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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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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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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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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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55화 남궁세가 (14)

DUMMY

남궁수수와 팽하린이 연회 준비를 위해 청림원을 나간 후, 삼 공자 남궁호가 바쁘게 움직였는지 가쁜 숨을 내쉬며 달려와 대공자 시운학을 찾았다.


"시 공자님,

연회에 시 공자님 일행도 함께하셨으면 하십니다."


대공자 시운학은 연회가 오대세가 가주들을 위한 연회라 알고 있었다. 그러니 자신을 연회에 부르는 것은 수천문이 궁금해서일 것이나, 수천문에 대해서는 그동안 풀어낸 것들 말고는 더 알려줄 것이 없었다.


오대세가의 가주들이라면 이미 알아볼 만큼 알아봤을 것이고, 대공자 시운학 일행이 가볍게 흘린 말 한마디까지 모두 알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럼에도 연회에 참석하라는 것은 남궁세가에 머물고 있는 동안 남궁세가가 얻은 것이 무엇인지 살피려는 가주들의 압박이라 생각되었다.


"오대세가의 가주님들께서 참석하시는 연회에 소생이 끼어도 되는지요?"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분들이 안휘에 든 까닭이 시 공자님을 만나려 한 것인데, 참석하지 않으시면 오히려 큰 혼란을 빚을 겁니다."


"유시 말이라 하셨소이까?"


"그렇습니다."


"자리는 어찌 배치되는 건지 아십니까?"


"가주님들께서 윗자리에 자리하실 것이니 소생이 아직 알지 못하나, 시 공자님 자리도 그곳에 마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자께서도 참석하십니까?"


"세가마다 공자들이 함께 들었으니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라도 참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소생의 자리도 그곳에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말석이 될 터인데 괜찮으시겠습니까?"


"강호 초출인 소생에게 말석도 과분한 것 아닌지요. 그리고 소생은 함께 드셨다는 공자님들과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말씀은 전하겠지만 허락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삼 공자님 옆에 두 자리만 비워 두셨으면 합니다."


"소생 옆에 말씀이십니까?"


"소생이 곁에 있는 것이 싫으십니까?"


"하하

무슨 말씀을, 소생이 시 공자님 곁에 있는 것만으로 주목받을 것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시 공자님과 가까이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일이기도 하니 감사할 일이지요."


"그리 여기신다면 소생의 뜻을 잘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겠습니다."


삼 공자 남궁호는 조금은 들뜬 표정으로 대답하고는 달려 나갔다.


"설호야,

운화를 불러오너라."


"예, 주인님."


"오라버니,

무슨 일이에요?"


"연회에 우리도 참석하라는구나. 준비하거라."


"준비라니요? 이대로 가면 안 되는 건가요?"


"연회라는데 경장 차림은 아닌 듯싶구나."


"다른 옷은 없어요?"


"그러고 보니 나도 학창의밖에 없구나. 아직 한 시진 정도 여유가 있으니 시전에 다녀오자."


대공자 시운학과 시운화가 시전 옷점에 다녀온다고 하자 청림원에 있던 하인이 따라나섰다. 남궁세가의 대문을 나올 때 하인은 얼른 대문 옆에 있는 집사에게 시전에 다녀오려 나간다고 이르고 달려와 일행 앞에서 안내했다.


안휘의 성도답게 합비의 시전은 화려했다. 아직 어두워지지도 않았는데 벌써 등롱에 불을 밝혀 내걸었고, 상점마다 진열해 둔 물건들이 돋보이도록 상점 안에도 곳곳에 등롱을 걸어 놓았다.


온갖 물건들이 일행의 시선을 끌었지만, 구경하며 움직일 여유는 없었기에 하인을 따라 옷점에 들자 다른 상점들보다 더 화려하게 치장된 옷들이 길게 걸려져 있었다. 하인이 점원에게 뭐라 하자 점원이 안으로 들어가더니, 화복을 입은 풍채 좋은 사람이 나와 허리를 굽힌다.


"말씀만 하시면 즉시 대령하겠습니다."


하인이 대공자 시운학에게 말했다.


"세가에서 운영하는 점포입니다."


대공자 시운학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점주에게 말했다.


"잠시 후 세가에서 있을 연회에 소생과 누이가 입을 옷이 필요하외다."


점주는 잠시 대공자 시운학과 시운화를 바라보더니 조금 떨어져 있던 점원에게 말했다.


"낭자를 모시고 모모에게 오늘 세가에서 열리는 연회에 입으실 거라 해라."


점주는 점원에게 지시하고 시운화에게 말했다.


"낭자께서는 이 아이를 따라가시면 됩니다."


점원이 공손한 모습으로 시운화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자, 점주는 대공자 시운학을 보며 물었다.


"어떤 복색을 원하시는지요?"


"평범한 유생들이 입을 만한 옷이면 될 듯싶소이다."


