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합! 해병왕국: 나는 인간 프로이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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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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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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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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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프로이센 조문(2)

DUMMY

나는 인간 프로이센이다!


25화 프로이센 조문(2)


한편··· 빈의 호프부르크 궁전.


"프로이센이 군대를 이끌고 슐레지엔을 침공했다고? 지금 브레슬라우가 함락되었고?"


"예, 본인들은 카를 6세 폐하의 조문을 온 것이라고 합니다만···."


"도대체 어느 나라가 대포와 총을 가지고 조문을 온 단 말이냐! 뻔뻔함도 적당히 해야지! 누가 보면 죽은 자를 애도하려는게 아니라 애도할 죽은 자를 만들려고 오는 줄 알겠어?"


오스트리아와 기타 국가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여인, 마리아 테레지아는 프로이센의 뻔뻔한 행동을 비꼬았지만, 그것이 사실이었다.


아무튼 현재 오스트리아는 3개 나라에게 공격 받고 있었다.


프랑스와 바이에른 그리고 자칭 조문하러 온 프로이센까지.


이것이 게임이였다면 "게임 ㅈ같이 하네" 하면서 gg를 쳤겠지만 이것은 현실이었고, 이 따위 ㅈ 같음에 포기하기에는 마리아 테레지아는 꽤나 기가 센 여자였다.


"장대에 매달아서 한 달 내내 전시해도 시원찮을 놈 같으니. 대포로 찢어도 시원찮을-"


"황후, 그리 화내지 마시오. 뱃속에 아이까지 있는데 말이오."


"흠흠."


그녀는 남편 프란츠의 사랑 섞인 말 덕분에 화를 진정시킬 수 있었다. 기센 부인에게 밀려 허수아비처럼 살고 있는 프란츠지만, 이렇게 마리아 테레지아의 신경 안정제로서는 최적의 인간이었다.


"그래, 우리도 조문 사절을 보내야지, 프리드리히 2세를 위한 조문 사절을 보내라."


오스트리아의 빈이 함락될 때까지. 아니 합스부르크의 깃발이 휘날리는 곳이 남아있다면 절대 포기 하지 않으리라.


그녀의 심장이 곧 오스트리아의 심장이었으니까.



***



아직도 승패를 인정하지 못하는 기열찐빠스러운 오도스트리아군 잔당이 남아있긴 했지만. 별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으니 슐레지엔은 우리 프로이센의 손에 들어온 것이나 다름 없었다.


목표로 했던 슐레지엔은 다 점령했고, 적들은 올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기합드리히 왕은 군대를 쪼개서 배치했다.


뭐 한 곳에 뭉쳐있으면 보급이 어렵다나 뭐라나, 무슨 이유를 설명해주긴 했는데 내 해병뇌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나날이 줄어가는 보급과 맛없어져가는 짬밥에 화들짝 놀란 소화 기관은 기합드리히 왕의 선견지명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튼, 군대를 쪼개서 배치한 지 얼마나 지나지 않아.


"악! 얼어뒤질것같아 해병님! 저도 얼어 뒤질 것 같습니다악!"


기열찐빠스러운 따뜻함은 기합찬 추위에게 밀려 완전히 역돌격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늑함과는 69.74 광년 떨어져 있는 막사는 겨울 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새끼! 그것은 정신력이 부족한 것이다! 지금부터 정신력을 키우기 위해 우리 해병대는 혹한기! 훈련을 시작한다!"


"악!!"


그렇게 얼렁뚱땅,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혹한기 훈련이 진행되었다. 원래 해병은 기동전이다.


"악! 소령님! 죽을 것 같습니다!"


"새끼! 싸워서 이기고 지면은 죽어라! 추위와 싸워서 이겨라! 그리고 지면은 죽는 것이다!"


정말 안타깝게도 우리 해병대원들중 일부가 추위와의 기나긴 혈투를 버티지 못하고 오도드리히 딕헬름을 만나러 기합찬 역돌격을 치는 사소한 찐빠가 있긴 했다.


