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먼치킨은 세상의 사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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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리라1029
작품등록일 :
2023.05.11 23:21
최근연재일 :
2024.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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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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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모두 집합

DUMMY

후배와 동급생, 선배님들과 선생님까지 모여 있었다.


그때 교장 선생님이 말을 걸어왔다.


“저, 학생 몸은···.”


난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끓어냈다.


솔직히 듣고 있어봤자 별로 영양가가 없어 보였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일단 제가 말하는 이들은 저 앞반에 모이도록 하죠. 사람이 많아봤자, 크게 쓸모도 없을 것 같은데”


갑작스럽게 내가 말을 자를 줄 몰랐는지 교장 선생님을 포함한 다른 이들도 당황한 기색이 뚜렷했다.


“일단 교장, 교감 선생님과 각 부서 부장 선생님들, 학생회장, 부회장이랑 선도부장, 각 반 반장 정도라면 충분하겠죠?”


일단 필요하다고 생각된 인물들을 불렀는데 생각보다 수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숫자 줄이고 싶다. 아니 솔직히 교장과 교감 선생님은 필요 없는데 그러면 안 그래도 깎아놓은 체면이 더 깎이려나?


솔직히 난 딱히 상관없는데 줄이면 안 되나?


머릿속으로 어떻게든 지금 부른 이들의 숫자를 줄이려고 애써 보았지만, 도저히 답이 보이지 않아 짜증만 늘었다.


‘있죠, 늘 저들이 과연 제 말을 들어줄까요?’


늘에게 물어보며 뒤를 한번 돌아보지 않고 빈 교실을 향해 걸음을 내디뎠다.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저들이 과연 무슨 배짱으로 범의 말을 안 듣겠냐고 합니다.]


[그리고 그럴 인물이었다면 여기에 없었을 거라고 합니다.]


‘확실히 그건 그렇네요.’


빈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늘과 난, 마치 짜놓은 것처럼 대화를 멈췄다.


***


앞반에 모인 이들은 회의 보단 기자회견을 닮은 대화를 했다.


내가 부른 이들은 학교 안에 있는 이들의 수와 비교하면 충분히 적은 수지만 그럼에도 결코 적은 수는 아니었다.


각기들 무엇이 그리도 궁금한지 눈을 반짝이는 이들부터 살금살금 눈치 보는 이들까지 다양했다.


“일단 학생들은 복도 쪽으로 선생님들은 창가 쪽으로 나눠 보죠. 수가 얼마나 되는지 먼저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순순히 말을 들어주나 싶었지만, 마냥 그렇지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먼저 보여주었던 힘 덕에 얌전히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달려드는 이가 있었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어른을 오라 가라 하고 난리야?”


꼰대였다.


하지만 이것은 내게 하나의 기회였다.


지금 확실히 밝아주면은 나중에 말 잘 듣겠지.


꼰대는 믿는 구석이 있어 보였다.


지금 같이 손에서 나오는 불같은 힘은 분명 계약의 상징이었고 그 힘을 믿고 싸움을 거는 것 같았다.


멍청하게도.


시침을 사용했을 때 시간이 가속화 했다.


그럼 반대로 분침은 시간의 역행일 확률이 높았다.


그렇게 되었을 때 남는 것은 초침이었고, 초침은 시간을 멈추는 힘일 가능성이 클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이어지자 더 이상의 생각은 낭비라고 여기며 시침을 무기화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초침을 떠올렸다.


시침 때와는 다르게 처음 떠오른 초침은 처음부터 무기와 가까운 형태로 나타났다.


초침의 모습은 레이피어 라는 검과 닮은 모습이었다.


특히 우아하고 곱게 뻗어있는 검날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홀린 듯 검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꼰대가 소리 질렀다.


“사람을 앞에 두고 무시하다니, 이래서 어린놈들은 쯧쯧쯧···.”


“쯧쯧쯧 뭐요? 그 뒷말도 해봐요. 궁금하니깐”


꼰대의 손에 더 큰 불꽃이 일어 놨다.


꼰대는 내가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물론 무시가 맞았다.


꼰대가 얼굴을 잔뜩 구기며, 손에는 불꽃을 두른 채로 내게 달려들었으나 가볍게 휘두른 내 손에 있던 검과 부딪친 순간 그대로 멈추었다.


‘있지 늘, 시간 멈추게 만든 것 같은데 풀려면 어떻게 해야 해?’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다시 한번 부딪치면 된다고 합니다.]


[그것보다 범이 다칠 수도 있는데 어째서 안 움직인 거냐고 묻습니다.]


[범이 다치면은 자신이 죽는 것과 같으니 절대 다치지도 말고 위험한 도박도 하지 말아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단 말이야···.’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그래도 범이 조금이라도 다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합니다.]


‘응, 앞으로는 조심할게···.’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그래 준다면 고맙다고 범에게 말합니다.]


꼰대가 시간이 멈춘 듯이 제자리에 멈춘 상태로 일도 움직이지 않자 그것을 지켜보게 된 사람들의 눈에는 두려움이 심어졌다.


이들 중 누구 하나 입을 열지 못한 채로 식은땀을 흘리면서 침을 삼키는 소리만 들릴 정도로의 고요함을 한 명이 깨부수었다.


침목을 깨부순 이는 학생회장이었다.


“일단 당신이 기절한 시간 동안에 있었던 일을 말해 드릴까요?”


학생회장이 자신보다 한 살 어린 학생에게 존대하는 이유를 나는 알지 못했다.


그러나 학생회장이 말해 주겠다는 내용은 꼭 알 필요가 있었다.


