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먼치킨은 세상의 사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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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리라1029
작품등록일 :
2023.05.11 23:21
최근연재일 :
2024.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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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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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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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계약자 등록

DUMMY

“아, 아. 중범님이시여···.”


“부디 저희를 굳어 살피소서···.”


“위대한 중범이시여···.”


나는 마치 신과 같은 존재로 숭배하는 모습을 보며 얼떨떨한 기분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당황스럽고 어이없었다.


이것들 왜 이래?


내가 너무 놀라 그 자리에 굳어 있는데 저들보다 더 심한 이가 나를 숭배하기 시작했다.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당연히 우리 범은 신과 같은 존재이며, 동시에 신 따위보다 이미 더 위대한 존재이자 대단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곤 <신: 천 중범>이라는 플래카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뭐, 뭐요? 늘? 지금 뭘 만들고 있어요?’


너무 놀라 입 밖으로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고 속으로 묻자 늘이 태연하게 답했다.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계약자 말 들어주지 않는 범은 필요 없다고 소리칩니다.]


[그러면서 범의 눈치를 슬금슬금 봅니다.]


내가 창문으로 뛰어 내렸던 것이 어지간히 충격으로 다가와서 지금 저렇게 소리를 쳤지만, 그렇다고 내가 멀어지거나 말을 걸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 뻔히 보였다.


늘의 이런 행동은 정말 한없이 사랑스럽고 귀엽지만, 그렇다고 내가 앞으로 다시는 창문으로 뛰어내리지 않을 거라고 단정할 수 없었기에 난 바로 늘에게 다시는 창문으로 뛰어내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못했다.


‘그···. 미안해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게 최선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은 늘 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아, 아 그 이름도 찬란한 천 중범이시여···.”


“저희에게 당신의 이름의 뜻을 알 수 있는 영광을 주실 수 있으십니까?”


“싫으시다면 알려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럼요, 중범님이시니깐, 당연하죠.”


뭐지 이 사이비는?


난 나도 모르게 사이비 교주가 된 기분에 상당히 기분이 나빠졌다.


“그 일단, 하늘 천(天)에 무리 중(衆)자 불경 범(梵)자 인데요.”


불길함이 들었지만 말해 줄 때까지 귀찮게 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 일단 알려 주었다.


저걸로 무얼 할 수 있겠어.


라는 내 안일한 생각은 10초도 지나지 않아 날 후회하게 만들었다.


“오오, 위대하신 분은 이름에서부터 하늘을 품으셨군요.”


“어디 그뿐인가, 무수한 무리의 근원이자 근본이신 분.”


“근, 근원?”


나와 같이 얼이 나가 듣고 있던 서류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이 말을 더듬었다.


“하하, 아직 어린 자네들은 모를 수도 있지.”


“불경 범(梵)자는 인도 브라만교의 최고 원리로서 세계 창조의 근원임과 동시에 쉽게 정리하자면, 세계 창조의 근원일세.”


“암, 세상의 존재 이유인 분이시지.”


정치인들이 남의 이름을 가지고 멋대로 해석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또다시 찬양과 신격화를 하고 있었다.


나는 질끈 눈을 감으며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피하진 못했다.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저놈들 생각보다 눈치 빠르고 똑똑하다면서 놀랍니다.]


‘늘, 늘까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예요?’


나는 또 한 번 아찔함을 느껴야 했다.


아무래도 인간보다 신의 스케일이 컸고, 그만큼 내가 뒤처리하기 힘들지 않나···.


나는 불길함을 느끼면서도 조금의 바람을 가지고 늘을 바라보았다.


[‘3개의 바늘 속에 갇힌 이’가 걱정하지 말라면서 범의 위대함과 대단함은 후 세대에게 널리 널리 알리겠다고 말합니다.]


‘뭐요?’