그래도 혹한기 훈련은 계속 되었다. 어차피 아쎄이들은 징집하면 되거든. 이건 내 생각이 특별한게 아니라 프로이센인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는 상식이다.


"새끼들 상의탈의 실시!"


""악!""


여느때와 다름 없이 혹한기 훈련의 날이었다. 그저 다른 날과는 다르게 몸이 덜덜 떨리는 추위 대신에 척척거리는 비가 내렸다.


"힘드나!"


""아닙니다!!""


"차라리 기열찐빠스러운 적들과 싸우는게 낫겠지!"


""그렇습니다!""


"적어도 그때는 몸은 따뜻했으니까!"


납탄을 맞으면 차갑게 식어버리겠지만.


아무튼 추적추적하게 내리는 폭우는 진흙으로 하여금 내 발 목을 구질구질하게 붙잡게 했다.


"하지만 적들이 오지를 않으니, 이 폭우와 싸우는 수 밖에 없지 않겠나?"


""악!""


나는 새끼들을 훈련시키는 도중, 무언가 쎄한 느낌 때문에 뒤를 돌아봤다.


"전투준비."


그리고, 내 쎄한 느낌은 정확했다.


"잘못들었습니다?"


"전투준비!! 총 들고 전투 준비!"


병사들은 영문도 몰랐지만 아무튼 각자의 머스킷 소총을 들고 나왔다.


"제군. 저기 앞에 흐릿한 선이 보이나?"


모두들 눈을 살짝 찡그리더니 대답했다.


"악! 그렇습니다!"


나는 히끄무리하게 넘실거리는 선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게 적군이다! 어떤 기열찐빠스러운 적군이 길을 잃었는지는 몰라도 이 붉은 제복을 다시 붉게 물들이자!!"


"이야야야!!"


물론 기껏 가놓고 아군이었다면, 정말 찐빠 그자체라고 할 수 있었겠지만 다행히도? 그들은 오도스트리아 군이었다.


"새끼들! 이 날씨에서는 총은 그냥 막대기다!"


나는 톤톤(정&무모)칠 중사를 높이 들고 말했다.


"그러니까 힘쎄고 기세 좋은 놈이 이긴다는것이다! 적들을 프로이센 스파게티로 만들어버리자!"


그리고 적군이 있는 방향으로 몸을 돌리고 돌격하려 했다.


그러나 거기에는 한가지 중요한 찐빠가 있었다.


"저게 얼마냐?"


"어···. 만명 정도···.."


멀리서 봤을때는 몰랐지만, 최소 만 단위였다.


기껏해봐야 수백명 안되는 어느 불쌍하고 길잃은 오도스트리아군인 줄 알았다. 만약 그랬다면 적들을 프로이센 스파게티로 상태변화 시켜주었으면 되었을 일이다.


하지만 적군은 최소 만 단위였고, 길을 잃지도 않았고, 불쌍한건 우리였다.


내가 예상한 건 오도스트리아군을 빼면 다 틀린 셈이다.


게다가 방심하며 무방비한 군대도 아니고, 우리 프로이센 군의 뒷통수를 때리기 위해 이를 바득바득한 상태였다.


"역돌격!! 역돌격!!"


저건 못 이긴다. 마치 참새들을 만난 것 같은 극심한 공포가 우리들을 덮쳤고,


우리 해병대는 압도적인 숫적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역돌격을 치는 수 밖에 없었다.


"야 근데··· 저쪽이 북쪽이잖아."


"허억, 허억, 그렇습니다."


기열찐빠스러운 역돌격을 치고 난 뒤, 정신을 차린 나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프로이센이 북쪽이고 오도스트리아가 남쪽이잖아···. 근데 왜 쟤네들이 거기서 나와···?"


생각해보니, 뭔가 이해는 잘 안되지만 심각하게 좆된것 같았다.


제발 내가 해병 방향감각이라 말해줘, 제발.



***



"폐하! 폐하! 북쪽에서 적군이 대규모로 발견 되었습니다!"


