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도 먹고 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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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녕
작품등록일 :
2024.01.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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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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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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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번의 부탁(3)

DUMMY

익숙한 얼굴들에 반가운 마음이 절로 들었다.


“구하러 와주셨군요오오!”

“테, 테오!”


세이세이렌, 그마카처, 아코스 저 세 사람의 얼굴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멀쩡해보이니 다행이구려.”

끄덕끄덕!


솔직히 말해 날 버리고 먼저 도시로 돌아갔을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나를 걱정해주고 또한 와이번에게 잡혀간 나를 구하기 위해선 목숨을 걸어야할지도 모르는 데도 여기까지 달려온 것이다. 어떻게 감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나저나 제가 여기에 있는지 어떻게 알고 오셨습니까? 와이번한테 잡혀가서 어디로 갔는지 확인도 힘드셨을텐데.”


내 말에 그마카처와 아코스가 세이세이렌을 바라봤고, 세이세이렌은 급하게 어떤 것을 뒤로 숨기며 말을 돌렸다.


“내, 내가 상대방을 차, 찾는 주술을 알고, 있었어.”

“아, 주술에도 내비게이팅 마법과 비숫한게 있는 모양이군요.”

“으, 응!”


세이세이렌의 눈동자는 날 바로 보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뭔가 켕기는 것이 있을 때의 버릇이지만 굳이 걸고 넘어가지 않기로 했다.


“흐아···. 피곤하네요. 어서 라르바티로 돌아갑시다.”

“좋네! 돌아가서 술 한 잔 해야하지 않겠나!”


돌아와서 보니 마차는 박살나 있었고 말도 두 마리만 살아남아 있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어쨌든 살아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니까.


***


며칠에 걸쳐 라르바티에 도착할 수 있었다.


라르바티로 돌아온 이후엔 끌고 온 말을 곧바로 팔았다.


내게는 더 이상 말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들어가는 유지 보수 비용이 컸는데 이 모든 비용을 감당할만한 장점이 없었다.


특히나 상행을 간다던가, 여행을 자주간다거나 하는 게 아니였으니 필요할 일 자체도 별로 없었으니 이렇게 바로 상인에게 파는 것이 더 나았다.


말의 상태가 좀 야위긴 했지만 그 외의 건강엔 문제가 없어 나름 괜찮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었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서 아코스, 그마카처, 세이세이렌 각자에게 약속했던 보수와 물건을 지급했다.


아코스는 내가 보수로 건넨 달빛 이슬주를 양 손에 들고는 함박 웃음을 지어냈다. 지금껏 내가 봐 온 미소 중 가장 행복한 미소였다.


“하하! 이것 참! 다음에 귀한 술이 생기면 부르라고!”

“테, 테오. 다, 다음에도 불러, 줘야해?”

끄덕끄덕.


아코스을 제외한 세이세이렌, 그마카처는 조금 아쉬워보이는 듯 했지만 이번 일은 여기까지. 작별을 인사할 때였다.


“다음에 여러분들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꼭 먼저 찾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제가 필요하시면 찾아주시고요.”


모두가 떠나고, 드디어 바흐머 숲 낡은 주택에 혼자 남게 되었다.


“힘드네요. 제 일은 지금부터 시작이지만요.”


작업실 책상 위에 적당히 뜨끈한 열기를 가진 최하급 화염 속성석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다시 스 위로 영 못쓰는 약초 꾸러미를 얼기설기 뭉쳐 새의 둥지 형태로 만들었다.


“이렇게 하는 게 맞나, 모르겠네요.”


약초 꾸러미로 대충 만든 둥지 위에 반질반질한 알을 하나 조심히 올려놨다. 알은 달걀만한 크기에 반질반질한 청회색을 띄고 있었다.


청회색의 알은 와이번 프리스테카의 또 다른 선물이였다.


***


와이번에게 납치 당한 그 날.


눈 앞에 와이번을 조금 특이한 고객일뿐이라는 생각이 들자 놀랍게도 더 이상 눈 앞의 와이번이 무섭지 않아졌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고객인 와이번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리체트 하인즈리의 제자이자 아들, 연금술사 테오도르 리첸트입니다.”


