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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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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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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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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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59화 금의위 (1)

DUMMY

섬도 진걸은 정왕부 일왕자 주혁이 내준 추천서와, 정왕부가 신분을 보장한다는 증서를 받아 들고, 무과가 열리는 경사를 향해 말을 달렸다. 무과시가 아직 한 달 정도의 여유는 있었지만, 원하는 금의위에 들기 위해서는 무과시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는 불가했기에, 지금 경사에 머물고 있는 정왕 주남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아무리 정왕부 일왕자 주혁의 추천서를 갖고 있다 한들, 정왕 주남지의 허락을 받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니 하루라도 서둘러 경사에 도착하는 대로, 정왕부에 들어 금의위에 들고자 하는 연유를 알리고 받아 온 추천서의 효력을 높여야 했다.


친왕인 정왕 주남지는 비록 황명에 따라 경사에 머물지 못하고, 봉지로 받은 호남성 악양에 왕부를 두었으니, 황족으로 경사에서 해야 할 일도 많았기에, 오히려 악양 정왕부에 머무는 시간보다 경사 별부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섬도 진걸이 찾은 정왕부의 별장은 말만 별장이지 궁궐과 다르지 않았다. 높이 올린 담장이며 그보다 우뚝 선 대문의 웅장함이 보는 사람들을 압도하는 저택이었다. 말에서 내려 고삐를 움켜잡고 대문을 지키는 위사에게 다가가니, 위사는 눈을 부릅뜨고 섬도 진걸을 바라보며 고개만 돌려 대문 옆으로 열려 있는 작은 문을 가리켰다.


섬도 진걸은 위사에게 고맙다는 인사로 살짝 고개를 숙여 보이고 작은 문으로 들어서자, 입구에 마련된 접객소의 창문이 열리며 누군지 물어왔다.


"무슨 일로 오셨소이까?"


"악양 일왕자 저하의 명을 받아 전하께 올릴 서신을 갖고 왔소이다."


섬도 진걸이 답을 하고 일왕자 주혁이 내준 소개장을 내밀자 창 안쪽에서 불쑥 손이 나와 소개장을 받았다. 소개장의 진위와 내용을 알아보려는지 한동안 창문만 보고 서 있으니, 안에서 하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오며 말했다.


"서신은 직접 전하라 적혀 있으니 그대로 갖고 있으시오. 확인은 되었으니 우선 객사에서 기다리면 부르실 것이니,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고 객사에 머무시기 바라오."


섬도 진걸은 이미 악양에서 왕부를 찾는 사람들을 어찌 대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더는 묻지 않고 하인을 따라 하인이 내준 객방에 들었다. 별궁이라 하지만 그 규모가 대단했기에 객사도 넓은 대지에 길게 이어져 있었다.


섬도 진걸이 객방에 들어 등짐을 내려놓고 침상에 누워 쉬려는데, 하인이 기척을 하고 들어와 말했다.


"나으리께서 머무시는 동안 소인이 담당할 것입니다. 필요한 물건이나 전하실 말씀이 계시면 언제든 불러 주십시오. 식사는 방으로 들이시라면 때마다 소인이 들일 것이고, 식당으로 가서 드실 요량이시면 객사 뒤편에 마련돼 있으니 언제라도 찾으시면 내드릴 겁니다.


방 청소는 매일 아침 진시에 청소하는 아이가 들 것입니다. 그때만 잠시 자리를 비워 주시면 됩니다. 무인이신 듯한데, 비워 주시기 어려우시면 미루셔도 되고 들이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객사를 맡고 계신 마름님께서 보시고 나무라는 경우도 있으니, 아이들이 혼나는 일이 없도록 미리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잘 알아들었으니 염려 마시오. 그보다 전해야 할 서신이 있는데 언제나 부르실지 알아볼 수 없겠소이까?"


"소인이 어찌 알겠습니까? 입구 집사께서 안에 전하셨을 것이니, 급한 일이라면 곧 찾으시지 않겠는지요."


섬도 진걸이 몰라 물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제 무과시가 보름도 남지 않았으니 그만큼 마음이 조급하기도 했다. 섬도 진걸은 대부분 거처를 나가지 않고 운기조식을 하며 시간을 보냈고, 새벽부터 청소하는 하인이 드는 진시 말까지 객사 구석을 찾아 연무를 하며 지냈다.


섬도 진걸이 정왕부 별궁을 찾은 지 열흘이 다 돼서야, 화복을 차려입은 집사라는 사람이 찾아와 물었다.


"이 집사라 하외다.

악양에서 서신을 갖고 왔다 하셨소이까?"


"그렇습니다."


"보여 주시겠소이까?"


"일왕자 저하께서 직접 전하라 하셨으니 그것은 어려울 듯싶소이다."


