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수렵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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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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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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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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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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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들과 난민.(2)-맥스웰

DUMMY

다음날 아침, 이른 시간부터 수렵단의 사무실 에서는 두 명의 단장이 지도를 두고는 분주하게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여기는 어떻습니까?"

정찰단의 단장인 플로가 손가락으로 한 부분을 가리키자, 수렵단의 단장인 맥스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안됩니다, 이곳에는 카니엔 들이 많이 사는 동굴이 있습니다."

"단장님이 처리해 주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카니엔은...번식력이 뛰어난 종족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정한 자리를 잘 떠나지 않고요, 제가 처리한다 한들 도망간 한쌍이 있다면 몇년 후에 다시 몰려올 겁니다."

"그렇군요...그럼...."

"그럼 여기는 어떻습니까?"

맥스웰이 지도에 한 부분을 가리키자 이번에는 플로가 반대했다.

"이쪽은 길이 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변에 다른 마을도 없고...무엇보다 여기...이곳이 파이드라코의 소굴 입니다."

"파이드라코...저번에 나탈리 에게도 들었습니다, 아성체가 있는건 확인 했지만 성체가 있다면 저도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휴우....무슨 땅을 정하는게 이리도 힘이 드는지..."

"조금만 더 찾아보시죠, 아마 좋은 땅이 남아있을 겁니다."

"그러기를 바래야죠....어디보자...."

다시 지도를 살펴보던 둘의 앞으로 사무실의 문이 난폭하게 열리더니 나탈리가 들어와 둘에게 말했다.

"큰일이야! 남쪽 관문 앞에 산적들이 가득 왔어!!"

그러자 플로가 당황하며 그녀에게 물었다.

"뭐?! 얼마나, 얼마나 왔는데?!"

"모르겠어, 근데 다들......"

나탈리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맥스웰이 웃으며 말했다.

"빈손이지? 무기도 없고...다들 겁에 질려 있지?"

"어....어, 어떻게 알았어?"

"어제 경고 했잖아, 그 경고를 듣고 온 '난민' 들 이지.....어서 가자!"

"어? 어어....가자."

플로와 나탈리는 맥스웰을 따라 남쪽의 관문으로 가자, 두터운 철창 밖으로 산적들이 겁에 질린 목소리로 경비병들 에게 말하고 있었다.

"제발 들여보내 주세요!! 저희 죽어요!!"

"닥쳐라! 더러운 산적놈들....너희들 때문에 피해본 마을이 얼마나 많은지 아냐?!!"

"그 마을에서 우리가 온거라고요!! 제발 열어주세요!!!"

"안돼!! 단장님들이 오시면 그때 정하겠다!!"

산적들의 뒤로 맥스웰과 플로가 다가와 경비병을 칭찬하며 말했다.

"훌륭한 경비병이군, 아주 훌륭해."

"아, 단장님 아니십니까....대장님도 오셨군요."

"음, 우리야 사정을 알지만 자네 입장에서는 여타 산적과 다르지는 않겠지, 잘 했네."

"아, 네....저들은 어떻게 할까요?"

경비병의 물음에 플로는 앞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뭐....저쪽의 단장님이 계획이 있다고 하시니 지켜보고 정하자고?"

"네? 계획이요?"

"그래...도시에서 오신 아가씨 께서 똑똑하신 머리를 굴리시나 보지...어디 한번 지켜보자고...."

관문의 앞에 선 맥스웰은 가장 앞에 있는 남자에게 눈을 맞추며 말했다.

"당신이 이 무리의 대장 입니까?"

"ㄴ...네! 제가 데려왔어요! 그러니 열어 주세요!!"

"어디서 그런 말을 듣고 왔죠?"

"네....? 여...여기 오시면 저희를 거둬 주신다고...."

"흠...누가 그랬죠? 저희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거짓말 하지 마세요!! 어제 분명히...습격을 갔을 때도 저 보셨잖아요!!"

"그때 전부 복면을 쓰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알아요....뭐, 저를 보셨다는 증거라도 대 보세요."

"그...그렇지!! 양쪽 허리춤에 검을 차고 계셨죠?! 등에는 커다란 검도 메고 계셨고...."

그의 대답에 맥스웰은 옅은 웃음을 띄며 말했다.

"제가 듣고싶어하는 대답이네요, 잠시만요."

맥스웰은 잠시 뒤로 물러서 관문을 쳐다보더니 혼자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흠...저들이 그래도 반항을 못하게 하려면...저기 경비대 에게도 그렇고......."

