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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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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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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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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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연화신산(蓮花神算) (2)

DUMMY

설총은 오래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건 설총이 아직 치기 어린아이였다고 말할 수 있는 시기에 있었던 일이다. 공교롭게도 그때 일도 녀석이 원인이었다.


벌써 9년이나 지난 일이다. 그때 당시 득구 놈은 여섯 살배기 어린아이였다. 설총이 기억하는 첫 장면은 놈이 두들겨 맞는 부분부터였다.


상대의 이름은 아마, 홍위윤? 정2품이며, 하남성 전체의 군정을 장악한 도지휘사의 아들이었으니 당시 제자 중에서는, 아니 지금까지도 그보다 더 높은 지위를 가진 자의 혈족이 입문한 일이 없다. 그만큼, 홍위윤의 위세는 대단했다. 심지어 가주인 한주윤조차도 홍위윤에겐 높임말을 쓸 정도였으니까.


설총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때는 설총도 그게 당연하다고 여겼다. 지금도 왜 그랬는지 이해는 하고 있다.


홍위윤이 입문하면서 한현보의 위세는 이전의 열 배, 아니 족히 스무 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도지휘사의 아들이 한현보에 입문했다. 그리고 한현보의 무공으로 무과에 급제했다.


이 두 가지 문장이 사실로써 기록으로 남게 된다면, 한현보는 소림이 봉문한 지금, 하남성에서 제일가는 군문세가로 발돋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 하지 말라면 좀, 하지 마! 이 개새끼야!”


그런 홍위윤에게 대든 것이 미친개, 득구였다. 처음엔 그 고사리 같은 주먹을 휘두르며 홍위윤에게 대항했던 모양인지, 양 주먹의 살갗이 다 벗겨져 있었다.


홍위윤은 입만 산 진여송과는 달리 무예도 나름 출중한 편이었다. 득구를 그야말로 복날 개 잡듯이 두들겨 팼는데, 녀석은 두들겨 맞으면서도 기어코 홍위윤의 정강이를 제 아가리 속에 밀어 넣는 데에 성공하고 말았다.


그리고 참사가 벌어졌다. 녀석은 그야말로 뼈가 바스러질 정도로 홍위윤의 정강이를 물어뜯었고, 바로 그 직전까지 놈을 핏물 채워놓은 가죽 주머니쯤으로 여기던 홍위윤은 정말 온 장원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러댔다.


설총은 그 장면에서 그만 넋을 놓고 말았다. 건방지기 짝이 없는 안하무인에 양아치나 다름없는 언행 하며, 온갖 머저리 같은 짓거리를 저질러대는 득구를 설총이 좋게 여길 턱이 없다. 게다가 질 나쁜 소문까지. 좋아하려야 좋아할 수가 없는 놈이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그전까지 설총은 득구를 미워했었다.


아버지의 사생아라는 소문까지 도는 놈을 어찌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녀석의 흔적을 찾았습니다.”


남생의 목소리에 설총은 상념에서 깨어났다.


“언제쯤 지나갔지?”

“대략 반 시진 안쪽으로 봐도 될 겁니다.”

“생각보단 얼마 안 됐군. 놈치고는 오래 참았는데?”

“그러게 말입니다. 녀석치고는 오래 참은 편이죠.”

“그놈의 조급증을 좀 고치라고 몇 번을 말했건만···.”


남생은 고개를 내저으며 실없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게 되면 이 고생을 하겠습니까?”


설총도 피식, 웃음을 지었다. 고개를 돌리자, 옆에서 놀아 달라고 보채는 강아지 같은 얼굴을 한 무허가 쳐다보고 있었다. 참, 어떻게 도사가 됐는지 모를 사람이다. 도사 주제에 심심하고 지루한 건 도무지 참지를 못한다. 그뿐인가. 빚을 지우는 걸 어찌 그리 좋아하는지.


“빚이라···. 어쩌면 나는 녀석에게···.”


빚을 지고 있는 것일지도. 설총은 뒷말을 집어삼켰다. 남생이 의아한 얼굴로 설총을 쳐다보자, 설총은 고개를 저었다.


“가지.”


남생의 뒤를 따라 경공을 전개하는 설총의 발걸음이 무거웠다.



* * *



“이건 무슨, 오늘 일진 참 개판이네.”


달구는 벙찐 표정을 지은 채로 눈앞의 인물을 내려다보았다. 피멍으로 잔뜩 부은 눈을 한 득구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건방지기 짝이 없는 눈깔로 달구를 쏘아보고 있었다.


