창에서 나왔는지 환관 복색을 한 사람도 보였고, 그 옆으로 관모에 푸른 제복을 입고 소맷단에 금사로 수를 놓은 금의위도 보였다.


장창을 손에 든 군졸들이 뛰어나오더니 몰려 있던 응시자들을 뒤로 멀리 밀어내고는 그 앞을 막고 섰다. 소란이 일었지만 군졸들의 손길에는 용서가 없었다.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들고 있던 창을 거꾸로 눕혀 그대로 찔러 대니 다가서고 싶어도 불가한 일이었지만, 자의 무공을 믿었든지 아니면 뒤에서 밀어 밀렸든지 창에 찔려 끌려 나가는 자들도 적지 않았다.


사열대 위에 앉아 있던 장군이 앞으로 나와 큰 소리로 말했다.


"본관은 도독첨사 차우일이라 한다.

많이들 모였구나.

먼저 공지할 것이 있다.

시험에 응시해 탈락한 자들은 모두 군문에서 오 년을 졸로 복무해야 한다.

만일 이것이 싫은 자들은 즉시 나가거라.

또한 시험에 응시하고도 군문에 드는 것을 거부하는 자들은 장 칠십 대에 처할 것이니, 지금이라도 생각이 바뀐 자들 역시 즉시 나가거라.

일천은 넘을 듯싶다만 너희들 가운데 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 사람은 이십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하거라.

일각의 여유를 줄 것이나 그 후로는 떠나는 것도 허락하지 않겠다."


몰려든 사람들 가운데 큰 소란이 일었다. 그리고 이백 정도의 무리가 훈련원을 나갔다. 일각이 지나고 도독첨사 차우일이 다시 앞으로 나서더니 말했다.


"선삼관을 통과한 자들만이 다음 관문으로 이동할 것이다.

제일 관은 한 치 두께의 봉을 자르는 것이다.

제이 관은 짚단으로 만든 괴뢰를 베는 것이다.

제삼 관은 목인대를 베는 것이다.

무구는 상관없으니 자신 있는 무구를 택하도록 하여라.

실시."


군졸들이 삼 대로 나뉘어 자신들이 있는 곳의 응시자들을 대충 나누었다. 일 관이라며 땅 깊숙이 박아 놓은 봉은 아마도 쓸모를 다한 창대로 보였다. 굵기가 불과 한 치였지만 도, 검을 막론하고 단칼에 베는 응시생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늘어 보이는 봉을 베지 못한 응시생들은, 앞서 도독첨사가 선언한 말을 기억했는지, 그 자리에 주저앉거나, 몇몇은 다시 치르게 해 달라며 통곡을 하는 자도 있었다.


통과하지 못한 자들을 한쪽 구석에 몰아넣고 군졸들이 장창으로 지키는 가운데, 이 관이 시작되었다. 이 관은 짚으로 만든 괴뢰를 베는 것이었다. 어지간한 장정 허벅지 정도의 굵기였지만, 이 역시도 쉽게 통과하는 자가 드물었다.


이 관을 마치고 나자 남은 인원이 이백이 못 되었다. 포기하고 돌아간 자들을 제하면 육백 가까이의 사람들이 이번 응시로 군문에 들어 병졸로 오 년을 보내게 된 것이었다. 물론 앞으로도 이십을 제외하고는 같은 처지가 될 것이나, 간간이 들리는 말에 따르면 그나마 선삼관을 통과하면 최소 십보장은 내려진다고들 했다.


삼 관은 목인대를 베는 것이었는데 이 관을 통과한 자들이어서인지 탈락한 자가 그리 많지 않았다. 이로써 선삼관이 끝나고 통과한 자들만이 사열대 앞으로 불려 갔다. 도독첨사 차우일이 다시 나와 말했다.


"제법 많이 남았구나.

그럴수록 경쟁이 심해진다는 것은 알겠구나.

후삼관에서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 여기서 그치는 자에게는, 황제 폐하께 부여받은 본관의 재량으로 즉시 십보장에 명할 것이다.

후삼관의 끝은 너희들의 생사결이 될 것이니 본관의 말을 헛되이 하지 말거라."


