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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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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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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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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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던전 2

DUMMY

계속 진행되는 던전.


장비 파밍던전은 몬스터와의 교전보다는 맵 곳곳에 있는 상자를 열어 장비를 얻는 것이

주 목적인 던전이었다.


다만 한가지 예외인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던전의 보스를 잡는 것.


통상적인 상자의 드롭보다는 훨씬 더 좋은 아이템 보상이 드롭 되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잡는 몬스터였지만, 대부분의 게이머가 꼭 잡는 몬스터였다.


그리고 우리 파티 역시 마찬가지였다.


“주변의 아이템은 파밍이 대충 끝났지?”


나는 테오의 인벤창을 확인했다.

마법사의 상 하의와 장갑까지는 무난하게 구한 터라 꽤 만족스러웠다.


물론 이제 여기서 장비 뺑뺑이를 돌려 좋은 옵션을 뽑아야 했지만 말이다.


다른 캐릭터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래스의 방어구는 옵션 자체는 빵빵하게 뽑아놓은 상태였지만,

다른 악세서리 부분이 모자란 감이 있었다.


클레는 착용할 수도 없는 장비가 드롭되는 경우가 있어서 꽤 골치를 먹고있기는 하지만,

아까 얻은 단도와 수준급의 하의를 얻었으니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었다.


수아양은...


“운이 좋아.”


자기가 쓰지 못하는 대검을 제외하고는 준수한 옵션의 검사장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경매장에 가져다가 팔아도 꽤 값어치가 나오는 것들이 있는 것이다.

보통 운이 아닌 것 같았다.


“뭔가 죄송하네요.”


“아니죠 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애초에 아이템 드랍은 개개인의 운이기도 했고,

우리 역시 건진 아이템이 아예없는 것이 아니었다.


“아직 메인 이벤트가 남아있기도 하니깐요.”


래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메인 이벤트인 던전의 보스.


히든 피스로 인해 난이도와 보상이 올라간 지금 보스가 떨구는 아이템은 분명히 좋을 것이었다.


“입구입니다.”


클레는 주변의 함정을 체크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남은 것은 저 보스룸에 들어가 전투를 치루는 것.


매번 하는 일이지만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항상 하듯이 가겠습니다.”


래스는 파티원들에게 말했다.

전략은 되도록 수정하지 않는 것이 좋았다.


어떤 몬스터이던지간에 기본적인 전략을 유지해보는 것.

변수가 생기면 그 변수에 맞춰서 전략을 수정하는 것.


그것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것은 헌터로 활동할 때 빛을 발할 것이었다.


“우리가 부족한 점은 지속적인 전선유지니깐...”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래스가 앞에서 버틴다고 하더라도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쌍수직업은 버티는 것에 특화된 직업도 아니고 수비적인 직업은 더더욱 아니었다.


공격을 통해 합을 가져가고 유리함 이점을 지속적으로 굴려가면서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밸런스 잡힌 공격과 수비를 기반으로 서브 탱커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딜 타이밍에 압도적인 화력을 뽑아낼 수 있는 고점 직업이었다.


지금까지 쓸만한 탱커 혹은 힐러가 없었기 때문에 그녀가 거의 메인 탱커의 역할을 해왔지만,

오늘 파티는 달랐다.


“설마 설마 검사 직업이 수비 스킬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지.”


나는 수아 양의 스킬셋을 보았다.

검사는 공격에 치중된 근거리 딜러의 역할이었다.


다만 스킬셋이 매우 특이했는데, 방어력 계열과 생명력 흡수 계열이 눈에 띄게 보였다.


워낙에 물몸으로 소개된지라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굉장히 낮은 줄 알았는데,

그건 사람들이 방어력 계열의 스킬을 찍지 않아서였다.


그 폭발적인 공격력 버프로 뚝딱 해버리면 몬스터가 죽어버리니 그럴만 하지만,

그래도 컨트롤이 어려운 검사의 특성상 몬스터에게 먼저 다가가 죽는 게이머도 많았다.


수아 양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고민 하고 지속적으로 연구를 해본 결과.

자신만의 검사 캐릭터를 만들었다.


“생각보다 쓸만 하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느낍니다.”


래스는 수아양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같이 앞에서서 적의 공격을 막아내고 반격해본 결과 검사의 수비 모드는 나쁘지 않았다.


심지어 기본적인 공격력이 매우 뛰어나고 공격력 버프마저 파티원에게 걸어줄 수 있었기 때문에 유틸적인 측면 역시 괜찮았다.


“검사라면 약간 벌레 같은 개념이었는데.”