난 순간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분명 유명해지는 것도 다른 이들에게 내 존재가 알려지는 것도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문제는 늘이 과연 얼마나 나를 나랑 매치가 불가능할 정도로 크게 부풀어 말할까 봐 그게 조금 걱정되었다.


하지만 아직 늘이 아무런 일을 벌이지 않은 만큼 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현재라도 보자면, 현재 회의실 안은 기묘한 어색함이 흐르고 있었다.


이제 내 이름의 한자 뜻도 알게 된 이들은 사람의 혼을 빼 놓는 데에 아주 도가 터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의도치 못한 공격은 아주 효과가 좋았다.


나를 비롯한 별동대 단원들의 정신을 완전히 빼놓았다.


우리가 정신을 차린 것은 이들의 말도 안 되는 수준 직전까지 가던 이들의 찬양과 신격화가 끝난 이후였다.


“오늘은 너무 늦으셨으니 여기서 자고 가 쉬세요.”


정치인들이 알려준 공간은 사무직 직원들의 수직실이었다.


“아, 그러고 보니 회사 사무직 직원들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그들은 그저 가족을 찾으러 떠났습니다.”


“가족이요?”


“아무래도 세상이 이 모양이 되자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나는 것은 아무래도 가족이겠죠.”


이 모양, 거리에 요괴를 들이 활기차고 다니는 세계.


지금의 세계는 예전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분명 대부분이 망가졌겠지만, 귀중한 것들은 남아있길 바라며 난 이제 거의 폐허가 된 도시를 바라보았다.


확실히 가족이 생각 날 모습이었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대화하다가 생각에 빠졌는데, 어느 사이 날 숙직실로 옮겨준 이가 도망치듯이 달려갔다.


조금 다른 이유이긴 했으나 이런 일을 많이 겪어본 나는 조금 아픈 마음을 지닌 채로 수직실에 놓여 있는 간이침대에 누웠다.


딱딱해···.


제대로 된 휴식보다는 수면을 위해서 만으로 만들어진 듯한 모습에 조금 걱정을 지닌 채로 눈을 감았다.


***


눈을 뜬 나는 내가 낯선 장소, 낯선 잠자리에서 이렇게나 잘 잘 줄은 몰랐다.


“피곤하면은 어디서든 자 지는구나···.”


난 하나의 깨달음을 얻으며, 더 이상 국회의사당에 있기 싫어 최 씨를 데리고 정치인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저···. 학생 이게 무슨?”


최 씨가 많이 당황했는지 주변을 열심히 돌아보았다.


그러곤 최 씨의 손 위에 새빨간 마석을 올려 두었다.


“이게 뭐죠?”


“거기에 마력을 부어 넣어 보세요.”


“마력요?”


여기서부터구나.


난 여전히 당황해하고 있는 최 씨에게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했다.


“몸에 흐르는 무언가 이질적인 기운이 느껴지지 않던가요?”


최 씨가 눈을 감고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로 눈가를 찡그리다가 말했다.


“기운···. 느껴지네.”


“그럼 그걸 손에 있는 빨간 돌? 보석에 넣는다는 느낌으로 마력을 넣어 보세요.”


“?”


최 씨는 여전히 어쩔 줄 모르겠는지 어정쩡하게 움직였으나 큰 걱정은 들지 않았다.


“저래도 금방 익숙해지겠지?”


“당연하죠, 다름 아닌 S급이라고요.”


난 최 씨를 보며 자애롭게 웃었다.


포기하듯 허탈하게 웃은 서류원이 입을 열었다.


“그래 마침 타이밍이 좋은 것 같네.”


“환전 시스템이라고 하셨죠.”


“어, 바꾸는 정도가 꽤 크지만. 뭐, 그 덕분에 드디어 S급의 능력을 알 수 있게 됐네.”


“네, 이게 중요하죠. 정말 기다려온 순간이기도 하고요.”


“오올, 기다리기까지 했어?”


