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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ITE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5
최근연재일 :
2024.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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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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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정글전투 - 1

DUMMY

아니 이럴 수가. 로이드가 참전하다니. 유진도 아론도 너무 놀란 나머지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을 것만 같다.


“그래요, 회장님. 두 분만 따라다닐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니까요.”


“아······. 내가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너는 이런 상황에 왜 눈물을 흘려서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하니.”


“그렇지 않아요. 눈물은 제가 컨트롤 할 수 없습니다. 막을 수 없었어요. 여하튼 저도 출발 준비해야 하니 내려가 보겠습니다.”


로이드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아론도 따라간다. 도신과 유진이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서로 한참을 바라본다.


도신은 로이드가 처음으로 눈물을 보인 것에 황당해했고, 유진은 도신이 로이드의 참전을 허락한 것에 황당해하고 있다.


선상에 8명이 잠수복을 입고, 뒤로는 산소통 앞에는 군장을 멘 후, 고무보트에 올라가 오아시스호에서 내려지고 있다.


로이드는 잠수복과 산소통이 필요 없으므로 군장만 멘다. 나머지 12명이 손을 흔들며 배웅하고 있다.


“조심들 하세요.”

“정말 무리하시면 안 됩니다.”

“끝나고 1번 섬에서 꼭 보자고.”

“파이팅!”


고무보트가 내려지고 8명이 모두 뒤로 넘어지며 잠수에 돌입한다.


풍덩- 풍덩- 풍덩- 풍덩-


8명의 다이버들이 거대한 물갈퀴를 휘저으며 어두운 길로 접어들고 있다.


좀 더 깊은 물 속에 다다르자 영파이브가 먼저 손목시계의 나침반을 체크하며 2번 섬으로 방향을 틀어 사라진다.


도신팀은 로이드 자체에 나침반 기능이 있어서 로이드를 따라 3번 섬으로 헤엄을 치며 사라진다.


선상의 회원들은 8명의 다이버들이 물속으로 사라진 뒤에도 한참을 바라보다 한숨을 쉬며 선실로 들어간다.


이제 2번, 3번 팀에서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


어느덧 바다에 동이 트며 붉고 노란 물결의 구름이 장관을 연출한다.


이때, 서서히 물 위로 몸을 드러내며 해안가 근처로 다가오는 5명이 보인다.


그들은 해안가 야자수 그늘로 모여 산소통과 오리발을 벗어 놓고, 군장의 방수커버를 분리해 간편한 활동복과 얇고 미세한 스파이크가 있는 트레킹화를 꺼낸다.


탈의실이 없어서 3명의 남자열과 2명의 여자열이 서로 등을 보이고 돌아서서 잠수복을 벗고, 개인 탱크톱과 반바지를 입고 트레킹화를 착용한다.


그리고 군장을 메고 손목시계의 나침반을 살피더니 수완이 전략을 공지한다.


“다들 알겠지만, 오늘 우리의 임무는 막중하다.

초대형 범선 중 하얀색 범선이 다이아포스로 스켈리의 왼팔인 아바돈이 선장이다.

북쪽 해안에 가까운 정글에 산개해 매복 후, 정오가 되기 전에 다이아포스를 정글로 끌어들여 신속하게 무력화시킨다. 가자!”


“오케이!”


각자 흩어지며 무서운 속도로 달리기 시작한다. 오아시스 모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재빠른 움직임이다.


수완이 정글로 진입하며 매복을 마치고, 과거 어느 날 아마존 깊은 곳의 정글 작전을 떠올린다.


* * *


8년 전 어느 날 아마존. 정글 너머로부터 고요한 정적을 가르며 수십 발의 독화살이 날아온다.



슈슈슈슈슉슉슉-

이미 바닥에 잔뜩 엎드린 채 매복 중이라 독화살은 누구도 피해를 주지 못하고 스쳐 지나간다. 수완이 속삭이듯 말한다.


“한영아, 넌 맨 마지막까지 바닥에 땅을 파고 은신해 누워있어.


