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합! 해병왕국: 나는 인간 프로이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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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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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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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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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화 기열찐빠 코투지츠(4)

DUMMY

나는 인간 프로이센이다!


39화 기열찐빠 코투지츠(4)


한스 중령이 새로운 장식을 깃발에 걸기로 마음 먹기 몇분 전,


"프로이센이다! 아니! 해병이다!"


평화롭던? 코투지츠 마을에 적군이 쳐들어왔다. 한 눈에 보아도 이질적인 붉은 군복의 군대가.


남색과 흰색의 전장에서 붉은 군복은 사실 그리 낯선게 아니다. 총 몇번만 쏘면 붉은 군복이 수십벌이나 만들어지니까. 하지만 살아움직이는 붉은 군복들은 정말로 이질적이었다.


프로이센 해병대. 전장에서 공포의 존재로 각인되었던 그 부대가 이 마을로 들이 닥친것이다.


"한스 중령님의 가르침이다!"


"프로이센 스파게티가 되어라!!"


"끄아악!"


저들의 명성이 과장된 것이라면 좋았겠지만, 그들의 명성은 절대 과장된 것이 아니었다.


"대대장님! 근접전으로 들어가자 아군 병사들이 도살 당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나···."


오스트리아 대대장은 평소에 프로이센 해병대의 명성이 사실인지, 궁금증과 의문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런식으로 궁금증이 해소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끄아아!"


병사들도 처음에는 어느정도 버텨냈지만, 본격적인 근접전으로 들어가자,


합스부르크 가문의 충성스러운 병사들이 오스트리아 사회주의 공화국의 인민군으로 탈바꿈되는 장면이 펼쳐졌다.


"대대장님! 병사들이 패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도스트리아 병사들은 둘 중 하나였다.


하나는 인민군에 입대하거나, 아니면 이타심을 발휘해 누구보다 빠르게 동료들의 퇴로를 확보하는 여정을 떠나거나.


"내가 직접 병사들을 수습하겠다. 최대한 빨리 본대에게 지원군이 필요하다고 알려라!"


오도스트리아 사람들은 정말로 이타적인지라, 이들을 이끄는 대대장에게는 정말 최악의 상황이나 마찬가지였지만 그는 침착하게 지휘했다.


"항복은 없다! 명심해라! 저들에게 항복한다면 모두 목이 잘려 죽을 것이다!"



적어도 병사들이 항복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오도스트리아 병사들이 아무리 붉은 군복의 인민군에 관심이 많더라도. 그들이 너무나도 이타적일지라도. 사람의 목을 베어 깃발에 내거는 야만인들에게 항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본대가 올 것이다! 최후까지 버텨라! 합스부르크를 위해!"


그리고 단순히 침착하게 지휘한 것 뿐만 아니라 이따금씩 희망까지 불어넣었으니 그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도망치는 놈은 탈영이다! 모두 제자리를 지켜라!"


"병사들이, 계속 패주합니다···.."


"모두 무기를 들고 마을을 지켜라!"


하지만 너무 늦었다.


"이게 전부인가···."


병사들을 최대한 수습해보았지만 이미 오도스트리아 병사들은 그 DNA의 각인된 이타심을 깨우치고는 동료들의 퇴로를 확보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아니면 붉은 군복을 입고 인민군에 입대하던가.


인민군도 되지 않고,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병사들은 정말 한 줌에 불과했다.


"망할."


그의 직감이 말하기를, 아직 전투는 시작되지도 않았다.


저 붉은 악마들에게 이것은 전투가 아니라 약간의 몸풀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전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도망갔는데 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그들이 과연 멀쩡하게 싸워줄 수 있을까?


"제발···. 지원군···."


상대가 평범한 놈들이라면 이쯤에 항복을 고려해봤겠지만 그는 절대 그럴 수 없었다.


