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의 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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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해품글
작품등록일 :
2023.07.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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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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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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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그 약속 지켜 드리리다.

DUMMY

기유년. 할아버지 순조가 세상을 떠나고, 8세에 조선의 24대 임금이 된 헌종도 창덕궁 중희당에서 생을 마감했다.

향년 21세를 채 넘기지 못한 나이였다.


창덕궁 수강재.

명경 대왕대비를 찾아온 김 좌근의 말소리가 꽤나 다급해보였다.


"신료들은 지금 종친부를 이끌고 있는 이 하응을 거론하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하지만 그는 나이가 너무 많아요! 이미 삼십세에, 능구렁이가 되도 예전에 되었죠.

종친부 유사당상에 임명 되고도, 제 몸 건사하느라 여태까지 상갓집 똥개라는 쓴 소리도 삼켜가며 파락호 행세를 하던 놈입니다.

그런 놈을 임금 자리에 앉혀 놓으면, 그동안 참고 있던 쓴 소리를 보약처럼 잘 삼켜 내겠습니까!

저라도 그리는 못합니다. 갚아도 몇 배는 갚아내게 해야죠.

아마, 조정에 탈이 나도 큰 탈이 날 겁니다.

대비마마! 저부터 탈탈 털릴 게 뻔하지 않습니까!"


명실상부 조선 최고의 여인이 된 그녀는,

이제 더 이상 핏대를 올려가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들과 남편 손자까지 차례로 앞서 보낸 여인의 눈엔 독기만 가득했고, 말 수는 극히 줄어들었다.


그녀가 숨 쉬듯이 내 뱉는 이야기는 재빠르게 안동 김 씨들을 자극하였고,

또한 그들의 입김은, 조선이 흘러가는 방향을 틀어 버릴 만큼 큰 힘이 되는 세상이 된 것이었다.


명경 대왕대비의 무표정한 얼굴을 멋쩍게 바라보던 김 좌근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물론 우리에게도 딱 좋은 건, 덕흥 대원군의 종손인 이 하전이기는 하지요.

선왕도 팔세에 왕위를 계승하셨지 않습니까?"


선왕이라는 말에 일그러지는 대비의 얼굴을 느낀 것 같았다.


"그 아이도 지금 똑같은 여덟 살 나이에, 아비인 완창군마저도 일찍 죽어버리고 일가친척 하나 남지 않았으니,

누구하나 측근으로 나서서 나랏일에 이러쿵저러쿵 입 보탤 이도 없을 테고..."


"무슨 말이 하고 싶어서 그리 뜸을 들이는 것이야?"


"아 네 누님. 지금 조정에서는 다음 임금의 자리를 두고 대비전의 선택을 기다리기는 하지만,

이래저래 말들이 많이 들끓고 있지 않겠습니까!"


"기다려라!"


"네...그러니까... 누님. 혹시 누님도 이하전이 마땅해 보이신다면,

이 아이는 풍양 조 씨를 배후에 두고 있는 권 돈인이 적극 추대하고 있는 아이니, 절대 윤허하시면 아니 될 일이라는 것이죠."


"그러면, 이조 판서 네 생각은 ?"


"네. 차라리 영의정 정원용 일파가 몰아주는 대로, 은언군의 자손으로 이어진 전계군의 차남 이 경응의 편을 들어주세요."


김 좌근의 말투엔, 아무리 호랑이 같은 여인이라도 자신의 이야기라면 당연히 쉽게 편을 들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해 보였다.


"이 아이도 나이는 좀 있지만, 그래도 강화도에 와서 농사나 지으면서 사느라 세상물정 아는 것이 하나도 없으니, 저희 가문에서 많이 도와주면 되지 않겠습니까?

대비전에서 대리청정도 좀 하셔야 할 것 같고..."


하지만 여전히 반응이 없는 명경대비를 향해, 이번에는 채근이라도 하는 모양을 짓고 있었다.