“오늘은 봐줘라, 쫌. 평소엔 찾아온다고 지랄하는 새끼가 여긴 왜 쳐왔어? 나 오늘은 기분이 쫌 그래. 생각할 게 좀 있어서. 네놈이랑 드잡이질할 기분 아니니까 당장···.”

“뭐? 생각? 니가? 생각? 쪼달구가? 생각?”

“이런 미친개가 진짜···!”

“됐고! 사람 하나 찾아줘.”

“뭐?”

“귓구멍에 각목이라도 때려 박았냐? 사람 하나 찾아 달라구!”


말을 하는 건지, 짖어대는 건지 모를 득구의 언사에 벙쪄 있던 달구의 얼굴은 더더욱 해괴한 몰골이 되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달구는 이마를 시뻘겋게 달구고 눈썹을 거꾸로 세웠다.


“···이런 미친, 야! 딴 놈처럼 대가리부터 박고 부탁해도 들어줄까 말깐데, 네놈이 나한테 뭘 부탁한다 치면 배 깔고서 내 가랑이 밑둥가리를 기든가, 팔이라도 하나 잘라서 갖고 와야지 새끼야!”

“···.”


득구는 주먹이 근질거리는지, 양손을 몇 번이나 쥐었다 펴기를 반복했다. 한 스무 번쯤에야 좀 진정이 된 모양인지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네놈 턱주가리부터 아작 내주···. 아니. 이게 아니지. 커흠!”


득구는 헛기침으로 입안에 맴도는 욕설을 정리한 다음 다시 말을 이었다.


“사정이 있어서 꼭 찾아야 할 여자가 있어.”

“아, 귓구멍에 대들보라도 틀어박았냐? 네놈 부탁은 들어줄 생각이 없다고!”

“이름은 모르는데,”

“이런 미친개가 진짜 매타작해야 정신을 차릴라나.”

“얼굴에 주근깨가 좀 있고”

“콱, 명년 젯밥을 맷밥으로 차려주랴? 앙? 너 그거 좋아하잖아!”

“신기천성인가 뭔가 하는 여잔데.”


드디어 달구의 머릿속에서 자신의 머리가 뻥, 터져나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 그러니까! 신기천성이든 뭐든 관심 없다고! 알 게 뭐야!”


버럭, 소리를 지르고 인상을 구기고서 뒤돌아서려던 달구의 발이 뚝, 멈췄다.


“···방금 뭐라 그랬냐?”

“뭐?”

“누굴 찾아달라고?”

“···관심 없다며?”

“이런, 씨···.”


득구는 실실 웃으며 말했다.


“신기천성.”

“···그래, 그거. 네놈이 그걸 어떻게 알아?”

“모르니까 찾아달라고 그러지, 등신아. 하여튼 저건 대가리에 든 게···.”

“아니! 네놈이 그 이름을 어떻게 아냐고!”

“내가 신기천성을 어디서 알아 왔건, 네가 뭔 상관인데?”

“그, 그거야···.”


달구가 말을 어물거리는데, 득구가 슬쩍 놈의 옆구리를 찔렀다.


“알려주면 찾아줄 거냐?”

“제길.”


달구는 이를 뿌드득, 갈고서 말했다.


“찾아주마.”


득구는 입꼬리를 씩, 끌어올렸다.



* * *



“북문으로 월담이라. 황하뿐이잖나. 강엔 무슨 볼일이 있어 갔을꼬?”

“녀석이 자주 어울리는 왈패 놈들이 이 근방에 산채를 두고 있을 겁니다.”

“···왈패 놈들이랑 어울리는 놈이었단 말인가?”


남생의 답에 무허가 눈썹을 찡그리자, 설총이 대신 말을 받았다.


“···치고받는 사이입니다. 쉽게 말하면요. 처음에 왈패를 자처하는 달구란 놈이 자기 수하가 되라며 제안했었다던가?”

“뭐?”


무허의 눈이 반짝였다.


“달구란 놈은 또 뭐 하는 놈인가?”

“근방의 공의나루를 거점으로 수비 패거리 두목을 자처하는 놈입니다.”

“수비라? 수비라면 관의 토벌 대상이 아닌가? 한데 어찌···?”

“엄밀히 말해서 놈은 수비질한 적이 없거든요. 죄를 지은 적이 없으니, 토벌 대상도 아니죠.”

“헌데, 어찌 수비 패거리가 될 수 있는가?”