"저놈들은 목을 베어서 깃발에 장식해두는 잔학한 놈들이다! 우리가 만일 항복한다면 우리 모두 목이 잘릴 것이다!"


다른 부대라면 몰라도 해병대에게 항복하는 것은 자살이나 마찬가지였다. 저들이 들고 다니는 해골 깃발의 해골이 그것을 증명했다.


"확실히···. 항복하면 무조건 죽겠지."


그리고 한 줌의 병사들또한 그 사실을 이해했는지 항복을 할 기미는 보여주지 않았다.


"항복은 절대 없다!"


"예!"


결의에 찬 외침에 당당하게 대답하는 병사들을 보며, 대대장은 희망을 다시 잡았다.


한 줌이라도 항복하지 않고 결사의 각오로 버틴다면 몰아내지는 못해도 버틸 수는 있다!


그리고 그의 바람대로 병사들은 절대로 항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적들이 옵니다!"


그리고 붉은 군대와 해골 깃발이 공포스러운 자태를 뽐내며 다가왔다. 공포스러운 적이 코앞까지 왔는데도 병사들은 항복하지 않았다.


"도망쳐!!"


다만. 도망쳤을뿐이다.


"이런 망할 놈들이! 자리를 사수하라고!"


마치 파도 앞에 무너지는 모래성처럼 흩어지는 오도스트리아 병사들을 보며, 대대장은 몇가지 귀중한 교훈을 깨달았다.


오도스트리아 군은 절대로 항복하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라는 것을.


그리고 엄격한 군율과 군법으로도 DNA에 잠들어있는 이타심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는 것.


"이럴거면 나부터 도망칠걸···."


뒤늦게 사실을 깨닫고는 이타심을 발휘하려 했지만 너무 늦었다. 그가 빠져나갈 구멍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그리고 후회는 그것보다도 더 늦었다.



***



기열찐빠스러운 오도스트리아 병사들이 참으로 기합찬 해병의 전통, 역돌격을 행함으로써 이 마을에 남아있는 오도스트리아군은 딱 한 명이었다.


"여기 대대장인가?"


"그,그렇습니다."


바로 대대장.


다른 병사들이 기합차게 역돌격 치는 와중 이 대대장 혼자 기열찐빠스럽게 역돌격을 치지 않았으니 이게 바로 기열찐빠 그자체였다.


새끼··· 기열!


"그 머리위에 있는 것이 장식인건지 묻는 것에 대해 허가하는 것에 대해 물을 수 있는지 허가를 구하고 싶소!"


나는 조롱 섞인 물음을 던졌다.


"무슨! 내가 비록 잘못된 선택을 하긴 했지만-"


"장식이 아닌가봅니다. 뭐 상관 없소. 이제부터 장식이 될거니까."


"...."


기열찐빠스러운 대대장은 할 말을 잃었다.


"...."


나또한 어디에 장식될지, 같은 시답지 않은 말은 하지 않았다.


말해 뭐하겠나. 어디에 장식될지, 더 이상의 설명은 불필요했다.


"그, 정,정말로 그러는건 아닐거라··· 믿,믿소···."


자랑스러운 해병대의 깃발을 바라보자, 그의 눈동자가 69.74Hz로 진동했다. 저런 진동이라면 눈으로도 부인을 충분히 만족시켰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의 눈동자와 떨리는 목소리를 보아서 대대장이 깃발에 걸린 머리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것은 나의 해병 지능으로도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 해병대에 포로는 없소! 자랑스러운 프로이센군의 일원이 되든지 아니면 장식이 되든지!"


꿀꺽.


오도스트리아 대대장의 얼굴에 고민이 스쳤다.


"입대,입대하겠소!"


하지만 두번째 장식품이 되는 것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나본지, 그는 장식품이 되는 것 대신 입대를 선택했다.


아쉽다. 첫번째 장식품은 자신이 영광스러운 프로이센 해병대의 첫번째 장식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여 자발적으로 장식품이 되는 것을 자처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두번째는 좀 격이 떨어지나보다.


