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먼치킨은 세상의 사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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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리라1029
작품등록일 :
2023.05.11 23:21
최근연재일 :
2024.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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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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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마석

DUMMY

***


학생회장 선배는 상당히 유능했다.


“여기 돌들이랑 저 학생이 그나마 제일, 귀신이랑 요괴 같은 거 잘 알더라고.”


라고 말하며 선배는 한 학생을 가리켰다.


“안녕하십니까? 선배님들!”


씩씩해 보이는 여학생이 눈을 빛내며 쳐다보고 있었다.


“이름이 뭐예요?”


선배님들이라고 한 걸 보면 1학년인가?


“윤 해린(尹 海麟) 이라고 합니다!”


“아주 예쁜 이름이네요.”


“감사합니다!”


“너네 무슨 면접 봐?”


어이없어하는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자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는 학생회장 선배와 눈이 마주쳤다.


“아닌데···.”


“어? 아니었습니까?”


억울하다는 듯이 중얼거리는 내 목소리와 면접이 아니라는 말에 놀라는 윤해린의 목소리가 귀에 꽂혔다.


억울해···.


내가 풀이 죽어 있자 학생회장 선배가 괜스레 미안해졌는지 나 대신 대화를 이어갔다.


“만나서 반가워. 윤해린 후배.”


“만나서 반갑습니다. 학생회장님!”


“하하하, 학생회장이라는 말 굉장히 오랜만에 듣네.”


“그렇습니까?”


“아무래도 세상이 많이 변하려는 모양이었잖아.”


학생회장의 특유의 태연한 반응에 연해린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확실히 평범한 사람들에게 갑자기 요괴들이 보이는 것은 평범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윤해린의 말에 학생회장 선배는 멈칫했고 반대로 나는 흥미 가득한 눈으로 윤해린을 쳐다봤다.


“혹시 내가 싸우던 괴물들의 모습을 기억하나요?”


“그···. 죄송합니다.”


사과하는 윤해린은 죄지은 사람처럼 바닥을 보았다.


“놀라서 기억을 못 할 수 있지.”


라면서 혼자 납득하려는 학생회장을 막은 것은 윤해린이었다.


“그게 아니고, 그···. 제가 그때 자고 있어서요···.”


산다, 죽는다 로 정신없는 그 시간에 잔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는 참 대단해 보였다.


학생회장 선배가 날 쳐다봤다.


‘저런 애를 왜 찾은 거야?’


라고 눈빛을 노골적으로 보냈으나 어쩌면 다행스럽게도 윤해린은 학생회장의 눈빛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윤해린 후배라고 불러도 될까요?”


“아, 네! 저 1학년이니 마음 편해서 부르십시오.”


“고마워요.”


가볍게 웃자 윤해린이 얼굴을 붉히고 학생회장 선배가 날 또 이상하게 봤다.


왜 자꾸 저 학생회장 선배가 날 이상하게 보는지 알 수 없어서 난 내 할 일을 했다.


“제가 설명하는 것을 듣고 그게 무슨 요괴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아! 가능합니다.”


잠시 멍하니 나를 쳐다보던 윤해린이 막 정신을 차린 듯 답했다.


“제비와 비슷하게 생겼고, 등은 검고 배는 희며 꼬리가 무척 가늘고 긴 존재가 있을까요?”


내 모자라 보이는 설명에도 바로 떠오른 게 있는지 윤해린은 곧장 대답했다.


“마명조(馬明鳥) 말씀이시군요.”


곧장 튀어나오는 이름에 난 조금 흥분해서 다른 요괴에 관한 설명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독수리와 비슷한데 크기가 아주 커서 호랑이도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요괴가 있을까요?”


“흠···. 혹시 날개가 몸통보다 더 컸나요?”


“맞아요!”


“그럼 아마, 육덕위(肉德威) 일거에요.”


설명을 듣고 말하던 윤해린이 의아하다는 듯이 나를 보며 말했다.


“근데 선배님은 왜 이렇게 자세히 아세요?”


윤해린의 물음은 타당했고 마찬가지로 궁금한 건 마찬가지인지 학생회장 선배까지 아주 합심하여 내 얼굴을 뚫을 기세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잠시 둘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응, 충분히 믿을 수 있는 존재인 것 같네.


며칠간 나를 도와주었던 선배를 제외하더라도 윤해린은 미래를 위해서라도 꼭 한 팀이 될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졌다.


“아, 그게 실은요. 아까 설명한 모습들은 전에 제가 싸우던 존재들이거든요.”


어렴풋이 말하긴 했지만 둘 다 전과 싸우던 존재가 누구인지 빠르게 이해했다.


“설마, 평범한 몬스터가 아니라 요괴들하고 싸우는 거였어?”


“그런 모양인 것 같더라고요.”


“헐···. 그래서 저 후배를 찾았던 거구나.”


“아! 제게 그런 큰 기대를 걸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으로 평화로워 보이는 모습에 시비는 거는 존재가 있었다.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언제 네가 큰 기대를 걸었냐면서 노발대발 거립니다.]


응, 너무 조용해서 섭섭할 뻔했어.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저런 녀석은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만일 궁금한 게, 있다면 얼마든지 자신에게 말하라면서 탕탕, 가슴을 두드립니다.]


‘그래도 매번 늘에게 기댈 수는 없잖아요.’


늘에게 기대는 게 미안한 것이기도 했지만 정확히는 확실한 출처를 남겨두고 싶다는 마음에 윤해린을 끌어들인 것이었다.


물론 말은 못 하겠지만.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그래도 자신의 존재를 잊지 말아 달라고 합니다.]