도독첨사 차우일의 엄포에도 자리에서 물러나는 자는 없었다. 잠시 시간이 흐르자 도독첨사 차우일이 응시자들을 둘러보며 흡족한 표정을 지어 보이고는, 군졸들에게 응시생들을 후삼관으로 이끌라고 명했다.


조금 전 있던 연병장도 일천이 넘게 몰려 있어도 넉넉했는데, 후삼관을 치르기 위해 옮겨 온 연병장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었다. 어느새 연병장 사열대로 옮겨 온 시험관들의 표정도 아까의 느긋함과는 확연히 구분될 만큼 엄숙해져 있었다.


이번에도 도독첨사 차우일이 앞으로 나와 말했다.


"말은 타야 장수라 하지 않겠느냐?

한 이백 정도 되는 듯싶으니 열 조로 나누거라."


도독첨사 차우일의 명이 떨어지자 군졸들이 신속하게 움직여 이십 명씩 열 조를 만들었다. 물론 이십이 한둘 넘는 조도 있었고, 한둘 모자란 조도 있었지만 도독첨사 차우일은 누구도 탓하지 않았다.


"조가 나뉘었으면 지금부터 하는 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 조씩 출발하면 삼백 장 밖에 수기가 든 통이 있을 것이니, 수기를 먼저 뽑아 든 다섯이 통과하게 될 것이다. 수기를 본관 앞에 있는 통에 넣는 것으로 순위를 정할 것이니 그리 알거라."


지금까지의 시험은 섬도 진걸에게 어린아이 장난처럼 여겨졌기에 순서대로 따랐는데, 방금 도독첨사 차일우의 말을 듣자니, 수기를 갖고 와 앞에 있는 통에 넣으라면서도, 해서는 안 되는 행위에 대한 말이 없었다. 섬도 진걸은 다행히 일 조는 아니었기에 어찌 돼 가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군마를 끌고 왔을 터인데 어디서 비루먹은 말들로 골라 왔는지, 제대로 달릴 것 같은 말이 보이질 않았다. 섬도 진걸은 저 비루먹은 말 위에 오르면 말이 몸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빌어먹을, 금의위를 뽑는다면서 고기로도 쓰지 못할 말들이라니.'


섬도 진걸이 마음속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가운데, 군졸의 신호로 이십 명의 응시자들이 말에 박차를 가하며 뛰쳐나갔다. 출발은 했지만 불과 십여 장도 가지 못하고 낙마하는 자들이 속출했고, 그나마 남은 자들도 마음 같지 않은 말의 움직임에 들고 있는 도검으로 말 엉덩이를 세차게 두드리자, 말이 놀라 나가기는커녕 앞발을 높이 들어 타고 있던 자들을 떨구려 했다.


주로가 굽어 있어 백여 장 밖은 보이지 않았지만, 보이는 곳까지만 해도 절반은 낙마한 것이 분명해 보였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자 손에 작은 수기를 든 자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기를 통에 넣으려는 순간 뒤따라오던 자가 수기를 든 자를 덮치더니 수기를 놓고 다투기 시작했다.


"이런 도적놈이 있나.

예가 어디라고 도적질이냐 도적질이."


"수기만 넣으면 된다 하시지 않았더냐? 돌아오며 수기를 빼앗긴 놈이 할 말은 아닌 듯싶구나."


수기를 빼앗겼다는 자가 칼을 빼 들고 수기를 빼앗은 자를 치려 했다. 순식간에 칼부림이 벌어졌지만, 사열대 위에 있는 누구도 상관하지 않고 있었다. 결국 수기를 빼앗은 자가 수기를 빼앗긴 자를 베고는 떨어져 있던 수기를 통에 넣었다.


'후삼관의 끝에 생사결이 있을 것이라 하더니 시작부터 죽는 자가 나올 줄이야.'

'중도에 빼앗아도 된다는 말이렷다.'

'다음 조는 더욱 치열하겠구나.'


섬도 진걸은 자신이 든 수기를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자신이 있었으나, 아무리 살펴도 자신의 몸무게를 이길 만한 말을 찾을 수 없었으니, 만약의 경우에는 빼앗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조가 신호에 맞춰 출발했지만 처음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뺏고 뺏기는 것을 지켜봤으니, 무공에 자신 있는 자들은 굳이 서둘려 하지 않고, 말을 달래가며 움직이는 것이 처음과 달랐다.