"그래서야 언제 전하를 뵙는다는 말씀이시오. 먼저 살펴보고 급한 일이면 총관님께 바로 알릴 것이니 내주시오."


"소생이 이곳에 든 지 이제 열이틀째올시다. 사흘 뒤면 치러야 할 일이 있으니 이틀 뒤에는 이곳을 나갈 것이외다. 서신이 전해지고 안 전해지고는 소생이 상관할 바 아니니 그리 아시오."


"무사께서 모르시니 그리 말씀하시는가 본데, 왕부의 법도가 그렇지 않소이다. 절차라는 게 있다는 말씀이오."


"집사께서 하시는 말씀을 못 알아들은 것은 아니나, 소생이 일왕자 저하께 받고 온 명이 그러하니 어쩌겠소이까? 그러니 서신을 내주고 말고 결정할 권리가 소생에게는 없다는 말씀이외다. 그리 아시고 웃전에서 묻거든 소생이 그리 말했다 전해 주시지요."


"이곳에도 강호 무림의 호걸들이 무수히 드나들지만 무사처럼 답답한 경우는 없었소이다. 그리 고집하신다면 말씀하신 대로 전해 올리겠소이다."


"다른 뜻이 있어 그리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마시고 조속히 알려 주시기를 청합니다."


"이거야, 말이 통하지 않으니···, 어쨌든 전하기는 할 것이니 나중에 원망일랑 마시오."


"감사드리오."


이 집사는 객사를 나와 바로 총관사를 찾았다.


"계시느냐?"


총관사 입구에 있던 하녀는 이 집사의 물음에 대답도 없이 안에다 고했다.


"총관님,

이 집사가 들었습니다."


"들라 하거라."


"예."


하녀가 이 집사를 보며 방문을 열자 이 집사가 안으로 들어갔다.


"만나 봤더냐?"


"서신은 내주지 못한다 하더이다."


"무과시가 이제 사흘 앞이거늘."


"예, 총관님.

소인이 무과시는 거론하지도 않은 채 서신을 내주지 않으면 전하를 뵙기 어렵다 일렀더니, 일왕자 저하의 명을 받았다 고집하며 이틀 뒤에는 왕부를 나간다고 하더이다."


"그자가 악양에서 소란을 피운 자들 가운데 하나라 했더냐?"


"예, 총관님."


"삼왕자 저하를 칩거하시게 만든 자라 하였거늘, 아무것도 모른 채 알현을 허락할 수도 없고 어찌한다."


"호위들을 불러 빼앗으라 할까요?"


"어리석은 소리. 그 정도로 해결될 사람이라면 두 분 왕자 저하의 신임을 받았겠느냐? 그렇지 않아도 요 며칠 알아보니 그자의 실력이라면 호원 무사들로는 감당하지 못한다고들 하더구나."


"그럼 어찌해야 하올지?"


"일단 불러오거라."


"예, 총관님."



섬도 진걸은 무과시가 코앞으로 다가왔으니, 집사가 내 달라던 서신을 내줄 걸 그랬나 잠시 후회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아무래도 자신의 무과시를 부탁하는 내용이라기보다는, 삼왕자주탁이 왕부 별채에 은거한다 하고는, 별채에 칩거하고 나오지 않은 이유가 적혀 있을 듯싶었다.


어렵겠지만 그나마 정왕부에서 신분을 보장하는 증서를 내줬으니 그것으로 과장에 들면 될 듯싶기도 했다. 섬도 진걸이 무슨 특채를 바란 것도 아니었고, 금의위가 되기를 원하기는 했어도 어떻게 해서라도 무과에 들면, 언젠가 기회가 오리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섬도 진걸이 마음을 정리하고 운기조식에 들고 얼마 안 되어, 이 집사가 돌아와 말했다.


"총관님께서 찾으시오."


섬도 진걸은 총관이 찾는다는 말에 갖고 온 짐을 챙기고 객사를 나왔다. 섬도 진걸이 짐을 챙겨 나오는 것을 본 이 집사가 의아한 듯 물었다.


"총관님께서 찾으신다 하는데 어찌 짐을 챙겨 나오는 것이오?"


"총관님이시면 왕명을 바로 받드시는 분이 아니시오? 그러니 총관님을 뵙고도 서신을 전하지 못한다면 더는 여기 머물 이유가 없으니 챙긴 것이오."


이 집사는 어이없다는 듯 입가에 미소를 지었지만 더는 뭐라 하지 않고 앞서 걸었다. 총관사로 보이는 곳에 이르자 나와 있던 하녀가 안에 알리고 문을 열어 줬다. 이 집사는 거기까지가 자신이 해야 할 일이었는지, 총관사 안으로 들지 않고 돌아갔다.


"섬도 진걸이라 합니다.

