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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ITE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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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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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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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재회 - 2

DUMMY

“너, 이 자식. 어? 어? 사람이나 죽이고 다니고······. 어?

5년 전에 7000명이 탄 유람선 폭파도 네가 했다며?

이런 등신 새끼야. 앞으로 얼마나 더 죽일래?

보물섬 대회는 뭐 하러 기웃거리냐 이 자식아~”


드디어 수완이 아바돈 머리털을 한 번 더 돌려 비틀어 꽉 잡고 무릎으로 아바돈의 두개골과 안면 여기저기를 타격하기 시작한다.


이때, 한영이 선실에서 나와 수완을 본다.


“수완아, 선실에 아무도 없어. 일단 배는 폭파할까?”


“아니, 수고했다. 오늘은 그냥 철수하자. 지금은 대회 기간이니 전멸은 다음으로 미루자.”


“그러자.”


“아바돈.”


아바돈의 얼굴과 상반신은 이미 피로 범벅이 돼 있다.


“그래. 말해라.”


“지금 저기 저 섬 보이지?”


“그래.”


“거기 한 300명 정도 누워있으니까 너희 그 잘난 본대 불러서 빨리 병원부터 보내야 할 거야.

만약 오늘 이후로, 단 한 명이라도 죽었다는 뉴스가 나는 순간 너희 회사 전멸시키러 간다.

명심해 당장 가서 애들 구해.

그리고 보물찾기에 기웃거리지 마라.

또 내 눈에 띄면 이번에는 너희 배까지 모두 폭파한다.”


“알았다.”


“자, 가자.”


“그래.”


4인조는 최종 마무리를 마치고 서둘러 2번 섬으로 되돌아온다.


*


도신과 로이드, 석호는 야자수 그늘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때, 석호에게 수완의 무전이 온다.


“팀장님, 다이아포스호가 철수하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300명이 배로 복귀해 서쪽으로 이동하는데요?”


“엥? 다이아포스가 철수라니? 이 무슨 황당한 뉴스냐?

그럼 오아시스호로 연락해 고무보트 2대로 잠수 장비까지 정리해 모두 복귀해라.

우리도 지금 복귀 준비하겠다.”


“알겠습니다. 배에서 뵙겠습니다.”


“그래.”


석호가 달마에게 무전을 한다.


“스님, 3번 섬으로 보트 2대 좀 보내주십시오. 작전 종료로 철수합니다.”


“알았어. 일은 잘된 거지?”


“네.”


“그래.”


오아시스호에서 5대의 고무보트가 내려지고 2번 섬에 3대, 3번 섬에 2대의 보트를 보낸다.


*


수완, 연주, 한영, 호상은 해안가에 모든 짐을 옮겨 놓고 고무보트를 기다리고 있다.


수완이 오늘 정글 전투를 정리하면서 말을 꺼낸다.


“다들 고생했고, 대장께 오늘 오전 작전의 모든 과정을 그대로 보고하고

석호 팀장과 오아시스호 회원들에게는 우리가 알 수 없는 다이아포스 사정으로 갑자기 철수하게 된 것 같다고 간략하게 보고한다.

민희 부상 건도 다이아포스의 매복에 기습당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축소해 보고한다.”


“그래.”


잠시 후, 고무보트 3대가 오고 모두 신속하게 짐을 싣고 오아시스호로 복귀한다.

3번 섬의 도신, 로이드, 석호도 해안가로 도착한 두 대의 보트에 모든 짐을 싣고 오아시스호로 복귀한다.


*


오후가 되자 오아시스호 선실에 모두 모여 민희에 대해 의논한다. 유진이 심각하게 말을 꺼낸다.


“민희 부상이 심해 대회 참가는 힘들고 지금 병원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달마가 곧바로 말을 잇는다.


“지금 CTC에 연락해 헬기 좀 빌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차팀장.”


“네. 그건 어렵지 않은데 민희 생각을 물어보는 것은 어떤가요?”


이에 케일라가 말을 잇는다.


“민희는 제가 직접 응급 처치하면서 보니 얼굴과 오른쪽 팔 전체에 걸쳐 봉합 수술을 할 부위가 10여 군데 정도 되고

머리도 다섯 군데 정도 봉합 수술을 해야 합니다.


전신에 30여 군데의 골절이 의심됩니다.

가슴과 등, 다리 부위에 열다섯 군데 정도의 봉합 수술 부위가 관찰됩니다.

당장 헬기 불러야 합니다.”


이때, 석호가 CTC 본사에 연락해 현재 오아시스호의 위치를 알려준다. 여기저기서 한숨과 눈물이 흐른다.


