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보이는 남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미리나리
작품등록일 :
2024.04.29 22:56
최근연재일 :
2024.09.13 08:00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2,532
추천수 :
12
글자수 :
261,099

작성
24.05.22 08:00
조회
32
추천
0
글자
7쪽

자본의 힘

예전부터 글을 쓰고 싶었고 생각만 하다가 소재만 모아두고 잊혀 간 게 너무 많네요. 이번에 글을 끝까지 남겨놔서 이야기 풀이의 즐거움을 함께 누리고자 합니다.




DUMMY

이성아 이사님의 지시 한번으로 언론사들이 한서유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기사가 작성되었다.


언론사에 삼정에서 넣어주는 광고비만 해도 어마어마하기에 원하는 방향대로 기사가 잘 나왔다. 처음에는 한서유 배우의 건강 악화에 뉴스로 나오기 시작했으며 기사의 중점인 소속사의 악질 계약이 원인으로 후속 보도가 나왔다.


[국민 배우 한서유. 잠적하다]


[한서유 건강 이상, 그건 소속사의 방관?]


[도를 넘은 소속사, 이것이 갑질인가? 노예제도인가?’]


[한서유 심층 대화. “지금 이 순간에도 심장이 너무 아프다”]


그리고 마지막 한서유의 인터뷰 영상은 이성아 이사님이 만들어준 최고의 각본의 연기였다. 최고의 배우의 연기는 사실을 알고 있는 나도 속을 수밖에 없었다. 눈물까지 펑펑 흘리는 것이 충격이었고 가볍게 봐서는 안 될 시사적인 상황을 만들어주었다.


어쩌면 앞날이 밝은 배우의 연기를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다 보니 이미 여론들이 들끓었다.


거기에 음악방송에서 하승철이 한서유 후배 옹호 발언은 더욱 불씨를 키웠다. 그 말 한마디는 소속사와 아티스트의 보호로 이어져 의도하지 않게 대인배 또는 따거형님 이미지로 굳어졌다. 본인은 그런 별명이 있었는지 정작 몰랐다는 게 아이러니했지만 말이다.


“정당하지 않은 계약은 아티스트들의 목줄이 되어 활동의 범위가 좁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질 떨어지는 콘텐츠 생산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바꿀 수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의 관심으로 말이죠!”


단순히 배우의 연장 계약서 문제였지만 한서유 외에 많은 아티스트들이 이와 유사한 문제가 발견되어 이성아 이사가 직접 뛰어들어 보호 및 변호사 선임을 도와주고 있었다.


“동생 때문에 일이 많아졌어...추가 수당? 아니면 뭔가 보답을 필히 받아낼 거야!”


입은 구시렁거렸지만 눈은 웃고 있었다. 누님 머리 위에는 [노다지가 보였다] 글이 보였다. 이 상황을 어느 누구보다 제대로 즐기고 있는 그녀였다. 어쩌면 이번 기회로 오라클 엔터테인먼트는 강력한 위치로 고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서유 소속사는 불리한 기사를 정정 보도를 요청했지만 돈의 흐름으로 삼정을 따라갈 수 없었다. 아니 빨리 해결하지만 않으면 오히려 자기 소속사의 후 타격이 커질 것으로 보았다.


“한서유가 배신할 줄 몰랐어. 적당히 압박을 넣으면 울면서 연장할 줄 알았는데... 지금이라도 채찍이 아니라 당근을 제시해야 하는 거 아냐?”


“걔가 무슨 뒷배가 있다고 이 정도로 나오는 건지 모르겠어. 그리고 뒤 이야기를 들어보니깐 삼정에서 도와주고 있다는데. 이상해. 아니면 서로 나락이 갈 때까지 싸워봐?”


한참 한서유의 계약에 대해 실랑이를 벌이고 있을 때 노크와 목소리가 소리가 들렸다.


“여기들 있었군요.”


이성하 이사와 삼정 법무 팀들이 들어왔다.


“역시 너였냐? 근데 그 누구보다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저울질하는 오라클 이사께서 이 정도로 무책임하게 달려들지 않은데 무슨 일로 날선 공격을 해대는 거지? 전부 서로 먹고살기 위한 계약이 아닌가?”


“훗! 본격적으로 하지도 않았는데 이 정도로 겁먹지 마시고요. 이번에는 부탁받은 게 있어서 조금 나선 것뿐이니. 서로 좋게 마무리하는 건 어떨까요?”


“말이면 다야? 조금 돈 있다고 허세 떠는 거 보소?”


이성아 이사는 눈 깜짝 안 했다.


“음. 맞아요. 제가 돈이 많죠. 그런데 돈만 있는 게 아니에요. 남들과 다른 건 정치와 행정력도 한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지요. 그러니깐 제 말을 잘 들으세요. 이건 제안이 아니라 협박이니 말이죠. 뭐. 여기서 제안 거절한다고 해도 좋아요. 제 다음에는 문 밖에 기다리고 있는 검은 옷 양반 차례이니깐”


“제길! 이 불여우가! 휴~ 그래... 한서유 계약 정리하도록 할게! 더 이상 우리랑 엮이지 않았으면 좋겠군. 멀리 안 나가네. 썩 꺼져버려”


힘의 논리는 여기에서도 아니 어디서나 정리될 수 있었다. 이성아 이사는 언론전 하기 전에 어쩌면 힘으로 꾹 누르고 쉽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단지 이러한 상황이 만들어진 게 재밌는 이유로 둘러 가는 길을 선택했다. 스노볼이 굴러가는 것처럼 오라클 엔터테인먼트는 몸짓이 더 커지게 되었고 삼정의 발언권도 커졌다.