그의 미간사이에 제법 힘이 실린채, 투정같은 말이 이어졌다.


"대왕 대비 마마, 아니 누님...! 뭐라고 말씀을 좀!"


사가의 여느 마음씨 좋은 누이처럼, 지금껏 동생의 말이라면 어떤 말이라도 잘 따라주던 그녀였다.

하지만 그런 대비의 마음이, 오늘따라 조금의 요동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계군의 큰 아들이 역모사건으로 죽임을 당했으니, 그 부친의 제사를 지내려면 둘째 아들이라도 남아 있어야 하겠구나.

그렇다면, 전계군의 삼남을 데려오도록 하거라!"


"네? 아니, 누님... 뭐 그런 것까지 다 따지고 하십니까?

첫째가 없으면 당연히 둘째가 순서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명경대비의 표정엔 여전히 아무런 흔들림도 드러나지 않았다.


"역모 투성이로 풍지 박살난 집안인데다가 이 원범은 그러니까... 선왕의 겨우 칠촌 삼촌뻘이나 되는 먼 혈족이 아니겠습니까?

거기에다가 영종 대왕 때부터 따지자면, 서자의 서자에 또 그 서자의 서자이기까지 하니, 정통성이 너무 흔들리게 됩니다!"


"같은 집안이다. 형이나 동생이나 다 똑같은 서자인걸 두고 무슨 소릴 하는 것이냐!... 모자란 녀석."


"그래도 세 번째 서자보다는 두 번째 서자가 조금 더..."


"무슨 셈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말은 두고, 당장 대신들에게 전해서 전계군의 삼남 이 원범을 모든 대신들이 택군 할 수 있도록 하거라!"


"누님...!"


"범굴에 범의 씨가 마르면, 족제비가 자리를 튼들 어느 누가 말릴 수 있단 말이냐!

하루가 급한 일이다. 교지를 내릴 테니 내일 당장 영의정이 강화도로 내려가서 새 임금을 모셔올 채비를 하라고 전하거라!"


그녀의 언성으로 보아 더 이상의 고집 부릴 일이 아닌 것 같았다.


"네... 누님. 알겠습니다. 허기야 누님이 이렇게 손자가 세상을 떠났는데도,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으시고 빈자리부터 채우려고 하시는 걸, 누가 나무랄 수나 있겠습니까!"


"쓸데없는 소리한다!"


"말 이사 맞는 말이지요. 선왕이 그동안 우리 가문을 쓸어버리려고, 대비전과 사사건건 대립한 게 어디 하나 둘 이었나요.

하지만 그 때문에, 멀쩡하던 임금이 갑자기 붕어하셨다고 우리가문에 도끼눈을 뜨는 놈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합니다. 나 원참...!

젊은 나이에 정혈에 좋다는 것만 그렇게 찾아대더니만, 민망스럽게 그렇게 된 일인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이판! 자중하거라! 경망스럽게 어디 가서 그런 말은 입에 담지도 말고,

물러가서 어서 시킨 일이나 서두르도록 해!"


"... 네, 알겠습니다. 대비마마. 그럼 소신은 이만 물러가옵니다."


할 말이 남은 듯 몇 번 입맛을 다시던 김 좌근도 마지못해 일어나 자리를 떠난 후였다.


궐 안을 떠돌던 낮은 곡소리가 그녀의 조용한 침전 안으로도 낮게 새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심장은 오래전 그녀의 전부 였던 효명 세자만을 기억 할 뿐이었다.

이처럼 곡소리에 둘러싸인 채 그녀의 곁을 떠나던 날의 기억은 언제나 그녀의 가슴을 아프게 옥죄고 있었다.


'내 자식의 핏줄이긴 하지만 남의 배를 빌려 나온 아이가 아니더냐. 내 배 아파 나은 자식과 어떻게 같은 마음이 들겠느냐.

