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도 먹고 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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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녕
작품등록일 :
2024.01.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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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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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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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타 협곡(1)

DUMMY

일주일이 지나 카르타 협곡으로 가야할 아침이 밝았다.


나는 일주일동안 카르타 협곡에서 사용할 포션들과 장비들을 만들고 준비하는 데 시간을 사용했고 다른 이들도 협곡행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리고 말 세 필과 적당한 크기의 마차 한 대까지 구매했는데 카르타 협곡까지 걸어가기엔 너무 멀고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할 일도 많은데 이동으로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말은 그렇다쳐도 마차는 왜 구매하나? 어차피 다들 말 정돈 탈 수 있을텐데?”

“······제가 못탑니다.”


마차까진 과하지 않느냔 말에 나도 다소 동의는 하지만 난 기마술을 배운 적이 없다. 마차는 종종 몰아봤어도 말을 직접 타본 경험은 전혀 없었다.


그 이유는 역시 모두 스승덕분이다.


‘마차는 너무 비싸니 말만 빌리자고? 에끼 이놈아! 편하게 갈 수 있는데 뭐하러 힘들게 고생한단말이냐. 그리고 네놈은 말은 탈줄은 알고?’

‘······그건 배우면 되고요. 그렇게 따지면 마부짓도 한 번도 안 해봤단 말입니다.’

‘제자야~ 이 마차가 승차감이 좋구나. 어서 구매하거라.’


그냥 자기 혼자 편하게 가고 싶을 뿐인 스승 덕에 말은 몰라도 마차만큼은 전문 마부 부럽지 않게 안전하고 빠르게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스승의 마차 구매를 재정의 상황으로 꺼렸던 것과 달리 이들은 다른 이유로 꺼리고 있었다.


“마차는 쉽게 부서지지. 설마 자네가 고집부려 산 마차의 파손을 우리 책임으로 돌리진 않겠지?”

“걱정마십시오. 마차가 부서져도 여러분들께 물어내란 소리 안할테니까요.”

“휴...”


내 말에 세이세이렌과 그마카처가 속으로 안심하는 듯 숨을 몰아냈다. 고용된 용병들에게 파손된 마차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는 고용주들이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고용주가 타고 있는 마차까지 호위대상이라나 뭐라나.


하지만 난 그럴 생각이 없었다.


이 세계에서 마차는 부서지라고 존재하는 물건이니까. 도시와 도시, 마을에서 마을로 가는 길목에는 온갖 야생동물들과 몬스터들이 튀어나왔다.


잘못해서 야생동물들과 접촉사고가 난다면 로드킬 당하는 건 동물이 아니라 마차일 정도이니까.


‘파손이 거의 확정된 물품인거 알고 구매하겠다는데 그걸 누구 탓으로 떠넘기겠어.’


운이 좋아 말도 죽지 않고 마차도 무사하다면 다시 팔면 그만이다.


아무튼 말과 마차를 구입하고 나와 팀원들은 본격적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재정비에 들어갔다.


‘돈쓰는 건 순식간이구나....’


솔직히 눈물이 났다. 물론 부르는 게 값이라는 상등품의 마나기석 때문에 하는 짓이라지만 몇년간 소중히 모아온 돈이 순식간에 나가는 감각은 영 적응되지 않았다.


말부터 해서 마차, 그리고 내가 구매한 마차 위로 오르는 세 명의 용병들의 고용비, 식비, 포션비 모두 만만치 않았으니···.


톡톡.


“음, 왜 그러시나요?”

“아, 아니···. 여, 여기 머리카락 붙어있길래.”


세이세이렌이 어색한 미소로 손에 들린 머리칼을 보이며 말했다.


“고마워요.”

“아, 아니야···. 히···.”


의례적으로 가볍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다시 마차와 다른 이들을 바라봤다.


“한 닷새는 걸릴테니까, 우리 돌아가면서 마차를 몰까요?”


효율적인 피로도 분배를 위한 내 제안에 세이세이렌과 그마카처는 그러자며 동의 했고 아코스는 의미모를 웃음만 지어냈다.


그리고 아코스의 그 의미모를 웃음의 의니를 깨닫는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하늘이 붉게 물들어갈 때쯤, 우리는 이동을 멈추고 조금 이르게 쉬어 가기로 했다. 오늘 하루동안은 이동하면서 도적단이나 몬스터들의 습격 같은 일은 없었지만 내가 너무 피로했기 때문이다.


“진짜···. 너무 피곤하네요.”

“푸흐흐흐, 그래도 자네가 빌리자고 한 마차니 어쩔 수 없지 않겠소?”

“보통 이런 상황에선 고용주가 마차 안에서 쉬지 않나요···?”