연주하고 민희는 좌우로 40m가량 흩어져 매복해 있다가 수류탄 소리가 나면 그 방향으로 동시에 난사해.


서로 마주 보고 사격하지 않게 각도 조절에 신경 써줘.


나하고 호상이는 적의 퇴로를 막고 전멸 작전을 시작할 거니까

총소리 상황을 잘 체크하면서 거리를 좁히다가 마지막에 대전차 포로 마무리 해줘.


1차 수류탄은 한영이가 적이 3m 앞까지 접근하면 그때 던져서 신호를 주고

다시 누워 계속 매복해 있다가 적이 퇴각하면 등 뒤로 공격하면 돼.


모두 원주민 독화살 조심해라. 그리고 이건 전멸작전이야. 자, 가자!”


“알았어!”


잠시 후, 한영이 누워있는 근처로 5명의 원주민이 독화살을 조준한 채 서서히 접근하고 있다.


그 바로 뒤로 멕시코 반군 200여 명이 일제히 총구를 겨누고 뒤따른다.


한영이 수류탄 한 발을 원주민과 반군 사이로 땅을 스치듯 던지자 수류탄이 터지며 원주민과 반군 20여 명이 쓰러진다.


그와 동시에 양 측면에서 민희와 연주의 집중 난사가 시작된다.


드르르르륵- 드르르르륵- 피융- 피융-


반군들이 일제히 뒤돌아 퇴각하기 시작하고 일부는 반격한다.


이때, 퇴각하던 반군이 갑자기 사색이 된다.

수완과 호상이 각각 M134 미니건으로 반군의 중심을 향해 분당 2,600발을 발사하며 사방을 초토화하기 시작한다.


반군의 중심에서는 화재가 발생하고 처참하게 울부짖는 지옥의 불바다가 되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이때, 반군들이 반격에 나서기 위해 대전차포 10여 대가 수완과 호상을 향해 발사되지만

이미 수완과 호상은 미리 파놓은 참호 속으로 몸을 숨긴다.


거의 동시에 민희와 연주로부터 발사된 대전차포에 의해 반군 모두가 전멸하게 된다.


“모두 반군들 생존자 확인 후, 소화기로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고 철수 작전으로 돌입한다.”


“오케이!”


영파이브는 주변 화재를 진압한 후, 무전으로 받은 헬기 접선 좌표로 출발한다.


* * *


야자수 뒤에 매복해 있던 수완이 잠에서 깬 듯 과거 회상을 멈추고 눈을 뜬다.


과거 수완은 멕시코 반군의 마약 거래를 완전히 소멸시키기 위해 미국의 요청으로 영파이브와 함께 참전한다.


영파이브는 그 이후로도 수 차례 더 다른 국가의 의뢰를 받아 마약 소탕 작전을 완수했다.


그 들은 전투 상황만 생기면 아직도 공포스런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심리적 고통에 시달린다.


이때, 맨 좌측에 있던 연주로부터 무전이 온다.


“다이아포스 발견, 유인작전 개시한다!”


잠시 후, 수완과 호상이 다이아포스가 잘 보이는 바닷가 근처 웅덩이로 자세를 낮춰 매복한다.


그러자 연주가 오아시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다이아포스가 손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바닷가 주변을 내달리기 시작한다.


드디어 다이아포스호에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연주의 유니폼을 보고 오아시스팀의 탐사조가 상륙한 것으로 판단해 고무보트 수십 대를 내리기 시작한다.


보물찾기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팀은 팀 이름과 유니폼을 등록하고 착용 후 참가해야 한다.


수십 척의 고무보트에는 전투조가 승선한 것으로 보인다.


연주는 고무보트가 해안에서 100여 미터까지 접근하는 것이 확인되자 방향을 바꿔 약속된 정글 매복 지대로 달리기 시작한다.


달리면서 정글 입구에 매복한 민희를 보고 파이팅을 외치며 더 깊은 정글로 들어가 매복한다.


민희는 최초 10여 명을 유인해 매복 공격을 개시하며, 다이아포스의 전투조가 서서히 분산되기 시작하는 기점 역할을 담당한다.