더군다나 제 할미 집안을 짓밟지 못한 게 한이 된 녀석일 텐데,

내 눈물이 메말라도 너무 나무라지는 말거라 영아.'


잠시 후 서탁의 작은 문고리를 열어젖힌 그녀가 예사롭지 않은 노란색의 작고 네모난 옥 노리개를 꺼내어 손바닥위로 올려놓았다.

'호(呼)' 자가 적혀있는 작은 술이 달린 옥이었다.


'걱정 마세요 전하. 당신이 걱정하시던 일이 결국은 일어나고야 말았지만,

어차피 난 우리의 영이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저 용좌에 누가 앉는다 해도 별로 관심이 없답니다.

하지만 당신이 바라셨으니, 이왕이면 당신이 준비해놓은 대로 조선의 역사가 흐르도록 하지요.

... 그 약속은 지켜 드리겠습니다!'


명경대비가 옥 노리개와 함께 꺼낸 낡은 서찰을 몇 번 만지작거린 후,

문밖으로 간신히 들릴 만큼 낮은 소리로 상궁을 불렀다.


"엄 상궁."


대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문짝이 열리고, 그녀만큼 흰 머리칼이 정수리의 반을 덮어 내린 엄 상궁이 짧은 걸음으로 다가와 무릎을 굽혀 앉았다.


"명부 상선의 사가로 가서 얼른 이 서찰과 함께 옥패를 전하도록 하게.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다만, 이판의 생각이 다르니 반드시 손을 쓰려 할 것이야!

내 말을 전하고, 그전에 빨리 움직이라고 하게.

주변에 따르는 이가 없는지 각별히 주의하고, 믿을만한 이를 두 명 정도 데리고 어서 가보게!"


"네 대비마마, 분부대로 행하겠습니다!"


그녀의 동생 이기 전에 그와 많은 일들을 함께해온 세월동안, 그녀의 형제들이 원하는바가 있으면 어떻게 움직일 것이라는 것쯤 예측하는 건 일도 아니었다.


'빌어먹을 녀석! 마흔 둘에 겨우 과거급제하고 사년 만에 이조판서가 되더니,

설쳐대는 모양새가 이제 이 누님은 보이지도 않는 것이지. 헛바람이 제대로 들었어.

하지만 선대왕과 먼저 한 약속이 있으니, 내 이것까지는 책임을 질 것이야!'



****



바닷물에 갈려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국상 중이라는 땅덩이와는 전혀 다른 세상 같았다.

강화도에는 오늘도 여지없이 정예군들의 조총훈련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었다.


"저 등신들! 저렇게 줄 맞추어 앉아서 조총을 쏴댄다고?

그냥 줄지어 쪼그리고 앉아서 나 죽여주시오! 하는 것과 뭐가 다르데?"


높은 나뭇가지에 끼어 앉은 원범이, 훈련 중인 광성보 안을 향해 반쯤 욕설이 섞인 말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사부의 천리경이 들려 있었다.

이 귀한 천리경을 들고 사부의 마당 한중간에 돋아있는 나무위에 걸터앉으면,

산 뒤쪽으로 가려진 바다 말고는 강화도의 모든 전경을 눈 바로 앞으로 당겨 들여다 볼 수가 있었다.




한성에서 태어나 세살에 어머니가 죽고 열 살에 아버지가 죽었다.

그 후 삼년 뒤 아버지의 적자인 큰형이 역모 죄로 처형되었고,

그 탓에 원범은 그의 둘째형과 교동도에 유배되었다가 얼마 못 가 다시 강화도로 유배가 되었다.


역모가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중간한 왕족이라면 당연히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주변에서 이야기 하는 걸 들은 것 같았다.


원범의 사부는 그가 한성부에서 태어나 왕족의 삶을 누리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의 주변을 맴돌며 살뜰히 그를 챙기고 짬짬이 무술도 가르쳐 주었다.