출발하기 전, 모두의 피로도를 위해 마부자리를 돌아가며 앉기로 했는데 이들에게 맡기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푸흐흐흐. 약쟁이 양반 어쩌겠소? 하프엘프 아가씨도 그렇고, 저 과묵한 치도 그렇고. 제대로 모는 이가 없으니 자네가 하는 수 밖에.”


그마카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고 세이세이렌은 사과를 했다.


“미, 미안···.”


그의 말대로 세이세이렌의 경우 원체 겁이 많고 조심스러운 성격 때문에 거북이 운전을 했는데 그게 어느정도였냐면 내려서 걷는 게 더 빠를 정도였다.


반대로 그마카처는 마부자리에 앉자마자 광인이 되어서 미친듯이 마차를 몰았다.


앞으로 이 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마부 자리에 앉히지 않기로 결심했다. 게다가 아코스는 편한 자리에 어설프게 앉아서 술만 마셔 항상 취해있는 상태였기에 도저히 마부자리를 내어줄 수 없었고 말이다.


“술 좀 그만 드시면 안됩니까?”

“푸흐흐. 이 아저씨는 술이 힘이라 그건 안되겠는데.”


게다가 이런 복장터지는 소리나 하고 있고 말이다..


‘내가 참자....’


올 힘 궁수 아코스는 온 몸이 근육인 마초맨이였으니 아무리 할 말이 많아도 억지로 속으로 삼켰다.


고용주라는 타이틀엔 물리 방어 옵션이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됐습니다. 그냥 앞으로도 마차는 저만 모는걸로 하죠. 오늘은 일단 여기서 쉬어갑시다.”

“좋은 생각이오. 딸끅!”

“후... 아코스씨는 저녁으로 먹을 것들 좀 구해주시겠습니까?”

“내 그건 들어드지. 다녀오겠네.”


아코스가 한 손엔 술병을, 나머지 한 손엔 작은 활을 꺼내들었다.


“아코스씨, 활이 너무 작은 거 아니에요?”

“겨우 닭잡는데 소 잡는 칼 쓸 일 있소? 이 정도면 충분하다 못해 넘치오.”


그리곤 어슬렁 어슬렁 숲으로 들어갔다. 옆에서 우물쭈물 거리던 세이세이렌은 내게 다가와서 뭘 하면 좋을 지 물었다.


“테, 테오. 나, 나, 나는 뭘, 도우면 될, 까?”

“세이세이렌은 주변을 돌면서 적당한 위치에 토템을 세워주시겠어요? 불쏘시개가 될 만한 것들이 있으면 그것도 같이요..”

“응, 아, 알았어. 다녀올, 게.”


세이세이렌은 주술사. 디버프나 버프뿐만 아니라 토템이라는 일종의 소영역을 관리하는 주술이 있었다.


적이 다가오는 걸 알린다던가, 위장을 도와준다던가 하는 등. 이렇게 야영을 하게 됐을 때 유용한 것들이 많았다.


토템에 관해서는 주술사인 세이세이렌이 더 잘 알 테니 어떤 토템을 꽂든 세이세이렌의 판단에 맡겼다.


그리고 그마카처에겐 포션 병 하나를 주며 할 일을 전달했다.


“그마카처씨는 장작으로 쓸 것들을 구해주시면서 이 포션을 뿌려주세요.”


청록색의 찰랑거리는 액체는 유리병을 막은 코르크 마개를 뚫고 시원하면서 달달한 냄새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마카처는 자신의 손에 들린 청록색 액체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듯 했다. 알려주는 건 어렵지 않았으니 간단하게 포션의 정체에 대해 설명주었다.


“몬스터 퇴치제요. 몬스터들이 싫어하는 단박하 냄새를 농축시킨 거예요.”


단박하라고 했지만 정확히는 박하는 아니였다. 단박하는 나무열매였으니까. 그저 달콤한 박하향이 난다해서 박하라는 이름이 붙었을 뿐이다.


그리고 단박하 열매는 독이 있어서 야생동물 혹은 몬스터들은 본능적으로 이 단박하향에 거부반응을 일으켰다.


이 단박하 농축액은 당연하게도 바흐머 숲에 있는 내 거주지 근처에도 뿌려져있다. 기본적으로 바흐머 숲은 몬스터들이 출몰하는 야생지.


그런 곳에서 혼자, 그것도 자신을 지켜줄 공격 마법도 한 번 밖에 쓰지 못하는 연금술사가 마음 편하게 포션을 만들려면 어느정도 보험이 필요했다.


물론 이것만으론 안심하지 못하기에 다른 장치들도 많이 설치해두었지만 말이다..


“어지간한 놈들은 이 근처로 얼씬도 안 할 겁니다. 향 맡아보실래요?”


뽕.


병의 입구를 단단히 막고 있던 코르크 마개가 청량한 소리를 내며 빠지며 액체가 가진 짙은 냄새가 확 올라왔다.


