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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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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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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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화 남궁세가 (12)

DUMMY

묘시(오전 5시~7시)가 되자 남궁세가 창궁대는 서문 앞에 길게 도열한 채 팽가의 행렬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깨끗한 무복으로 갈아입은 창궁대는, 팽가의 행렬이 들어서자 빼 들은 검을 높이 들고 있다가, 팽가의 행렬이 당도하자 일제히 검례를 올려 팽가를 환영했다.


소가주 남궁철이 팽가주 팽수겸에게 다가가 포권으로 인사하며 말했다.


"모시라는 명을 받고 나왔습니다."


팽가주 팽수겸은 늘어선 창궁대원들의 모습을 다시 둘러보며 답했다.


"남궁세가의 기상이 느껴지는구나. 이리하지 않아도 될 것을···."


"오시기만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가주님께서 극진히 모시라는 말씀이 계셨으니 소질이 앞장서겠습니다."


"오래 기다리시게 하는 것도 결례겠지, 앞서거라."


"예, 백부님."


소가주 남궁철이 팽가의 행렬 앞에서 움직이자 창궁대원들도 팽가의 행렬 좌우를 호위하며 움직였다. 남궁세가의 대문은 활짝 열려 있었고, 남궁세가주 남궁진연을 비롯한 장로들과 금검대주, 은검대주, 동검대주, 철검대주들을 비롯한 남궁세가의 무대주들과 상단주들이 무리를 지어 함께했다.


팽가의 행렬이 남궁세가에 이르자 남궁세가주 남궁진연이 팽가주 팽수겸을 맞았다.


"원로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오랜만에 뵙소이다."


남궁세가주 남궁진연은 팽가의 행렬 뒤로 보이는 수레들을 살피고는 박주 상단주 남궁동한에게 지시했다.


"물건을 상단 창고에 들이는 대로 대전으로 모시고 오거라."


"예, 가주님."


박주 상단에 지시하고 만면에 미소를 지은 채 팽가주 팽수겸에게 말했다.


"드시지요. 예상과 달리 늦으셔서 우려했습니다."


"하하하,

오는 길에 당가주와 황보가주를 봤으면 좋으련만 보이지 않더이다."


"많이들 놀랐을 겁니다. 팽가주님 덕분에 소생은 이리 웃고 있지만, 저들의 속은 시꺼멓게 변하지 않았겠습니까?"


"하하하,

그래야지요.

그들이 벌인 것이 있으니 당해 봐야 알 것 아니겠소이까?"


"하하하,

그렇긴 합니다만, 이번에는 크게 놀랐을 겁니다."


팽가주 팽수겸과 수인사를 나누고 팽가에서 함께 온 사람들을 둘러보던 남궁세가주 남궁진연은, 수인사를 마친 것을 보고서야 앞으로 다가오는 팽가 사 장로 팽태겸과 팽하린을 반겨 맞았다.


"헌원도께서 수행하신 것이오?"


"남궁세가주님을 뵙습니다."


사 장로 헌원도 팽태겸이 남궁세가주 남궁진연에게 인사하고 나자, 팽태겸 뒤에 서 있던 팽하린이 인사했다.


"팽하린이 인사드립니다."


"그래 오랜만에 보니 몰라보게 아름다워졌구나. 그렇지 않아도 수수가 기다리는 듯싶었는데 잘 왔다."


팽가주 팽수겸은 남궁세가주 남궁진연이 팽하린의 미색을 칭찬하며 잘 왔다고 하자, 바로 말을 받아 갔다.


"그러고 보니 수수가 보이지 않는구려, 악양에서 함께 들었다는 시 낭자 때문이오?"


팽가주 팽수겸은 대공자 시운학을 말하자 않고 시운화를 거론함으로써, 남궁세가가 대공자 시운학을 이 자리에 함께 부르지 않은 것을 질책하면서도, 대공자 시운학은 거론하지 않고 시운화를 거론해 팽하린이 시운화에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남궁수수가 대문 앞에 나와 인사하지 않은 것을, 시운화 때문이 아니냐 돌려 말한 것이었다.


남궁세가주 남궁진연도 팽가주 팽수겸이 한 말의 진의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 나와 마중하는 것은 남궁세가의 일이었으니, 굳이 대공자 시운학 일행을 부를 이유는 없었다. 뿐만 아니라 시운화에게 남궁수수가 은연중에 팽가가 남궁세가로 든다고 알렸음에도, 시운화는 물론이고 대공자 시운학도 일체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다.


"본가의 사람들이 아니니 어찌 강요하겠습니까? 안으로 드셔서 천천히 만나 봐도 충분할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그야 그렇지요."


