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먼치킨은 세상의 사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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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리라1029
작품등록일 :
2023.05.11 23:21
최근연재일 :
2024.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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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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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학교 밖으로 나가지 않았던 이유

DUMMY

놀란 속마음과는 다르게 굳은 표정이 변화가 크게 없어서 운동장으로 나와 있던 사람들을 포함하여 학교 안에 있다가 큰 소리에 놀라 밖으로 나온 이들까지 그대로 굳어 버렸다.


영원할 것 같은 침목과 굳음을 깬 것은 학생회장 선배였다.


특유의 눈치 빠른 성격을 통해 나 또한 굳어 버렸다는 사실을 빠르게 알아챈 선배가 사람들을 해산시켰다.


마석을 다 건네주진 못했지만, 반 이상을 나눠 주었기에 내일 마저 한다는 분위기로 사람들을 돌려보내는 것에 성공했다.


“고마워요, 선배.”


“뭐, 이런 거 시키려고 날 옆에 두었던 거잖아.”


“그래도 고맙죠.”


난 학생회장 선배인 서류원(徐類元)을 바라보았다.


“선배, 만약에 내가 선배를 이름으로 부르면 어떨 것 같아요?”


“으···. 남자끼리 징그럽게 왜 이름으로 부르고 난리야.”


학생회장 선배, 서류원이 징그럽다는 듯이 팔에 돋아난 닭살을 쓸어내렸다.


“그냥, 구분하기 가장 쉬운 방법이 이름을 부르는 거잖아요. 마침 선배 이름은 흔한 편도 아니고요.”


“왜, 친해지고 싶은 얘라도 발견했냐?”


난 서류원과 함께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이들을 바라보았다.


“지금은 없는데, 나중에 생길 것 같아서요.”


어깨를 으쓱이며 하는 말에 서류원도 그런가 보다 하며 편하게 말했다.


“그럼 그때 가서 바꾸면 되지.”


“그게 입에 붙을 것 같단 말이죠.”


“하···. 네 마음대로 해. 어차피 마음대로 할 거잖아.”


“고마워요.”


“대수다.”


한 팔을 흔들며 가는 모습이 언제든지 그림자로 숨어 들어갈 수 있는 또 하나의 그림자로 보였다.


‘늘, 저거 스킬 때문인 거죠?’


사람이 사람 같지 않아 보이는 모습, 도저히 평범하게 받아들일 순 없었다.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아무래도 은신을 쓰고 있는 모양이라고 말합니다.]


‘어? 그럼 저에게는 류원 선배의 은신이 통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정확하게는 은신은 통하지만, 그보다 더 강력하게 깨트려 버리는 것에 가깝다고 합니다.]


‘그게 그거 아니에요?’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아쉽게도 아니며, 만일 범이 어디라도 아프거나 컨디션이 나쁘면 저자의 은신이 통할 거라고 말합니다.]


‘흠···.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가르쳐줘서 고마워요.’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흐뭇하게 자신의 계약자를 바라봅니다.]


늘과의 대화를 끝으로 나 또한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


학교에 내게는 자의로 다른 이들은 타의로 갇힌 지 몇 달이 지났다.


시간이 흐르지 않는 공간 안에서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렀는지 알 수 없었고, 그만큼 안에 갇힌 이들의 초조함은 커져만 갔다.


“엄마, 살아있을까···?”


“바깥도 완전히 엉망이 되어 버린 건 아니겠지···?”


“제발, 죽지 않고 살아 있길···.”


“엄마, 아빠 보고 싶어···.”


“우리 집 강아지 살아 있겠지···?”


“걘 나 없으면 안 되는데 어떻게···.”


“바보 오빠···. 보고 싶어···.”


“제발 살아만 있어 줘···.”


다양한 간절한 외침이 날이 갈수록 점점 커져만 갔다.


자신들은 지금 안전하다는 사실을 아니깐 더 절박하게 자기 가족, 친구, 애인 등의 이들의 생존에 매달리며 기도했다.


강력한 한 명의 인물이 만들어 낸 막은 초조해진 이들을 밖으로 보내주지 않았고 그럴수록 불안은 커져만 갔다.


“이제, 내보내 주는 게 어때?”


“류원 선배, 솔직히 말해서 난 저 막을 풀고 싶지 않아요.”


“애, 안전하니깐?”


“네, 나 혼자였다면은 체력만 회복한 이후 나갔을 거예요. 하지만 아니잖아요.”


“너···. 걱정하고 있구나.”


“당연하죠, 내가 구한 목숨인데.”


“그래, 네가 구한 목숨이지. 그런데 그 구한 목숨 이렇게 가둬만 둘 거야?”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약자들의 이름과 대략의 능력이 적힌 종이를 바라보았다.


현재 계약자의 수는 1/3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다고 할 수 있는 숫자도 아니었다.


늘이 1/3은 다른 데에 비해 큰 편이라고 했었지···.


다른데, 그 말은 어쩌면 세계 모든 곳에서 몬스터나 요괴가 나왔다는 말을 의미했다.


아니, 이것도 웃기네···. 다른 곳도 나왔겠지, 저번에 늘이 말해 주었던 것을 보면···.


정통 귀신 혹은 요괴가 나온다는 말은 전 세계 어디도 이젠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했다.


단 지금 학교 안 사람들을 지키는 막 안은 확실하게 안전지대였다.


“류원 선배는 안전지대를 벗어 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천 중범. 네가 말하는 안전지대는 영원한 거니?”


“아마, 아니요···.”