이들 영파이브에게는 정글을 활용한 은폐와 공격 전술로 다이아포스팀을 전멸시켜야 하는 지령이 떨어진 상태다.


바닷가에 상륙한 다이아포스팀은 대략 150여 명 정도로 보이는데, 연주를 잡기 위해 정글로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이때, 바닷가 웅덩이에 매복해 있던 수완과 호상은 다이아포스 전투조 후방의 50여 명을 뒤따라가면서 근접 격투를 개시한다.


연주를 추격하며 앞서가는 나머지 100여 명은 거리가 멀어 후방의 50여 명이 수완과 호상을 잡으러 가는 것을 못 보고 그냥 정글로 진입한다.


50여 명은 수완과 호상이 접근하자 연주 추격을 멈추고 이 둘을 둘러싸기 위해 접근한다.


이때, 수완이 앞서서 다가오는 5명의 목을 향해 양손 날로 타격해가며 쓰러뜨린다.


영파이브는 WPC 위원회 규정상 참가자 생명에 지장을 주면 안 될 정도의 힘과 깊이로 기절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처리해야 할 인원이 많아서 단시간 내에 제압하려면 급소 위주로 공격해야 한다.


이때, 호상은 수완의 뒤와 좌우 측면의 방어를 담당하며 수완을 바짝 따라간다.


드디어 나머지 45명이 일제히 수완과 호상을 에워싸듯이 빙 둘러 가둔다. 수완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한 번에 5명씩 적의 울대뼈를 타격한다.


이때, 좌측의 13여 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수완을 붙잡는다. 호상은 그 즉시 맨 앞의 두 명의 갈비뼈를 양 발 날라 차기로 찔러 넣어 쓰러뜨린다.


그 뒤로 따라오는 8명에게는 눈을 찌르는 극악의 암수를 사용해서 무력화시킨다.


이때, 수완이 전방의 5명을 다 처리하고 호상을 도와 좌측에 남아있던 3명의 갈비뼈를 앞차기로 공격해 주저앉게 한다.


이제 오른쪽에서 공격하는 27명을 향해 그 둘이 방향을 바꿔 서서히 걸어간다.


최대한 체력을 아끼기 위해 될 수 있으면 점프하지 않고 손날치기와 앞차기 위주로 짧게 공격한다.


나머지 27명은 수완이 목 급소를 노린다는 것을 알고 양 주먹으로 방어하면서 서서히 접근한다.


수완은 신경 쓰지 않고 무조건 적의 갈비뼈를 노리고 달려든다.

적들은 갈비뼈를 막아야 할지 목을 막아야 할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친다.


시간이 많지 않아 수완과 호상이 속도를 내 그 27명에게 달려든다.

27명은 주먹을 휘두르며 두 사람에게 공격하기 시작한다.


수완과 호상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타격점을 적의 갈비뼈에서 안면으로 옮기고 주먹을 사용해 얼굴을 타격하기 시작한다.


얼굴 공격은 주로 강력한 펀치로 인중과 관자놀이를 타격해 기절시키는 전략으로 간다.


남은 27명이 순식간에 10명만 남고 17명이 모두 쓰러졌다.

그 10명은 전세가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서서히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한다.


일단 호상은 넘어져 있는 40명이 충격을 회복하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양쪽 무릎 바로 위의 허벅지 근육을 내려찍기로 찍어가며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하게 무력화시켰고,

수완은 뒷걸음질 치는 10명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얼굴 인중 등을 집중적으로 타격해 쓰러뜨린다.


좀 더 저항하는 적에게는 강하게 펀치를 날려 기절시킨다.

그 뒤로 호상이 바로 달려와 10명의 허벅지 급소 타격으로 재차 무력화시켜 마무리한다.


약 30분 만에 50명이 무력화되자 정글 속으로 진입한 적을 잡으러 뛰어간다.


수완은 대규모 근접전투에서는 체력 안배를 무엇보다도 중요시하고 있다.