총관님을 뵙습니다."


섬도 진걸이 포권으로 인사하자 섬도 진걸을 바라보던 총관이 섬도 진걸에게 말했다.


"악양에서 서신을 갖고 왔다 했느냐?"


"예, 그렇습니다."


"어디 내 보거라."


섬도 진걸은 환관인 듯 관복을 차려입은 총관에게 품속에 넣고 있던 서신을 꺼내 주었다. 총관은 서신을 받아 살피고는 그대로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물었다.


"집사에게 내줬으면 여기까지 안 와도 될 일 아니었더냐?"


"이 집사에게 건넬 물건은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그럼 어찌 내게는 이리 쉽게 건넨 것이더냐?"


"그야 소생이 아무리 배우지 못했으나 왕야께서 알지 못하는 소생을 직접 부르실 일은 없으리라 여겼기에, 왕야를 가까이 모시는 총관님이시라면 서신을 건네도 문제없으리라 여겨 그리했습니다."


"사람을 볼 줄 안다는 말이렷다. 운남 어디 오지에서 왔다 들었거늘 제법이로구나. 네가 무과시 때문에 온 것을 아니 예서 잠시 기다리면 하회가 계실 것이다."


"감사합니다."


하녀가 들어와 총관사에 딸린 작은 별실로 섬도 진걸을 안내하고 차도 내줬다. 섬도 진걸이 잠시 기감을 높여 살피니 총관이 어디론가 향하는 듯싶었다.



"왕야,

총관 헌원구 들었습니다."


"들라 하거라."


"천세,

왕야를 뵙습니다."


"악양에서 서신이 왔다고?"


"예, 전하.

먼저 삼왕자님과 인연이 있는 자인데, 삼왕자 저하께서 그자를 왕부로 초대하셨다 했습니다. 하나 삼왕자 저하께서는 왕부에 들어 바로 은거를 천명하시고 별채에서 나오시지 않으신 관계로, 그자를 상대한 것이 일왕자 저하셨습니다. 그자가 이번에 치러지는 무과시에 응시하고자 일왕자 저하께 청을 올린 모양입니다. 그간의 과정과 일왕자 저하의 뜻이 담긴 전언인 듯싶습니다."


"살피지 않았더냐?"


"예, 전하."


"올리거라."


서기가 총관에게 서신을 받아 봉인을 확인하고, 또 안에 든 서신을 펼쳐 혹시 모를 위험이 있는지 확인하고는, 정왕 주남지의 탁자 위에 올렸다. 정왕 주남지가 서신을 들어 살피고 물었다.


"그자가 뭐라 했기에 탁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별채에 든 것이더냐?"


"거기까지는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이리 부르거라."


"예, 전하."


섬도 진걸은 총관에게 정왕 주남지가 부른다는 말을 듣고,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놀란 눈으로 총관을 바라보자, 총관은 섬도 진걸이 놀라거나 말거나 상관없다는 듯, 정왕 주남지를 만났을 때 해야 할 예절을 말했다.


뿐만 아니라 들고 온 짐과 도를 머물던 별실에 내려놓아야 했고, 소매를 감싸고 있던 수투도 풀어 남겨 둬야 했다. 그러고도 들어선 하인에게 온몸을 살피게 하고서야 대전으로 향할 수 있었다. 총관을 따라 대전에 이르자 위사가 안에 고했고, 들이라는 허락이 떨어졌다.


"천세, 천세, 천세.

강호 신민 진걸이 왕야를 뵙습니다."


정왕 주남지는 섬도 진걸이 엎드려 절하자 바로 물었다.


"셋째와 무슨 일이 있었기에 셋째가 은거를 선언하고 칩거한 것이더냐?"


"소인이 어찌 삼왕자 저하의 깊은 뜻을 알겠습니까?"


"모른다?"


"예, 전하."


"악양루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느냐?"


섬도 진걸은 강호 사정을 정왕 주남지에게 알릴 이유가 없었기에, 삼왕자 주탁과 관련한 일만 기억해 말했다.


"악양루에 오르기 전날 밤 소생 사형제들과 삼왕자 저하께서 술잔을 나누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강호 야인들의 신기가 궁금하시다는 말씀에 소생 형제들이 작은 재주를 보였었습니다. 악양루에서 강호 야인들과 말씀을 나누시다, 전날 밤 소생 형제들이 보여드린 재주가 새겨진 잔을 꺼내시어 보이셨는데, 모두들 보고 보물이라 높이기도 하고 혹자는 사기라며 믿으려 들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믿으려 들지 않으니 삼왕자 저하께서 소생의 아우에게 그럼 그 자리에서 다시 보여 주면 믿겠느냐 물으시고는 모두가 믿을 수 있게 보이라 하셨습니다. 잔을 받아 든 소생의 아우가 그 잔을 손으로 가루를 만들자, 모두가 재주를 새겼던 잔을 몹시 아쉬워했지만, 삼왕자 저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허망한 일이로구나' 하셨지요.