먼저 버프 걸고 들어가서 픽하고 쓰러져 죽어버리는 직업.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에서 직접 경험하면 비극인,


쓰는 사람별로 실력이 확연하게 갈리는 벌레 같은 직업.


쌍수 직업과 유사한 점이 많았지만, 대검을 휘두를 수 있다는 그 한 가지 때문에

왠지 모르게 인구수가 몰려있는 아주 매력적이면서도 안타까운 직업이었다.


“방패도 쓸 수 있는 건 처음 알았잖아...”


검사가 방패를 쓸 수 있다는 건 수아양을 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다들 안쓰니깐요.”


“굳이 쓸 필요도 없긴 합니다.”


래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공격에 치중된 직업으로 소개되었는데 방패는 조금 이미지가 깨지긴 하지.


“아무튼 전위는 맡기겠습니다.”


나는 수아양에게 부탁했다.

든든한 아군이 있는 것은 언제나 파티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네 열심히 해볼께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보스룸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


끼이익.


점차 문이 열리며 거대한 석상하나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옛날 영화에서 나올법한 유적의 수호자.


그것과 매우 유사한 모습이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한 손에는 천칭을 쥐고 있었고 다른 한손에는 커다란 지팡이를 하나 들고 있었다.


한 3~4미터는 되어보이는 덩치.

우리를 인식하기라도 한 것인지 천칭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일단 흩어져!”


저것은 분명히 공격 신호였다.


보스몹들은 대체적으로 조우할 시에 먼저 시그니처 공격을 하는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었다.


분명 저 보스몹의 시그니처 공격이 우리를 향해 날라올 것이 분명했다.


지이잉!


광선 하나가 지나가면서 보스룸 전체를 긁어내었다.


래스와 클레는 가뿐하게 그것을 피하고는 자세를 잡았고,

수아양은 한바탕 구른 모양인지 먼지를 뒤집어썼다.


“후우 일단 피했고.”


광선이 지나간 자리는 생각보다 멀쩡했다.

게이트 내부에서 마주친 광선과는 다르게 공격적인 용도는 아닌 모양이었다.


“기믹형 보스인 것 같긴 한데.”


나는 보스몹 위에 떠있는 UI를 바라보았다.

일반적인 수단으로는 잡기 힘들어보이는 체력.


심지어 보호막까지 씌워져 있어서 완벽하게 딜을 상쇄할 수 있었다.


“지속적으로 원거리 공격을 해볼게, 최대한 관심을 끌어!”


일단 일반적인 공략 방법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전위가 어그로를 끄는 동안 후위가 원거리 공격을 통해 체력을 깎아내는 그림.


물론 딜이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보스몹의 반응을 볼 수는 있었다.


콰앙!


나는 마나를 아끼기 위해 기본적인 스킬을 퍼부었다.


원소 마법사의 짤짤이 딜링기 중 하나인 불의 화살,

그리고 워터 볼.


이것을 적절하게 조화해가면서 녀석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아주 미세하게 체력바가 다는 것을 보아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 짓거리를 한 4000번 정도 더 해야만 했다.


“확실해 기믹이 있어.”


그렇다면 기믹이 무엇인지 알아내야만 한다.


그때 다시금 천칭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이에 래스가 도약하면서 그 광선을 피하려고하자,

나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잠깐 한번 맞아봐!”


“?”


일반적인 보스몹의 시그니처 공격이라고 한다면, 굉장히 강한 데미지를 주는 공격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기믹형 보스인 것을 알아낸 이상, 저 시그니처 공격은 분명히 기믹을 수행하게 하는 장치일 것이었다.


지이잉!


래스는 나의 말을 듣고는 일부러 공격을 맞았다.

그러자 그녀에게는 각종 설명창과 함께 버프가 걸려왔다.


“역시.”


나는 그 모습에 기믹 수행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일단 계속해서 딜을 누적해보자.”


나는 파티원들에게 말했다.

이에 래스는 곧바로 몸을 날려 공격을 시도했다.


캉!


그녀의 공격이 석상의 머리를 때리자 유의미한 데미지가 들어갔다.


“그 광선을 맞아야지 석상에게 데미지를 줄 수있네.”


광선을 맞는 것이 기믹의 수행인 것을 알아냈으니 남은 것은 공략하는 것이었다.


다만 나의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한 가지 있었다.


‘이렇게 간단한 기믹을 쓸 리가 있나?’


GP의 게임 특성이 바로 하드코어한 난이도였다.

단순히 광선을 맞는 것이 기믹은 아닐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주변 상황의 변화를 관찰했다.