지금도 힘이 계속해서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지금으로선 아슬아슬하게 마나 소모량을 회복 속도가 따라잡고 있으나 언제 따라 잡힐지 모를 일이었다.


“그럼 어서 안전지대 밖으로 나가서 새로운 울타리를 세워야지. 지금 이렇게 우물쭈물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울타리, 가능하다면은 정말 좋은 또한 필요한 것이었다.


그리고 아마, 이번에도 내가 그 중심에 정점에 서게 될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며,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이들이 중심을 혹은 가장 높은 위치에 있으면 얼마나 빨리 무너지게 되는지를 알고 있으니깐.


서류원의 눈이 가늘어지며 나를 노려봤다.


“잠깐, 설마 너. 나가야 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뭔가에 도망치고 있는 거야?”


움찔, 서류원의 물음에 몸이 움찔 떨렸다.


“아니, 도대체 네가 무엇에 도망치는 건데?”


서류원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일.”


“일?”


내 조심스러운 대답과 서류원의 이해 되지 않는다는 눈빛이 부딪쳤다.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말이 안되긴 뭐가 안 돼요! 지금 우리가 이렇게 체재가 잡힌 채 나가면 누가 잡았는지 물어볼 테고 그러면 그만큼 의무가 짐이, 일이! 늘어날 텐데!”


“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고등학생한테 그만큼 시키겠냐?”


“지금 가장 이 상황에 관해서 잘 알고 강한 건 나예요. 그렇죠?”


“그래, 그건 맞지.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넌 아직 고등학생이잖아.”


“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만일 나이를 가지고 내가 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라고요.”


“뭐?”


“서류원 선배, 지금 제가 가장 피하고 싶어 하는 것은 다름 아니고 정치 싸움과 같은 머리싸움이에요.”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데?”


내 말에 서류원은 그럴 리가 없다는 듯이 말했지만, 분명 눈동자가 흔들렸다.


“류원 선배, 설마···. 정치인들을 믿어요?”


“넌 좀 믿어라.”


내 단호한 모습에 서류원은 항복했지만, 타협안은 찾겠다는 듯이 다른 제안을 했다.


“일단 넌 정치인들을 상대하기 싫다는 모양이네.”


“네, 차라리 폭군이 되면 되었지, 정치 싸움은 싫어요.”


“하···. 알았어.”


“네?”


“내가 아는 녀석 몇몇이 정치를 잘하거든, 그리고 정 안 되겠으면 선생님들을 이용해 보지 뭐.”


“선생님들이요?”


서류원이 날 또다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쳐다봤다.


“야···. 우리 학교 사립인 건 알지?”


“네, 그래서요?”


“다는 아니지만 네가 구한 선생님 중에는 꽤 백이 있는 이들도 꽤 있어.”


난 서류원의 말이 당장 이해가 가지 않아 눈만 깜빡였다.


“그러니깐, 정치 싸움을 대신 해줄 수 있는 이들이 네 생각 이상으로 많이 널렸다고.”


“헉!”


난 정말 진심으로 놀랐다.


정말 진심으로.


“그럼 이제 더 이상 피할 이유는 없는 거지?”


서류원이 마치 확실하다는 듯이 씩 웃었다.


“네.”


나 또한 같이 웃었다.


“그 전에 어떻게 움직일지 미리 말해 놓는 게 좋겠지만요.”


“왜, 부대라도 만들지 그래?”


서류원이 비꼬듯 말했으나,


“역시 그게 좋겠죠!”


난 부대를 만들 생각이었다.


이러려고 일부러 좀 훈련을 빡빡하게 시켜 놨었지.


내가 머릿속으로 어떻게 부대를 짤지 고민하는 동안 서류원은 마치 내가 질린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


기어코 부대까지 형성해서 만든 이후 각자 어디로 향할지, 어떤 행동을 우선으로 삼을지를 미리 정해 놓은 나는 지금까지 시간을 멈춰 주고 있던 시간의 장막 앞에 섰다.


장막 앞에 선 나는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모두 전투 준비!”


내 호령과 함께 혹시 모를 전투를 위해 서 있던 이들이 곧장 자세를 잡았다.


이제 곧 장막을 걷어 낼 거라는 신호에 장막 앞에 선 계약자들에게 긴장이 흘렀다.


학교 건물 안에서 계약자들을 응원하던 소리도 뚝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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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유능한 폭군 23.05.29 92 2 10쪽
18 계약자 등록 23.05.26 99 2 10쪽
17 회유 완료 23.05.25 100 2 10쪽
16 탁탁 귀신 23.05.25 103 2 9쪽
15 국회의사당 23.05.24 116 2 10쪽
14 학교 바깥으로 23.05.23 115 2 9쪽
» 학교 밖으로 나가지 않았던 이유 23.05.23 132 2 9쪽
12 마석에 낮은(높은) 등급의 마력을 불어 넣으면, 23.05.22 139 2 10쪽
11 마석에 마력을 불어 넣으면, 23.05.19 142 2 10쪽
10 마석 23.05.18 145 2 9쪽
9 몬스터 -> 요괴 23.05.18 167 2 9쪽
8 분류 완료 23.05.17 192 2 10쪽
7 교감 선생님의 입장에서 23.05.16 223 3 9쪽
6 보물 (계약자) 찾기 23.05.16 275 2 9쪽
5 모두 집합 23.05.15 335 2 9쪽
4 첫 싸움 23.05.15 467 3 9쪽
3 나타난 괴물 +2 23.05.12 620 3 9쪽
2 세계가 뒤집힐 전조 +4 23.05.12 977 4 9쪽
1 프롤로그 +4 23.05.11 1,330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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