"좋다! 프로이센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것을 환영한다 아쎄이!"


어쨌든 그것도 선택 아닌가. 나는 기합 해병이니까 모든 아쎄이의 선택을 존중한다. 아쎄이가 원한다면 원하는대로 해줘야지.


그렇게 우리 해병대는 새로운 아쎄이를 얻었다. 그 아쎄이가 오도스트리아 출신에, 나보다 나이가 더 많다는 사소한 찐빠가 있었지만 이런들 어떠하라이히 저런들 어떠하라이히!


아쎄이는 장식이 되기 싫었고 나는 아쎄이를 원했으니 이게 바로 6석9조다!


하지만 나는 아쎄이도 원했고 장식도 원했다. 그런데 아쎄이는 한 명이지 않는가. 나는 잠시 고심했다.


이에 내 안의 솔로몬 왕이 이르길.


[아쎄이를 반으로 갈라 나눠가져라.] 라고 하시는게 아니던가! 내안의 아 쎄이가좋아 해병님과 장 식이좋아 해병님은 기쁜 미소를 지었으니 이것이 누이 해병님 좋고 매부 해병님 좋다였다.


"후우···. 그래도 저 꼴은 면했구나···."


내 안의 솔로몬 왕의 판결에 따라, 나는 안심하고 있는 아쎄이에게 말했다.


"새끼···. 기열! 입대하는 것은 오직 몸 뿐이다!"


"?"


이해가 안된건지. 아니면 이해를 하기 싫은건지 모를 아쎄이에게 나는 다시 한 번 설명했다.


"새끼···. 해병 지능! 프로이센 해병대로 복무하는 것은 오직 몸 뿐이고, 머리는 그대로 장식이 된다 그런 말-"


"제발!"


"아쎄이···. 어찌하여 몸만 왔나···. 기열!"


새로 입대한 아쎄이가 머리를 두고 몸만 입대했다는 사소하고 앙증맞은 찐빠를 저질렀지만 이런들 어떠하라이히! 저런들 어떠하라이히!


어차피 해병에게 머리란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더 좋은 것에 불과하다.


그러니 이번에 머리를 두고 입대한 아쎄이는 S급 아쎄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자랑스러운 해병 깃발이 두번째 장식을 얻었다는 기합찬 사실 앞에 아쎄이가 머리를 두고 왔다는 사소하고 앙증맞은 찐빠는 그리 중요한게 아니게 되었다.



***



"춘식!"


"악!"


해병 깃발에 새로운 장식품을 추가하는 등 여러 잡다한 일이 끝난 후 나는 우리 해병대의 유일한 민간지능 소유자인 춘식이를 불렀다.


"기합드리히 대왕께서 나에게 이제 하고 싶은거 다하라고 하셨다! 나는 공격을 하고 싶으니 그에 대한 세세한 작전을 짜도록!"


"악! 대략적으로 말하시면 그에 맞추겠습니다!"


"먼저 저기 있는 그지깽깽이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줄것이다. 그 다음 적들의 식량을 긴빠이한다!"


"악!"


춘식이는 잠시 말을 고르더니 나의 해병 명령을 민간용어로 풀어 휘하 부대장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적들을 패주시키고 신속하고 정황하게 적의 지휘소와 보급소를 공격해서 보급품을 노획한다!"


그리고 그런 민간용어를 들은 각 중대의 중대장은 하나 같이 말했다.


"에?"


우리 프로이센 해병대란 무엇인가. 민간용어의 표현을 빌리자면 거지,노숙자,병신들 집단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해병대원들을 이끄는 장교들또한 대부분 거지,노숙자,병신들이었다.


"새끼들···. 해병 지능! 싸워서 이기고 지면은 죽어라!"


보다 못한 춘식이는 나의 해병 명령을 해석한 민간 명령을 해석해 해병 명령을 내렸다.