“실은, 달구 놈의 부친 되는 사람이 공의나루서 사공 일을 합니다. 아마도 제 생각엔, 다른 수비 패거리들로부터 부친을 보호하기 위해 수비를 자처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흐음, 자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놈의 패거리는 다섯이 전부입니다. 수비질하기엔 한참 모자란 숫자죠. 게다가 얼마 전까지 저잣거리서 목에 힘을 주고 다니던 하남호문이란 왈패들과도 각을 세웠으니···.”

“듣자 하니 왈패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 어째서 왈패인가?”

“스스로 왈패라 칭하고 다니니까요. 달리 뭐라 부르겠습니까?”

“참···.”


무허의 입꼬리가 빙글빙글 돌았다.


“자네 주변엔 신기한 놈들이 많군.”

“그러게 말입니다.”


그때 탐색 중이던 남생이 돌아와 설총에게 말했다.


“찾았습니다. 창서촌 쪽의 여울목이 그리 깊지 않아서, 그쪽 길목을 이용한 모양입니다.”

“강을 건넌 것은 확실하고?”

“예.”

“석하교(石河橋) 쪽으로 빠질 기미가 보이질 않아서 혹시나 했는데, 그런 길이 있었군.”

“네. 아마 달구 패거리들이 통하는 길목인 것 같습니다.”

“뭐, 좋아. 움직이지.”


설총이 먼저 몸을 날리고, 남생이 그 뒤를 따랐다. 이어서 무허가 발을 내딛으려는데,


“흠···! 모르는 척해줄까?”


무허의 눈은 설총이 향한 쪽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해 있었다.


“계속 숨어 있으면 왠지 심술이 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동네방네에 다 떠들어버릴지도 모르지.”


사내 하나가 그림자에서 솟아났다.


“이거, 삼비(三秘) 아닌가? 하하, 반갑군.”

“···.”

“연화신산이 무슨 바쁜 일이 있는가 했는데, 여기 오느라 불참했군그래?”


삼비가 계속 말이 없자, 무허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이번 한 번은 못 본 척해주겠네. 가보시게.”


삼비는 정중하게 포권을 취하고는 다시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 끝까지 말이 없었다.


“흠···!”


무허는 눈 거울을 벗어 입에 물었다. 삼비의 이동은 은밀하다. 어지간한 기감으로는 그의 접근을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무허는 어지간한 고수가 아니었다.


‘제갈민이 여기 있었나. 그 여자도? 한설총을 쫓는 게 아닌 걸 봐선··· 아직 ‘그건’ 모르는 모양이군. 그럼··· 어디까지 알고 있느냐 하는 문젠데.’


삼비의 기척이 더는 쫓을 수 없는 곳으로 벗어나자, 무허는 품에서 비단을 꺼내어 눈 거울을 닦고 고쳐 썼다.


“쉽게 풀리지는 않을 줄 알고 있었지.”


무허의 입에서 도호가 두어 차례 흘러나왔다. 원시천존, 원시천존. 호흡을 고른 무허는 피식, 웃었다.


“조급함이 항상 문제지. 조급함이···.”


무허는 경공을 전개했다.



* * *



고무래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형님, 진짜로 하실 겁니까? 미친개라고요?”


달구는 창자가 다 끓는 듯 굵은 앓는 소리를 냈다. 그리고 무겁게 말했다.


“남아일언,”

“중천금이지!”


실실 웃으며 뒷말을 가로채는 득구를 가증스럽다는 표정으로 쳐다본 달구는 턱짓을 했다.


“됐으니까, 찾아.”

“형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좀···.”

“뭐, 쫄았냐?”

“옙. 솔직히 그렇슴다.”


달구는 조금 놀랐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

“그, 왜 말임다. 그, 뭐랄까. 그게···.”

“뭔 소리야.”


어물거리던 고무래는 고개를 푹, 떨궜다.


“제갈세가를 건드렸다가 뭔 일이라두 터지면 어쩝니까?”

“야. 너 똑바로 들어라.”


달구는 이맛살을 한껏 밀어 올려 주름 잡힌 이마를 고무래에게 밀어붙인 다음 말했다.


“뭐가 됐든, 싸움은 부딪혀봐야 아는 거야! 등신아. 싸우기도 전에 쫄면 칼도 안 맞았는데 뒤지는 거랑 뭐가 달라?”


팔베개를 한 채 누워서 다리를 떨고 있던 득구가 불쑥 끼어들었다.


“안 해봐도 아는 쌈두 있긴 하지. 너랑 나랑 싸우면 누가 이길지는 뻔한 것처럼?”

“···넌 닥쳐!”


달구는 득구를 향해 한 차례 으르렁거린 다음, 말을 이었다.


