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합! 해병왕국: 나는 인간 프로이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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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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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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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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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화 오도기합해병

DUMMY

나는 인간 프로이센이다!


42화 오도기합해병


기합드리히 대왕이 생각하고 있던 보상을 내가 소원으로 빌면서 결국 중복소원문이 되었다는 사소하고 앙증맞은 찐빠가 있었으나, 세상은 단 0.6974초의 시간도 되돌릴 수 없는 법!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다.


게다가 해병뇌는 어차피 약 6.974초가 지나면 기억이 역돌격을 치기 때문에 정말로 사소하고 앙증맞은 찐빠일 뿐이었다.


나는 아무렇지 않게 그 사소한 찐빠를 무시해버리고 우리 해병대에게 기쁜 소식을 전했다.


"새끼들···. 기합! 지금까지 우리의 발목을 잡던! 우리 해병대를 억압하고 억눌렀던! 그 아쎄이 자원입대 제한이! 대왕 폐하께서 폐지하셨다! 기합!"


"악! 아 쎄이자원입대가좋아 중령님! 그렇다면 이제 아쎄이들을 눈으로 관람만 하는게 아니라 직접 자원입대를 독려해도 되는지에 대해 묻는 것에 대해 허가를 구하고 싶습니다!"


"새끼···. 이제부터 중령이 아니라 대령이다!"


"악! 죄송합니다! 나···. 기열!"


한 해병대원이 나를 중령으로 부르는 사소한 찐빠를 냈지만 나는 관대하게 용서하기로 했다. 나는 관대하고, 또 오늘은 기쁜 날이니까.


"아무튼, 그말대로 오늘부터 아쎄이를 관상만 하는게 아니라 직접! 아쎄이를 자원입대 시킬 수 있다!"


""오오!""


이 짐승들은 감탄사를 내지르며 아쎄이가 자원입대를 보다 쉽게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도구들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우리 자랑스러운 프로이센 해병대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드디어 아쎄이에 굶주린 배를 채울때다!"


아쎄이 자원입대의 각오를 다지기도 했고,


"새벽 종이 밝았네, 너도 나도 아쎄이를 자원입대 시켜주러 가자~"


아쎄이 추수를 위한 노동요를 부르기도 했으며,


"기합! 대왕 폐하의 은혜가 온 해병대를 비추었으니 기합이 아닐까!"


아쎄이 자원입대 제한을 풀어준 기합드리히 대왕의 은혜를 칭송하기도 했다.


물론 그 아쎄이 자원입대 제한을 만든 것이 기합드리히 대왕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해 병주고 해병 약주는 것 그 자체라는 사소한 찐빠가 있었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우리는 자랑스러운 프로이센 해병대!


6.974초라는 억겁의 시간이 지나면 모두 기억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우리들의 기억속에는 약을 준 기억 밖에 남지 않는다!


"새끼들···. 지금부터, 아쎄이들을 친절하게 자원입대 시켜준다! 전쟁에 민간인이란 없다! 오직 아직 해병이 되지 못한 아쎄이만 있을뿐!"


""악!""


우리에게 있어 아쎄이들을 징집- 아니 자원입대 시키는 것은 마치 농부가 가을철 샛노란 곡식들을 추수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아주 사소한 차이점이 있다면 농부는 밀을 추수하고, 우리는 농부를 추수한다는 것이다.


또 어부가 물고기를 낚는 것과 비슷하다. 사소한 차이점은 어부는 물고기를 낚고 우리는 어부를 낚는다는 것뿐.


예수 해병님께서 가라사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 하셨으니 우리가 사람들을 추수하고, 낚는 것은 정말로 정당한게 아니겠는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어서 돌아오겠습니다! 기합!"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는 예수 해병님의 기합찬 가르침을 이행하려는 충실한 12 해병들이 여간 기합이 아니었다!


나는 사도 해병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그들의 무운을 빌었다. 부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어서 돌아오길, 부디 사람을 추수하는 농부가 되어서 돌아오길.


