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도 먹고 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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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녕
작품등록일 :
2024.01.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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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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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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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번의 부탁(2)

DUMMY

말도 안 되는 부탁에 이를 어떻게 거절해야 살아돌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던 때, 와이번이 거구의 몸을 일으키며 말을 전했다.


-아, 그래. 인간들은 부탁을 해야할 때 상응하는 것을 건네야한다지?

“어, 어, 왜, 왜 이러십니까?”


와이번은 내 상의를 살짝 물어 나를 들어올려 더 깊숙한 곳으로 이동했다.


“······.”

-이 중에 충분한 값을 치를 만한 게 있을 지 모르겠군. 모두 내가 아끼는 것인데 말이야.


자신을 살포시 내려놓는 와이번, 도착한 곳에서 처음 느낀 건 눈이 아프다였다.


황금을 비롯한 반짝거리는 온갖 종류의 보석들, 푸르게 일렁이는 마나기석 그리고 인간들이 벼려낸 무구들이 어지러이 쌓여있었다.


확실히 눈 뒤짚힐만큼 엄청난 보고이긴 했지만 이것들은 거저 주는 것이 아니다. 감당못할 일에 괜한 욕심을 부리면 배가 터지기 마련.


반짝이는 와이번의 보물들을 외면했다.


‘뭐라고 해야 빠져나갈 수 있지?’


몬스터를 인간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물건이라니, 그런게 어디있단 말인가.


그래서 내가 일단 선택한 것은 연금술사인 것을 숨기는 것이다.


“그, 제, 제안은 감사합니다만···. 일단 제가 연금술사가 아니어서요. 돌려보내주시면 안될까요? 물론 와이번님과 이곳에 대한 건 절대 발설하지 않겠습니다.”


와이번은 말없이 나를 바라봤다. 그 어떠한 대답도 없었기에 더욱 긴장되었다.


-내 인내심이 동족에 비해 많은 편이지만, 거짓은 좋지 않아.


“까악.까아악!”


잿빛 깃털을 가진 까마귀, 앞잡이새가 날아와 와이번의 어깨죽지에 앉았다.


-우리는 네가 아주 작은 인간이던 시절, 늙은 인간과 함께 다니던 그 때 부터 널 지켜보고 있었다.


와이번의 말에 흐르던 피가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다.


-처음엔 웬 젊은 놈 냄새가 내 구역까지 나기에 혼이라도 내줄까 했는데, 이게 웬걸? 젊은 놈의 냄세가 늙은 인간과 작은 인간에게서 풍기지 않더냐. 처음엔 흥미로 몇 번 지켜보았지. 그리고 나의 작은 새에게 일러 너희를 지켜보게 했어.


잿빛의 앞잡이새가 와이번의 말에 동조하듯 까악거리더니 어디선가 빈 포션병을 집어와 내게 던졌다.


“까악. 까아악.”

“······.”


그건 유리병. 정확히는 포션을 담는 병이였다. 빈 병이긴 했지만 그 안에는 원래는 액체였을 것이 말라비틀어져 채 병 아래와 병목에 붙어있었다.


-인간들은 기묘한 것들을 잘 만들어내더구나. 그런 걸 만들어내는 인간을 연금술사라고 한다지?


체력 포션이 들었을 것이라 추측하는 병에서는 익숙한 딸기 냄새가 났다.


지금껏 신사적르로 대화를 이어가던 와이번은 이를 드러내며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러니 되도 않는 거짓으로 날 기만하려 들지마라.

“까악!까악!”


맹수를 눈 앞에 둔 쥐처럼 몸이 움츠려든다. 본능이 잡아먹힐 거라며 비명을 지르는 것 같았다.


덜덜 떨리는 몸과 마음을 억지로 다잡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잡아먹힌다. 아득해지는 정신, 도망치라고 외치는 본능을 타이르며 눈 앞의 포식자에게 진심을 보여야한다.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연금술사가 아니라며 거짓을 말한 것은 정중히 사과드리겠습니다. 앞으로 하는 말에 절대 거짓을 섞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흥. 앞으로는 조심하도록.


와이번은 사과를 받아들였다. 잔뜩 긴장했던 신경이 느슨해지는 감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간 연금술사, 날 인간으로 만들 수 있나?

“대답하기에 앞서 몇 가지만 더 여쭤도 되겠습니까?”

-건방지군.


하지만 전달한 말과는 다르게 질문을 허한다는듯 고개를 까딱였다.


이 와이번을 인간의 말을 조금 유창하게 하는 몬스터로 생각하면 안된다.


지금 처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어설픈 거짓말은 화만 부추기는 꼴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만들 수 있으니 믿어달라고 하는 것도 안될 일이다.


‘고객에게 만들 수 없는 걸 있다고 하는 것은 사기나 다름없다!’ 하는 이유가 아니다.


