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먼치킨은 세상의 사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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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리라1029
작품등록일 :
2023.05.11 23:21
최근연재일 :
2024.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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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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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도망

DUMMY

그리고 그 증거로 지금 정치인들이 거의 울기 직전이었다.


“어째서!”


“왜, 왕을 안 하시겠다는 말 입니까!”


“천 중범님이 아니면 우린 그 누구도 왕을 섬길 생각이 없습니다!”


마지막 말까지 들은 난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 전에, 우리나라는 원래 민주주의 국가로 대통령제였잖아요.”


내 냉철한 말은 정치인들의 광신도력에 뭉개졌다.


“사고 치는 대통령보단 중범님 같은 왕이 더 낫습니다!”


“맞습니다! 대통령? 퇴위시키면 그만입니다!”


“천 중범님이 왕이 되어주시면 그에 필요한 일은 저희가 다 처리하겠습니다!”


마지막 말의 처리 하겠다는 말에 나는 왠지 소름이 돋으면서도 지금의 대통령이 죽은 모습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음···. 이런 면 안 되지.


“저는 분명 말했습니다. 전 왕 같은 건 할 생각이 없다고.”


나는 빠르게 말하고 회의실에서 도망쳤다.


도망치는 길에 서류원도 챙겨서 도망쳤다.


“이래도 돼?”


서류원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저 인간들 다 설득할 수 있겠어요?”


“가능하더라도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 같은데···.”


“그러면 차라리 뒤로 미루죠.”


“왜 급한 일이라도 있어?”


내 답변에 의아함을 느꼈는지 서류원이 내게 들려 학교로 가면서도 물었다.


“일단 안정시키는 게 가장 우선이잖아요.”


“그렇지.”


“그런데 왠지 지금 도망 안 치면 계속 묶여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런 내 생각이 맞았다는 듯이 정치인들이 내 이름을 부르며 거의 울고 있었다.


서류원이 그들을 한 번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도망이 정답이었던 모양이네.”


내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


도망친 우리가 간 곳은 결국 학교였다.


“남은 별동대에게서 계속해서 정보를 받기로 했어.”


“다행이네요, 저희가 먼저 말없이 가서 협력을 안 해줄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그게,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더라.”


“네?”


“그, 의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그들이 얼마나 너를 귀찮게 했을지 간접으로나마 알게 되었다면서 오히려 너에게 동정을 보내고 있던데?”


서류원의 말에 난 교장실로 가던 걸음을 멈추고 절로 나오는 한숨을 토해냈다.


“하···. 도대체 무슨 말이랑 행동을 했기에 저를 동정한대요?”


“글쎄, 그거야 나는 모르지.”


난 아파져 오는 두통을 덜기 위해서라도 정치인들에 관한 생각을 접기로 마음먹었다.


우리는 어느새 익숙해진 교장실에 있는 소파에 앉자 대화를 제대로 시작했다.


“일단, 나누도록 하죠.”


“어떻게?”


“기본적으로···.”


습관적으로 탁자를 두드렸다.


내 고민에 맞혀 탁탁 두드리는 소리가 교장실에 울려 퍼졌다.


“전투, 개발, 서포터, 사무로 나눌까요?”


“전투는 좀 더 세세하게 추후 나누는 게 좋을 것 같고, 개발은 무슨 개발?”


“확실한 것은 없어요. 그저 투자일 뿐이죠.”


“확실히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많으니까.”


“좋은 성과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내가 싱긋 웃으며 말하자 서류원이 피식 웃었다.


“아직 아무것도 시작 안 한 것은 알지?”


“그냥 바람이죠, 그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내 말에 서류원이 다시 한번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보다 서포터에는 정확히 뭘 넣을 거야?”


“일단 힐러랑 테이머를 주로 할까 해요.”


“그 둘만?”


“추가로 지식을 주로 하는 이들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내 말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서류원이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주로 싸우게 될 괴물들이 요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정보를 최대한 모으는 것이 중요하겠더라고요.”


“확실히 그렇지. 그런데 왜 하필 서포터야?”


“아직 임시일 뿐이에요. 그들의 정보가 정말로 중요하다면은 전투로 옮겨올 생각이기도 하고요.”


“그 정도로?”


“진짜 중요하다면은 아예 따로 하나의 부서로 만들어야죠.”


“너 정말 그들에 대한 기대가 크구나?”


서류원이 약간 멍한 표정이 되어서 중얼거리듯 말했다.


“무엇을 상대하든 정보의 우의가 승패를 좌우하잖아요. 그러니 당연한 일일 뿐이에요.”


“하하,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했을걸?”


서류원의 확신에 찬 말에 내 인상이 찌푸려졌다.


“설마요, 그렇게까지 멍청할 리가?”


내가 못 믿겠다는 듯이 중얼거리자 서류원이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그보다 사무는 어떻게 할 건데?”


“E랑 F급 혹은 비 계약자 등에서 뽑으려고요.”


“E랑 F에서도?”


“E랑 F등급이 실제로 비 계약잘랑 그리 차이가 없어요.”


“그렇구나···.”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에 빠진 듯했던 서류원이 갑자기 휙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넌 어디서 그런 정보를 알아 오는 거야?”


이런···.


난 낭패감을 느꼈다.


평소 동시에 자주 서류원과 대화를 하며 결정하다 보니 금방 경계를 풀고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꼭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이···. 말이지.”


이 순간 난 서류원의 빠른 눈치를 원망했다.


“어허, 나를 애 그렇게 보지?”


나는 서류원에게 향하던 시선을 휙 아래로 숙이며 피했다.


“미리 말하는데, 네 말은 눈치가 빠르지 않더라도 충분히 눈치챌 수 있었다.”