잠시 후, 2분 후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 객실에 누워있는 민희를 구명 침대에 눕혀 안전하게 묶고 선상으로 옮긴다.


스콜라 지대 근처에 마침 CTC 이지스함이 기동하고 있었고 이지스 함정용 헬기가 출발하고, 오아시스호 상공에 도착해 머물면서 로프를 내려 민희를 싣는다.


오아시스호 전원이 민희를 마중 나와 인사를 한다. 민희도 온몸에 붕대를 감고 눈만 내민 채 미안해한다.


민희를 실은 헬기가 근방의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방향을 틀어 날아간다.


헬기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다가 모두 선실로 들어온다. 도신이 모두에게 차 한잔을 권한다.


전략회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신이 오전에 있었던 정글 작전에 대해 보고한다.


“오늘 오전에 있었던 정글 전투는 중형 범선을 쫓던 초대형 범선 두 척 중 다이아포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전원 철수하게 됐고,

소말리아 범선 자칼호의 경우, 보물의 위치는 모르지만, 레드캣을 1번 섬에 상륙시키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조건으로 오아시스 수익의 10%를 지급하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지금 자칼호는 300여 명이 탑승한 상태로 레드캣 300명을 충분히 대항할 전력이 있으므로

잠시 후면 그 두 범선이 바다에서 만나게 돼 접전을 벌이게 될 겁니다.”


이에 유진이 바로 받아 말을 잇는다.


“그럼, 큰 장애물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에 지금 바로 1번 섬으로 빨리 가야 합니다.”

한식이 말을 잇는다.


“그 말이 맞네. 중형 범선은 1번 섬에 상륙해서 정정당당히 맞서면 될 것 같고,

눈치 볼 것 없이 우리가 먼저 1번 섬으로 빨리 가자고. 얼마 남지 않았으니 해류는 찾지 말고 그냥 가자고······.”


이때, 유진이 반론을 제기한다.


“1번 섬까지 30분 정도 남았습니다. 지금은 1분도 아쉬우니 아론에게 부탁해 가장 빠른 해류를 찾는 게 유리합니다.”

석호가 최종적으로 정리한다.


“그럼, 아론은 상공에서 해류 좀 찾아주고, 나와 로이드는 관측실로 들어가 최적의 코스를 찾자.

그리고 제네스는 일단 1번 섬 방향으로 어느 정도 둘러가듯 방향키를 돌리고 조종을 맡아줘.”

“네.”


아론이 선실 밖으로 날아가고, 석호와 로이드가 관측실로 뛰어간다. 잠시 후, 관측실에서 석호가 나오며 말을 한다.


“지금 3개의 해류가 관측되는데 아론과 의논해 2번 해류를 타기로 했습니다.

10분을 절약할 수 있고 중형 범선과 15분 차이로 섬에 상륙하게 됩니다.


제네스에게 알려주어 방향을 수정하겠습니다.”


이제 20분 후면 1번 섬에 상륙한다.

아론이 돌아오고 제네스도 선실로 내려온다.


그리고 도신이 지도를 꺼내 테이블 위에 펼친다. 지도해석에 들어가는 것이다.


*


스콜라 지대로 향하는 길목 근처에서 자칼호가 레드캣호를 기다린다. 잠시 후, 파르사드가 전대원에게 알린다.


“눈앞에 레드캣이 보인다. 정면을 향해 배를 붙이고 배가 다가오면 즉시 레드캣에 올라탄다.”


“네, 대장님.”


잠시 후, 레드캣호가 다가오고 자칼과 스치듯이 왼쪽으로 비켜나간다.


이미 레드캣호의 모든 요원이 배 오른쪽 난간에 나와 집결해 있다. 바다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


자칼호 오른쪽 난간에도 모든 요원이 집결해 레드캣과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드디어 두 범선의 오른쪽 측면이 마주치자 사방에서 십여 개의 갈고리가 서로의 배에 던져지면서 두 배가 ‘쿵’하고 붙어 단단히 고정돼 바다전투가 시작된다.


먼저 자칼팀의 전사들이 엄청난 피지컬로 레드캣호로 넘어가 닥치는 대로 주먹을 휘두르며 상대방을 쓰러뜨려 나간다.


레드캣 선수에는 기훈이 서서 느긋하게 바다전투를 바라본다. 기훈이 파르사드를 발견하고 튀어 올라 근처에 착지한다.


“파르사드, 너 지금 나한테 죽고싶냐? 이게 무슨 짓이야? 누구의 지시를 받고 이런 깡패짓을 하는 거냐?”