시간이 흘러 이 괴물이 내가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고 자신을 기만했다며 분노한다면, 그 화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인간의 지성을 가진 최상위급 포식자의 와이번을.


지금은 만들 수 없다는 대답과 함께 왜 만들 수 없느냐에 대한 설명으로 와이번을 설득시키는 게 중요할 것이다.


‘일단 왜 인간이 되고 싶은지 부터 알아야겠는데.’


생각을 해보면 이 일대에 눈 앞에 와이번을 상대할 몬스터가 없을 것임이 자명했다. 와이번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신체스펙을 가지고 있는데다 지성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이 일대뿐 아니라 대륙에서도 이 와이번을 쉽게 제압할 상대 자체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와이번의 뒷발질 한 번, 날갯짓 한 번에 날아가는 나약한 인간이 되고싶어한다니 자신의 이점을 모두 버리도 단점을 취하는 것은 내 기준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이였다.


“인간이 되고 싶으신 이유가 따로 있으십니까?”

-이유? 이유라···.


와이번은 눈을 감고 자신이 인간이 되려하는 이유를 고심하는 듯 보였다.


잠시후, 와이번이 서서히 눈을 뜨고 나를 바라봤다.


-그래, 나는 우리들의 어머니처럼 인간 세상을 주유하고 싶었던것이야.


어머니?

이 와이번의 생물학적 어미 개체일까? 몬스터가 인간이 된 사례가 있었고 그걸 이 와이번이 보고 겪은 것일까?


그래서 당연히 될 것이러 믿고 듯 날 납치해온 것인가?


‘아니, 혼자서 유추한 답는 답이 될 수 없지.’


뒤죽박죽 떠오르는 생각들을 억지로 밀어냈다.


“그렇다면 저같은 인간보다 말씀하신 그 어머니라는 분께 부탁 드리는 게 더 확실하지 않겠습니까?”


와이번은 조소했다.


-오, 인간. 우리들의 어머니를 너는 착각하고 있는게 분명하구나. 우리는 나 뿐만이 아니야. 하늘에는 내가 있듯, 대지에도, 바다에도 있겠지.


와이번은 생각할 시간을 준다는 듯 여유롭게 웃으며 날 기다렸다.


‘우리는 나 뿐만 아니다? 하늘의 와이번. 그리고 대지와 바다?’


창공을 거니는 최상위 포식자 와이번. 하지만 와이번은 앞다리가 날개로 변형된 신체 구조때문에 땅 아래로는 잘 내려오지 않는다.


그런데도 와이번이 땅에도 있고 심지어 바다에도 있다니 그런 게 있을리가 없었다.


‘어··· 잠깐?’


마침, 땅과 바다에 서식하는 최상위 포식자들이 있지 않은가.


‘드레이크와 서펜트!’


와이번, 드레이크, 서펜트는 특유의 신체 구조때문에 서식지가 한정적인 몬스터인데다 최상위 포식자다. 그리고 이 세 종의 몬스터는 브레스라는 특수한 공격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이 세 종의 몬스터 분류를 아룡종으로 명칭했다.


‘이들이 어머니라고 부른다면 필시···!’


나는 긴장한 얼굴로 와이번에게 물었다.


“그 어머니가 드래곤이십니까?”

-정답이다.


용, 드래곤은 지금까지 전설이나 신화, 고대에 존재했다던 용사의 일대기에서나 나타나는 상상의 몬스터였다.


실재하는 몬스터.


아니, 몬스터가 아니다.


조금 오래 산 와이번이 이 정도인데, 그런 와이번에게거 어머니라고 불리는는 드래곤을 과연 몬스터라고 지칭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드래곤께 찾아가는 방법은 없는 겁니까?”


이번엔 와이번이 다소 음울한 톤으로 자신의 말을 전했다.


-그게 되었다면 이미 부탁을 드렸을지도 모르지. 그저 단 한 번, 인간들 사이에서 유희를 즐기시던 분을 만나뵀을 뿐이다. 게다가 당시에 나는 지성을 막 깨우친지 얼마 안됐을 시기였으니 어디로 가셨는지, 어디에 계신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와이번은 추억에 잠긴듯 느긋하게 말했다.


-나는 그 분과 같은 것을 즐기고 싶다. 이곳은 너무 무료해. 반복적인 삶의 연속이다. 먹고 먹히는 것이 전부인 삶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나의 작은 새의 취미를 따라 나 역시 반짝 거리는 것을 모았지. 하지만 반짝거리는 것들을 모아도 나의 날개로는 저 아름다운 것들을 집을 수도 없지. 나의 자랑이였던 날개는 무력감을 주게 되었다.


