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합! 해병왕국: 나는 인간 프로이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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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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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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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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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화 기열찐빠 코투지츠(5)

DUMMY

나는 인간 프로이센이다!


40화 기열찐빠 코투지츠(5)


저 붉은 파도 앞에 그의 사단이 녹아내리는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하게 된 레오폴트 요제프 폰 다운 소장은 입술을 깨물었다.


"저게 말이나 되냐고! 세상에 어떻게 저런놈들이 있냐는 말이냐!!"


원래는 하나였던 머리 장식이 이제는 두개로 늘어난 모습이 코투지츠 마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었다.


중앙의 코투지츠 마을이 무너지는 것을 보자 다운 소장은 그 즉시 부대를 파견했다.


하지만 마을에 있던 첫번째 대대는 해병대와 전투를 벌이자마자 오도스트리아인 특유의 이타심을 발휘하며 사라졌고, 뒤따라 나온 두번째 대대는 지금 DNA에 각인된 이타심을 각성하는 중이었다.


"소장님, 병력을 더 투입하겠습니까?"


아직 남은 병력은 꽤나 많지만···.


지금 마을을 점령하고 있는 것은 저 붉은 해병대. 수비의 이점마저 상실해버린 지금으로서는, 이렇게 축차투입을 해봤자 누구보다 이타적인 병사들과 해병대 깃발의 머리 장식만 만들어낼 뿐이었다.


다운은 적어도 흉물스러운 머리 장식이 탑처럼 쌓여지는 광경은 볼 수 없었다.


"부대를 후퇴시키게."


다운 소장은 실시간으로 이타심을 각성하는 그의 사단에게 후퇴 명령을 내렸다.


"소장님, 전 병력을 투입하면 저들은 몰아내고도 남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 다음은?"


이기적인 참모에게, 다운 소장은 싸늘하게 물었다.


"해병대와 혈전을 펼침과 동시에 다른 프로이센군까지 막아낼 수 있냐는 말일세."


다운 소장이 보기에, 마을을 수복하고 나발이고, 그냥 찢길 것 같았다. 그리고 그의 머리도 저기 해병대 깃발에 처박힐 것이고.


"...."


다운 소장이 싸워야하는 것은 눈앞의 붉은 해병대 뿐만 아니었다. 지금도 시속 약 6.974km로 다가오는 다른 남색의 프로이센 육군들과도 싸워야했다.


"알아들었으면 빨리 움직이게."


"알겠습니다!"


대대 1개를 잃고 또 대대 하나는 걸레짝이 되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양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일타강사 한스 중령의 수업료중에서는 싼 편이 아니겠나.


적어도 수업료를 머리로 지불한 누구들보다는 훨씬 싸게 수업을 받은 편이었다.


물론 다운은 "한스 중령님의 강의료 6974% 할인! 감사합니다!"라며 기뻐하는 인격자는 아니었다.


"프로이센 해병대··· 한스 중령이라던가. 성도 없는 평민."


대신, 다운 소장은 이 비싼 수업의 씁쓸함을 곱씹고 또 곱씹었다.


훗날 오스트리아 육군 원수가 되어 프로이센을 궁지로 모는 다운 백작이 자신의 라이벌을 설정하는 순간이었다.



***



"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중앙이 뚫렸다. 그리고 뚫린 구멍 사이로 프로이센군이 쏟아져나왔고, 전선은 붕괴되기 직전, 아니 붕괴되었다.


"각하, 이 전투는 졌습니다!"


"아니,어떻게. 이럴수가···."


카를 알렉산더는 머리를 쥐어뜯었다.


"예비대,예비대는 어디있나!"


"모두 우익에 있습니다. 지금 간다하더라도 늦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적군이 우익에서도 총공세를 가하고 있습니다."


"..."


카를 알렉산더는 더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 승리를 포기하고 이 전투에서 졌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제, 어찌해야겠나?"


멘탈이 붕괴된 카를 알렉산더는 참모에게 물었다.