그러고 나서 악양루의 일이 있게 만든 삼왕자 저하와 함께하던 공자들을 부르시어, 앞으로는 일왕자 저하의 뜻을 거스르지 말고 따르라 하시면서, 아무리 귀한 보물이라도 저리되고 나니 이렇듯 허망한 것을 알게 되었다 하셨습니다.


소생을 왕부로 초대하시는 서장을 적어 주시고는 늘 쫓기듯 불안한 마음이었다 하셨고, 이제 원망과 미련을 거두니 너무 편안하다 말씀하셨습니다. 소생이 아는 것은 이것이 다입니다. 그러니 삼왕자 저하께서 어찌 그런 마음을 정하셨는지는 소생으로서는 아는 바 없습니다."


정왕 주남지는 섬도 진걸의 대답이 다 끝나도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 그저 뭔가 생각에 잠긴 듯 대전 위를 바라보고 있더니,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네가 이번 무과시에 응시하려 했더냐?"


"예, 전하."


"관직에 오르려거든 본 왕부에 들어도 그깟 백호에 미치지 못하겠느냐?"


무과시를 볼 것 없이 정왕부에 몸을 맡기라는 말이었다.


"전하,

소생이 비록 배우지 못했으나 어려서부터 품어 온 꿈이었습니다."


"꿈이란 말이더냐? 그 또한 출세의 한 방편일진대 왕부에 남으면 과인이 살펴줄 것이니라."


"황공한 말씀입니다.

소인 평생 가슴에 담고 그 은덕에 보답하겠습니다. 하나 기왕 마음에 새긴 꿈이었으니 이뤄 보고 싶습니다."


"알겠노라.

더는 잡지 않을 것이나 지금 과인에게 한 말은 잊어서는 안 될 것이야."


"예, 전하.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그만하면 되었다.

나가 보거라."


"예, 전하.

천세, 천세, 천세."


섬도 진걸이 대전을 나오자 총관 헌원구가 따라 나와 섬도 진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용기가 가상하더구나. 가서 서장을 써 줄 것이니 가지고 가거라. 방금 전하께 올린 약조를 어기면 크게 후환이 있을 것이니 명심하고."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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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3화 무림맹 (1) +1 23.07.10 3,579 33 16쪽
62 62화 금의위 (4) +2 23.07.09 3,586 35 17쪽
61 61화 금의위 (3) +1 23.07.08 3,606 32 17쪽
60 60화 금의위 (2) +1 23.07.07 3,692 32 14쪽
» 59화 금의위 (1) +1 23.07.06 3,748 32 14쪽
58 58화 남궁세가 (17) +1 23.07.05 3,668 35 14쪽
57 57화 남궁세가 (16) +1 23.07.04 3,653 33 18쪽
56 56화 남궁세가 (15) +1 23.07.03 3,656 32 15쪽
55 55화 남궁세가 (14) +1 23.07.01 3,694 32 15쪽
54 54화 남궁세가 (13) +1 23.07.01 3,682 33 8쪽
53 53화 남궁세가 (12) +1 23.06.30 3,723 34 14쪽
52 52화 남궁세가 (11) +1 23.06.29 3,736 36 14쪽
51 51화 남궁세가 (10) +1 23.06.28 3,768 37 15쪽
50 50화 남궁세가 (9) +1 23.06.27 3,836 35 15쪽
49 49화 남궁세가 (8) +1 23.06.26 3,838 33 14쪽
48 48화 남궁세가 (7) +2 23.06.25 3,819 38 18쪽
47 47화 남궁세가 (6) +1 23.06.24 3,811 32 14쪽
46 46화 남궁세가 (5) +1 23.06.23 3,808 36 15쪽
45 45화 남궁세가 (4) +1 23.06.21 3,827 36 17쪽
44 44화 남궁세가 (3) +1 23.06.21 3,866 34 16쪽
43 43화 남궁세가 (2) +1 23.06.19 3,850 36 15쪽
42 42화 남궁세가 (1) +1 23.06.19 3,855 37 18쪽
41 41화 경동 천하 (2) +1 23.06.18 3,889 39 14쪽
40 40화 경동 천하 (1) +1 23.06.17 4,111 39 14쪽
39 39화 정왕부 (4) +1 23.06.16 3,969 39 17쪽
38 38화 정왕부 (3) +1 23.06.15 3,983 39 15쪽
37 37화 정왕부 (2) +1 23.06.14 3,990 37 15쪽
36 36화 정왕부 (1) +1 23.06.13 4,015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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