잿빛의 앞잡이새가 보석더미들 사이에서 여성의 드레스를 꺼내와 와이번의 앞에 조심히 내려놓았다. 너덜너덜하고 지저분해지긴 했지만, 원단 자체가 고급인데다 잘게 부서진 다이아몬드들이 박혀져 있었기에 희미한 빛만 존재하는 이곳에서도 찬란히 빛내며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있었다.


-그것은 나의 작은 새가 나를 위해 가지고 온 것이다. 이것을 보며 유한하면서도 짧은 삶을 사는 존재가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움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며 인간들을 알고 싶어졌지. 그 분처럼 인간들 사이에서 지내고 싶어졌다. 이게 내가 인간이 되고 싶은 이유다.


큰일났다.


와이번이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기분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아서.


이 와이번의 경우는 간단하게 말해 콘텐츠를 다 즐겨서 할 게 없는 고인물인 거다. 그래서 새로운 자극, 콘텐츠가 필요했는데 마침 그게 인간이 되는 것이고 말이다.


더불어 새로운 취미 생활도 찾았는데 그것도 인간이 되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커스텀 콘텐츠라 문제였다.


‘새 콘텐츠에 입맛 다시는 고인물을 무슨 수로 막아!’


못 막는다. 새 콘텐츠에 눈돌아간 고인물을 설득할 자신도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거다. 못 만드는 건 못 만드는 것이니까.


내가 할 수 없는 이유를 정리하던 도중 갑작스레 와이번이 언급한 드래곤의 유희에 대해 떠올려졌다.


‘잠깐···, 드래곤처럼 유희를 즐기고 싶은게 목적이지, 인간이 되는 게 목표가 아니지 않나?’


종을 바꾸는 건 어렵지만, 모습만 바꾸는 것이라면.


어쩌면 해볼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죄송합니다만. 인간으로 만드는 건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결국 내놓은 답변이 겨우 그것인가.“


와이번의 분노하며 날카로운 이빨들이 달린 주둥이 사이로 뜨거운 불길이 일렁이는 것이 보였다. 나는 서둘러 와이번을 진정시킬 말을 속사포처럼 빠르게 뱉어냈다.


“자, 잠, 잠시만요! 어렵다고 했지 안 된다곤 하지 않았습니다!”


푸시식.


와이번은 주둥이 안의 불은 꺼트렸지만 아무말 하지 않고 나를 내려보았다. 형형한 그 눈빛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인간 세상을 즐길 수 있는 방법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꼭 인간일 필요가 있을까요?”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이지?

“종을 바꾼다는 건 극도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 일이 가능한지도 확실하지 않고요. 하지만 겉모습만 바꾸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습이다.


와이번은 아무말 없이 내가 하는 얘기에 집중했다.


“인간들이 만든 것들 중 폴리모프와 퍼리니에 라는 포션이 존재합니다. 모두 변신 물약이죠.”

-폴리모프는 어머니께서 유희를 나가실때 사용하던 마법의 이름과 같아 보이는구나.

“선대 연금술사들이 전설 속 드래곤의 폴리모프에 영감을 받아 그대로 따온 이름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만하군. 그래. 그렇다면 그 폴리모프 포션으로 날 인간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가?


와이번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폴리모프 포션의 단점을 설명했다.


폴리모프는 동족의 모습으로만 외형을 변형시킬 수 있었다. 검은 머리의 인간이라면 붉은 머리의 인간으로, 풍성한 수염이 매력적인 드워프라면 탈모가 와버린 민둥머리 드워프로 바뀌는 약.


그것이 폴리모프 포션의 한계였다.


-내겐 소용없겠군. 그렇다면 퍼리니에라는 포션은 어떻지?


퍼리니에 포션은 폴리모프 포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포션이지만 복용한 자를 가축으로 변하게 만드는 포션이였다.


설명을 모두 들은 와이번은 내게 설명을 요했다.


-그것 역시 나를 인간으로 만들진 못 할 것 같은데 이를 설명하는 이유는 당연히 있겠지?


나는 당당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퍼리니에 포션을 개량하면 됩니다. 가축으로 변하게 만드는 포션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인간의 기준. 가축이란 동물, 그렇게 보면 인간 역시 동물 아니겠습니까?”

-호오. 일리있군.

“그렇습니다. 물론 약간의 시행착오를 겪긴 하겠지만요.


와이번은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지 더 묻거나 압박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그 정도만해도 충분하겠지. 그걸 만드는데에는 얼마나 걸릴 것 같나?


재료만 갖춰진다면 만드는 것쯤이야 금방이지만 일부러 시간을 넉넉하게 잡았다.


“최소 반년부터입니다. 최대 기간은 제 능력으론 감히 단정지을 수 없는 일입니다.”


와이번은 약간의 노기를 띄운 채 말했다.