팽가주 팽수겸이 말은 그리하면서도 표정에 아쉬움이 가득한 것을 본 남궁세가주 남궁진연이 삼 공자 남궁호를 돌아보며 말했다.


"호야,

네가 팽 낭자를 청림원으로 안내하거라. 수수가 기다리고 있을 것 아니더냐?"


"예, 가주님."


삼 공자 남궁호는 그렇지 않아도 대전에 들면 막내라 이런저런 일에 치일 것이 분명했기에, 팽하린을 데리고 청림원으로 가라는 말을 크게 반겼다. 즉시 앞으로 나서며 팽하린에게 말했다.


"팽 낭자,

소생이 모시겠소이다. 가시지요."


팽하린은 삼 공자 남궁호가 어른들 앞이라고 격식을 찾아 가며 말하자, 웃음이 절로 터져 나오려 했지만 입술을 물고 참으며 대답했다.


"예, 오라버니."


삼 공자 남궁호가 팽하린과 앞서 들어가자 남궁세가주 남궁진연과 팽가주 팽수겸이 남궁세가의 대문을 넘었고, 환영 나왔던 남궁세가 사람들과 팽가의 사람들 모두는 그 뒤를 따랐다.


남궁세가 창궁대가 팽가의 행렬을 마중 나간 시점부터 당가와 제갈세가, 황보세가는 남궁세가의 움직임에 부산함을 보였다. 그래도 설마 했던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팽가의 인원이 많은 것을 백호대가 시위하기 위함이라 여겼었는데, 정작 합비에 들어선 팽가의 백호대가 진황 상단의 물건을 호위하려 움직인 것을 알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더구나 진황 상단의 수레에 실린 물건들이 당가에서 남궁세가 압박하고 있던 찻잎이란 것을 들은 당가주 당적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뭐라 했느냐? 진황 상단이 싣고 온 것이 찻잎이라니, 그럼 산동에서 팽가가 찻잎을 사들인 연유가 남궁세가와 협력한 때문이란 말이더냐?"


"예, 가주님.

남궁세가와 팽가가 일찍부터 손을 잡고 계략을 꾸민 것으로 보여집니다."


"터진 입이라고 잘도 씨불이는구나. 그동안 팽가의 움직임 하나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말이더냐? 이제 찻잎이 남궁세가 들었으니 이 일을 어찌할 것이냐?"


오 장로 당휘 역시 팽가의 수레가 진황 상단의 물건들인 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기에 당황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가주 당적의 진노에 달리 대답할 말이 없었다. 팽가가 아무리 철저히 상단을 감췄다 하더라도, 백호대 두 대의 움직임에 쓰이기에는 너무 많다는 것을 의심해야 했었다.


물론 백호대가 두 대나 움직였고, 팽가주가 직접 움직였으니 그 행차에 쓰일 물건이 많은 것은 당연했지만, 아무리 많이 잡아도 십여 대의 수레면 족했다는 것에 이제야 의문이 느꼈으니, 이번 행차에 당가의 움직임을 총괄한 오 장로 당휘는 책임을 통감했다.


팽가의 행렬이 무려 사흘이나 늦어질 만큼, 무려 삼십 대가 넘는 수레의 쓰임을 의심했었어야 했다. 그동안 팽가의 행렬을 살펴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팽가의 행렬에 함께한 것이 찻잎을 거둬들인 진황 상단이라고는 짐작하지 못한 까닭은. 진황 상단의 행수들과 호위, 쟁자수들이 아닌 백호대가 호위하고 수레를 끌었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당가를 비롯한 제갈세가와 황보세가는 팽가의 전략에 눈 뜨고 당한 꼴이었다. 제갈세가와 황보세가는 찻잎과는 관련이 없어 별달리 문제 삼지 않을 수 있었으나, 찻잎으로 남궁세가를 압박하고 있던 당가로서는, 더는 남궁세가를 압박할 명분을 잃고 말았으니, 당가로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과 같은 일이었다.


당가주 당적은 이미 벌어진 일이었으니 수습이 먼저라 여기고 분노를 억누르며 물었다.


"남궁세가로 들어간 찻잎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느냐?"


"수레가 박주 상단의 창고로 들어갔는데 모두 열세 수레입니다."


"열세 수레?"


"남궁세가가 진상해야 할 물건의 절반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절반이란 말이지?"


"예, 가주님."


"그렇다는 것은 더는 찻잎으로 남궁세가를 압박하지 못한다는 말이로구나?"


"면목 없습니다."


"이제 와 그리 말한들 무슨 소용이더냐? 팽가가 절반을 갖고 들어왔으니 그동안 섬서와 산서에서 들인 것에 더하면 조정에 들일 양은 충분한 것 아니더냐?"