글은 알아서 집에서 가르쳐 줄 테니, 그저 열심히 배워놓으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원범은 그를 사부로 모시기로 하였고,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한 채 지금까지 애매한 사제지간의 정은 두터워지고 있었다.

그는 비밀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았고, 돈이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떨어지는 일도 없는 것 같고, 요상한 물건도 참 많이 가지고 있었다.


원범이 잘 따라서인지, 사부는 어디를 가더라도 궁둥이 붙이는 곳이면 집이라고 하면서 원범이네가 귀양가는 곳마다 함께 따라 다니며 근처에 집을 지었다.

그리고 이번의 집은 마당 한 중간에 큰 나무가 있어서 지금껏 그의 집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었고, 이곳에서 함께 오래오래 살았으면 하고 원범은 항상 바라고 있었다.




그렇게 오전부터 열을 지어 훈련 중인 조총부대를, 지루한줄 모르고 천리경을 대고 쳐다보고 있었다.


"이 녀석아, 그래도 저 모양이 그저 나온 줄 아느냐?

임진왜란때 왜놈들에게 된통 당하고 난 뒤에야 우리조선도 조총연습을 하게 된 것이야!"


그의 사부라고 불리는 중년의 사내가 나무아래 놓여 진 평상위에 큰 대자로 드러누워 있었다.

그리고 기다란 칡뿌리를 물고 우물거리는 입술은 얼마나 물고뜯고 있었는지, 퍼렇다 못해 거무튀튀한 물이 들어있었다.

몇 번 입술을 삐죽거리던 원범이 여전히 맘에 들지 않는 투로 중얼거렸다.


"오열로 나란히 줄서서 앞 열이 사격하고 뒤로 빠져서 장전을 할 동안 다음 열이 나와 사격하고,

그리고 또다시 맨 뒤로 빠져 다시 장전 하는걸 보세요.

그럼 첫째 열이 갑자기 전멸하면, 다음 열은 발사할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허둥거리다가 한꺼번에 싹쓸이 당할 게 뻔한데,

왜 무더기로 세워서 총알받이를 만든대요?

저렇게 줄을 서고 대기 타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요!"


"발사 속도가 느린걸 어쩔 거야?

순서라도 정해서 쏴야지 계속 공격을 할 수 있을 거 아니냐. 답답한 녀석, 그럼 네놈이 가서 한번 해 보던가!"


"그러니까, 조총을 좀 더 빠른 걸로 바꿔야죠.

전쟁터에서 쏴야 할 순서에 목표물이 얼른 안 보이면, 그래도 무조건 아무데나 쏘고 봐요?

그리고 무더기로 공격당하지 않게 하나씩 다 떨어져야 한다 구요!

아유, 내가 저놈들 대가리만 된대도, 싹 뒤집어 버릴 텐데!"


그의 입에서 질겅이던 칡뿌리가 잠시 멈추었고, 이제 훌쩍 커버린 저 버르장머리없는 제자 놈을 바라보는 눈빛에 많은 생각이 스쳐들고 있었다.


'국상을 당한지가 이제 하루 인데, 벌써 군사들의 훈련을 시작한다고...?'


"원범아 그 '천리경' 조심해서 다뤄라! 청나라 연행사에게 겨우 부탁해서 '유리창' 에서 구해온 것이니라!"


"걱정마세요. 사부님! 그나저나 항상 궁금했는데요.

사부님은 맨날 먹고 노시고 돈버는 일은 하나도 안하시는데, 어떻게 귀하고 희귀한 물건들은 이렇게 많으신지 모르겠어요.

혹시 저 모르게 궁궐이라도 털고 다니시는 거예요?"


"예끼 이놈, 못하는 말이 없구나!

그저 어릴 적부터 봐오던 녀석이라, 안보면 섭섭할까봐 강화도까지 따라와 줬더니,

배운 무술 로는 도둑질이나 하고 다닐 뿐이니 ... 너 하는 거 봐서 나도 슬슬 한양으로 돌아가던지 해야겠다."