"...좌익의 기병대를 돌격 시켜서 아군이 후퇴할 시간을 벌게 하시지요."


"....그렇게 하게."


너무 크나큰 충격을 받은 탓에 카를 알렉산더는 의자에 풀썩 주저앉는 신세가 되었다.


모든 것을 참모들에게 맞겼으니까 이제 그들이 알아서 다 할 것이다.


"아군이 무너지고 있군."


적들은 우리를 추격하고 있고.


"얼마나 멀쩡하게 돌아갈지···."


망연자실해 있는 카를 알렉산더에게 참모가 외쳤다.


"각하, 이러실때가 아닙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적들이 몰아닥치고 있습니다!"


"그,그렇지!"


그제서야 카를 알렉산더는 0/0/6/4의 기합찬 기동 몰빵 장군의 본능을 다시 되찾았다.


"내 말을 준비하게! 전장은 자네들에게 맡기겠네!"


"아니, 각하 제말은 전장에서 빠져나가라는 말이 아니라-"


"최대한 병력을 보존하길 바라겠네! 이만 나는 가보겠네!"


그리고 참모의 말은 기동 몰빵 장군의 본능을 되찾는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카를 알렉산더의 DNA에 잠들어있는 이타심을 일깨웠으니 이 어찌 기합이 아닐까!


비록, 카를 알렉산더가 오스트리아 출신이 아니라 로렌 지역 출신이라는 사소하고 앙증맞은 찐빠가 있었지만 카를 알렉산더에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카를 알렉산더는 오스트리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하게 느끼며 부하들의 퇴로를 확보하는 위대한 여정을 떠났다.


"고맙네!"


오스트리아인의 정체성을 일깨워준 참모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


참모들은 오스트리아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리아인의 본능을 가진 카를 알렉산더의 이타심에 감동하여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으니 이 어찌 기합이 아닐까!


도 망은누구보다잘쳐 해병님의 기동 방어 실력이 여간 기합이 아니었으니, 이 정도 실력이라면 몰비츠에서의 기열드리히와도 견줄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



기열찐빠스러운 오도스트리아 놈들은 보급품을 다 버린채 역돌격을 치고 있었지만 한가지 사소하고 앙증맞은 찐빠가 있었다.


"악! 긴빠이는너무좋아 중령님! 저기, 오도스트리아 기병대가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바로 오도스트리아 말박이들이 역퇴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마치 몰비츠에서 슈베라이히라이히 장군이 그랬듯이.


"새끼 기열! 우리 기병대는 인간변기냐! 우리 기병대가 인간변기가 아니라면 적 기병대를 대충 막을거다. 그런 걱정을 할 시간에 내일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될 보급품을 긴빠이한다!"


하지만 춘식이는 정말로 기열찐빠스럽게, 내 말을 듣고도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선임의 말에도 납득하지 못한다니! 새끼···. 기열!"


"악! 죄송합니다! 프로이센의 인간변기, 기열찐빠스러운 우리 프로이센의 말박이놈들이 기합찬 오도스트리아 기병대를 막을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새끼···. 민간인 지능!"


춘식이의 말대로, 지금까지 우리 기병대가 오도스트리아 기병대를 이기는 것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오히려 오도스트리아 놈들처럼 이타심을 발휘하는 것을 훨씬 더 많이 봤다.


우리 프로이센의 기병대는 인간변기고, 오도스트리아 기병대는 인간 프로이센이니까.


너는 인간 변기다!!


"새끼···. 아무리 우리 기병대가 인간 변기라도 최소한의 시간은 벌어줄 것이고 그동안 우리는 오도스트리아 놈들의 빵과 고기를 긴빠이한다!"


"악! 정말 기합차십니다!"


언젠가 오도스트리아 말박이가 우리 프로이센의 인간변기에게 이타심이라는 것을 주입할 것이고, 세상 편하게 긴빠이를 하는 우리 해병대에게 칼을 갈며 달려올 것이 뻔하지만···. 그건 그때가서 생각해보지.