지금까지는 ‘와이번님’ 하고 부르긴 했지만, 언제까지고 그렇게 부르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건 종족명이지 이름이 아니니까.


하지만 와이번의 반응은 내 예상을 벗어났다.


-그렇군. 안타깝게도 내게는 나 자신을 설명할만한 이름이 없다.

“···!”


생각해보면 와이번은 여지껏 ‘이름’ 이라는 대명사로 부르거나 지칭한 적이 없었다.


늙은 인간, 작은 인간, 작은 새, 젋은 놈, 우리.


이름 없는 와이번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지성을 갖추기 시작했던 그날부터 지금까지 아무리 뒤져봐도 내게 이름이란 게 없어. 나는 그저 어머니의 모자란 자식들 중 하나이자, 동족들 중 지성을 갖추게 된 자, 검은 비늘의 날개, 와이번. 모두 나를 뜻하지만 오롯이 나를 뜻하는 것이 없구나.


어쩐지 이를 전하는 와이번이 슬퍼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리체트 하인즈리의 아들, 테오도르 리체트. 너는 내가 이름이 없는 이유를 알고있는가?


어째선지 그때 전생에서 스치듯 읽었던, 시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름 없는 와이번의 물음에 대답이 되리란 생각이 들었다.


“이름을 불러줄 이가 아무도 없었기 떄문 아니겠습니까?”


이름 없는 와이번은 긍정했다.


-그렇다. 이 주변엔 지성을 갖춘 동족은 나와 나의 작은 새 뿐이구나. 나의 작은 새도 지성을 깨우친지 얼마되지 않았고. 게다가 나의 충직한 작은 새에겐 나의 존재는 그저 ‘주인’이였을 뿐이니.


“그럼 지금부터라도 이름을 지어보는 건 어떻겠습니까?”


이름 없는 와이번이 날 지그시 바라봤다. 그리고 다시 한번 예상 외의 제안을 했다.


-이름이란 불러주는 이가 있어야 성립하는 법이지. 네가 내게 이름을 지어주지 않겠나?

“제, 제가요?”

-나의 소망을 들어줄 인간. 그 인간에게 붙여진 이름으로 불리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댓가 역시 지불토록 하마.


갑자기 이름을 지어달라는 부탁에 나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나 작명 센스 진짜 없는데···!’


지금껏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내 빌어먹을 작명센스가 그걸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었다.


검은 비늘을 가졌으니 까망이, 검둥이, 와이번이니까 와이링. 이런 식의 반려동물한테나 지을법한 이름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게다가 묘하게 이름 없는 와이번이 기대하는 것 같은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으니 부담감과 함께 식은땀이 등을 타고 주륵주륵 흘러내렸다.


‘생각해내자, 그럴싸한···, 멋있는 이름···!’


최대한 머리를 굴려 그나마 괜찮은 이름 하나를 떠올릴 수 있었다.


“프리스테카는 어떻습니까?”

-프리스테카?

“가장 빛나는 별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검은 비늘을 가졌지만 오랜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새겨진 흔적들이 꼬리를 남긴 혜성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혜성하면 별, 별 하면 역시 가장 밝은 별이 좋지 않겠나 싶어서 떠올린 이름.


프리스테카는 지구의 북극성 같은 별. 가장 밝게 반짝이는 별의 이름은 반짝이는 것을 좋아하는 이 와이번에게 제법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행히 이름 없던 와이번도 프리스테카 라는 이름을 마음에 들어하는 듯 했다.


-좋다. 나는 밤 하늘의 프리스테카다.

“예, 프리스테카님.”


만족해하는 프리스테카가 잿빛의 앞잡이새에게 눈짓했다.


-선물이다. 테오도르 리체트.


앞잡이 새는 청회색의 작은 알을 내게 떨어트리고 둥지 바깥으로 날아갔다.


“이건?”

-보이는 것과 같이 ‘알’이지. 자세한 건 비밀이다. 그래야 재밌지.

“아···하하. 네.”