"악! 아 쎄이가좋아 대령님은 가지 않으십니까?"


"나는 다른 아쎄이들을 찾으러 갈 거다! 평범한 아쎄이가 아니라 특별한 아쎄이 말이다!"


"악! 역시 아 쎄이가좋아 대령님! 대령님의 아쎄이 자원입대 독려가 여간 기합이 아니었다! 이만 사람을 추수하는 농부가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아쎄이들에게 자원입대 하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가버린 해병대원들을 뒤로하고, 나는 특별한 아쎄이들을 찾으러 포로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갔다.


어떤 분야가 되었든지 간에, 경력직이 좋은게 아니겠나? 이는 자원입대도 마찬가지였다.


사회에서는 경력직만 찾는 바람에 문제가 되지만 우리 기합찬 해병대와 기열땅개들은 신입도 너무나 좋아했으니 기열찐빠 민간인으로부터 1승이다.


"새끼들 주목!"


내 말에 포로들이 나를 쳐다보았다. 물론 내 권위 때문에 쳐다본게 아니라 앞에서 시끄럽게 하니까 쳐다본거겠지만.


포로들은 역시 포로들 답게 생기발랄한 민간인 눈빛이 아니라 흐리멍텅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흐리멍텅한 눈을 가진 포로들에게 말했다.


"새끼들···. 지금부터 너희들은 기열찐빠스러운 오도스트리아 육군에서 자랑스럽고 기합찬 해병대로 자리를 옮긴다!"


"...."


반응은 그다지 뜨겁지 않았다. 참으로 기열찐빠스러운 놈들이었다.


물론 이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다. 기열찐빠스러운 오도스트리아 놈들은 차라리 이타심을 발휘하면 발휘했지 다시 재입대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 기열찐빠 포로들이 자원입대를 마음먹게 도와줄 한가지 도구를 꺼냈다.


톤톤칠 중사냐고? 물론 톤톤칠 중사의 자원입대 실력이 여간 기합이 아니긴 하지만 대령쯤 달았다면 그런 상스러운 방법보다는 보다 세련되고 멋들어진 방법을 써야하는 법이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많은 포로들을 전부 때려눕히기에는 좀 귀찮기도 했으니까.


"자랑스러운 프로이센 해병대의 깃발 아래에서 싸울 아쎄이가 한 명도 없다는 말인가! 새끼들··· 기열!"


바로 프로이센 해병대의 자랑스러운 깃발. 마침 우리 해병대의 깃발에도 머리가 두개 달렸고, 오도스트리아 깃발에도 머리 두개 달린 참새가 있지 않는가?


뭐든지 익숙한게 좋은법. 익숙한 머리 두개에 오도스트리아 필시, 자원입대를 생각할 것이다.


"지,진짜 다 죽이려나봐."


"설마, 다 죽이겠-"


"쉿! 저놈들이 무슨놈인지 알아? 해병대놈들이라고!"


"그러면 입대···. 해야하나? 죽기는 싫으니까."


그리고 내 예상대로 오도스트리아 포로들은 프로이센 해병대 깃발에 왠지모를 익숙함을 느끼며 머릿속이 자원입대로 가득하게 되었다.


역시 효과만점이다. 기합!


"우리 해병대에게 포로는 없다! 입대가 아니면 죽음이다. 입대할지, 아니면 죽을지 선택해라!"


나는 여기서 쐐기를 박았다. 입대가 아니라 죽음을 택한다면 그 선택을 존중하여 그 즉시 보내줄 것이다.


"...."


그리고 오도스트리아 포로들은 아까와 같이 침묵을 이어나갔지만 전과 같이 싸늘한 반응은 아니었다.


꿀꺽.


설마 그러겠냐는 해병 눈치의 소유자들 또한 지금 그들 앞에 자랑스러운 프로이센 해병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대강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전우들의 시선이 무서워 서로 눈치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이제는 옛 전우가 될 놈들의 시선이 무서워서 눈치만 보며 결정장애가 되다니. 기열찐빠스럽다. 경력직마저 이렇다면 신입 아쎄이들은 도대체 얼마나 기열찐빠인 것인가!