그 냄새를 맡은 그마카처가 인상을 확 찌푸렸다.


아무튼 짐승들보다 오감의 발달이 적은 인간도 가끔 이 단박하의 냄새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도 존재하긴 했는데 그 중 하나가 그마카처인 듯 싶었다.


참고로 단박하에서 나는 단내는 초콜릿과 비슷한 향이 난다.


코를 부여잡으면서도 그마카처는 퇴치제를 가르키며 내가 말한 ‘어지간한 몬스터’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해했다.


“크기로 따지면 중형급까진 근처로도 안 올겁니다. 대형급까진 힘들 것 같고요.”


몬스터를 나누는 여러 가지 분류법이 있긴 했지만 그 중에서 덩치와 무게로 나누는 분류로 설명을 이어나갔다..


단순히 크기로 본다면 몬스터들은 소형, 중형, 대형, 초대형으로 나뉘었다. 물론 덩치가 크다가 무조건 강한 것도, 덩치가 작다고 약한 것도 아니긴 했지만 적어도 내가 만든 퇴치제는 강함과 약함보단 작냐 크냐의 영향을 많이 탔다.


앞서 말했듯이 열매를 가공해 만든 포션이므로, 그 열매를 먹고 독으로 중독되는 여파는 덩치에 비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숲에서 서식하는 중형급 몬스터라면 아울베어, 갈기숲돼지, 바실리스크 정도가 있고 이보다 큰 대형급 몬스터는 목격된 사례가 없었기에 이 숲에서의 포식자 위치에 있는 몬스터들은 몬스터 퇴치 포션 선에서 정리가 된다는 뜻이다.


‘그러고보니 얼마 전 막스씨가 아울베어 토벌을 간다고 했었는데 이 근처는 아니겠지?’


며칠 전, 막스가 서른개나 되는 체력포션을 구매해 간 일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내 그 생각을 지워냈다.


막스 용병단의 아울베어 토벌지가 만약 이 근처라고 하더라도 아울베어는 이 주변에 뿌려진 민초냄샐 맡고 얼씬도 하지 않을테니까.


포션병을 받아든 그마카처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자신의 일을 하러 갔다..


파티원들이 열심히 자기 할 일들을 하는동안 나는 지친 말들을 돌보고 마차에 이상증상은 없는지 체크했다.


곧이어 세이세이렌과 그마카쳐가 돌아왔다. 그들이 가지고 온 장작과 불쏘시개로 어렵지 않게 모닥불을 만들 수 있었다.


“불도 만들었고, 아코스씨만 돌아오면 되겠네요.”

“······.”


그마카처가 사용하고 남은 빈 포션병을 내게 반납했다.


“아! 고마워요.”

끄덕.


그마카처는 대수롭지 않은 양 고개를 끄덕였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진짜 감동이였다. 유리병은 비싸다. 그러니 최대한 재활용하는 게 돈을 아끼는 방법인데 대부분의 고객들은 현장에서 부숴먹거나 도시에서 되팔이를 했다.


그런 실정이다보니 묵묵하게 빈 병을 내게 다시 돌려준 그마카처가 고마웠다. 내가 그에게 감사인사를 하자 뒤에서 지켜보던 세이세이렌의 뭔가 떫떠름한 표정으로 작게 중얼거렸다.


“나도 잘 돌려주는데···.”

“네?”

“아니, 아니야!”


방금은 말을 안 더듬은 것 같았는데, 착각이였나?


“다녀왔소이다.”


마침 한 쪽 어깨에 갈기숲돼지를 걸친 아코스가 사냥에서 돌아왔다.


쿵.


육중한 무게의 죽은 갈기숲돼지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지면에 떨어졌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소?”

“예. 충분하다 못해 넘치네요.”


아코스가 잡아온 갈기숲돼지는 아직 몸통에 옅은 줄무늬가 사라지지 않은 녀석이였다. 이 녀석들은 새끼 시절엔 옅은 갈색 몸통에 흰 줄무늬를 가지고 있지만 성장할수록 줄무늬가 사라지고 옅은 갈색은 고동색에 가까운 짙은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이름에서 붙은 것처럼 암컷, 수컷 가릴 것 없이 목 둘레에 사자처럼 풍성한 갈기가 나는 것도 성체가 가진 특징 중 하나였는데 아코스가 잡아온 녀석은 몸통의 무늬도 그렇고 갈기도 나다 만 것을 보아하니 아성체인 듯 했다.


그러나 워낙 덩치가 거대한 몬스터였기에 성체가 아님에도 이 한 마리에서 나오는 고기의 양이 상당했다.


전생 기준으로 치자면 경차 정도의 크기쯤 될 것이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내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이였다.


‘이걸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지...?’


식물이나 작은 몬스터따위가 아닌 이렇게 큰 동물을 잡아본 적은 없었다.