달걀만한 크기의 알. 와이번 프리스테카가 준 것이니 평범한 알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부디 위험한 생물의 알이 아니길 바랐다.


프리스테카는 둥지 바깥을 슬쩍 돌아보더니 내게 다시 한번 작명을 부탁했다. 이번엔 방금 둥지를 나간 잿빛 깃털을 가진 새의 이름에 대해서였다.


이번엔 난이도가 몹시 쉬었기에 금방 지을 수 있었다.


“애쉬 어떻습니까? 깃털이 잿빛이니까요.”

-좋구나.


프리스데카 역시 마음에 들어했다.


마침 애쉬가 돌아와 까악거리며 프리스테카에게 보고했다.


-그대의 동족들이 이 근처까지 찾아온 모양이야. 어서 가보게.

“아! 정말입니까?”

-나의 애쉬가 그대의 동족이 있는 곳까지 안내할것이다.


프리스테카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다음 만남을 기대하지.


이후 프리스테카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다시 현재.


청회색의 알은 작업실 한 켠에 뜨끈하게 방치해놓고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해야할 시간이였다.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인벤토리 돌에 보관해두었던 와이번 대변 상자를 전부 꺼냈다.


프리스테카의 인간 변신 포션은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할테니 우선 롭다의 발모제 의뢰부터 완료하고나서 생각하기로 했다.


“으으···.”


역시 냄새가 엄청났지만 피할 수 없는 작업이였으니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똥독부터 빨리 제거를 해야 다음 작업을 쉽게 할 수 있으니까···”


삽을 꺼내들고 와이번의 대변을 넓게 펼쳐놨다. 대변으로 이뤄진 넓은 밭을 만들고 그 위로 헤로니아 덩굴 씨앗을 심고 성수와 디토샤 열매즙, 증류수를 배합해 만든 혼합물을 촉촉하게, 흥건히 뿌렸다.


디토샤 열매는 해독포션을 제작할 때 자주 사용하는 재료로 단독으로 사용해도 좋긴 했지만 당연히 성수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성능이 훨씬 떨어졌다.


성수는 그 자체로 해독제이면서도 치유제. 사제들의 돈 벌이 수단 중 하나인 성수는 그 값이 정말 말도 안되게 비쌌다.


더불어 달마다 딱 정해진 양의 성수만을 판매하면서 경매를 붙여 팔았다. 그러니 성수의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렇다보니 성수는 정말 아무렇게 막 사용할 수 없는 재료이므로 대체품을 찾아 사용하거나 희석하여 사용해야 했다.


내가 찾은 방법은 성수를 묽게 희석하는 것.

그 중에서도 해독 효능이 있는 디토샤 열매와 섞어 사용하는게 가장 궁합이 좋았다.


더불어 밭에 심어둔 헤로니아 덩굴은 탈취 성분이 있는 식물로 와이번의 대변에서 올라오는 냄새를 잡아준다. 게다가 헤로니아 덩굴의 생장 속도 역시 몹시 빨랐다.


괜찮은 거름, 충분한 수분과 적절한 기온.


이 삼박자가 모두 갖춰지자 헤로니아 덩굴은 물 만난 고기처럼 와이번 대변을 만 하루만에 모두 덮어버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게다가 방금 뿌린 성수 혼합물이 헤로니아 덩굴 뿌리에 스며들면서 덩굴 자체가 성수의 기운을 미미하게 품고 있는 약초가 되었으니 추후에 성수 희석액 대신 사용할 대체품이 되었다.


이 작업 자체가 힘든 건 차치하고, 자주 할 수 없는 일이였으니 한 번에 할 때 최대한 뽕을 뽑는게 중요했다.


“1차는 끝났구만.”


이제는 기다림의 영역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성수 혼합물을 뿌리고 변 냄새가 사라질 때만 기다리면 된다. 게다가 와이번이라는 최상위 포식자의 변이라서 그런지 이 근처로 몬스터가 접근도 하지 않았다.


“시원한 아아 한번 땡기고 다시 일해볼까.”


열심히 일한 후 마시는 커피는 언제나 더 맛있는 법이다.


***


적당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작업실로 돌아왔다.