철창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한 맥스웰은 관문의 바닥을 잡고 그것을 천천히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으그그...그극..!! 힘의 차이를....보여줘야...! 겠...지...?!!!"

관문이 사람이 지나갈 정도로 열리자, 맥스웰은 앞의 난민들에게 말했다.

"자!! 들어가세요!!!"

그녀의 말에 난민들은 일사분란 하게 카호트니의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그들이 모두 들어가자 맥스웰은 다시 철창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아 관문을 닫았다.

"휴~오랜만에 운동 좀 했네...."

다시 플로에게 돌아간 맥스웰은 당황한 표정의 그에게 말했다.

"안심하세요, 저들은 난민이 맞으니까요."

"아, 네.....네....."

"흠,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

"아뇨....아뇨오.....저 철창을 어떻게...."

"아 저거요? 제법 무겁기는 하네요, 속은 비어있어서 들 수는 있더라고요."

"아...네....가시죠...저들의 대장을 좀 만나야 겠습니다."

"하하하! 가시죠!"

맥스웰은 아까 만난 남자의 앞으로 가서 그에게 말했다.

"당신은 저희와 잠깐 가시죠."

"네?! 저희는 진짜로 도망쳐 온......!!"

"그게 아니라, 저희가 산적들을 토벌할 때 도움을 좀 받을까 해서요, 혹시 아는 정보가 있습니까?"

"흠...그럼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플로는 시청에 가서 헬가를 불러와서 나탈리와 함께 난민분들을 돌봐 주세요."

"알겠습니다."

플로가 시청 방향으로 사라지자 맥스웰은 남자를 보며 말했다.

"자...가시죠."

맥스웰을 따라 수렵단의 사무실로 들어온 남자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말했다.

"정말 좋은 방이시네요..."

그의 물음에 맥스웰은 차를 한잔 끓이며 답했다.

"하하하, 제국 수도에서 일하는 제 친구를 보시면 눈알이 빠지실 겁니다."

"아....네, 그래서 저는....무엇을..."

남자가 작은 의자에 앉자, 맥스웰은 그의 앞에 찻잔을 놓고는 지도를 펼치며 말했다.

"먼길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일단 차 한잔 하시고 천천히 이야기 해주시면 됩니다.....아시는걸 전부요..."

남자는 떨리는 손으로 찻잔을 집어 차를 마시다 뜨거운 물에 입을 데인 듯 움찔 거리더니 말을 시작했다.

"읏 뜨거...! 그...그러니까...저 산적단은 원래 카호트니의 남쪽과 서쪽에서 작게 마을을 꾸리던 놈들 입니다."

"흐음...그럼 그놈들도 산적이 아니라 일반인 이었나요?"

"아뇨, 그 마을 자체가 산적질로 빼앗은 물건들로 굴러가는 마을 이었습니다, 일종의....."

"도적이군, 마을 보다는 산채에 가깝겠네요."

"네, 단장님은 여기 오신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몇달...되지는 않았습니다, 봄이 되어서야 이곳에 도착했으니까요."

"그럼 이번 극야가 얼마나 지독했는지 모르시겠군요."

"극야요?"

"네, 극야....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아십니까?"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 달이 지지 않는다고...."

"예, 그것이 한달동안이나 계속되는 밤의 달 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동물들도 흉폭해 지고 사나워 집니다."

"흠....그럼 당신들은 이번 극야때 집과 마을을 잃은 겁니까?"

"그것만 잃으면 다행이죠,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들도 잃었습니다."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갈곳이 없어서 망연자실 하고 있었는데...산적들이 저희에게 다가와 제안을 했습니다."

"제안이요?"

"제안 보다는....협박에 가까웠죠, 자신들을 따라 오라고요."

"그게 왜 협박이죠?"

"저희 머리 위에 도끼를 들이밀면서 했거든요."

"흠....알겠습니다, 카호트니 시에서도...그리고 제국에서도 당신들께 합당한 부지와 보상금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공짜는 없긴 하죠..."

맥스웰은 탁자에 펼쳐진 지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놈들의 산채의 위치와 규모를 말씀 하시죠...."

그러나 남자는 잠시 머뭇 거리더니 그녀에게 물었다.

"그...혹시 이번에 가시면....포로는..."

"없습니다, 전부 죽일겁니다."