그래야 저 꼰대가 왜 저렇게 멍청하게 일을 벌였는지 알 수 있게 될 테니 나는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학생회장의 제안을 수락했다.


학생회장의 말에 따르면 내가 기절한 사이 학교 안에는 수많은 왕이 생겼으며, 꼰대도 그중 하나였다.


꼰대는 계약을 통해서 힘을 얻게 되었고, 시간의 막에 의해 갇히게 된 이들은 저절로 계약을 통해 힘을 가지게 된 이들이 아직 계약하지 못한 이들 위로 군림하게 되었으나.


그것은 내가 기절하고 있었을 때의 한해서였다.


자신이 왕이 되고 싶어 했던 꼰대는 내가 눈을 뜬 순간 자신이 지닌 권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앞뒤 생각하지 못한 채로 달려들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달려든 결과 꼰대는 시간이 멈춰졌다.


“그 외에 특이 상황이라고 할만한 건 없어요?”


“파벌 싸움이 일어났다는 정도? 예요.”


“그 외엔···. 당신을 죽이려고 한 이들이 나타났지만 동시에 지키고 싶어 하는 이와 저 막이 뭐냐면서 혼란이 몇 번 있었어요.”


파벌 싸움은 일어났을 거라곤 생각했지만 내가 있으니 상관없고, 내 생존 문제도 내가 눈을 뜬 순간 문제없고, 시간의 막에 의한 혼란은 어차피 나가면 더 위험하니 열어줄 생각 없는데···.


“식량 같은 거에 문제가 생길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내 말에 의해 사람들이 고민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게 딱히 배가 안 하고프거든요.”


“잠도 딱히 안 오고요”


“거기다 우리 모두 일주일 정도 씻지도 못했는데 냄새가 난다거나 꼬질꼬질하지도 않고요.”


‘늘 혹시 시간의 막 안부분 시간 멈춰있나요?’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정확히는 바깥과의 시간이 분리되었고 여기의 시간은 오로지 범에게 부여되었는데 범이 기절해 있어서 시간이 흐르지 않은 거와 마찬가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이제는 내가 눈을 떴으니 시간이 흐른다는 말 이에요?’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시간이 흐르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고 시간을 멈추게 하고 싶으면 멈추면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오로지 범의 마음이 시간이 흐르거나 역행시키거나 멈추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작게 고개를 끄덕인 난 눈앞의 사람들을 바라봤다.


“그럼 먼저 여러분을 부른 이유부터 알려드릴게요.”


눈앞의 둘로 나뉜 이들이 침을 삼키는 모습이 보였다.


“일단 최대한 살려서 조직 형태로 하고 싶었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생긴 것 같네요.”


“더 중요한 거라니 무슨?”


한때 같은 반 반장이었던 아이가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한 채로 말을 걸었다.


“생각보다 계약자가 많아진 것 같아서 분류가 필요할 것 같거든.”


“계약자?”


“나랑 저 꼰대 같은 특별한 힘을 쓰는 사람들을 말하는 거야. 여기 안에도 몇 명 더 있잖아. 너 같은.”


반장은 내가 어떻게 알았는지 몰라 놀란 눈을 하고 있었지만 내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굳이 말해 줄 생각은 없다.


“일단 전부 모으려면 강당이나 운동장으로 모아야 할 것 같네요.”


“지, 지금부터?”


처음 보는 선생님이 당황하며 말을 걸었다.


“지금 확실히 잡는 게 나아요. 나중에 하면 계약자의 수가 늘어서 귀찮아지고요, 더군다나 파벌 싸움이 얼마나 멍청한 일인지 알려줘야 그만두지 않겠어요?”


“알, 알지. 하지만 순순히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은데···.”


“저 꼰대 보여주며 협박해 봐요. 저 꼰대 나름 한 파벌의 우두머리였다면서요. 그럼에도 정 안되면 제가 처리할게요.”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고민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그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하나뿐이었다.


“알았어.”


***


운동장 조회대 위에는 한 학생만이 서 있었다.


운동장에 서 있는 것은 교장, 교감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라서 학생들은 당황스러웠다.


학생회도 아닌 일개 학생이 도대체 누구라고 저 위에 서 있고 자신들은 왜 이 밑에 서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의문만을 가진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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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유능한 폭군 23.05.29 92 2 10쪽
18 계약자 등록 23.05.26 98 2 10쪽
17 회유 완료 23.05.25 100 2 10쪽
16 탁탁 귀신 23.05.25 103 2 9쪽
15 국회의사당 23.05.24 116 2 10쪽
14 학교 바깥으로 23.05.23 115 2 9쪽
13 학교 밖으로 나가지 않았던 이유 23.05.23 131 2 9쪽
12 마석에 낮은(높은) 등급의 마력을 불어 넣으면, 23.05.22 139 2 10쪽
11 마석에 마력을 불어 넣으면, 23.05.19 142 2 10쪽
10 마석 23.05.18 145 2 9쪽
9 몬스터 -> 요괴 23.05.18 167 2 9쪽
8 분류 완료 23.05.17 192 2 10쪽
7 교감 선생님의 입장에서 23.05.16 222 3 9쪽
6 보물 (계약자) 찾기 23.05.16 275 2 9쪽
» 모두 집합 23.05.15 335 2 9쪽
4 첫 싸움 23.05.15 466 3 9쪽
3 나타난 괴물 +2 23.05.12 620 3 9쪽
2 세계가 뒤집힐 전조 +4 23.05.12 977 4 9쪽
1 프롤로그 +4 23.05.11 1,329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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