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먼치킨은 세상의 사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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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리라1029
작품등록일 :
2023.05.11 23:21
최근연재일 :
2024.01.19 18:00
연재수 :
1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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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글자수 :
62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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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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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9쪽

첫 싸움

DUMMY

***


현재 내가 있는 곳은 3층이었다.


현재 내게 특별한 힘이 생긴 만큼 어쩌면 육체도 변했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1층에 도착했을 때 1층에 있는 사람들을 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달리기 실력보다 괴물의 속도가 더 빠르거나 아니면 패닉에 빠진 이 중 한 명이 밖으로 나갈 수도 있다.


그렇기에 최대한 빠르게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리고 가장 빠른 길은 바로 내 옆에 있었다.


‘늘’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자신은 왜 부르냐고 범에게 묻습니다.]


‘내가 여기서 뛰어내리면 다칠까요?’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강한 힘을 지니려면 무엇보다 육체가 가장 중요하기에 이 정도 높이에서 범이 다칠 일은···.]


난 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단검을 꽉 쥔 채로 창문을 배었다.


창문을 베기 전에는 내가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창의 크기가 작았지만 창문을 벤 순간 창문은 녹이 슬 듯이 내가 지나가도 충분할 정도의 크기가 만들어졌다.


이동할 구멍이 충분해지자 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구멍을 통해 뛰어내렸다.

늘이 놀라 소리를 지르는 게 들렸지만 무시했다.



***


처음 보는 낯선 괴물, 몬스터 앞에 섰다.


몬스터는 나를 보자마자 나에게 달려들었다.


학교 정문은 어느새 단단히 잠겨 있었으나 몬스터들은 그것이 우습다는 듯이 정문을 지나 나에게 달려들었다.


경비실 쪽에서 한껏 겁이 들어 무서워서 지르는 비명 소리가 나다가 멈췄다.


몬스터들이 경비실로 발을 옮겼다.


소리에 반응한 듯싶었다.


망설임이 없었다.


나는 한 번도 멈추지 않고 몬스터에게 달려갔고 몬스터의 목을 베었다.


대부분 생물은 목이 최대의 약점이었다.


그리고 몬스터라고 다를 바는 없었다.


몬스터의 목을 베었다. 몬스터가 베어진 목을 중심으로 빠르게 늙은 모습으로 변해 어느새 시체가 되어있었다.


몬스터들은 자신들의 옆에서 동류가 죽었는데도 눈 하나 꼼짝하지 않고 오히려 더 나에게 달려들었다.


내게 달려드는 몬스터를 보고 뒤에서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했다.


그리고 내가 가장 가까이 다가온 몬스터의 몸에 단검을 한번 찔렀다가 빼보았다.


아까와 달리 베이지는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몬스터의 몸은 빠르게 늙어갔다.


내게 칼이 찔린 몬스터가 당황해했으나, 당황은 짧았다.


순식간에 늙어 죽은 몬스터의 몸은 칼 구멍 하나만이 남아있었다.


***


몬스터의 수는 많았다.


아직 어색하게 휘두르는 내 실력으로는 몬스터를 확실히 죽일 수는 있었으나 그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으며, 내 체력이 점점 모자라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평소 크게 운동을 안 하던 고2가 이렇게 수천 마리의 몬스터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내게는 충분히 기적이었다.


동시에 학교는 몬스터의 비명만이 들려왔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안전한 장소에서 오로지 내게 제멋대로 기대와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 모습에 짜증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렇지만 저들을 지키기로 먼저 마음을 먹은 것은 나이기에 빠르게 분을 삼켰다.


***


점점 더 버티기가 힘들어졌다.


이제는 더 이상의 체력이 없어져 가는 것을 느꼈다.


입안에서 피 맛이 났다. 하지만 버텨야 했다. 죽기 싫었으니깐.


다리에 힘이 없어졌다.


처음엔 내게 쓰나미 같이 몰려들던 몬스터들이 움찔거리며 멈추었던 몸을 내가 힘이 들어 하는 모습을 보자 멈추었던 몸을 다시 움직여 내게 달려들었다.


다리가 더는 버티지 못한다는 듯이 한쪽 다리가 무너졌다.


두 팔이 사시나무가 흔들리듯이 흔들렸다.


팔이 더 이상 제 무게도 감당하지 못하는지 단검을 지던 손이 바닥에 향했다.


단검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신념 하나로 단검은 아직 내 손에 붙들려 있었으나 단검은 바닥에 꽂혀버렸다.


땅에 박힌 단검을 빼려 애써보았지만 더 이상 몸에 힘이 남지 않았기에 땅에 박혀버린 단검을 빼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억울함이 가득 담긴 속이 울렁거렸다.


‘싫어, 난 죽기 싫어.’


‘열심히 막아 냈잖아.’


‘그런데 그 결과가 죽음이라니 말도 안 돼!’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맞다면서 범은 지금 죽으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요.’


‘저 더는 몸에 힘이 나지 않아요.’


‘단검을 땅에서 뽑는다고 해도 휘두를 힘도 없단 말이에요.’


어느새 땀에 젖은 머리카락이 단검을 빼내기 위해서 고개 숙인 얼굴에 달라붙었다.


땀에 의해 붙어버린 머리카락을 치울 새도 없이 눈 바로 앞으로 몬스터가 달려들어 왔다.


등 뒤 있는 학교에서 누군가가 소리 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단검에 힘을 불어넣어 봐! 라고 합니다.]


[범이 죽는 것은 보기 싫다고 제발 살라면서 얼굴에 눈물 자국을 닦아내며 말합니다.]


‘왜 그렇게까지 우는 거예요. 어차피 죽어도 제가 죽는 건데’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범이 죽는 것은 나의 최고의 악몽이니깐 제발 죽는 그것만큼은 싫다고 합니다.]