"하지만 저희를 따라오지 못한 사람들은...!"

"냉정하게 생각하시죠...당신은 최선을 다해서 사람들을 이만큼 데려 왔습니다, 그러니 이만 미련을 버리시지요."

"........알겠습니다."

남자는 무언가 결심한듯 한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이곳이 놈들의 본진 입니다."

"본진? 그러면 다른 곳에도 산채가 있다는 뜻입니까?"

"혹시, 표시할 무언가가 있습니까?"

그의 말에, 맥스웰은 연필을 건내주자 남자는 몇군데 더 표시를 하며 말했다.

"놈들은 혹시모를 사태를 대비해 산채를 여러군데 두고는 간부들을 배치해 놨습니다."

"놈들은 각 산채에 같은 병력을 배치해 놨습니까?"

"아뇨, 왼쪽이 가장 적을 겁니다, 중앙이 가장 많을 거고요."

"흠....알겠습니다."

"그리고...저희가 빠졌다 한들...놈들의 규모는 여전히 많을 겁니다."

"어느 정도로 예상하죠?"

"어림잡아도...300...정도 될겁니다."

"300....이 한곳이 아니라 흩어져 있다니...골치아프군요...."

"가능하십니까?"

"불가능 하지는 않죠,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아뇨...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 보시죠, 가서....정찰단의 단장을 좀 불러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남자가 나가자 맥스웰은 지도를 보며 생각에 잠겼고, 잠시 후 수렵단의 사무실로 플로가 들어와 그녀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아 플로, 오셨군요...잠시 이쪽으로."

맥스웰은 플로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여기 가운데 선이 보이십니까?"

"예, 그리고 옆에도 선이 보이는군요."

"네, 정찰단은 소수의 병력을 이끌고...여기, 오른쪽으로 가시죠."

"단장님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저는 가운데를 돌파할겁니다."

"혼자서요?!"

"네, 그러니 플로는 오른쪽으로 가시면 놈들의 산채를 함락시킬 필요는 없습니다....소란만 일으켜 주시면 됩니다."

"소란이라....그럼 왼쪽은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왼쪽은...나탈리 에게 맡겨야죠."

"나탈리 혼자서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요?"

"아까 난민에게 물어보니, 왼쪽에 산적들이 가장 적게 배치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흠...그래도 혼자서는...."

"그럼 나탈리 에게 직접 물어보고 정하도록 하죠."

"좋습니다."

플로와 맥스웰은 나탈리 에게 가서는 그녀에게 작전을 설명하고 의견을 물었다.

"음...그러니까....지금 나보고 혼자...산적들 산채로 쳐들어 가서 난동을 일으키라는 거지?"

"어......응....정 안되면...."

"나쁘지 않은데? 그렇게 해도 되는 거야?"

"어?"

"우리 맥스가 작전을 짠거면 그런 이유가 있겠지? 그치?"

"어......"

"혹시 그런건 없고, 그냥 떠본건 아니지?"

"........."

"아니지?"

"........."

"대답."

"아닙니다."

"좋아! 그럼 언제 작전을 시작할거야?!"

"내일 새벽...즈음에, 플로도 수렵단의 건물 앞으로 병력들을 데리고 와 주세요."

"알겠습니다, 바로 준비하도록 하죠."

플로가 사라지자 맥스웰은 나탈리를 보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탈리...정말로 괜찮겠어?"

그러나 나탈리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다니까? 걱정 마, 위험해 보이면 그냥 가만히 있을 테니까."

"그래...차라리 플로가 정찰단을 이끌고 오면 같이 정리하는 것도 괜찮겠어."

"오....그건 자존심이 허락 못하겠는데? 내가 플로 한테 도움을 받으라고?"

"음....그냥 받는게...."

"절대!!! 그렇게는 못하지...당장 가서 준비를 해야겠어!!!"

나탈리가 수렵단의 건물로 달려가자 맥스웰도 한숨을 쉬고는 그녀를 따라 수렵단의 건물로 향해 전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어디보자...탄환도...챙겼고...검...은....."

맥스웰은 사무실 한켠에 놓여져 있는 자신의 커다란 츠바이헨더를 보며 생각했다.

"저건...가져갈까..혹시 모르니까 가져갈까..."

허리에 검 두자루를 찬 맥스웰은 뒷쪽의 허리춤에는 핸드캐넌을 차고는 등에 자신의 검을 맨 상태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흠......."