“제갈세가가 얼마나 대단하든 간에, 칼 박으면 안 들어가는 새끼 없고, 칼 박힌 새끼가 안 뒈지는 일도 없어. 알겠냐? 쫄 거 없다고!”

“칼은 박혀도 네가 휘두르는 칼은 안 박히지, 등신아.”

“넌 닥치라고!”


달구는 벌겋게 달아오른 이마를 고무래에게서 떼고 말했다.


“그리고 그 계집이 제갈세가에서 나왔지, 제갈세가 전체를 끌고 나온 것도 아니잖냐. 기껏해야 호위가 한둘 있겠지. 그럼 더 쫄 거 없잖아?”


그 비장한 어조에 득구는 몸을 빙글, 돌려 일어나서 핀잔했다.


“뭐, 싸울라고 찾는 것도 아닌데 뭐가 글케 비장해? 뭐, 전쟁 났냐?”

“···.”


달구의 표정을 본 고무래는 달구가 소중한 가구를 때려 부수기 전, 진화작업에 들어갔다.


“자자. 형님, 미친개가 짖는 소리 따위에 너무 화내지 마십쇼. 개가 짖는데 사람이 그걸 알아들으면 뭐다?”

“···크흠! 그, 그래, 네 말이 옳다!”


득구는 피식, 웃었다.


“못 알아듣겠어? 등신들. 거지 똥닦개 같은 놈들.”


달구의 이마에 다시 핏대가 서기 직전, 고무래가 먼저 치고 들어갔다.


“미친개! 헛소리는 그쯤 해둬라. 그 여자 찾기 싫은 거냐?”

“그래, 빨리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득구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둘 사이로 들어가 털썩 주저앉았다.


“아까도 말했지만, 난 급해. 어쨌든 사시(巳時) 전까진 찾아야 한다고.”


고무래는 슬쩍 창밖을 쳐다보았다.


“지금이 대충 묘시(卯時) 말인가? 한 시진 정도 남았는데?”

“그럼, 공의현 저잣거리를 꿀꺽한 달구패가 고작 사람 하나 찾는데 한 시진이 더 걸려?”

“우리가 곽가네 똥개들만치 사람이 많은 줄 아냐?”


득구가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못 찾는다고?”

“그건···. 아니지만.”


고무래의 말에 득구는 미간을 구겼다.


“찾는다는 거야, 못 찾는다는 거야? 똑바로 말 안 하냐?”

“아, 좀 빠듯하다고!”


소리를 버럭, 지른 고무래가 구시렁댔다.


“미친개, 니도 대가리가 있으면 생각을 해봐라, 생각을. 지금 시간이 묘시 말인데, 저잣거리에 장사 준비하는 사람들이 뭐, 물어보는 거 일일이 대답이라도 해줄 것 같냐? 기껏해야 그런 여자가 아직 공의현 내에 있는지 만이라도 알아내면 다행일 거다!”

“이거 등신 아냐?”

“뭐야?”


득구는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야, 멍청한 새끼야. 뭐 그 여자가 제갈세가의 어쩌구라며? 네가 만약 그런 사람이면 저잣거리나 쳐 돌아댕기겠냐? 완전 띨띨하네, 진짜.”

“···.”


득구의 말에 고무래는 입이 콱 틀어 막혔다.


“돈 있는 새끼가 뭣 하러 저잣거리의 너절한 구들방에서 뒹굴어? 송화루에 가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득구가 콧대를 세우자, 달구가 한 마디를 툭, 던졌다.


“그걸 아는 새끼가 여긴 왜 기어 들어왔냐? 그냥 송화루에 쳐가지.”

“···.”


이번엔 득구의 입이 콱 틀어 막혔다.


“하여간 이 새끼는, 정말 미친 것 같아.”

“그러게 말임다. 이건 뭐, 순도 상등품의 미친개지 말임다.”

“···이잇, 아니야!”


간신히 입을 연 득구가 이를 갈며 말했다.


“호, 혹시 현 밖으로 나갔을지도 모르잖냐! 어쨌든 나 혼자 찾다가 놓치면···.”


득구는 눈을 번뜩였다.


“그래. 어쨌든 무조건 찾아야만 하니까!”


달구는 그런 득구를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일어나서 엉덩이를 툭툭 털었다.


“그럼, 가자고.”

“바로 말입니까?”


고무래가 묻자, 달구는 이맛살을 구겼다.


“그럼, 뭐 해 뜬 담에 갈까?”

“···아, 아님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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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3화. 들개도, 늑대도 (2) +2 23.10.17 1,401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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