"아, 아니에요 사부님. 또 그 말씀이세요!

제가 사부님 말씀도 잘 듣고 글도 무술도 부지런히 배우고 할 테니, 그런 말씀으로 협박 좀 하지 마세요.

그리고 도둑질은 풀죽도 못 먹는 사람들을 조금씩 도와주느라 사부님과 같이 뛰는 일이잖아요.

또 정작 우리는 한 푼도 그 돈에 손댄 적도 없는데요. 뭐!"


"쉿, 그런 말은 아무리 주변에 사람이 없다고 해도 입 밖에 꺼내지 말라고 했거늘!"


"그러니까요. 도둑질도 같이 할 만큼, 우리처럼 잘 맞는 사부와 제자가 세상어디에 있겠어요?

그리고 사부님 없이 저 혼자서는 이 외딴섬에서 살아갈 용기도 없다구요!"


"왜 혼자야! 형도 있고 쬐끄만 조카도 있지, 또 이 사부보다도 더 잘 챙겨주고 졸졸 따라다니는 양순이가 있는데,

입에 발린 소리만 해대기는! 됐다. 이놈아, 자 칡뿌리나 뜯어라!"


평상마루위에서 튕겨 올린 칡뿌리를 받아 입에 꽂은 원범이, 천리경을 대지 않은 한쪽 눈을 찡그려가며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어? 누가 말을 타고 급하게 달려오는데요?

벌써 이곳으로 오는 외길 쪽으로 접어든 것 같아요. 빈 말도 한 마리 데리고 와요!"


여전히 나무아래서 드러누워 있던 그가 목구멍을 넘어가는 칡즙에 사래가 걸린 탓인지,

급하게 일어나 앉아 연신 기침을 해대기 시작했다.


'왔구나...!'






*명경왕대비는 순원 왕후의 존호입니다.

*유리창- 중국의 온갖 진기한 물건들을 파는 상점들이 몰려 있는 곳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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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1

  • 작성자
    Lv.32 베르겐
    작성일
    23.08.04 14:07
    No. 1

    정돈된 필력에 읽는 기쁨을 느낍니다.
    주말에 즐겁게 감상하겠습니다.
    더운데 건필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해품글
    작성일
    23.08.04 16:19
    No. 2

    댓글 감사합니다. 베르겐님!!
    응원,,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하나도 안 더울 것 같습니다.
    열심히 건필 건필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백화™
    작성일
    23.08.06 00:36
    No. 3

    글을 읽다 보니, 마치 이병훈 PD님이 연출하던 사극을 보는 듯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해품글
    작성일
    23.08.06 00:40
    No. 4

    연결해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의 힘으로,, 한 회차씩 더 노력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하윌라
    작성일
    23.08.15 08:05
    No. 5

    단정하고 정돈된 글솜씨입니다그려.
    자주와서 읽게 될 듯 하니,
    반갑게 맞아주시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해품글
    작성일
    23.08.15 10:01
    No. 6

    감사합미당~!!
    하윌라니임~
    항상 반갑찌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ka****
    작성일
    23.10.05 17:27
    No. 7

    스토리가 잔잔하게 흘러가는군요.
    원범이 잘 따라서인지....... 원범이 <귀향> 가는 곳마다
    <귀향> 대신 <귀양>이 맞을 것 같군요.
    나무꾼 강화 도령은 왕이 된 뒤에 개혁 정치를 하려다가 신하들에게 밀려서 결국 술과 여자로 세월을 보냈다고 하더군요. 작가는 철종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재밌게 읽고 갑니다. 힘차게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해품글
    작성일
    23.10.05 20:21
    No. 8

    앗, 맞습니다... 몇 번을 돌아보아도, 이 곳을 놓쳤네요.
    감사합니다. 작가님~

    제가 큰 맥락으로 해석한 철종은,
    비록 임금으로 추대 되었다고는 하더라도
    사실 임금의 자질을 타고나고, 왕가에서 더 큰 자질을 갖추도록 어릴때부터 교육이 되지 않으면,
    나라를 이끌만한 인물로는 부족함이 있다는 것이죠.