상대가 기절할 정도로만 힘을 사용하고 힘을 최대한 아껴 쓴다. 물론 영파이브 맴버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수완이 지휘하는 영파이브는 서로 한 몸이 되어 작전을 펼친 지 벌써 10년이 넘는다.


수완이 헤드셋을 통해 민희에게 무전을 보낸다.


“민희야 지금 간다. 기다려.”


“오케이. 빨리 와! 오늘 좀 많네.”


민희는 연주를 추격하던 100여 명의 적이 정글로 진입하자 맨 앞에 다이아포스 팀원을 공격하고 서쪽 정글로 도주하며 유인한다.


이때, 유인 과정에서 10명 정도만 따라올 줄 알았는데 30명이나 따라오게 돼 민희는 순간적으로 당황하게 된다.


한편, 연주는 정글 깊숙이 파고 들어가 한영과 함께 매복을 준비했다.


하지만, 자신들 쪽으로 90여 명이 몰려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적은 인원이 몰려오니까 즉시 민희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연주가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70여 명이 연주를 찾아내기 위해 곳곳을 뒤지기 시작하자 정글 전투가 시작된다.


연주와 호상은 일단 눈앞에 적들을 제압하는 데 집중하기로 한다.


30m 간격으로 매복해 있던 연주와 호상은 서서히 밀려오는 70명을 향해 낮은 자세로 접근한다.


그리고 한 명씩 마주칠 때마다 신속한 갈비뼈 공격과 이어지는 허벅지 급소 타격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하고,

시계방향으로 이동하며 다음 적들을 유인한다.


격투 중 이동을 하지 않으면, 주변에 순간적으로 여러 명이 몰리게 돼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다.


한 명 마무리할 때마다 즉시 시계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다음 사람에게 접근해 급소 타격에 들어가는 것이다.


시계방향으로 도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 방향에 민희가 불리한 전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글전투를 멈추지 않고 민희를 만날 방법은 연주와 호상이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며 적을 유인 및 제압하는 것이다.


이 둘은 적의 급소를 타격해 쓰러뜨리고 허벅지 근육을 파열시키는 것을 반복한다.


적들은 한꺼번에 연주와 호상을 공격하려 해도 워낙 재빠른 몸놀림에 도저히 그 둘을 붙잡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 맨 앞에 추격조가 당하는 걸 눈 뜨고 볼 수밖에 없다.


한편 민희도 이동하면서 한 명씩 급소 타격은 하지만 적들의 수가 많아 시간이 없어 허벅지 급소 마무리 타격을 하지 못한다.


쓰러진 적들이 시간이 지나 회복해서 다시 민희 공격에 가담하는 상황이 발생해 30명의 적이 도무지 줄지 않고 있다.


민희는 점점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하고 드디어 적의 공격에 타격을 받기 시작한다.


다이아포스호 팀원들은 엄청난 무술 실력을 갖춘 자들은 아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무술을 익힌 자들이라 30여 명이 떼거리로 한 명의 여자에게 달려든다면 그 누구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다.


민희는 결국 도망가는 데 급급하기 시작했고, 영파이브에게 부담 주기 싫어 알리지 않는다.


일단 민희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유인한다. 그러나 추격하는 30명의 속도도 만만치 않다.


이때, 3명이 달라붙어 민희에게 주먹과 발차기 공격이 들어간다.


민희는 순간 정신을 잃어 정글 바닥에 넘어지고 산비탈 쪽으로 기어가 몸을 굴려 피하기 급급하다.


80도 가까운 가파른 산비탈을 30여 미터 정도 데굴데굴 구르자 온몸이 돌과 나뭇가지의 충격으로 피멍이 드는 느낌이 온다.


민희는 더 굴러 내려가다가는 죽을 것 같아서 닥치는 데로 더듬다가 굵은 나무줄기를 붙잡고 간신히 멈춘다.


‘아~. 오늘 컨디션 안 좋네. 나 오늘 죽나? 아직 모두 바쁠 텐데, 도와달라고 할 수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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