"······."


"돌아간다. 즉시 돌아갈 것이니 준비하거라."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돌아간다 하지 않았느냐? 남궁진연의 웃음소리가 벌써 귓전을 울리고 있다. 남아 있어야 비웃음만 당할 것이니 돌아간다는 말이다."


당가주의 사천 당가로 돌아간다는 말에, 팽가의 정탐을 맡았던 암영 3조의 조장과 대원 둘이, 머물던 방에서 자진했다. 당가는 그렇지 않아도 암울했는데, 암영대원 셋의 시신을 수습하고는, 누구도 입을 열어 말하는 사람이 없을 지경으로, 타고 왔던 상선으로 사천 당가로 돌아갔다.


당가가 사천으로 돌아갔다는 말은 당가가 합비를 떠난 직후 전해졌다. 그만큼 당가의 움직임은 신속했는데, 들려 온 말로는 당가주가 두 번 다시 합비 땅을 밟지 않겠다며 크게 분노했다고 전해졌다.


당가가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제갈세가주 제갈거진은 당가주 당적의 분노가 얼마나 컸을지 이해하고도 남았다. 거기에 당가주가 합비를 떠나 돌아간 것도, 저주처럼 두 번 다시 합비 땅을 밟지 않겠다는 외침도 충분히 이해했다.


그렇다고 오대세가의 가주들이 합비로 든 까닭이 어디 있었는지 아니, 연합하여 남궁세가를 압박하려던 계책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당가처럼 합비를 떠난다는 것은 생각지도 않았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팽가가 먼저 움직이기 전에 서둘러 남궁세가로 들어야 했다.


"신시(오후 3시~5시)에 남궁세가에 들 것이니 배첩을 넣도록 하거라."


"예, 가주님."


제갈세가주를 수행한 건천 대주 제갈낭업이 명을 받들고 나가더니, 곧바로 돌아와 말했다.


"가주님,

황보가주님께서 오셨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찾으려 했거늘 모시거라. 그리고 남궁세가는 잠시 기다려 보거라."


"예, 가주님."


황보세가주 황보철우는 제갈세가주가 머무는 곳에 들어서면서 불만이 크다는 듯 큰 소리로 말했다.


"팽가 놈들이 어찌 그럴 수가 있소이까?"


제갈세가주 제갈거진은 황보세가주의 호통치는 듯한 큰 소리에 마뜩잖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진정하시고 이리 앉으십시오."


"이게 진정할 일이오이까?

패도가 언제부터 그리 쥐새끼처럼 약삭빠르게 움직인 것이오?"


"백호대로 감추기는 했어도 빠르게 움직인 것은 아니지요."


"아니 지금 놀리시려는 것이오?"


"기왕 일이 이리 되었으니 우리도 서둘러 들어가시지요?"


"들어가다니요?"


"그럼 당가처럼 돌아가시겠다는 말씀이신지요?"


황보세가주 황보철우는 거대한 몸집만큼이나 거칠게 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금 들어가면 팽가 놈이 으쓱대는 꼴만 볼 것 아니오?"


"그렇다 한들 이곳에 온 까닭이 있질 않소이까?"


"하도 황망한 말이 돌기에 궁금해 오긴 했소이다만, 남궁세가에 머물고 있는 공자가 그 뭐냐? 수천문이란 곳에서 나온 사형제들 가운데 가장 어리다면서요?"


"그래도 소문주라 하더이다."


"소문주라 한들 어린 것이 알면 얼마나 알겠소이까?"


"정녕 돌아가시렵니까?"


"도저히 팽가 놈이 으스대는 꼴은 볼 수 없으니 돌아갈 것이외다."


"정히 그리하시겠다면 소생이 먼저 가서 살필 것이니 너무 서둘지 마시고 잠시 더 머무시지요. 누가 압니까? 왕들의 무덤이라 전해 온 곳이니 어떤 절기가 숨겨져 있는지?"


"숨겨져 있건 아니건 누가 절기를 내놓기는 한다 했소이까?"


"그래도 살펴는 봐야 하지 않겠는지요? 만에 하나라도 팽가와 남궁세가가 모두 갖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자가 절기를 내보일지 어찌 안다 하시오?"


"이미 보시지 않으셨소이까? 제왕검대주가 폐관에 든 지 삼 년이올시다. 근자에 남궁세가에서 더는 제왕검대의 공백을 둘 수 없다 하여 출관을 말하고 있었다 하더이다. 한데 느닷없이 그 공자가 남궁세가에 들고 대성을 이뤘다 하니 의아롭지 않소이까?"


"그 일에 그자의 간섭이 있었다 여기시는 것이오?"