    철종의 개혁에 대한 내용은..
    역사가들은, 자신들의 남다른 해석과 주장을 내세우는 것을 즐기니.
    보통 철종은 우둔한 암군 이었지만, ... 그래도 이정도의 개혁과 노력은 했다...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죠.

    잘 하고는 싶은데 능력이 되지 않아서 밀리고 막히고 하는 건, 시대의 탓이기라기 보다
    그냥 임금이 그만큼 내실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라고 봐요.

    저는 철종을 정치와 맞물려 조선을 개혁하고 이끌려는 인물이라기 보다
    - 사실 철종의 조선후기 개혁정치는, 날카롭게 계획되고 끈기있게 이끌어 나가기에는 그 역량이 많이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대신, 자신이 할수 있는 능력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백성을 진심으로 아끼는 조금 더 현실에 가깝고 인간적인 임금으로 설정을 했지요.

    우리의 임금이 그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몇가지의 이야기 거리로 흐름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철종의 실록은, 그 진실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를 보태서,
    어쩌면 저의 소설적인 구도가, 비 현실적일 수도 있을 것 같으나...

    결국 우리가 흘깃거리며 곱지 않게 보던 임금도,
    사실은 나라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백성을 사랑했고.
    더 중요한 사실은...

    역사에서는 그를, 구차하고 이른 죽음의 결말로 끝을 맺지만,
    이 글에서는, 그를 다르게 살게 하는게 목적입니다.

    후에, 자신이 생각해도 임금의 자리가 자신의 길이 아닌걸 알고,
    결국은 철종이 자신이 할 수있는 방법으로,
    백성을 위한 삶을 살기위한 길을 선택 하는 것이죠.

    바로 철종이 그 이후, 조선이 힘든 고비를 맞닥뜨릴때,
    독립군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재력과 둥지를 준비해 놓은,
    이름 없는 애국자 였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해품글
    작성일
    23.10.05 20:23
    No. 9

    이렇게 글을 살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kant91 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오드림
    작성일
    23.10.15 19:11
    No. 10

    잘 읽었습니다. 댓글을 보니... 철종이 독립군의 재력과 둥지를 준비해 놓는 애국자였을지도 모른다니... 그 상상에 박수를 보내며 지나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해품글
    작성일
    23.10.15 22:50
    No. 11

    안녕하세요. 오드림님~
    ㅎ.. 그 긴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한 길로 가는 과정이, 얼마나 공감이 갈 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잘 해내어야 할 텐데..
    관심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드림님~~
    평안한 주말 밤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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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폭풍전야 23.11.06 63 4 12쪽
112 강화로 가시지요. 23.11.05 71 4 12쪽
111 오지랖이 넓었다. +2 23.11.04 77 5 12쪽
110 민란의 주동자. 노 상추 +2 23.11.03 74 5 12쪽
109 인삼뿌리 못받으셨어요! +2 23.11.02 75 6 12쪽
108 시작된 농민항쟁 +2 23.11.01 82 4 11쪽
107 움트는 진주민란 23.10.31 70 3 12쪽
106 섭정왕 23.10.30 77 5 12쪽
105 졸(卒)의 길 +2 23.10.29 84 4 11쪽
104 엽전 헹굼 23.10.28 68 4 12쪽
103 나랏일만 생각할 것이다. 23.10.27 72 4 12쪽
102 출결장 23.10.26 82 4 11쪽
101 추노꾼잡는 귀신 23.10.25 87 4 12쪽
100 비밀 향회 23.10.24 77 5 12쪽
99 선대왕의 유산 23.10.23 82 5 11쪽
98 조총을 가져오게 23.10.22 92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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