"새끼들···.. 결정장애!"


예비 아쎄이들이 결장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치료해주는 것또한 선임으로써의 의무 아니겠나!


"우리 자랑스러운 프로이센 해병대는 너희 아쎄이들을 모두 받아주고 싶지만 정말로 기열찐빠스럽게도 프로이센 해병대에는 정원이 정해져있는지라 모두 받아줄 수 없다! 고로 우리 프로이센 해병대에 입대하지 못한 이들은 입대가 아니면 죽음을 원칙에 따라-"


"입대하겠습니다!"


"아니! 내가 입대할거야!"


나의 결정장애 치료가 너무나도 기합찼는지.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방금전까지만 해도 결정장애로 고통받던 아쎄이들은 결정장애를 완전히 치료한채 선택을 내렸다.


"제발! 입대하게 해주십시오!"


아쎄이들은 나에게 애원하며 부르짖었다.


아아, 자원(resource)입대가 아니라 진짜로 자원(self)입대를 부르짖게 했으니 이 어찌 기합이 아닐까!


나···. 기합!


아무튼 그것을 시작으로 무수한 아쎄이들의 입대 요청이 끊이질 않았다.


"아니! 내가 입대할거야!"


"다 비켜!! 나는 원래부터 프로이센 해병대를 흠모하고 있었다!!!"


아쎄이들은 너도나도 프로이센 해병대에 자원입대를 요청했다. 하지만 우리 해병대에는 정원이 정해져있으니 다 받아줄 수는 없는법.


나는 수능 감독관에 빙의하며 말했다.


"지금부터, 해병 능력 검정시험을 시작하겠다! 주어진 시간까지 자랑스러운 프로이센 해병대에 자원입대하도록!"


물론, 우리 해병 능력 검정시험에서는.


"비켜! 제일 먼저 도망간놈아!"


"지랄! 너가 먼저 도망갔으면서 내가 자랑스러운 해병대에 입대할거라고!"


부정행위는 허용, 아니 장려된다.



***



한편, 해병 능력 검정시합을 통과하고 자원입대한 아쎄이들 중에는 우리 말을 할 수 없는, 그리니까 나와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아쎄이들이 있었다.


"@#$%!"


"뭐라··· 하는거냐?"


"헝가리 쪽인 것 같은데, 헝가리어를 할 줄 아는 병사를 구해보겠습니다."


"아니, 무력과 전우애는 만국 공용어다! 무력과 전우애를 사용해 통역을 할 수 있으니 그건 불필요한것 같다."


"악! 알겠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는 것은 정말로 사소하고 앙증맞은 찐빠에 불과했다. 무력과 전우애ㄹ나는 6974국 공용어가 있는데 그것이 어떻게 문제가 되리오?


"그러면, 이제 이 헝가리? 출신 병사에게 '통역'을 실시한다!"


"악!"


퍼어억!


우리 말을 할 수 없다는 사소한 찐빠가 있었으나 무력과 전우애라는 만국 공용어를 사용해 성공적으로 통역을 마쳤으니 우리 해병대의 미래는 밝았다.


만국 공용어는 어찌나 기합찼는지, 이대로 가면 모든 병사들의 언어문제가 해결될 것이었다.


"해병대의 규모가 좀 커지지 않았는가, 한 번 해병대를 시찰하겠네."


"악!"


하지만 기합드리히 대왕이 우리 해병대를 살펴보겠다 하면서 아주 심각한 찐빠가 생겼다.


아무리 무력과 전우애라는 만국공용어를 사용해 '통역'을 실시해도, 이 짧은 시간안에 언어를 가르칠 수는 없었다.


무력은 보통 자신이 왜 여기있는지를 알려주고, 전우애는 프로이센 해병대로서의 자긍심을 깨우치는데 아주 좋았지만 둘다 언어를 가르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그것도 시간 제한이 있다면 더더욱.