나는 역돌격을 치고 돌아온 그 즉시 기열드리히 왕을 찾아가 보고했다.


"뭐? 북쪽? 남쪽이 아니라? 북쪽은 우리의 후방인데?"


"확실합니다! 북쪽에서 최소 만명의 대규모 적군을 제가 똑똑히 봤습니다!"


"착각한게 아닌가? 마법을 부린게 아니라면 아주 길게 돌아왔을텐데, 차라리 바로 공격하는게 더 나을 것 같은데 말이야."


"정말입니다! 노란 바탕의 검은 독수리가 그려진 적군의 군기를 제가 똑똑히 봤단 말입니다."


"정말···.인가?"


나의 해병 지능이 못미더운건지,-못미더울 할만하다.- 기합드리히 왕은 나의 말을 선뜻 믿지 않았다.


"폐하, 주위를 순찰하던 기병대의 보고입니다. 대규모의 적군이 북쪽에서 남하하고 있다합니다."


"그렇군. 후우···. 정말로 북쪽인가."


때를 맞춰서 들어온 기병대의 보고를 받고서야 기합드리히 왕은 나의 말을 믿어주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내 말이 아니라 기병대의 보고를 믿은 거 같았지만.


"으음···. 그래. 지도를 가져와라."


기열드리히 왕은 잠시 고심하더니 지도를 가져오라 시켰다.


"자네에게 말한게 아닐세."


"아, 예."


잠깐의 어색한 적막이 흘렀지만, 빠르게 끝났다.


"그래서, 적의 정확한 위치가 어디인가? 가리켜보게."


"...."


나는 내 기억을 더듬는 것과 동시에 지도도 더듬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어··· 어디가 북쪽이고 어디가 남쪽이지?'


나의 기열찐빠스러운 해병 지능으로는 지도를 볼 줄 몰랐던 것이다!


따흐흑!


지금껏 동서남북만 정도만 구별하면 되었던 나에게, 정확한 위치를 요구하는 것은 너무 힘든일이었다.


"모르겠습니다악!"


"뭐?"


"악! 해병에게 민간인 지능은 사치인법! 지도를 보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한숨과 함께 주위의 표정이 일그러지는게 느껴진다.


"후우··· 언제 시간 날때 자네에게 지도를 보는 법을 가르쳐야겠어. 나중에, 지도 문제 틀릴때마다 '체벌'할테니까···. 지금부터라도 공부 좀 하게."


"악!"


기열드리히 왕은 내 해병 지능에 마음속과 머릿속 깊게 감탄하며 말했다.


"어차피 자네 말고도 다른 사람이 있으니 상관은 없네. 아까 보고했던 기병대를 불러 정확한 위치를 알리도록 하게."


기합드리히 왕은 이런저런 지시를 내리더니 나에게 시선을 돌리고는 말했다.


"그리고 자네는 앞으로 있을 전투를 준비하고, 공부 좀 하게."


"악!"



***



내가 정확한 위치 대신, '대충 북쪽 어딘가' 라는 모호하디 모호한 정보를 보고했다는 사소한 찐빠가 있었지만,


우리의 자랑스러운 프로이센 기병대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적의 위치를 찾아냈다.


"우리는 이곳, 몰비츠로 간다."


오도스트리아 군의 위치가 특정되자, 기열드리히 왕은 장군들을 불러모았다.


사실, 장군들이 몰려있는 이곳에 겨우 소령 따리인 내가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아무튼 기열드리히 왕에 의해 나는 이곳에 불려나왔다.


짐작을 하자면, 아마 내 부족한 지적 능력을 채워주기 위함이겠지. 사실 그것말고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았지만···. 딱히 설명하지는 않겠다. 조금 해병식 깔끔(민간용어로는 더럽다고 표현한다)하거든.


아무튼 기열드리히 왕은 지도 위에 있는 기물들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작전을 설명했다.


"몰비츠에 도착하면 진형을 짜고 보병대가 먼저 @#$%#하고 기병대가 *(&(#@한다."