"학창의 말씀이신지요?"


"그렇소이다."


점주는 입구에서 조금 안쪽에 걸린 옷걸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마음에 두신 색이 없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점주가 말한 옷걸이에는 붉은색, 푸른색 할 것 없이 온갖 색들로 물들인 학창의가 걸려져 있었다. 대부분 흑색이나 갈색 경장을 입고 살아왔는데, 학창의 색이 이리 다양할 줄은 미처 몰랐다. 대공자 시운학은 붉고 푸른 강한 색들은 피하고 비취색이 은은한 학창의와 연한 갈색의 학창의 그리고 순백색의 학창의를 비교하다 늘 입고 다녀 익숙한 연한 갈색의 학창의를 골랐다.


대공자 시운학이 갈색 학창의를 내려들자 점주가 다가와 받고서 시운학의 몸에 가까이해 보더니 점원에게 주자 점원은 행여 주름이라도 질까 염려하는지 팔을 쭉 뻗어 옷걸이처럼 걸었다.


점주는 다시 시운학을 살피고는 말했다.


"공자님,

상투관과 관자도 고르시지요. 겸해서 요대도 함께 갖추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공자 시운학은 점주의 말에 자신의 상투관을 만졌다. 만진다고 상투관의 모습이 보이는 것도 아니었지만, 관례를 올린 이후 쭉 사용해 온 상투관이었으니 낡기는 낡았을 것이었다. 대공자 시운학이 자신의 상투관을 만지는 것을 보고는, 점주는 상투관과 상투에 꽂을 관자 그리고 영웅건이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대나무를 세공해 옻칠로 마감한 것부터, 단단해 보이는 나무들을 조각해 만든 것들 그리고 황금을 입혔는지 황금을 그대로 녹여 만들었는지 모를 화려한 상투관도 있었고, 은에 보석으로 장식을 넣은 것들도 보였다.


대공자 시운학이 대나무에 옻칠한 것과 그것과 비슷한 검은색을 띠고 있지만 나무를 조각해 만든 것을 양손에 들자 점주가 말했다.


"잘 고르신 것 같습니다. 하나는 자죽 뿌리를 세공한 것이고, 다른 것은 운남에서 자라는 자단목으로 만든 것입니다. 둘 다 비록 초목으로 만들어졌지만 단단하기는 금은에 비할 바가 아니지요."


대공자 시운학은 운남에서 자란 나무라는 말에 자단목을 세공한 것을 택했다. 점주는 그것도 점원에게 전해 주고는 영웅건이 있는 곳을 가리켰지만, 대공자 시운학은 연웅건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점주는 뭔가 아쉬워하는 듯싶었지만 이번에는 요대가 진열된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학창의를 찾으셨지만 무인이신 듯싶습니다. 갈색에는 붉은색과 푸른색이 모두 어울리니 골라 보시지요."


대공자 시운학의 생각에도 약간 어두워 보이는 학창의에, 붉고 푸른색의 요대가 둘러지면 보기 좋을 듯싶었다. 둘 모두를 점원이 들고 있는 학창의에 대보고는 푸른색의 요대를 골랐다. 점주는 대공자 시운학이 푸른색 요대를 고르자 다시 요대가 진열된 곳에서 푸른색들로 만들어진 요대들을 골라 보이며 말했다.


"세가에서 귀한 분이시니 소생에게 실수 없이 잘 모시라 전해왔습니다. 지금 고르신 요대에 자수를 넣은 것들입니다. 솜씨 좋은 침사들이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인 물건이니 이 중에서 골라 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확실히 단순한 푸른색 요대보다는 테두리를 따라 수를 놓은 것들이 보기에 좋았다. 대공자 시운학은 점주가 권한 요대들 가운데 테두리를 운문으로 채워 넣은 요대를 골랐다. 진한 푸른색 요대에 은은한 비취색 운문이 마치 청룡이 구름 속을 나는 듯 보였다.


점주는 다시 대공자 시운학의 발을 내려다봤다. 대공자 시운학의 눈길이 점주를 따라 신고 있는 신발을 보고는 어색한 미소를 보였다. 점주는 민망해하는 대공자 시운학을 보지도 않고 자리를 옮겨 신발들이 진열된 곳으로 갔다. 대공자 시운학은 화려한 신발들 사이에서 가장 평범해 보이는 낮은 혁화를 고르고는 말했다.


"이만하면 충분할 듯싶소이다."


점주는 대공자 시운학이 진열된 신발들 가운데 가장 평범해 보이는 물건을 택했어도 다른 물건을 권하지 않고 점원에게 건네며 말했다.


"조심히 다루거라."


"예 주인님."