다섯 개의 수기가 모두 돌아왔는데 정작 출발했던 이십 명 가운데 절반도 돌아오지 않았다. 조금 기다리자니 군졸들이 달려와 사열대로 가더니 뭐라 보고하는 소리가 들렸다. 도독첨사 차우일은 보고를 받고도 표정에 변화가 없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죽은 자들과 팔다리를 상한 자들이 군졸들에게 들려 왔고, 그들을 연병장 밖으로 내보내고서 다음 조의 출발이 준비되었다. 응시자들의 눈에 핏발이 섰다. 모두 조금만 다가서도 칼을 뽑아 들고 상대를 죽일 듯이 노려보는 게, 그야말로 벌써 생사결이 시작된 듯 보였다.


결과는 점점 험악해져 갔다. 이번 조는 수기를 들고 온 다섯을 제하고 모두 큰 부상을 입고 군졸들의 손에 끌려 왔으며, 이내 연병장 밖으로 내쳐졌다. 드디어 섬도 진걸이 포함된 사 조의 차례가 되었다.


섬도 진걸의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말은 섬도 진걸을 태우고도 드러눕지는 않았다. 출발 신호가 보이자 섬도 진걸은 아주 천천히 말을 움직였다. 선두가 사라지고서야 섬도 진걸은 말을 내려 한쪽에 세워 두고 비응신법을 펼쳐 내며 쭉쭉 앞으로 나갔다.


선두가 벌써 수기를 셋이나 취했는지 남은 수기는 둘뿐이었다. 섬도 진걸의 뒤를 맹렬히 달려온 자가 섬도 진걸을 내려치고 먼저 잡으려 하자, 섬도 진걸은 아직 하나 더 남은 것을 알면서도 그자를 멀리 튕겨 버렸다.


수기 하나를 잡아든 섬도 진걸은 다시 신법을 펼쳐 내 세워 둔 말에 오르고는, 기다려 준 말에게 잘했다는 듯 말 엉덩이를 가볍게 두드리자 말도 알아들었는지 제법 힘을 내달렸다. 결국 네 번째로 수기를 통에 넣고 말갈기를 쓰다듬어 주고는 통과자들의 자리로 향했다.


사 조의 시험이 모두 끝나자 군졸이 사열대로 올라가 보고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마도 시험 과정에 있었던 일들을 살펴 보고하도록 돼 있었던 같았다. 섬도 진걸은 다른 자들처럼 남의 것을 빼앗은 것도 아니었기에 당당하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고개를 돌린 도독첨사 차우일과 눈이 마주쳤다.


섬도진걸은 자신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이는 도독첨사 차우일과 눈이 마주치자 가볍게 고개를 숙여 보였다. 도독첨사 차우일은 섬도 진걸의 인사에 더욱 진한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돌렸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열 조에서 오십 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오십 명 가운데 삼십 명은 탈락해야 했기에, 남아 있는 자들의 눈빛은 더욱 사나워졌다. 그들 가운데서도 섬도 진걸과 한 조가 되어 시험을 치른 자들의 눈빛은 더욱 사나웠는데, 섬도 진걸이 신법을 펼쳐 달린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열대 앞에는 군졸들이 임시 비무대를 만드는 것인지 폭이 오 장 정도 되게 말뚝을 박고 말뚝과 말뚝에 줄을 매 공간을 만들고 있었다. 비무대를 설치하는 데 잠시의 시간이 지체되자 한 사람이 다가와 나직하게 물었다.


"소생은 점창파 속가 제자로 홍정민이라 하오. 멋진 신법을 쓰시던데 곤륜파 제자시오?"


섬도 진걸은 남은 자들 가운데 제법 내공을 갖춘 자라 보여졌다. 점창파 속가라며 자신을 소개하고 섬도 진걸의 비응신법을 곤륜의 신법이라 여겼는지, 가까이하려는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아니오. 소생은 운남 수천문에서 왔소이다."


"운남이란 말씀이시오? 운남에 그런 문파가 있었소이까?"


"아니면 소생이 거짓을 말했다는 것이오?"