잠시 후, 나탈리가 사무실로 들어와 그녀를 보고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오....뭘 주렁주렁 달고 있네? 장사라도 가시나 봐요?"

"하하하, 사람이 많기는 하죠...가서 제 검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부인~"

"그렇겠네~하하하! 얼마나 남았지?"

"아직....좀 남았어, 담배라도 피면서 기다릴까?"

"좋지, 빨리 가자."

맥스웰은 나탈리와 함께 담배를 피며 작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랑 플로가 놈들의....시선? 을 끌면, 너가 중앙을 뚫고 들어가서 놈들의 대장을 죽인다는 거지?"

"그렇지?"

"흠....하긴, 너라면 막고 있는 산적 따위 반으로 접어버리고는 산채의 문 까지 주먹으로 부수고 들어갈걸?"

"날 무슨 괴물로 보는거야....?"

"아닌가? 오늘 아침에 철로 만든 관문을 맨손으로 열어버린게 누구였지?"

"크흠....! 그건...기를 죽일 필요가 있다고나 할까..."

"그래~우리 단장님 께서는 어련하시겠어~저기 다른 단장님도 오시네, 친구들 데리고."

"음? 어디...?"

맥스웰이 나탈리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플로와 함께 그의 뒤로 검은 복면을 쓴 정찰대가 나타나 그녀들의 앞에 멈춰섰다.

"왔습니다, 단장님."

플로의 말에 맥스웰은 담배를 비벼 끄고는 그에게 물었다.

"실력은 확실합니까?"

"제가 보증합니다, 제 부관들 입니다...한명 한명이 정찰단의 정예 병력이죠."

"좋습니다, 작전은 다 알렸습니까?"

"예, 바로 출발 할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유능한 정찰대 이군요, 그럼 바로 가시죠...지체할 시간이 적으면 좋으니까요."

"예."

그들은 남쪽의 관문을 지나, 은밀하게 숲속을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럼 여기서 서로 헤어지는 걸로 합시다."

맥스웰이 세갈레길 에서 산개를 명령 하자 정찰대와 플로는 순식간에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오....확실히, 다들 군기가 잡혀 있군...밤에 숲속에서 싸우면 애좀 먹겠어...."

나탈리도 그녀의 등을 치며 왼쪽 길로 사라졌다.

"그럼! 잘 부탁해 단장님!"

"그래...알지? 위험하면..."

"네~네~알겠습니다 엄마~따님은 갑니다~"

"하하하....."

나탈리가 사라지자 맥스웰은 중앙에 나 있는 길로 나아가기 시작했고, 한참을 걷고서야 한 작은 산채를 발견했다.

"저게...산적놈들의 산채인가? 생각보다 작은데?"

맥스웰은 산채의 앞을 지키고 있는 두명의 경비병을 보며 산체를 돌파할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문지기들도 졸고 있고....불도 꺼질려 하는군...생각보다 쉽겠는데?)

허리춤에 있는 두자루의 검을 뽑아 들고 천천히 다가간 맥스웰은 자신이 눈앞 까지 다가왔음에도 졸고 있는 경비병들의 목을 단칼에 베어버리면서 말했다.

"병신들...이제 원없이 자라고?"

쓰러진 경비병들의 문을 바라본 맥스웰은 잠시 생각하더니 문을 손으로 살짝 밀어보기 시작했다.

"뭐야...그냥 열리네...? 뭐지?"

살짝열린 문으로 들어간 맥스웰은 스스로 문을 잠궈 버리고는 어두운 새벽의 산채 속을 달빛에 의존해 살피기 시작했다.

(중앙의 화로도 꺼졌고...텐트도...3개...어림잡아 30명 인가....?)

천천히 산채를 살피던 맥스웰은 가장 왼쪽에 있는 텐트로 천천히 들어가기 시작했고, 곧 피가 흥건히 묻은 검을 쥔 채로 나와 다시 조용히 가운데 텐트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역시...여기도 다들 골아 떨어졌군...)

그녀가 텐트 밖으로 나오자, 그녀의 검에 묻어있던 피의 양은 더욱 많아졌고, 마지막으로 오른쪽 텐트로 들어가자 그녀는 잠에서 깨어난 한 산적과 눈이 마주쳤다.

"누구...!!!"

산적이 소리를 지르기도 전에 그의 얼굴을 반으로 갈라버린 맥스웰은 그 소리에 깨어나기 시작한 산적들에게 검을 찔러대며 일방적인 학살을 시작했다.