점원이 포장을 하려는 듯 대공자 시운학이 고른 것들을 들고 조금 안쪽으로 가자, 대공자 시운학의 눈에 설호가 들어왔다. 얼마나 수련을 해 댔는지 바짓단이며 무릎, 소매 끝이 해어져 있었다.


"저 아이가 입을 만한 무복 서너 벌 골라 주시오."


점주는 설호의 헤어진 옷을 보고도 표정 변화 없이 설호의 몸을 살피고는, 상점을 들락거리며 호객하던 점원을 불러 말했다.


"소공자께서 입으실 만한 무복을 가져오너라. 갈색과 청색이면 될 것이니 세 벌씩 준비해 오너라. 요대도 빠트리지 말고 챙겨야 한다."


"예, 주인님."


점원이 어디론가 달려 나가자 그제서야 대공자 시운학은 이 상점에는 무복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점주가 남궁세가의 지시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더는 말하지 않았다.


점원이 나가자 점주가 한쪽에 마련돼 있는 탁자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공자님들과 달리 낭자님들께서는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좋은 차는 아니나 한 잔 드시면서 기다리시지요."


대공자 시운학과 점주가 자리에 앉자, 점원이 어디서 가져왔는지 연신 뜨거운 김을 올리는 찻주전자를 들고 와 차를 냈다. 점원은 대공자 시운학 뒤로 떨어져 서 있는 설호에게도 차를 따라 주고서야 찻주전자를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일각(15분)을 조금 넘긴 시간에 모두 고른 대공자 시운학은 이각 삼각이 지나자 안쪽으로 고개가 돌려졌다. 점주는 그 모습을 보며 잔잔한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연회가 유시에 있다 하셨으니 잠시만 더 기다리시면 될 것입니다. 만약 연회가 없고 낭자들끼리 오셨으면 두세 시진을 넘기는 것이 비일비재하지요."


"어찌 고르기에 그리 오래 걸린다 하시오?"


"본점에 걸려진 옷들은 거의 모두 입어들 보시니 그럴 수밖에 없질 않습니까? 하지만 대부분의 낭자들께서는 처음 입어 보신 옷을 고르게 돼 있습니다."


"그것은 어찌 그렇소이까?"


"수많은 옷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든 옷이 가장 마음에 끌리는 옷이지요. 하나 낭자들께서는 처음 고른 옷이 마음에 드셔도, 다른 옷을 보시면 그것이 더 좋아 보이시는가 봅니다. 그러니 걸려 있는 옷들을 바꾸고 또 바꾸시지만, 묘한 것이 아무리 바꿔 입으셔도 처음 눈에 든 옷이 마음에 자리한 뒤이기에, 결국 처음 고르신 옷으로 정해지는 것이지요."


설호의 무복을 사러 간 점원이 돌아온 뒤로도 거의 일각이 더 지나, 옷점에 든 지 반 시진을 훌쩍 넘기고서야 시운화가 모습을 보였다. 오래 걸려서인지 옷이 마음에 흡족해서인지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나온 시운화는, 마치 어떠냐는 듯 대공자 시운학을 바라봤다.


시운화는 붉은 상의에 붉은 바지를 입고 그 위에 같은 색의 장의을 걸쳐 입고 있었고, 위로 올려진 머리에는 대공자 시운학이 고른 관지와 같은 재질로 보이는 비녀를 꽂고 있었다. 거기에 길게 따 내린 머릿단 밑에 역시 붉은색의 짧은 댕기가 매어져 있었고, 틀어 올린 머리 주변에는 온갖 장식이 촘촘히 꽂혀 있었다.


잘록한 허리에 가느다란 요대를 묶고 그 위에 연편을 두르고 있으니, 활짝 핀 작약을 보는 듯 요염함을 느끼게 했다. 온통 붉게 치장하고 검은 혁화를 신고 있으니 어디에 그런 열정이 숨어 있었기에 저리 붉게 피어났는지 의아하기만 했다.


점원이 대공자 시운학이 고른 옷들과 시운화가 입고 있던 옷이 들은 상자를 들고 나오자 설호가 얼른 다가가 받았다. 대공자 시운학은 다시 한번 시운화를 훑어보고는 점주에게 말했다.


"얼마요?"


"공자님,

본가에서 귀빈께 드리는 선물이라 하셨습니다."


"값을 말하지 않는다면 모두 두고 다른 곳을 찾을 것이니 말씀하시오."


점주는 대공자 시운학의 태도가 확고한 것을 보고 말했다.


"은자 쉰 냥입니다."


대공자 시운학은 어지간한 옷이 은자 한 냥이면 충분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고른 것도 그렇고 시운화의 머리를 치장한 것들만 해도 그 정도는 충분히 나가겠다 여겨지자 품에서 전표를 꺼내 건넸다.


"큰 도움이 되었소이다."


"감사합니다. 공자님."