‘? 제가 어떻게 늘을 잊어요?’


너무나도 당연한 물음에 당연하다는 듯이 답했다.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 얼굴을 붉힙니다.]


“그보다 후배는 그렇다 치고 저 돌은 왜 가져오라고 한 거야?”


내가 늘과의 대화에 정신이 팔리기 직전에 학생회장 선배가 내 정신을 현실로 다시 돌려놓았다.


어쩐지 늘이 혀를 차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았지만 착각인 것 같아 넘겼다.


마석들이 들어 있는 가방 안에는 각각 노란빛과 초록빛을 내는 수정 같은 마석들이 들어 있었다.


“음···. 확인해 볼 게 있어서요.”


‘늘, 이제 마석으로 어떻게 하면 돼요?’


학생회장 선배가 너무 유능해서 마석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아직 설명도 못 듣고 있었다.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후배는 초록색, 선배는 노란색의 마석을 쥐여 주라고 합니다.]


“윤해린 후배는 이걸, 선배는 이걸 들고 있어 봐요.”


난 늘이 시키는 대로 두 사람에게 서로 다른 색의 마석을 쥐여 주었다.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이제 그 마석에 마력을 불어 넣으라고 말합니다.]


“이제 그 마석에 마력을 불어 넣어야 하는데 마력을 운영할 줄은 아시나요?”


“별로 어렵지 않지.”


학생회장 선배가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이며 자연스럽게 마력을 마석에 불어 넣기 시작했다.


“저도 가능합니다!”


윤해린도 어렵지 않게 마력을 움직여 마석에 담기 시작했다.


“근데 이거 언제까지 불어 넣어야 해?”


선배의 타당한 질문에 난 늘을 쳐다봤다.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마석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라고 답합니다.]


“마석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마력을 불어 넣으시면 돼요.”


학생회장 선배가 내 말에 못 믿겠다는 듯이 잠시 쳐다보다가 마저 마력을 넣기 더 빠르게 시작했다.


‘저래도 돼요?’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완성만 한다면 어느 방법이든 상관없다고 합니다.]


‘그렇군요.’


그때 마침 초록색 마석에 마력을 넣고 있던 윤해린의 마석이 사라졌다.


“어? 이게 다인가요?”


윤해린이 멍하니 사라져 버린, 하지만 방금까지 마석을 들고 있던 손을 바라보았다.


“어? 어!”


멍하니 있던 윤해린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허공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야!”


학생회장 선배가 다급하게 외쳤다.


놀라 있던 윤해린이 겨우 진정해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설명해 주었다.


“그러니깐, 계약자 등록이 완료되었다는 말부터 자신의 직업과 등급이 시스템 창에 나오기 시작했다는 말이죠.”


“네! 완전 게임이나 소설 같아요!”


“일단 넌 좀 진정해봐, 그리고 이거 위험한 것 아닌 것 맞지?”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자신의 등급보다 낮은 마석에 힘을 불어넣으면 폭발하지만 불어 넣은 사람은 안전하고 불어 넣은 사람보다 강한 사람은 안전하지만, 주변 건물과 약한 계약자는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중간에 실수나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괜찮아요.”


왜인지 자세히 설명했다가 한 번 일이 생길 것 같아 둘러 말했다.


그런 내 바람을 읽은 건지 학생회장 선배는 더 뭐라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궁금한지 더 열심히 마력을 넣기 시작했다.


‘마력은 선배가 더 많이 넣은 것 같은데 더 오래 걸리네요.’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아무래도 그릇의 차이가 크게 나는 모양이라고 말합니다.]


‘그릇의 차이요?’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이참에 마석에 대해 짧게 설명하자 면은 마석은 총 일곱 가지 무지개색을 가지고 있고 빨간색에 가까울수록 더 등급이 높다고 말합니다.]


[이때 마석이 가지는 등급은 계약자 간의 등급과 같으며 등급이 낮은 자가 높은 등급의 마석에 마력을 넣으면 그 마석은 영원히 완성되지 않은 채로 불량품이 될 테고 반대로 낮은 것에 마력을 불어 넣으면 폭발하니 자신의 등급에 맞는 마석을 구해서 마력을 불어 넣는 게 좋을 거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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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투자 23.06.01 76 2 10쪽
21 도망 23.05.31 83 2 10쪽
20 23.05.30 114 2 10쪽
19 유능한 폭군 23.05.29 92 2 10쪽
18 계약자 등록 23.05.26 99 2 10쪽
17 회유 완료 23.05.25 100 2 10쪽
16 탁탁 귀신 23.05.25 103 2 9쪽
15 국회의사당 23.05.24 116 2 10쪽
14 학교 바깥으로 23.05.23 115 2 9쪽
13 학교 밖으로 나가지 않았던 이유 23.05.23 132 2 9쪽
12 마석에 낮은(높은) 등급의 마력을 불어 넣으면, 23.05.22 139 2 10쪽
11 마석에 마력을 불어 넣으면, 23.05.19 142 2 10쪽
» 마석 23.05.18 146 2 9쪽
9 몬스터 -> 요괴 23.05.18 167 2 9쪽
8 분류 완료 23.05.17 192 2 10쪽
7 교감 선생님의 입장에서 23.05.16 223 3 9쪽
6 보물 (계약자) 찾기 23.05.16 275 2 9쪽
5 모두 집합 23.05.15 335 2 9쪽
4 첫 싸움 23.05.15 467 3 9쪽
3 나타난 괴물 +2 23.05.12 620 3 9쪽
2 세계가 뒤집힐 전조 +4 23.05.12 977 4 9쪽
1 프롤로그 +4 23.05.11 1,330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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