조져지는건 미래의 나지, 현재의 내가 아니란 말이다. 현명한 민간인이라면 미래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지만 해병은 현명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원래 나란 존재는 6.974초 이후의 미래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이 없는 존재! 우리 인간변기들이 오도스트리아 말박이들에게 이타심을 교육받든 말든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보급품을 긴빠이하기 시작했다.


빨리 긴빠이하고 튀면 이것보다 기합찰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저지른 두가지 찐빠가 있었다.


"나···.. 해병 지능!"


첫번째로 조져지는건 언제나 나였다.


현재의 내가 조져지든 미래의 내가 조져지든 어쨌든 조져지는 것은 나였던 것이다!


그렇게 인류 6974년 역사동안 이어져온 '왜 해야할일을 미루지 말아야하는가?' 라는 물음의 답을 찾음으로써 다 이너마이트가좋아 해병님(민간용어로는 "노벨"이라한다)상을 받을 조건을 충족한 셈이였지만, 어쨌든 나는 조져지고

있었다.


그리고 두번째 찐빠는···.


"우리 말박이···. 민간인 전투력!"


생각보다 우리 기병대의 전투력이 기열찐빠스러웠다는 것이다!


적어도 우리가 긴빠이할 시간 정도는 벌어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인간변기들은 나의 예상을 초월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했더니, 뛰는 놈 뒤에 역돌격 치는 놈들이 있었다!


기열 말박이 놈들까지 해병의 참된 전통, 역돌격을 실천하니 이것을 좋아해야하는지. 아니면 인간변기들이 싸놓은 해병 짜장을 맛보게된 입장으로 화를 내야하는지. 해병 딜레마였다.


만약 이 답에 대답할 수 있다면 인류 6974년 역사동안 노벨 해병상을 두 번이나 받게되는 상위 6974% 인재로 거듭나겠지만, 나의 해병뇌는 그러한 고도의 지적 활동을 할 수 없었고, 할 여유도 없었다.


지금은 다그닥 소리를 내며 사신처럼 다가오는 오도스트리아산 말박이들로부터 살아남을 궁리를 해야했다.


"새끼···. 적 기병대에 맞돌격 실시!"


···라고 한다면 나는 몰라도 다른 해병대원들은 모두 말박이들의 말발굽에 밟힌채 먹음직스러운 프로이센 스파게티로 발견될 것이다.


아니면 너무 해병스러운 작전에 넋이 나간채 부대원 모두가 역돌격을 칠 수도 있었다.


'역돌격을 쳐야하나?'


내가 고민에 빠질 무렵, 우리 해병대의 유일한 민간 지능 소유자이자 실질적인 지휘관인 춘식이가 명령을 내렸다.


"방진! 방진!"


방진? 그게 뭐죠?


옛날, 전쟁이 시작되기전에 방진 훈련 시간이 있던 것 같았다. 그때 내가 뭐라했더라?


-새끼···. 방진 짤 시간에 한 명의 적군을 더 찔러 죽여라! 우리는 백병전만 한다!


악! 해병의 적은 과거의 해병이었던 것이다!


"방지인···?"


당연히 해병 지능을 가진 우리 해병대원들의 반응도 나와 다르지 않았다.


"네모나게 진형을 짜라! 첫번째 줄을 앉고, 두번째 줄은 서고!"


"악! 민간인지능 소령님!"


시간이 부족해서 대대 단위의 커다란 방진을 짤 수는 없었지만 짤막짤막한 부대 단위로 방진을 형성할 수 있었다.


물론 어떤 부대는 사각형이 아니라, 원 방진을 짜기도 하고 어떤 부대는 사각형도 아니고 삼각형도 아닌 6.974각형이라는 괴상한 방진을 짰다는 찐빠가 있었으나 상관 없었다.


이번 일로 방진조차 제대로 짜지 못하는 해병 지능들은 모두 갈려나갈 것이고 결국에는 방진도 잘짜고 싸움도 잘하는 상위 6.974% 엘리트 해병만 살아남을 것이니까.