일행이 옷점 밖으로 나오자 남궁세가의 하인 한 명이 더 와 있었다. 말이 제대로 전해지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연회가 일찍 열린 것인지 모르나, 후기지수가 늦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기에 일행은 서둘러 청림원으로 돌아왔고, 이미 준비된 것과 마찬가지인 시운화와 달리 대공자 시운학은 옷점에서 사온 옷들로 빠르게 갈아입었다.


옷을 다 갈아입은 시운학은 이마에 두르고 있던 영웅건을 풀어 살피고는, 수천문을 나오며 갖고 온 상자를 열어 그 안에 들어 있는 영웅건을 꺼내 들었다. 황금색 비단으로 만들어진 영웅건에는 붉은 홍옥이 가운데 자리해 있었고, 영웅건을 뒤집자 홍무 친림 단사 철권이라 적혀 있었다.


수천문주 시천문이 출행에 앞서 내준 영웅건이었다. 수천문의 조사이신 강호에서는 암황이라 불리셨고, 황궁에서는 상천제라 불리셨으나 누구에게도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신 분이라 했다. 암황이시며 상천제이셨던 사조께서는 태조 홍무제의 건국을 돕고, 명황실의 기반이 단단해질 때까지 환관으로 이십사 아문 가운데, 황실 사람들의 죄를 다루는 아문인 석신사의 봉어라는 낮은 직책으로 지내며 홍무제의 안위를 살폈다.


세상에 드러난 일은 아니었지만 사조께서 황실을 나오실 때, 명 태조 홍무제의 안위를 살핀 공으로 하사한 물건이라 했다.


영웅건에 새겨진 홍무친림이라는 글귀는 이 영웅권을 보이면 태조 홍무제를 본 것과 같이 대하라는 말이었고, 또 단사철권이라는 글귀는 영웅건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역모를 제외한 모든 죄를 사해 준다는 뜻으로, 역대 황조에서 황조에 대공을 세운 공신들에게 붉은 주철에 새겨 하사했던 것으로, 비록 영웅건에 새겨진 글귀였으나 명 태조 홍무제가 수천문의 사조인 상천제에게 내린 약조였다.


이마에 두르면 안쪽에 적혀 있는 홍무친림 단사철권이라는 글귀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대공자 시운학은 상자에서 꺼낸 영웅건을 다시 고이 접어 넣고, 평소 매고 다니던 낡은 영웅건을 이마에 동여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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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5화 설가장 (1) +1 23.07.12 3,524 30 17쪽
64 64화 무림맹 (2) +1 23.07.11 3,532 33 18쪽
63 63화 무림맹 (1) +1 23.07.10 3,581 33 16쪽
62 62화 금의위 (4) +2 23.07.09 3,586 35 17쪽
61 61화 금의위 (3) +1 23.07.08 3,606 32 17쪽
60 60화 금의위 (2) +1 23.07.07 3,693 32 14쪽
59 59화 금의위 (1) +1 23.07.06 3,748 32 14쪽
58 58화 남궁세가 (17) +1 23.07.05 3,668 35 14쪽
57 57화 남궁세가 (16) +1 23.07.04 3,653 33 18쪽
56 56화 남궁세가 (15) +1 23.07.03 3,656 32 15쪽
» 55화 남궁세가 (14) +1 23.07.01 3,695 32 15쪽
54 54화 남궁세가 (13) +1 23.07.01 3,683 33 8쪽
53 53화 남궁세가 (12) +1 23.06.30 3,723 34 14쪽
52 52화 남궁세가 (11) +1 23.06.29 3,736 36 14쪽
51 51화 남궁세가 (10) +1 23.06.28 3,768 37 15쪽
50 50화 남궁세가 (9) +1 23.06.27 3,836 35 15쪽
49 49화 남궁세가 (8) +1 23.06.26 3,838 33 14쪽
48 48화 남궁세가 (7) +2 23.06.25 3,819 38 18쪽
47 47화 남궁세가 (6) +1 23.06.24 3,811 32 14쪽
46 46화 남궁세가 (5) +1 23.06.23 3,808 36 15쪽
45 45화 남궁세가 (4) +1 23.06.21 3,827 36 17쪽
44 44화 남궁세가 (3) +1 23.06.21 3,866 34 16쪽
43 43화 남궁세가 (2) +1 23.06.19 3,850 36 15쪽
42 42화 남궁세가 (1) +1 23.06.19 3,855 37 18쪽
41 41화 경동 천하 (2) +1 23.06.18 3,889 39 14쪽
40 40화 경동 천하 (1) +1 23.06.17 4,111 39 14쪽
39 39화 정왕부 (4) +1 23.06.16 3,970 39 17쪽
38 38화 정왕부 (3) +1 23.06.15 3,983 39 15쪽
37 37화 정왕부 (2) +1 23.06.14 3,990 37 15쪽
36 36화 정왕부 (1) +1 23.06.13 4,015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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