분명 나와 같은 언어를 하고 있을터인데 해병 지능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소령따리가 장군들이 몰려있는 이곳에서 입을 열 수 있을리가 없었으니, 말할 수도 없었다.


그러니까 나에게는 이 자리가 이해할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는 자리였다.


'아쎄이 한 마리, 아쎄이 두 마리···.'


이해할 수도, 말할 수도 없다면 왜 깨어있는가? 차라리 그 시간에 자는게 더 낫지. 마치 학창 시절 수업처럼 말이다.


"....그리고 해병대는 @#$%*(다. 알겠나, 한스 소령?"


"예? 예! 악! 알겠습니다!"


뭔가, 뭔가 말한것 같았는데···. 모르겠다.


별로 중요한건 아니었겠지.



***



프로이센의 장군, 슈베린 장군은 눈 앞의 검은 머리의 사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저런놈이 소령이라고···.'


이 프로이센 군에 수십년을 몸 담은 슈베린 장군이 보기에, 눈앞의 한스 소령은 정말 수준 미달이었다.


처음 폴란드 왕위 계승 전쟁에서 활약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만 해도 유망있는 장교로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이방인이라는 점은 뭐 그리 신경쓰지는 않았지만,(슈베린 본인도 순수 프로이센 출신은 아니다) 지적 능력과 군사적,전략적 안목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가진 것은 용기와 육체 능력뿐인데, 슈베린이면 그정도면 사실 부사관이나 초급 장교나 할 인물이지 소령까지 올라갈 인물이 아니었다.


그냥 국왕들 마음에 잘 들어서 소령 계급장을 꽁으로 얻은 것 아니겠나?


적어도 슈베린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어느정도 사실이었고.


"....그리고 해병대는 후방에 예비대로 남는다. 알겠나, 한스 소령?"


"예? 예! 악! 알겠습니다!"


'명령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했겠지?'


사실 그것도 아닌것 같다. 계속 꾸벅꾸벅 졸기만 했으니까. 그래도 일단 예비대로 있어라, 직관적으로 말하면 후방에서 짱박혀있어라 라는 명령 자체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슈베린은 한스 소령이 누구나에 포함되기를 간절히 빌며 생각했다.


'저거 언젠가 사고 한 번 크게 칠 거 같은데···.'


그 대형 사고가 일어나는 때가 다음 전투가 아니기를 바랄 수 밖에 없는 슈베린 장군이었다.


작가의말

새끼들.... 기합! 지금부터 선작과 알람! 그리고 기합찬 댓글과 추천을 실시한다!


그리고 추천글을 쓴다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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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긴 빠이는너무좋아 대왕님(3) +5 23.09.15 182 17 12쪽
34 34화 긴 빠이는너무좋아대왕님(2) +2 23.09.14 155 14 12쪽
33 33화 긴 빠이는너무좋아대왕님(1) +2 23.09.13 165 18 12쪽
32 32화 장난(2) +4 23.09.12 167 14 12쪽
31 31화 장난(1) +1 23.09.12 162 16 12쪽
30 30화 인성대왕(2) +6 23.09.08 218 20 13쪽
29 29화 인성대왕 +3 23.09.07 190 14 13쪽
28 28화 역 퇴각(3) +3 23.09.06 188 17 12쪽
27 27화 역 퇴각(2) +3 23.09.05 207 18 13쪽
26 26화 역 퇴각(1) +3 23.09.04 224 16 12쪽
» 25화 프로이센 조문(2) +3 23.09.03 226 16 12쪽
24 24화 프로이센 조문(1) +5 23.09.01 246 16 13쪽
23 23화 새 해병왕. +8 23.08.31 268 18 15쪽
22 22화 해병 분노조절잘해 +6 23.08.30 269 20 12쪽
21 21화 살려만다오! +6 23.08.29 258 18 11쪽
20 20화 왕세자 세뇌타락 조교(2) +3 23.08.28 232 18 11쪽
19 19화 왕세자 세뇌타락 조교 +6 23.08.26 291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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