‘그럼 늘 말대로 한번 해볼게요,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죽기는 싫거든요.’


나는 눈앞에 있는 몬스터를 무시했다.


어차피 더는 몸에 아무런 힘도 없기에 막는 것도 그렇다고 죽이는 것도 불가능하기에 이판사판이라는 생각으로 내게 남은 모든 힘을 쏟아낸다는 생각으로 단검을 양손으로 꽉 쥐었다.


단검을 몸에 남아있던 힘을 이용해 최대한으로 꽉 쥐며, 단검에 온 힘을 집어넣는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 되지 못한 언어를 쏟아냈다.


***


단검에서 희미한 빛이 나기 시작했다.


처음 희미했던 빛은 빠르게 학교를 감싸는 형태로 더욱 진한 색을 지닌 채 학교를 둥글게 감싸 안았다.


학교를 감싸 안듯 한 황금색의 마력은 학교 바닥에 커다란 시계를 그려냈다.


시계 위에 서 있던 몬스터들은 순식간에 늙어 버렸고 황금색 막에 닿은 몬스터마저도 순식간에 늙어버렸다.


시계에는 오로지 시침만이 있는 채로 매우 천천히 이 당시에는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느리게 움직이고 있었다.


힘을 다함과 동시에 황금 막을 만들어 내어 보호가 확실해진 시점 나는, 완전히 안심하며 의지로 버티던 정신 마저 잃어 기절했다.


***


낯설지만 익숙한 하얀 천장이 보였다.


머리를 울리는 소음에 자동으로 인상이 찡그려지자 곧바로 주위가 조용해졌다.


조금 더 누워 있고 싶었지만 내 행동 하나에 곧바로 조용해지는 주위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났고 결국 눈을 떴다.


그리고 난 사람들 사이에 파묻혀 있다고밖에 말하지 못할 정도로 내 주변에 가득 찬 사람을 눈을 띄자마자 마주해야 했었다.


“일단 좀 다 꺼, 아니 가 주실래요. 머리 아파져 오니깐.”


솔직히 꺼지라고 하고 싶었다. 진심으로 짜증으로 화가 날 정도로 사람이 모여 있는 게 기분이 나빴다.


둘러싼 사람들의 눈빛이 궁금하지만, 무섭고, 동시에 신기해하는 게 꼭 동물원의 원숭이라도 된 것 같았다.


나가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억지로 밖으로 내다 보냈다.


그러니 아까까진 사람들의 소동에 묻혀 있었던 늘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들려왔다.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범! 왜 이제야···. 이제야 일어났냐고 울먹거립니다.]


[범이 죽는 줄 알고 심장 떨어질 뻔했다고 합니다.]


[그때의 상황이 다시 떠오른다고, 범이 갑자기 쓰러져서 자신이 얼마나 놀랐는지 아냐면서 눈물을 쏟아냅니다.]


‘늘 일단은 조금만 진정해 봐요.’


‘그리고 왜 울어요. 저 이렇게 건강하게 멀쩡하잖아요.’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그치만, 그치만 한순간 범이 진짜로 죽는 줄 알고 미칠 뻔 했다고 말합니다.]


‘늘, 내가 죽더라도 늘이 왜 미쳐요. 그건 오히려 제가 싫어요.’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그럼 범이 다치지도 말고 죽는 건 더욱 안 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의 눈에 눈물이 한가득 차여 범을 제대로 안 보인다고 생떼를 부립니다.]


‘늘 일단 눈물부터 닦아요, 그리고 일단 진정해 봐요.’


‘그동안 저는 저 문 뒤에 있는 이들과 대화를 조금 많이 해야 할 것 같거든요.’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범이 그렇게 말하면 일단은 듣겠다면 눈물을 닦아냅니다.]


***


문 앞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이 문 너머에 있는 내게 느껴질 정도로 인기척이 무척, 매우 많이 났다.


아, 머리야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제대로 둘러본 주변은 양호실이었고, 일단 방금까지 내가 누워 있던 곳은 양호실에 있는 침대였다.


“여기서 대화하기에는 별로 일 것 같지?”


조금만 중얼거림에 문밖에 있는 이 중 몇 명이 움찔거리는 인기척마저 기분 나쁠 정도로 잘 느껴졌다.


여기서 계속 있어봤자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판단되어 양호실에서 나와 문 앞에 모여있는 인간들을 바라봤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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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계약자 등록 23.05.26 99 2 10쪽
17 회유 완료 23.05.25 100 2 10쪽
16 탁탁 귀신 23.05.25 103 2 9쪽
15 국회의사당 23.05.24 116 2 10쪽
14 학교 바깥으로 23.05.23 115 2 9쪽
13 학교 밖으로 나가지 않았던 이유 23.05.23 131 2 9쪽
12 마석에 낮은(높은) 등급의 마력을 불어 넣으면, 23.05.22 139 2 10쪽
11 마석에 마력을 불어 넣으면, 23.05.19 142 2 10쪽
10 마석 23.05.18 145 2 9쪽
9 몬스터 -> 요괴 23.05.18 167 2 9쪽
8 분류 완료 23.05.17 192 2 10쪽
7 교감 선생님의 입장에서 23.05.16 223 3 9쪽
6 보물 (계약자) 찾기 23.05.16 275 2 9쪽
5 모두 집합 23.05.15 335 2 9쪽
» 첫 싸움 23.05.15 467 3 9쪽
3 나타난 괴물 +2 23.05.12 620 3 9쪽
2 세계가 뒤집힐 전조 +4 23.05.12 977 4 9쪽
1 프롤로그 +4 23.05.11 1,329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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