'음 이것이 중첩 명령문인가.'


비효율적인것 같았지만, 사소한 찐빠에 불과하다.


"그리고 적들이 역돌격을 친다면 추격하지 말고 놈들의 보급품을 긴빠이쳐라! 명심해라! 적들의 보급품을 긴빠이 치면 칠수록 우리의 저녁 식사가 더욱더 푸짐해진다!"


"악!"


"새끼들···. 저 그지깽깽이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보여주자!"


나는 우리를 막기 위해 허겁지겁 달려오는 오도스트리아군 대대를 가리켰다.


그리고 오도스트리아군 대대 뒤에는 또다른 오도스트리아군 대대가 있었다.


"뒤에 있는 부대까지 다 합친다면 거의 한 사단에서 여단 급은 될 것입니다."


반면 우리 해병대는 기껏해야 대대급. 압도적인 숫자 차이지만 그게 중요한가? 그리고 내가 언제 이성적인 판단을 했단 말인가?


"라이히라이히 차차차! 우리의 밥을 위해! 프로이센을 위해!"


""헤이빠빠리빠! 싸워서 이기고 지면은 죽어라!""


뭐 합치면 사단? 여단? 정도 되겠지만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것은 한개 대대였다. 그것도 전투 대형이 아니라 행군대형의 대대.


"전투 대형! 전투 대형을 갖춰라!"


전투 대형을 갖추기 위해 장교와 부사관들은 노력했지만.


"충격과 공포다 그지 깽깽이들아!"


해병대가 돌격하는 것이 훨씬 더 빨랐다.


돌격하는 순간 흰색의 기열찐빠스러운 오도스트리아군이 기합차고 새빨간 해병대로 이적했으니 이 어찌 기합이 아닐까!


"도망쳐!"


오도스트리아의 아쎄이들이 자원입대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역돌격을 치는 사소한 찐빠가 일어났으나 이런들 어떠하라이히 저런들 어떠하라이히!


모두들 해병 악세서리로 만들어버리면 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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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 오도기합해병 +4 23.09.29 196 14 12쪽
41 41화 새끼···. 자원입대! +3 23.09.28 155 10 12쪽
40 40화 기열찐빠 코투지츠(5) +2 23.09.27 144 11 12쪽
» 39화 기열찐빠 코투지츠(4) +6 23.09.25 162 13 12쪽
38 38화 기열찐빠 코투지츠(3) +3 23.09.22 156 12 12쪽
37 37화 기열찐빠 코투지츠(2) +2 23.09.20 162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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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긴 빠이는너무좋아 대왕님(3) +5 23.09.15 181 17 12쪽
34 34화 긴 빠이는너무좋아대왕님(2) +2 23.09.14 154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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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장난(2) +4 23.09.12 166 14 12쪽
31 31화 장난(1) +1 23.09.12 161 16 12쪽
30 30화 인성대왕(2) +6 23.09.08 218 20 13쪽
29 29화 인성대왕 +3 23.09.07 189 14 13쪽
28 28화 역 퇴각(3) +3 23.09.06 188 17 12쪽
27 27화 역 퇴각(2) +3 23.09.05 207 18 13쪽
26 26화 역 퇴각(1) +3 23.09.04 224 16 12쪽
25 25화 프로이센 조문(2) +3 23.09.03 225 16 12쪽
24 24화 프로이센 조문(1) +5 23.09.01 246 16 13쪽
23 23화 새 해병왕. +8 23.08.31 268 18 15쪽
22 22화 해병 분노조절잘해 +6 23.08.30 269 20 12쪽
21 21화 살려만다오! +6 23.08.29 258 18 11쪽
20 20화 왕세자 세뇌타락 조교(2) +3 23.08.28 231 18 11쪽
19 19화 왕세자 세뇌타락 조교 +6 23.08.26 291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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