“너 이 자식이!”


파르사드가 기훈한테 거대한 몸으로 접근하더니 ‘붕’하고 오른쪽 훅을 날리고 이어서 왼발 앞차기를 전개한다.


기훈이 뒤로 물러나며 레드캣호 선수로 유인한다. 파르사드가 기훈을 따라 선수로 가자 파르사드 뒤를 따라 20명의 자칼의 전사들이 파르사드를 따라 선수로 몰려든다.


기훈이 선수로 올라온 파르사드를 향해 공중 내려찍기로 공격을 하자

파르사드는 기훈이 다리를 쳐드는 순간 달려들어 기훈을 선상 바닥에 내리꽂고

기훈의 상체 위에 올라타 얼굴에 주먹으로 사정없이 타격한다.


뒤이어 20명의 자칼 전사들이 기훈한테 달려들어 짓밟고 팔을 꺾으려고 붙잡는다.


이때, 바로 달려온 레드캣 직원들이 자칼 전사들 위로 달려들어 목을 조르며 엉겨 붙는다.


초대형 범선 두 척이 맞붙은 상태에서 양측의 주먹과 발차기가 정신없이 오가며 바다 전투는 점점 더 격렬해진다.


이 틈을 타 기훈이 재빨리 일어나 파르사드의 머리를 돌려차기로 타격하자 파르사드는 엄청난 충격에 털썩 주저앉는다.


이때, 기훈이 벌써 공중으로 떠올라 주저앉아있는 파르사드에게 치켜올린 다리를 내리꽂으며 강타하려고 하자

파르사드는 두 발을 재빨리 뻗어 기훈의 사타구니 급소를 찍어 기훈을 뒤로 날려 버린다.


파르사드는 일단 기훈이 넘어져 있는 사이에 뒤로 물러나며 전원 철수를 지시한다.


레드캣도 일단 철수하는 자칼팀을 그냥 놔두며 기훈을 일으켜 세운 후, 자체 전열을 정비한다.


양측이 숨을 고르는 사이 기훈이 큰소리로 외친다.


“너희들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깡패짓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WPC 조직위원회에 고발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고는 있니?”


파르사드가 흥분하며 대꾸한다.


“야, 이 새끼야. 고발한다고? 남자 새끼가 이 정도 일에 징징대며 WPC에 일러바치기나 하고 창피한 줄 알아.

내가 오늘 너를 얼마나 벼른 줄 아냐? 너 그동안 해적질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의 보물을 강탈했냐?

우리가 얻은 보물까지 너희가 강탈한 게 몇 번째야? 그거 오늘 모두 받으러 왔으니까 오늘 너희들 작살날 줄 알아.”


“우리가 너희들 것을 강탈한 것은 너희가 이미 다른 사람들의 보물을 강탈한 것을 우리가 정당하게 회수한 것일 뿐이야.”


“정당한 회수라니. 너 미쳤냐? 내가 다른 놈들은 몰라도 너 오늘 작살날 줄 알아! 그동안 너희들이 강탈한 모든 보물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해줄 때까지 너희는 집에 못 간다.”


잠시 후, 범선을 맞붙여 놓은 갈고리는 그대로 둔 채 서로 보초를 세우고 휴전 상태로 대치한다.


*


오아시스 선실의 벽시계가 오후 12시 25분을 가리키고 모두 테이블 주변에 둘러앉아 식탁 위에 놓인 지도를 보고 있다.


보물 지도는 낡은 양가죽 위에 그려져 있다.


약 1180년 전, 스코틀랜드의 수도승이 스코틀랜드 국왕으로부터 하사받은 국보급 보물을 숨겨둔 후, 전쟁과 함께 숨진다.


수도승만이 알 수 있는 지도와 수수께끼 같은 편지글을 남겼지만, 현재까지 수도승을 비롯해 아무도 찾지 못한다.


지도 왼쪽 위에는 나침반 그림이 있고, 정 중앙에 별 모양의 섬 지도와 보물의 위치를 설명하는 글이 적혀져 있다.


1180년 전의 수도승이 후배 수도승에게 전하는 편지의 내용은 이렇다.



1년 중 단 한 번의 날,

낮의 썰물 뒤로 사람들은 오징어 떼와 춤을 추고,

구별되는 그들만의 언덕에 올라 별을 따른다.

추장들이 가리키는 거대한 우물 옆의 샘물이 갈증을 덜어주니,

작은 우물 깊은 곳에 왕의 손길이 지키리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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