이번엔 난 멍청하게 행동한 나를 원망했다.


계속 고개를 피하며 대화를 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 난 고개를 들어 서류원과 마주 볼 수밖에 없었다.


“그게···. 실은 말이죠···.”


입 밖으로 최대한 말을 끌며 허겁지겁 늘에게 물었다.


‘늘, 우리에 관한 관계를 타인에게 말해도 되나요?’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범이 원하는 대로 마음껏 마음대로 하라며 범의 어깨를 두드립니다.]


‘? 제 어깨를 왜 두드려요?’


난 늘이 어째서 내 어깨를 두드렸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곧 알게 되었다.


내게서 늘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서류원이 내게 흥분해서 달려들었다.


“와, 너 정말 사기급 먼치킨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건 정말 내 예상 밖인데?!”


서류원은 정말로 궁금한 것이 많았는지 나를 통해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다.


능력이 어떻게 정해지는지부터 시작하여 계약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차리는 건지, 혹은 왜 게이트, 던전, 계약자가 나타났는지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질문이 있었으며 난 서류원의 질문에 늘이 말하는 대로 그대로 옮겨 말해 주었다.


그리고 이 선택은 내 최악의 선택이 되었다.


***


일주일이 넘게 서류원에게 붙잡혀서 질의응답만 하다 보니 몸에 힘이 나지 않았다.


“밥···. 아니면, 먹을 것을 좀 주세요.”


계속해서 말을 하느라 지친 나는 몸을 움직이지 못한 채로 소파에 거의 누워 있었다.


내 애절한 부탁에 방 밖으로 나갔었던 서류원이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왔다.


“왜 그래요, 선배?”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어떻게 무얼 먼저 들을래?”


“엄···.”


보통 이럴 때는 좋은 것은 평범하게 좋은 것이었고, 나쁜 것은 정말로 나쁜 소식이었다.


“좋은 소식부터 알려 주세요.”


“우리나라 배부분이 요괴의 토벌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어.”


“어?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그러니 좋은 소식이지, 설마 좋은 소식이 아니라고 생각했어?”


“아니요.”


도저히 고개를 저을 힘도 없어서 겨우 말로만 대답했다.


“나쁜 소식은···. 요괴들을 잡다가 밭들이랑 과일나무가 완전히 엉망이 되었다고 하네···.”


“네?”


나는 매 머릿속으로 이해되는 말을 믿지 못해 멍청하게 되물었다.


“하···. 한마디로 식량 부족이라는 말이야.”


“식, 식량 부족이라니···. 그런 건 정말 신경 쓰지 못했어···.”


“듣기로는 첫날에 다 망쳤다고 말하더라.”


“아···. 말도 안 돼···. 배고픈데···.”


내가 계속해서 힘없이 말하자 서류원이 무언가를 건네주었다.


“원래 급식이었던 것을 조금 받아 왔어.”


“선배···.”


난 서류원이 건네준 사과를 두 손으로 받아 감동한 눈빛을 서류원에게 보냈다.


그것을 느꼈는지 서류원이 피식 웃었다.


“그보다는 식량을 포함하여 현재 피난 온 사람들을 어떻게 할 건데?”


“바깥이 그나마 안전해지면은 전부 원래 살던 곳으로 보내야죠.”


“과연 그 말을 들어 줄까?”


“듣지 않아도 어떻겠어요, 우리는 평범하지 않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잖아요.”


“너 은근히 잔인하네···.”


“당연한 거예요. 다만 지금은 너무 빨리 적응해도 그렇다고 늦게 적응해도 문제일 뿐이죠.”


내가 사과를 먹으며 어깨를 으쓱이자 서류원이 골치 아프다는 듯이 말했다.


“사람들을 내보내면은 빠져나가려는 이들이 꽤 생길 거야.”


“탈주병?”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완전히 한 소속이었던 사람들은 아니었으니깐.”


서류원의 말이 맞았다.


우연히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 이유로 혹은 선생이라는 이유로 함께 했을 뿐 아직 우리에는 협력심도 소속감도 없었다.


“길드를 만들어야겠네요.”


“그렇지···.”


서류원이 무언가에 고민이 빠진 듯이 입을 다물다가 나를 보았다.


“혹시, 투자받을 생각 있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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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투자 23.06.01 76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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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3.05.30 114 2 10쪽
19 유능한 폭군 23.05.29 92 2 10쪽
18 계약자 등록 23.05.26 98 2 10쪽
17 회유 완료 23.05.25 100 2 10쪽
16 탁탁 귀신 23.05.25 103 2 9쪽
15 국회의사당 23.05.24 116 2 10쪽
14 학교 바깥으로 23.05.23 115 2 9쪽
13 학교 밖으로 나가지 않았던 이유 23.05.23 131 2 9쪽
12 마석에 낮은(높은) 등급의 마력을 불어 넣으면, 23.05.22 139 2 10쪽
11 마석에 마력을 불어 넣으면, 23.05.19 142 2 10쪽
10 마석 23.05.18 145 2 9쪽
9 몬스터 -> 요괴 23.05.18 167 2 9쪽
8 분류 완료 23.05.17 192 2 10쪽
7 교감 선생님의 입장에서 23.05.16 222 3 9쪽
6 보물 (계약자) 찾기 23.05.16 275 2 9쪽
5 모두 집합 23.05.15 335 2 9쪽
4 첫 싸움 23.05.15 466 3 9쪽
3 나타난 괴물 +2 23.05.12 620 3 9쪽
2 세계가 뒤집힐 전조 +4 23.05.12 977 4 9쪽
1 프롤로그 +4 23.05.11 1,329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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