이성아 누님은 이 큰 그림을 그려나가면서 시작한 것인지 아니면 본능적으로 하다 보니 재물 복이 들어오는 건지 확신할 수 없었다. 대단한 성격과 일의 추진력은 확실히 보고 배울 수 있었다.


“누나. 대단한데요.”


“동생 부탁쯤이야 이 정도면 껌이지. 근데 너도 계약서 언제 쓰러 올 거야?”


“하하. 전 조용히 지내고 싶은데 말이죠.”


“야. 너 이 정도면 조용한 수준이 아니라 폭탄이야. 너 조용한 인생은 없는 거야? 그리고 한서유도 우리 회사로 계약할 것 보이는데? 둘이 이러쿵저러쿵 사이 아냐?”


“네??? 아닌데요?”


“그래? 내가 착각했나... 음. 나중에 한서유한테 물어봐야겠다.”


한서유가 있는 병원으로 다시 돌아왔다. 계약에 대해서는 잘 해결됐고 자유로운 몸이 되었으니 소속사 잘 확인하고 멋진 배우로 돌아오길 응원했다.


“김도진님. 전 여기 이성아 이사님 계시는 오라클로 계약하고자 해요.”


“아? 그래요? 누님이 아주 대범하고 잘 해주실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자금이 든든하잖아요!”


“고마워요. 처음부터 끝까지 말이죠.”


한서유 배우는 고마운지 악수를 권했다. 악수를 하면서 구름이한테 보였던 열쇠가 내 손등에 생기는 것을 보았다. 어쩌면 좋은 일을 해결하면 이러한 열쇠를 얻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한서유 일도 해결하고 열쇠도 얻고 좋은 결과가 연속으로 일어나서 너무 좋았다.


악수를 권했던 한서유는 가슴이 너무 뛰어 혼이 났었다.


처음에는 너무 기쁜 나머지 달려들어 안을 뻔했지만 김도진 뒤에 이사님이 순간 보여 악수로 바꿨다. 이상하게 아쉬웠다. 이사님께 들어보니 김도진도 계약 대상 중 한 명이라고 하던데 기뻤다. 회사에서 같이 이야기도 하고 밥도 먹고 얼굴도 볼 수 있는 그런 상상을 하니 붉은 홍조가 생기며 좋았다.


이제 김도진이 이제 간다고 하니 한편 가슴이 휑한 것이 시무룩해졌다.


옆에 한서유를 지켜보던 이성아 이사는 음흉한 눈빛을 캐치했다.


‘역시나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었어! 으이구 눈치 없는 저 동생 때문에 또 내가 오작교 노릇을 해줘야겠네. 재밌어! 크크크’


병원에 둘을 남기고 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정신없는 나날을 보낸 것 같다. 이 열쇠는 어떤 능력을 줄지 아니면 어떤 물건이 나올지 무척 기대가 되었다.


“열쇠 넌 내 거야! 제발 좋은 거 나오길!!!”




완결이 날 수 있도록 끈기 있게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진행은 빠르게~ 스토리를 착착!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글이 보이는 남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5 레이블(2) 24.07.10 19 0 8쪽
44 레이블(1) 24.07.08 19 0 9쪽
43 중재자 24.07.05 20 0 7쪽
42 각자의 사정 24.07.03 23 0 9쪽
41 유지의 사정 24.07.01 24 0 10쪽
40 글을 쓰다 24.06.28 23 0 9쪽
39 삼각관계 24.06.26 23 0 10쪽
38 계약서 24.06.24 23 0 8쪽
37 3번 째 열쇠(2) 24.06.21 21 0 8쪽
36 3번 째 열쇠(1) 24.06.19 26 0 10쪽
35 오라클과 계약 24.06.17 28 0 9쪽
34 서울로 돌아가자 24.06.14 27 0 8쪽
33 살려주세요. 맛이 없어요. 24.06.12 31 0 7쪽
32 칠흑처럼 어두운 관 24.06.10 24 0 8쪽
31 곡산 마을 가는 길 24.06.07 28 0 7쪽
30 전설의 고향(2) 24.06.06 24 0 7쪽
29 전설의 고향(1) 24.06.05 30 0 8쪽
28 커피향에 이끌려 24.06.04 26 0 8쪽
27 인연의 연결고리 24.06.03 27 0 8쪽
26 탐나는 존재 24.05.31 35 0 9쪽
25 야생의 고양이가 나타났다 24.05.30 27 0 9쪽
24 신상털이 24.05.29 30 0 8쪽
23 진심으로 향하는 방향(2) 24.05.28 31 0 9쪽
22 진심으로 향하는 방향(1) 24.05.27 32 0 8쪽
21 운명의 나침반 24.05.24 34 0 8쪽
20 두 번째 열쇠 24.05.23 30 0 9쪽
» 자본의 힘 24.05.22 33 0 7쪽
18 역시 우리 동생 24.05.21 33 0 7쪽
17 도원결의 24.05.20 35 0 8쪽
16 아니 형이 거기서 왜 나와요 24.05.17 37 0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