다른 무언가가 있는지 아니면 어떤 것이 변화했는지,

알아내야만 했다.


쿠우웅!


그때 석상이 울리면서 천칭이 기울기 시작했다.

조금이었지만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던 천칭이 좌측으로 기울고 만 것이었다.


“저건가.”


천칭에서 나온 광선,

그것이 기믹을 수행하는 것이라면, 분명히 천칭에도 비밀이 있을 것이었다.


“한 번 더!”


나는 딜을 넣으면서 래스에게 공격을 명령했다.

이에 그녀는 창을 휘두르며 석상에게 다가가고는 그대로 찔러넣었다.


쿵!


래스의 창이 녀석의 몸통을 꿰뚫자 눈에 보일 정도로 확 체력 바가 내려갔다.


“천칭은?”


래스의 공격이 끝나기 무섭게 내려가는 천칭,

아무래도 버프를 받은 공격과 천칭에는 연관성이 있는 것 같았다.


지이잉!


그때 천칭에서 광선이 뿜어져 나오려고 했다.

이에 수아 양이 이번에는 자신이 맞겠다고 말했다.


“제가 맞을께요.”


‘잠깐.’


뭔가가 달랐다.

처음과 두 번째로 사용했던 광선의 크기와 색과는 다른.

아주 위협적인 진홍빛의 광선이 이글거리는 것이었다.


“피해요 그거!”


나의 말에 수아양은 방패를 치켜세웠다.


카아앙!


순식간에 녹아내리듯이 사라진 방패.

이에 수아 양은 당황한 듯이 붉게 변해버린 방패를 쳐다보았다.


“방금 이건...”


나는 천칭을 다시금 쳐다보았다.

여전히 좌측으로 기울어져 있는 모습.


“천칭을 통한 공격으로 수평을 맞출 수는 없는 건가 보네.”


대충 감을 잡긴 했다.


저 천칭이 기우면 기울수록 강력한 공격을 퍼붓는다.

다만 저 천칭을 수평으로 만들만한 방법을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간단합니다.”


클레 역시 기믹을 파악했는지 몸을 드러내며 말했다.


암살자 직업의 특성상 완벽한 딜 타임에 나서는 것이 좋았지만,

기믹의 수행을 위해서 지금 나타난 것이었다.


“천칭을 수평으로 만들 방법을 찾은거야?”


“아니요, 그전에 죽이면 됩니다.”


“...”


틀린 말은 아니지,

하지만 저 광선을 모조리 피해가면서 딜링을 유지하기란 쉽지는 않을 텐데...


“나랑 수아 양은 너희 정도로 세세한 컨트롤 하기 힘든거 알아둬.”


“...그건 예상 못했습니다.”


내 캐릭터들은 기믹 보스건 뭐건 그냥 힘으로 찍어누른 모양이었다.

하긴 뭐든지 다 피하고 잘 때리면 공략 못할 보스는 없을 테니깐.


게임은 현실과 다르게 AI가 몬스터를 조종하고,

각 패턴에는 후딜레이가 존재했다.


그것을 손쉽게 알아차린 캐릭터들은 게임내의 어떤 보스가 있다고 하더라도 몇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고 쉽게 돌파할 것이었다.


“천칭을 돌려놓을 수단...”


나는 생각해야만 했다.

그것이 무엇인지 말이다.


작가의말

잘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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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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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회의 2 24.03.08 163 2 11쪽
104 회의 1 24.03.07 163 1 12쪽
103 아군 24.03.06 171 2 11쪽
102 배분과 정리 24.03.05 164 1 12쪽
101 장비 던전 3 +1 24.03.04 164 3 11쪽
» 장비 던전 2 +1 24.03.03 168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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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준비 운동 +1 24.02.29 204 3 12쪽
96 장비던전 1 +2 24.02.28 200 2 12쪽
95 장비 파밍 +1 24.02.27 192 3 11쪽
94 건네받은 무기 +1 24.02.26 192 2 11쪽
93 기억을 읽는 자 +1 24.02.25 190 3 11쪽
92 관심 +1 24.02.24 198 3 11쪽
91 또 다른 접선 +1 24.02.23 201 2 11쪽
90 거래 종료 +1 24.02.22 201 2 11쪽
89 강남의 지부장 5 +1 24.02.21 234 2 13쪽
88 강남의 지부장 4 +1 24.02.20 207 2 12쪽
87 강남의 지부장 3 24.02.19 199 1 12쪽
86 강남의 지부장 2 24.02.18 218 2 11쪽
85 강남의 지부장 24.02.17 212 2 11쪽
84 거래 3 24.02.16 221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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