작업실에는 프리스테카가 준 청회색의 알, 주먹만한 마나기석과 세공된 사파이어와 아쿠아마린. 그리고 킹 슬라임을 잡고 나온 정체불명의 검은색 구체가 나란히 올려져 있었다.


“마나기석은 롭다 아저씨한테도 받을 게 있으니까, 이건 그때 한 번에 제조하고.”


마나기석을 구석으로 밀어넣었다.


“보석들은··· 일단 보관.”


원석이 아닌 세공된 보석들은 그 처리가 좀 힘들었다. 보석류랑은 크게 연이 없기도 했고 세공이 되어있다는 것 자체가 어딘가의 장물이란 뜻이였으니 이런 걸 함부로 팔아치우다간 좋은 꼴 보디 힘들 것이다.


“나중에 쓸 데가 있겠지. 진짜 문제는 이건데··· 이게 대체 뭘까?”


킹 슬라임을 잡고 나온 검은 구체. 생물의 알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완벽한 구.


“뭐.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알아가보면 되겠지.”


시간은 많았으니 중요한 일들을 하나씩 처리해가면서 확인해보면 된다. 어차피 중간중간 붕 뜨는 시간이 존재할 테니까 말이다.


“이것들은 대충 구석에 박아두면 되겠, 앗.”


굴러다니는 파란 보석들을 한 손으로 집어들려다 아쿠아마린 하나가 손아귀에 빠져나와 검은 구체 위로 떨어졌다.


포옹.


검은색 구체가 일순 꿀렁이는가 싶더니 자신의 위로 떨어진 아쿠아마린 하나를 꿀꺽했다.


“뭐야, 뭔데!”


들려있던 보석들을 내팽겨치고 검은색 구체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아까와 같이 여전히 딱딱하고 검은 구체였다.


“흐음···”


검은 구체를 다시 내려놓고, 바닥에 떨어진 보석들을 집어들어 검은 구체 가까이 가져다댔다. 마치 먹이를 주듯이.


포옹. 포오옹.


프리스테카에게 받은 푸른 보석들을 모조리 집어삼킨 검은 구체.


“조금 파래진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이 먹은 보석의 색을 흡수한 것처럼 마냥 검기만 하던 구체에 희미한 푸른색이 감돌기 시작했다.


너무나 희미해서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여전히 검정색으로 보일 정도로 미미한 변화였다.


“······.”


힐끗, 푸르게 일렁이는 마나기석이 눈에 띄였다.


유일한 변화를 일으킨 게 보석. 보석이란 인간이 가공을 해 조금 더 이쁜 만든 광물을 의미한다. 그리고 마나기석도 몹시 희귀하긴 하지만 광물이다.


저것도 먹지 않을까? 어차피 롭다에게서도 하나 받을거잖아?

나 먹기도 아까운걸 저 정체모를 거에 그냥 준다고? 미쳤어?


내면에서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순수한 호기심과 냉정한 이성의 싸움.


“아냐, 그래도 이건 좀 아깝지···.”


승자는 이성이였다. 마나기석은 그저 희귀하기만 한 광물이 아니니까.


푸르게 일렁이는 마나기석은 다시 소중히 챙기고 보석을 먹어치운 구체를 관찰했다.


광물을 흡수하고, 광물의 색의 영향을 받는다. 이와 비슷한 몬스터의 부산물에 대해선 알고 있는 게 없었다.


“일단 패스. 지금은 할 수 있는 것부터 끝내는게 맞지.”


우선순위와 효율.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덕목이다.

물론 언제나 그렇게 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리고 저 킹 슬라임의 구체는 현재로썬 우선순위의 가장 아래에 박혀있는 부산물일뿐이다.


일단 검은 구체는 작업실이 아닌 창고에 박아뒀다.


“한동안은 도시에 가긴 힘들겠네.”


와이번 대변의 밑 작업이 끝날때까진 프리스테카가 준 숙제를 위해 작업실에 박혀있어야 할테니까 말이다.


아마 그 다음 도시의 방문일자는 완성된 발모제를 들고 롭다를 찾아가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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