“어쩔 수 있나요. 둘의 말을 들을 때마다 얼마나 가지고 싶었는데요.”


최 씨도 S급인 만큼 오랜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판단했기에 나는 가장 먼저 인벤토리를 열었다.


마석에 마력을 불어 넣는 것으로 일종의 등록을 완료한 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개인 창고, 인벤토리는 내가 정말 부러워했다.


“지금 인벤토리에 좋아하는 것보다는 상점이나, 스탯이나 스킬을 좀 봐놓지?”


“네, 그것도 할게요.”


난 절대 인벤토리를 신기해하며 가지고 노는 것을 그만둘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필 역하며 내 스택과 스킬을 보았다.


『이름: 천 중범(天 衆梵)

등급: S등급

나이: 18세(만 16세)

직업: 검사


-스탯-

힘: S-

체력: S+

민첩: S-

마력: S+

종합: S


-스킬-

1. 미래로 향하는 시침, 소환 가능.

2. 과거로 향하는 분침, 소환 가능.

3. 현재에 머무르는 초침, 소환 가능.

4. 고정화.』


스탯과 스킬을 본 나는 솔직히 감탄했다.


와···. 정말로 단순한데, 그만큼 세 보인다.


수치로 보이는 내 능력은 단순했지만 그만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난 정말 대단하고 강하다고.


스탯 수치와 스킬이 보여주는 나의 강함에 취해 그대로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그대로 굳었다.


“류원 선배, 선배는 인벤토리 칸이 몇 개 있어요?”


“B등급은 64개. C등급은 58개.”


내 모자란 설명을 바로 알아듣고 내가 추후 물으려고 했던 것까지 말해 준 서류원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난 인벤토리 칸을 세 보았다.


“전, 80개에요.”


“8개씩 늘거나 줄어드는 모양이네.”


“네, 그런 모양이에요.”


“그 외의 상점은?”


“선배가 말했었던 블라인드가 하나도 없어요.”


“뭐?!”


서류원 깜짝 놀라 물었다.


“단 하나도?”


“네.”


“아이고, 이 등급 차 속상해서 어쩌나···.”


서류원이 곡소리를 내며 슬퍼했지만 내가 딱히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어 그냥 입을 다물었다.


“그보다 S등급의 마석을 두 개 만들어 내느라 다른 마석 들을 다 쓴 건 알지?”


“윽, 네.”


“그럼 그만큼 네가 채워 놓아야 한다는 것도 알겠네?”


“..... 저랑 한 팀 해주실 거예요?”


“?. 너, 설마 우리를 버릴 생각이었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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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3.05.30 114 2 10쪽
19 유능한 폭군 23.05.29 92 2 10쪽
» 계약자 등록 23.05.26 99 2 10쪽
17 회유 완료 23.05.25 100 2 10쪽
16 탁탁 귀신 23.05.25 103 2 9쪽
15 국회의사당 23.05.24 116 2 10쪽
14 학교 바깥으로 23.05.23 115 2 9쪽
13 학교 밖으로 나가지 않았던 이유 23.05.23 131 2 9쪽
12 마석에 낮은(높은) 등급의 마력을 불어 넣으면, 23.05.22 139 2 10쪽
11 마석에 마력을 불어 넣으면, 23.05.19 142 2 10쪽
10 마석 23.05.18 145 2 9쪽
9 몬스터 -> 요괴 23.05.18 167 2 9쪽
8 분류 완료 23.05.17 192 2 10쪽
7 교감 선생님의 입장에서 23.05.16 223 3 9쪽
6 보물 (계약자) 찾기 23.05.16 275 2 9쪽
5 모두 집합 23.05.15 335 2 9쪽
4 첫 싸움 23.05.15 466 3 9쪽
3 나타난 괴물 +2 23.05.12 620 3 9쪽
2 세계가 뒤집힐 전조 +4 23.05.12 977 4 9쪽
1 프롤로그 +4 23.05.11 1,329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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