-어째서? 재료만 조금 바꾸면 되는 거 아닌가?

“안타깝게도 그렇게 쉽게 되는 일이 아닙니다. 가축이라는 수많은 동물들 중 ‘인간’이라는 생물로 고정해야하는데다 인간이란 생물에 최적화된 포션을 마석을 지니신 와이번님에게도 효과를 보이는 지 여러 차례 실험도 해봐야합니다.”


반은 진실, 반은 거짓인 설명.


하지만 어쩌겠는가, 와이번은 연금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포션에 대해선 더더욱 모른다. 내가 예상한 포션 완성 기간은 최대 반년이긴 하지만 실험 여부에 따라 널띄는게 포션 개량이다.


와이번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수긍했다.


-그럼 반년 단위로 나의 작은 새를 보내 성과를 보고받도록 하지. 기왕이면 최대한 빨리 소식을 받았으면 좋겠구나.


씁쓸해하면서도 와이번은 나와의 거래를 이어가려했다.


-갖고 싶은 게 있다면 고르도록.


가져가라는데 안 가져가면 섭하다.


산더미같은 보석의 산에서 가장 적절하면서 귀한 것 단 하나를 골랐다. 푸르게 일렁이는 마나기석이면 충분했기 때문이다. 다른 보석들이나 물건들은 장물일게 뻔했고 너무 고급품들이라 괜히 팔았다간 탈이 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와이번은 나의 소박한(?) 선택에 흡족해하면서도 안타깝게 보는 것 같았다.


-생각보다 욕심이 별로 없는 인간인가보군.


그러자 잿빛의 앞잡이새가 보석더미에서 마나기석을 닮은 푸른색의 보석을 꺼내와 내게 한아름 안겨주고었다.


‘솔직히 필요없지만... 준다는데 굳이 거절할 필요는 없지.’


이제부터 이 와이번은 나의 고객.

나는 옷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고 큰 손이 될 고객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그럼 정식으로 소개하겠습니다. 마법사 리체트 하인즈리의 제자이자 아들, 연금술사 테오도르 리체트 입니다.”


***


삐이걱.


“이, 이쪽!”

“아니, 이 길이 진정 맞는거요?”

“······.”


고용 용병 3인은 지푸라기 인형이 가르키는 곳을 따라 이동하고 있었고 지형은 점점 더 험난해졌기 때문이다.


우지끈!


지푸라기 인형의 빛이 약해지고, 과격하게 꺾여 방향을 가르키는 팔이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려할 때마다 세이세이렌은 큰 대못을 가슴팍에 찔러넣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지푸라기 인형에서 강한 보랏빛이 터져나왔고 테오를 가르키는 팔 역시 제 역할을 수행했다.


지푸라기 인형의 가슴은 세이세이렌이 박아넣은 대못으로 가득해져 있었다.


“빛, 빛이 강해졌어. 테, 테오가 근처,에 있나봐!”

“제발 그랬으면 좋겠구려.”


아코스는 지금까지 술을 단 한모금도 마시지 못했는데, 이는 전부 세이세이렌때문이였다. 바위산을 오르며 보이는 풍경을 안주삼아 술을 마시려고만 하면 세이세이렌이 도끼눈을 한 채 정과 망치를 들고 쳐다봤다.


주술사인 그녀의 손에 들린 정과 망치가 어떤 의미인지 모를 수가 없었기에 아코스는 술을 마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얼른 테오를 찾고 마음 편하게 술을 마시고 싶었던 것이다.


빠각!


“어? 어어?”

“뭐요? 이거 왜 이렇게 된거요?”

“!”


세이세이렌이 들고 있던 테오를 닮은 지푸라기 인형. 그 인형의 목이 거친 소리와 함께 꺾여버렸다.


그때, 아주 익숙하고 반가운 목소리가 저 멀리 들려왔다.


“구하러 와주셨군요오오!”

“테, 테오!”


테오도르가 엉망이 된 몰골로 뛰어오며 자신을 구하러 온 삼인방을 반겼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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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와이번의 부탁(1) 24.02.21 168 8 13쪽
10 카르타 협곡(3) +1 24.02.19 160 7 18쪽
9 카르타 협곡(2) +1 24.02.16 162 8 15쪽
8 카르타 협곡(1) +1 24.02.14 182 8 16쪽
7 파티모집(2) +1 24.02.12 193 8 16쪽
6 파티 모집(1) +2 24.02.09 208 9 18쪽
5 마법 부여 +1 24.02.07 216 9 17쪽
4 포션의 재료 +1 24.02.05 223 10 16쪽
3 길거리 연금술사(3) +3 24.02.02 239 10 17쪽
2 길거리 연금술사(2) +3 24.01.31 269 11 18쪽
1 길거리 연금술사(1) +2 24.01.29 365 1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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