그렇게 우리 해병대는 자연 선택을 통해 한 단계 진화를 거쳐 해병 육체와 민간인 지능을 겸비한 초엘리트가 되는 것이다!


"사람을 쏘지 말고 말을 쏴라!"


아무튼 춘식이에게 대충 들어보니 이 방진이라는게 제대로 갖춰지기만 하면 말박이 놈들 상대로는 무적이라고 했다.


기열찐빠스러운 말들은 방진에 돌격하는 것을 무서워하는 바람에 기병은 방진을 공격할 수 없다. 하지만 방진에서는 기병을 쏴죽일 수 있다는 기합 그자체였다!


"적 기병- 따흐흑!"


물론, 제대로 갖춰지기만 한다면. 해병 지능들의 6.974각 방진은 말박이들에게 짓밟힌채 부서지고 말았다.


"히히힝!"


"이게 먹히네?"


하지만 그러한 사소하고 앙증맞은 찐빠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방진들은 한 눈에 보기에도 엉성했지만 말박이들의 파도를 견뎌냈다.


새끼들···. 민간인 지능!


"사격! 사람을 조준하지 말고 말을 쏴라!"


타탕!


이제 사격으로 적 기병을 일방적으로 죽이기만 하면 되는 기합 그자체의 전투가-


"아악! 내 팔! 누가 날 쐈어!"


"따흐흑! 새끼··· 해병 사격 실력!"


곳곳에서 해병 정조준(민간?용어로는 아군오사라고 한다)로 인한 비명 소리가 흘러 넘쳤다.


생각해보니, 우리 해병대의 사격실력은 형편없었다.


'대체 누가 우리 해병대의 사격실격을 인간변기로-'


-새끼···. 사격보다는 백병전이다!


아!내가 그랬다!


해병의 적은 과거의 해병인 법! 라이히라이히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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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화 오도기합해병(2) +3 23.10.04 133 12 13쪽
42 42화 오도기합해병 +4 23.09.29 196 14 12쪽
41 41화 새끼···. 자원입대! +3 23.09.28 156 10 12쪽
» 40화 기열찐빠 코투지츠(5) +2 23.09.27 145 11 12쪽
39 39화 기열찐빠 코투지츠(4) +6 23.09.25 162 13 12쪽
38 38화 기열찐빠 코투지츠(3) +3 23.09.22 156 12 12쪽
37 37화 기열찐빠 코투지츠(2) +2 23.09.20 163 14 12쪽
36 36화 기열찐빠 코투지츠(1) +2 23.09.19 154 12 12쪽
35 35화 긴 빠이는너무좋아 대왕님(3) +5 23.09.15 182 17 12쪽
34 34화 긴 빠이는너무좋아대왕님(2) +2 23.09.14 155 14 12쪽
33 33화 긴 빠이는너무좋아대왕님(1) +2 23.09.13 165 18 12쪽
32 32화 장난(2) +4 23.09.12 167 14 12쪽
31 31화 장난(1) +1 23.09.12 161 16 12쪽
30 30화 인성대왕(2) +6 23.09.08 218 20 13쪽
29 29화 인성대왕 +3 23.09.07 190 14 13쪽
28 28화 역 퇴각(3) +3 23.09.06 188 17 12쪽
27 27화 역 퇴각(2) +3 23.09.05 207 18 13쪽
26 26화 역 퇴각(1) +3 23.09.04 224 16 12쪽
25 25화 프로이센 조문(2) +3 23.09.03 225 16 12쪽
24 24화 프로이센 조문(1) +5 23.09.01 246 16 13쪽
23 23화 새 해병왕. +8 23.08.31 268 18 15쪽
22 22화 해병 분노조절잘해 +6 23.08.30 269 20 12쪽
21 21화 살려만다오! +6 23.08.29 258 18 11쪽
20 20화 왕세자 세뇌타락 조교(2) +3 23.08.28 232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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