"산문에서 누구에게도 그런 문파가 있다는 말을 듣지 못해 그런 것이니 오해는 마시오. 그나저나 몸 쓰시는 것을 보니 대단해 보이던데, 어찌 그런 실력을 갖고 이곳에 오신 것이오? 차라리 무림맹에 투신하면 공명을 얻기 쉬웠을 것인데."


"그러시는 분은 어찌 이곳에 오신 것이오? 반갑자 정도 되시는 것 같은데 홍 소협이야말로 무림맹이 맞는 것 아니오?"


"말씀드리기 뭐하나 사정이 그렇게 되었소이다. 필히 금의위가 되어 고향에 돌아가야 하는 사정 말이외다."


"그렇소이까? 뭐 소생과 맞붙지만 않으면 가능할 듯도 싶소이다만, 소생도 나름 사정이 있는지라 봐드리지는 못하오."


"그리 자신하니 내가 다 좋소이다. 하나 소생도 최선을 다할 것이니 그리 아시오."


"당연한 말씀이 아니오? 선삼관을 마치고 시험관으로 앉아 계신 분께서 말씀하시지 않았소이까? 결국 생사결이라고 말입니다."


"음~!

만에 하나 소협과 소생이 생사결을 치러야 한다면 소생의 목숨은 남겨 주시오. 무슨 일이 있어도 돌아가 죽여야 할 놈이 있으니 말이외다."


"시한도 없는 것이오?"


"그렇소이다."


"어찌 될지 모르나 뜻을 이루시기 바라오."


"고마운 말씀이시오. 함께 금의위에 들게 되면 소생이 크게 한잔 사리다."


"그럽시다 그렇게만 된다면야 동료가 아니겠소이까? 누가 산들 무슨 상관이 있겠소이까?


"운도 빌어 보고 힘도 내 봅시다."


"그래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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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4화 무림맹 (2) +1 23.07.11 3,532 33 18쪽
63 63화 무림맹 (1) +1 23.07.10 3,579 33 16쪽
62 62화 금의위 (4) +2 23.07.09 3,586 35 17쪽
61 61화 금의위 (3) +1 23.07.08 3,606 32 17쪽
» 60화 금의위 (2) +1 23.07.07 3,693 32 14쪽
59 59화 금의위 (1) +1 23.07.06 3,748 32 14쪽
58 58화 남궁세가 (17) +1 23.07.05 3,668 35 14쪽
57 57화 남궁세가 (16) +1 23.07.04 3,653 33 18쪽
56 56화 남궁세가 (15) +1 23.07.03 3,656 32 15쪽
55 55화 남궁세가 (14) +1 23.07.01 3,694 32 15쪽
54 54화 남궁세가 (13) +1 23.07.01 3,682 33 8쪽
53 53화 남궁세가 (12) +1 23.06.30 3,723 34 14쪽
52 52화 남궁세가 (11) +1 23.06.29 3,736 36 14쪽
51 51화 남궁세가 (10) +1 23.06.28 3,768 37 15쪽
50 50화 남궁세가 (9) +1 23.06.27 3,836 35 15쪽
49 49화 남궁세가 (8) +1 23.06.26 3,838 33 14쪽
48 48화 남궁세가 (7) +2 23.06.25 3,819 38 18쪽
47 47화 남궁세가 (6) +1 23.06.24 3,811 32 14쪽
46 46화 남궁세가 (5) +1 23.06.23 3,808 36 15쪽
45 45화 남궁세가 (4) +1 23.06.21 3,827 36 17쪽
44 44화 남궁세가 (3) +1 23.06.21 3,866 34 16쪽
43 43화 남궁세가 (2) +1 23.06.19 3,850 36 15쪽
42 42화 남궁세가 (1) +1 23.06.19 3,855 37 18쪽
41 41화 경동 천하 (2) +1 23.06.18 3,889 39 14쪽
40 40화 경동 천하 (1) +1 23.06.17 4,111 39 14쪽
39 39화 정왕부 (4) +1 23.06.16 3,969 39 17쪽
38 38화 정왕부 (3) +1 23.06.15 3,983 39 15쪽
37 37화 정왕부 (2) +1 23.06.14 3,990 37 15쪽
36 36화 정왕부 (1) +1 23.06.13 4,015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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