"후우....."

마지막 텐트 까지 전부 해치운 맥스웰은 산채를 빠져나가며 생각했다.

(이정도면...나탈리 혼자서도 할만 하겠는데...?)

그러나 희미하게 나 있는 길을 따라 다음 산채로 간 맥스웰은 커다란 산채와 환한 불빛을 보고는 이내 생각을 바꿨다.

(음...취소, 빨리 해치우고 가야겠다...)

아까와 같이 맥스웰은 어둠 속에 모습을 숨기고는 천천히 산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큰데...? 감시탑도 있고...문지기들도 깨어 있네, 음.....)

잠시 생각을 정리한 맥스웰은 두자루의 검을 검집에 넣고는 두 손을 들며 문지기의 앞으로 향했다.

"반갑다."

문지기들은 그녀를 보자 곧바로 창을 겨누며 소리쳤다.

"누구냐!! 어이!!! 여기 나와봐!!!"

문지기의 외침에 그의 뒤에 있던 커다란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하고 백여명의 무장한 산적들이 나타났다.

"많기도 하군...."

문지기들은 여전히 창을 겨누며 두 손을 들고 있는 맥스웰 에게 소리쳤다.

"누구냐고 물었다!!!"

"사냥꾼 이라고 하면 믿어주나?"

"사냥꾼이 그런 갑옷을 입고 사냥하냐?!!"

"이런...! 생각보다 똑똑한데? 이를 어쩐다~"

"이게...!!"

문지기가 그녀에게 달려들려 하자, 그들의 뒤에서 커다란 몸집의 누군가 나와 그녀에게 물었다.

"네년은 누구냐."

"오....대장이 이렇게 직접 와도 되는 건가? 이거 황송하군...."

"그 말투...들어본 적이 있다...서부에서 가족들과 있을 때에도 지겹게 들었지."

"그래? 날 아나?"

"당연하지....맥스웰...."

"이거 영광이군, 북쪽의 산적까지 내 이름을 알 줄이야...그럼 내가 왜 왔는지도 알겠네? 항복해라."

"그때는...우리의 수가 부족해서 진것 뿐이다...이 병력을 보고도 싸울 마음이 드나? 족히 백명의 산적들이 너 하나에게 창과 검, 활을 겨누고 있다...항복은 네년이 해야 할 텐데?"

그러나 맥스웰은 천천히 손을 내리며 말했다.

"크크큭...얼마나 수렵단이...개 병신으로 보이면...."

얼굴을 가리며 웃던 맥스웰은 얼굴에서 손을 내리고는 표정을 지우며 말했다.

"고작 100명으로 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뭐?!"

남자의 말에 맥스웰은 자신의 등에 있는 츠바이헨더를 꺼내며 말했다.

"우린...애초에 100명을 넘는 사람을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그 결과를 이제 보여주도록 하지...우리 수렵단의 단장들 에게...숫자는 의미 없다는걸..."

"흥...곧 죽을 년이 허세는...죽여라."

그의 말에, 산적들이 일제히 달려들기 시작하자, 덩달아 맥스웰도 그들에게 달려들었고, 몇십분간 이어진 전투 끝에, 맥스웰을 조롱했던 남자는 커다란 기둥에 츠바이헨더와 함께 몸이 박힌 채로 검을 빼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젠장...저 큰 검을 무슨...창 날리듯....이이...!!"

남자는 기둥에서 자신의 몸을 빼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고, 맥스웰은 맨손으로 남은 산적들을 두들겨 패 죽이며 다가오고 있었다.

"젠장....! 저게 사람인가?!! 내가 뭐랑 싸우고 있는 거야...제길...빨리 빠져라...."

곧 맥스웰이 모든 산적들을 죽이고는 어깨에 박힌 화살을 빼내며 말했다.

"안녕?"

"........."

맥스웰은 남자의 앞에 서서는 그를 내려다 보며 물었다.

"이제 알겠나....? 너는 뭐랑 싸우고 있었고....누구를 도발했는지....?"

"크크큭...잘...잘 알겠군...이제 잘 알겠어..."

"그럼 내가 하는 말에 대답해라, 대답 여하에 따라서는....내키지 않지만 살려줄 수도 있다."

"크윽....뭘....뭘 원하지?"

맥스웰은 남자의 앞에서 뒷짐을 진 채로 어슬렁 거리며 질문했다.

"첫번째 질문...네가 두목인가?"