스승과 같이 다닐때도 작은 새나 물고기를 잡아 구워먹었을 뿐이고 바흐머 숲에 정착하고부터는 도축업자의 손에서 모든 것들이 끝난 고기만 구매해 먹었으니 말이다.


내가 죽은 돼지응 보기만 하고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자 그마카처가 다가왔다.


툭툭.


그마카처는 자연스럽게 피를 빼고 가죽을 벗기며 빠르게 해체해나갔다. 눈깜짝할 새에 거대한 갈기숲돼지가 작은 조각들로 변해있었다.


“그마카처씨 고마워요.”

끄덕.


덕분에 빠르고 편하게 저녁을 준비할 수 있었다.


이후 조각난 고기들 중 오늘 저녁으로 먹을 부분만 남기고 전부 함께 염장했다. 물론 방부효과가 있는 스밀락스 잎사귀로 감싸는 것도 잊지 않았다.


***


저녁을 간단히 끝내고 우리 모두는 모닥불에 모여앉아다.


나를 제외한 세 명은 서로를 오늘 처음 만난 사람들. 서로에 대해 모를 수 밖에 없고 아직은 어색한 사이들이다.


당연히 나에게서 각자 개별로 고용된 용병들이고, 나라는 연결고리가 없다면 접점이라곤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니 굳이 얘기를 나누고 연을 이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카르타에서 일을 보고 돌아올 때까지는 등을 맞대고 있어야할 이들이다. 어느정도의 경계심, 주의를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과도하게 선을 긋거나 배척하는 행동을 하면 이 며칠 안되는 짧은 여행에서도 불화가 싹틔울 것이고, 그건 곧 파티 전체의 큰 타격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파티원간의 관계는 경계하고 주의하는 것까진 좋지만, 불신으로까진 가면 안된다.


그것이 나의 지론이기 때문에 이렇게 모두 모아 모닥불 사교의 장을 만들게 된 것이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고는 자네가 했지, 앞으로도 자네가 할 테고 말이야.”


아코스가 웃음을 머금은 채 말했다. 앞으로의 수고는 카르타 협곡으로 들어갈 때까지 내 돈으로 고용한 용병들을 마차에 태워 안전하게 모시는 일을 말하는 것이다.


그를 알아들은 모두가 작게 웃었다.


차라리 그냥 대놓고 웃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자네 달빛 이슬주는 어떻게 구하게 된 건가?”

“마, 맞어···. 엘프, 들은 성, 성격이 나쁘,니까. 쉽게 주진 않, 았을 텐데···.”

끄덕.


이들의 대면식이 있던 그날 밤.

나는 아코스와의 약속대로 엘프들의 술, 달빛 이슬주를 꺼내왔었다.


엘프들이 혐성인 건 세 살배기 어린이에게도 잘 알려진 사실. 게다가 하프엘프인 세이세이렌은 직접 엘프들과 겪었던 일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걸 버티지 못하고 튀어나와 인간들의 도시인 라르바티에서 여관살이를 하고 있는 것이고.


“아, 그건 말이죠.”


-삐이이이이이익!


말을 이으려는 순간 신경을 긁는 날카로운 소리가 세이세이렌이 가지고 있는 새 모양 조각상에서 나기 시작했다.


“토, 토템이 발동했어.”


세이세이렌이 야영지 주변에 설치한 토템.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살의를 가진 생물이 일정 반경 안으로 들어왔을 때 경보음을 내는 것이라고 했다.


“사람일까요?”

“모르지. 일단 준비는 하자고.”


어쩐지 오늘 오는동안 도적들도 몬스터들도 나타나지 않아 시작부터 운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아니였다.


경보음이 가라앉고 우리는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존재에 대비해 서로의 등을 맞댔다.


그리고 경보음을 내게 한 존재가 내 시야에 걸리고 말았다.


“아, 이건 또 뭔···!”


검은색의 유동형 유기체. 슬라임이 나타났다.


물론, 무릎깨나 올 정도의 작은 슬라임이 아니였다. 그 크기가 족히 3m는 넘어보이는 거대한 슬라임. 킹 슬라임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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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카르타 협곡(2) +1 24.02.16 161 8 15쪽
» 카르타 협곡(1) +1 24.02.14 182 8 16쪽
7 파티모집(2) +1 24.02.12 192 8 16쪽
6 파티 모집(1) +2 24.02.09 208 9 18쪽
5 마법 부여 +1 24.02.07 215 9 17쪽
4 포션의 재료 +1 24.02.05 222 10 16쪽
3 길거리 연금술사(3) +3 24.02.02 239 10 17쪽
2 길거리 연금술사(2) +3 24.01.31 267 11 18쪽
1 길거리 연금술사(1) +2 24.01.29 364 1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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