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멸망 ( 人類滅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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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WGC
작품등록일 :
2015.05.31 15:39
최근연재일 :
2016.07.26 02:03
연재수 :
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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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51
추천수 :
803
글자수 :
161,829

작성
15.08.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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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추천
9
글자
5쪽

Episode 3 무법 ( 無法 ) [13]

DUMMY

하룻밤이 지난 다음 날, 바깥에 햇빛이 창을 통해 살짝 드리우자 원석은 나갈 채비를 마친 윤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저기.. 총을 되찾고 싶은데..”


“제가 되찾아 오죠.”


윤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밖으로 나가려고 문을 열음과 동시에 원석도 자리에 일어나 윤과 함께 따라나섰다. 윤은 원석을 바라보며 귀찮다는 듯 얼굴을 살짝 찡그리며 말했다.


“제가 찾아온다니까요? 당신은 상처나 다 낫고 밖으로 나갈 준비나 해요. 다 나으면 여기에 있게 내버려두진 않을 테니까요.”


윤의 시큰둥한 모습을 본 원석은 끝까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윤과 함께 따라나서려고 했다. 윤은 원석의 다리를 힐끗 보고는 하는 수 없이 따라오라고 말하자 원석은 윤을 따라갔다.


“하, 잘 갔다 오라고. 그나저나 말 하나 안 듣는 건 꼭 용훈을 닮은 것 같네.”


윤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지환을 향해,


“닥쳐요!”


라고 소리치고는 다시 성을 내며 시장 밖으로 나갔다. 원석은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윤에게 같이 가자고 소리치며 따라가기 시작했다.



한참을 걷다가 원석의 눈에 익숙한 도로가 보이자 원석은 좀 더 빠른 속도를 윤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잠시 후, 저 멀리 자신이 화살을 맞은 곳과 일치하는 곳이 보이자 윤보다 앞서나가려고 했다.


윤이 잠시 걸음을 멈추었으나 원석은 윤을 앞질러 계속해서 걸어갔다. 눈앞에 총이 보이자 그쪽을 향해 걸어가며 윤에게 외쳤다.


“뭐해요? 여기 있는데 안 오고.. 으악!!”


원석은 바닥에 숨겨져 있던 밧줄에 걸려 그대로 위로 솟구쳐 올라갔다. 발목에 밧줄이 꽉 묶인 채, 그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원석은 천천히 걸어오는 윤을 보며 원망스런 눈빛으로 노려봤으나, 이내 건물 쪽에서 나오는 괴이한 웃음소리를 듣고 그쪽을 향해 쳐다보았다. 벌거벗은 남자 둘이서 낄낄대며 뒤집힌 원석의 모습을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착지나 잘 해요!”


“뭐요?”


원석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윤은 화살을 원석의 발목에 묶여있는 밧줄을 향해 쏘았다. 화살은 밧줄을 뚫고 날아가 벌거벗은 남자 중 한 명을 향해 날아갔고 그의 눈을 향해 정확히 명중한 뒤 뒤로 자빠지자 다른 남자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건물 안쪽으로 들어갔다.


밧줄이 찢어짐과 동시에, 원석은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 원석은 최대한 몸을 숙인 채로 떨어져 최대한 충격을 완화시키려고 했다.


“아으, 아아아.. 아프잖아요..”


“그 방법 말곤 없었는걸요.”


윤은 대수롭지 않은 듯 말하고는 건물을 향해 쳐다보았다. 원석은 쓰라린 몸을 이끌며 바닥에 떨어져 있는 총을 들고 다시 윤 옆에 다가와 물었다.


“아까 그 놈들은 뭡니까?”


“‘미개인’이라고 과거 재난이 일어난 뒤에 미쳐버린 사람들이 있어요. 여태 잔뜩 죽였는데 아직도 살아있는 게 신기할 지경이죠. 이래서 남쪽에는 마을이 없다는 거예요. 아마 저 미개인이 마지막 남은 미개인이 아닐까 싶네요.”


“희귀종이네요. 우리 측도 미개인이라 불리는 대상이 있어요. 도움을 거부하고 인육을 즐겨먹는 사람들 보고 미개인이라고 하죠.”


윤은 원석의 말에 웃지 않았다. 잠시 후, 건물에서 미개인이 튀어나와 윤과 원석의 모습을 보고는 다시 한 번 소스라치게 놀라며 그들 반대편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윤은 활시위를 당겨 미개인을 향해 쏘려고 했으나 원석은 윤을 막았다. 그러고는 정자세로 앉아 총을 미개인을 향해 조준하고는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자 미개인의 등에서 피가 터져 나오며 쓰러졌다. 윤은 그 모습을 보고 감탄하며 원석에게 말했다.


“하, 명중이네요. 총 잘 쏘시나 봐요?”


“이렇게 안 쏘고는 살아남을 수가 없었죠.”


“몇 살이에요?”


“27살입니다.”


원석의 대답에 윤은 흥미롭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피식 웃고는 혼잣말로 말했다.


“나보다 4살 어리네.”


원석은 윤의 말을 들었는지 목을 긁적이고는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반말보다 존댓말을 해주세요. 초면이고 아직 친한 사이도 아니니까..”


“누가 반말 한댔어요? 아는 사이니까 존댓말 하는 거지. 당신을 처음 만났었다면 이미 반말했겠죠. 잔말 말고 어서 따라와요.”


원석은 윤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작가의말

사실 윤이 알고있는 것과 달리 남쪽에도 마을은 있습니다. 다만 이들이 찾지 않은 것 뿐이고 북쪽에서도 탐색을 포기했기 때문에 결국 교류가 없게 된 것이죠.


정확히 말하자면 원래는 소설에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불필요한 내용들(19금 설정을 피하려고)을 삭제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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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Episode 4 난국 ( 亂局 ) [01] 15.08.17 459 8 5쪽
50 Episode 3 무법 ( 無法 ) [17] 15.08.16 375 7 5쪽
49 Episode 외전 비극 ( 悲劇 ) [3] 15.08.15 451 7 6쪽
48 Episode 3 무법 ( 無法 ) [16] 15.08.14 441 7 7쪽
47 Episode 3 무법 ( 無法 ) [15] 15.08.13 431 7 5쪽
46 Episode 3 무법 ( 無法 ) [14] 15.08.12 478 7 5쪽
» Episode 3 무법 ( 無法 ) [13] 15.08.11 447 9 5쪽
44 Episode 3 무법 ( 無法 ) [12] 15.08.10 441 9 6쪽
43 Episode 3 무법 ( 無法 ) [11] 15.08.09 420 9 6쪽
42 Episode 3 무법 ( 無法 ) [10] 15.08.08 469 9 5쪽
41 Episode 3 무법 ( 無法 ) [09] 15.08.07 415 7 6쪽
40 Episode 3 무법 ( 無法 ) [08] 15.08.06 446 9 6쪽
39 Episode 3 무법 ( 無法 ) [07] +1 15.08.05 509 9 6쪽
38 Episode 3 무법 ( 無法 ) [06] 15.08.04 472 8 4쪽
37 Episode 3 무법 ( 無法 ) [05] 15.08.03 452 8 6쪽
36 Episode 3 무법 ( 無法 ) [04] 15.08.02 573 9 6쪽
35 Episode 3 무법 ( 無法 ) [03] 15.08.01 615 9 4쪽
34 Episode 3 무법 ( 無法 ) [02] 15.07.31 667 8 5쪽
33 Episode 3 무법 ( 無法 ) [01] +1 15.07.30 729 7 4쪽
32 Episode 외전 비극 ( 悲劇 ) [2] +1 15.07.29 660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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