그리고 기합드리히 대왕이 질문을 했는데 답할 수 없다면 그것도 아주 심각한 찐빠였다.


"아 그래."


내 오랜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기합드리히 대왕은 항상 병사들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몇살인가?


-우리 군에 몇년동안 있었나?


-근무 조건과 식사중 무엇이 더 마음에 드나?


그러면 질문에 대한 답만 정해주면 문제가 해결되는거 아니겠나!


"폐하께서 우리 부대에 시찰을 오신다! 우리 말을 못하는 아쎄이들에게 통역을 실시해서 답을 알려주도록!"


"악!"


선임들이 아쎄이들에게 질문과, 질문에 대한 답을 '통역'한 후, 기합드리히 대왕이 우리 해병대에 찾아왔다.


그리고 항상 그랬듯이 같은 질문을 병사에게-


"우리 군에 몇년 동안 있었나?"


따흐흑! 그런데 기합드리히 대왕이 하필 오늘만 질문의 순서를 바꾼 것이다!


"27입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쎄이는 통역 받은대로 말해버리고 말했다···.


"뭐? 자네는 몇살인가?"


27년 동안 복무했다는 대답에, 기합드리히 대왕은 깜짝 놀라 병사의 나이를 물었다.


"2년입니다!"


기합드리히 대왕은 자신이 이세계에 있는 건지, 아니면 못본 사이에 프로이센 병사들의 평균 지능이 이렇게나 떨어졌는지 고심하더니 물었다.


"자네가 멍청한건가, 아니면 짐이 멍청한건가?"


그리고 병사는 기합차게, 큰소리로 답했다.


"둘!다! 입니다!"


기합드리히 대왕···. 해병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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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화 오도기합해병(2) +3 23.10.04 133 12 13쪽
» 42화 오도기합해병 +4 23.09.29 196 14 12쪽
41 41화 새끼···. 자원입대! +3 23.09.28 155 10 12쪽
40 40화 기열찐빠 코투지츠(5) +2 23.09.27 144 11 12쪽
39 39화 기열찐빠 코투지츠(4) +6 23.09.25 161 13 12쪽
38 38화 기열찐빠 코투지츠(3) +3 23.09.22 156 12 12쪽
37 37화 기열찐빠 코투지츠(2) +2 23.09.20 162 14 12쪽
36 36화 기열찐빠 코투지츠(1) +2 23.09.19 153 12 12쪽
35 35화 긴 빠이는너무좋아 대왕님(3) +5 23.09.15 181 17 12쪽
34 34화 긴 빠이는너무좋아대왕님(2) +2 23.09.14 154 14 12쪽
33 33화 긴 빠이는너무좋아대왕님(1) +2 23.09.13 164 18 12쪽
32 32화 장난(2) +4 23.09.12 166 14 12쪽
31 31화 장난(1) +1 23.09.12 161 16 12쪽
30 30화 인성대왕(2) +6 23.09.08 217 20 13쪽
29 29화 인성대왕 +3 23.09.07 189 14 13쪽
28 28화 역 퇴각(3) +3 23.09.06 188 17 12쪽
27 27화 역 퇴각(2) +3 23.09.05 207 18 13쪽
26 26화 역 퇴각(1) +3 23.09.04 224 16 12쪽
25 25화 프로이센 조문(2) +3 23.09.03 225 16 12쪽
24 24화 프로이센 조문(1) +5 23.09.01 246 16 13쪽
23 23화 새 해병왕. +8 23.08.31 268 18 15쪽
22 22화 해병 분노조절잘해 +6 23.08.30 268 20 12쪽
21 21화 살려만다오! +6 23.08.29 257 18 11쪽
20 20화 왕세자 세뇌타락 조교(2) +3 23.08.28 231 18 11쪽
19 19화 왕세자 세뇌타락 조교 +6 23.08.26 291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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