"하하하

어찌 단정하겠소이까? 하나 의문이 이는 것 또한 분명하니 그것만으로도 남아 있어야 할 이유는 충분한 듯싶소이다."


"알겠소이다. 내 들어는 갈 것이나 크게 인내하지는 않을 것이오."


"그러시지요. 그럼 기왕 배첩을 넣으려 했으니 함께 드시는 걸로 하겠습니다."


"그럽시다."


"들었으면 그대로 시행하거라."


"예, 가주님."


건천 대주가 대답하고 나가자 황보세가주 황보철우가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아시고 계신 면포는 명분에 불과하외다. 물량도 얼마 되지 않을뿐더러 은자를 남기는 물품도 아니니 말씀이외다. 소생은 팽가에서 면포로 가리는 것이 무엇인지가 궁금한데 혹여 아시는 것이 있으시오?"


"소생은 면포로 인해 두 세가 사이가 어색한 것으로 알고 있었소이다만 그게 아니시라는 말씀이십니까?"


"진정 모르시오?"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안들 말할 까닭이 없겠지.

어쩔 수 없이 들어가서 살펴야 하나.'


"아무리 찻잎을 싣고 왔다 하나, 팽가가 백호대를 두 대나 끌고 온 연유가 뭐라 생각하시오?"


"그야 상단의 호위들이 따라오지 않았으니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진정 몰라 그리 말씀하시는 것이오? 수레 스물 남짓 움직이는데 이백 명이 가당키나 한 말이오? 백호대 한 대만으로도 충분하고도 남지 않겠소이까?"


"하긴 소생도 그 점은 의아히 여기고 있었습니다."


"거보시오. 올 때는 뭐 호위로 쓰려 했다지만, 수레를 비우고 돌아갈 때는 공연한 경비만 축내는 것이 아니오?"


"여기서 아무리 궁리해도 답이 없을 듯하니 일단 들어가서 살펴보시지요. 만약 팽가에서 그 공자와 먼저 만나게 되면 더 큰 우환이 생길지 모르니까요."


"그러십시다. 언제가 좋겠소이까?"


"신시가 어떻겠습니까?"


"적당할 듯싶소이다. 그럼 신시에 남궁세가 앞에서 보십시다."


"그러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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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4화 무림맹 (2) +1 23.07.11 3,532 33 18쪽
63 63화 무림맹 (1) +1 23.07.10 3,579 33 16쪽
62 62화 금의위 (4) +2 23.07.09 3,585 35 17쪽
61 61화 금의위 (3) +1 23.07.08 3,605 32 17쪽
60 60화 금의위 (2) +1 23.07.07 3,691 32 14쪽
59 59화 금의위 (1) +1 23.07.06 3,747 32 14쪽
58 58화 남궁세가 (17) +1 23.07.05 3,668 35 14쪽
57 57화 남궁세가 (16) +1 23.07.04 3,653 33 18쪽
56 56화 남궁세가 (15) +1 23.07.03 3,656 32 15쪽
55 55화 남궁세가 (14) +1 23.07.01 3,694 32 15쪽
54 54화 남궁세가 (13) +1 23.07.01 3,682 33 8쪽
» 53화 남궁세가 (12) +1 23.06.30 3,723 34 14쪽
52 52화 남궁세가 (11) +1 23.06.29 3,736 36 14쪽
51 51화 남궁세가 (10) +1 23.06.28 3,768 37 15쪽
50 50화 남궁세가 (9) +1 23.06.27 3,836 35 15쪽
49 49화 남궁세가 (8) +1 23.06.26 3,837 33 14쪽
48 48화 남궁세가 (7) +2 23.06.25 3,819 38 18쪽
47 47화 남궁세가 (6) +1 23.06.24 3,811 32 14쪽
46 46화 남궁세가 (5) +1 23.06.23 3,808 36 15쪽
45 45화 남궁세가 (4) +1 23.06.21 3,827 36 17쪽
44 44화 남궁세가 (3) +1 23.06.21 3,865 34 16쪽
43 43화 남궁세가 (2) +1 23.06.19 3,850 36 15쪽
42 42화 남궁세가 (1) +1 23.06.19 3,855 37 18쪽
41 41화 경동 천하 (2) +1 23.06.18 3,889 39 14쪽
40 40화 경동 천하 (1) +1 23.06.17 4,111 39 14쪽
39 39화 정왕부 (4) +1 23.06.16 3,969 39 17쪽
38 38화 정왕부 (3) +1 23.06.15 3,982 39 15쪽
37 37화 정왕부 (2) +1 23.06.14 3,990 37 15쪽
36 36화 정왕부 (1) +1 23.06.13 4,015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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