"........."

"이런...."

남자가 침묵으로 일관하자 맥스웰은 칼 코등이를 발로 차 남자의 몸에 검을 더욱 깊숙이 박고는 다시 질문했다.

"끄으윽...."

"다시 첫번째 질문...네가 두목인가?"

"아...아니다...난 부두목일 뿐이다...."

"그렇군....그럼 두목은 누구지? 그때 네 가족은 내가 전부 죽였을 텐데...."

"........."

"이런, 그건 내가 원하는 답이 아닌데...."

맥스웰이 부두목의 얼굴에 주먹을 지르려 하자 그는 기겁하며 그녀에게 사실대로 말했다.

"잠깐! 잠깐!! 아니다!! 말 하겠다!!!"

"오! 역시 사람은 패야 말을 잘들어....그래서, 이 참상을 만들게 한 장본인은 누구지?"

"내....내 형님이다..."

"형님? 흐음....그때 네 가족은 전부...."

"그래, 전부 죽였지...하지만 한명이 더 있었다."

"아, 그래? 그건 몰랐네...."

"당연하지...우리도 연을 끊고 살 정도로...잔혹한 놈이라 집에서 쫓아 냈거든...크크큭...그놈이 만든 작품을 보면 까무러 칠걸?"

"작품?"

"그래...놈은 마을을 습격하고 아이 하나를 잡아 산 채로 가죽을 벗겼다...그리고는 강간하고 시체를 불에 태웠지...부모가 보는 눈 앞에서!!!"

"나쁘지 않네, 너는?"

"뭐?"

"넌 어떻게 죽고 싶냐고."

"날....난 살려주는거 아니었나?"

그의 물음에 맥스웰은 품속에서 작은 단검을 꺼내어 그의 몸에 박힌 검의 날에 놓으며 말했다.

"눈 하나를 도려내면...봐주도록 하지."

"젠장....넌 미쳤어....미친년이라고....!!"

"맞아, 수렵단이 움직일 정도로 일을 벌려 놓고는...그냥 넘어갈 거라고 생각했나? 그러니 적당히 해 쳐먹으셨어야죠....이 새끼야..."

"젠장...젠장...눈...눈 하나면 봐주나...?"

"네가 얼마나 빨리 도려내냐에 따라서?"

"젠장....."

부두목은 검을 들고는 잠시 망설이더니 살을 파내는 소리와 고통에 신음하는 소리를 내며 왼쪽 눈을 도려냈다.

"하아..하아...하아...자...자....여기...내 왼쪽...눈이다...."

맥스웰은 그의 눈을 들어 살펴보기 시작했다.

"아유...눈알 색좀 봐라...응? 담배좀 작작피고...술도 좀 줄여라?"

"크윽....그....그럼 나는 살려주는 건가?"

"그거? 흐음.....잠깐만....어디보자..."

맥스웰이 고민하며 남자의 눈을 쥐어 터뜨리자, 남자는 기둥이 흔들릴 정도로 발버둥을 치며 그녀에게 소리쳤다.

"왜!!! 대체 왜 또 고민을 하는거냐!!! 살려준다고 하지 않았나!!!!"

"에이씨...시끄러....야."

"뭐....뭐냐...."

맥스웰은 부두목의 머리채를 잡고 천천히 흔들며 말했다.

"상황 파악이 안되나? 응? 지금 무슨 상황인지 몰라?"

"........"

"대답."

".......예."

"예? 그럼 상황 파악을 하게 만들어 줘야 겠네?"

"ㄴ.....네?"

맥스웰은 그의 배에 꽂혀 있던 츠바이헨더를 빼내며 말했다.

"자....3분 준다, 도망가라."

"........."

2분."

"젠장...."

부두목은 배에서 흐르는 피를 손으로 막으며 천천히 달려 나가기 시작했고, 맥스웰은 곧바로 허리춤의 핸드캐넌을 꺼내 그의 다리에 쐈다.

"병신.....가란다고 진짜 가네."

"크으윽....!!"

다리에 캐넌을 맞은 부두목은 자리에 쓰러져 기어가기 시작했고, 맥스웰은 천천히 다가가 기어가는 그의 손등에 검을 박으며 말했다.

"이런....시간이 전부 지나가 버렸네?"

"네년!!!!!! 또 나를!!!!!"

"아우~시끄러라...어때? 이제 어떻게 죽고 싶어?"

남자는 맥스웰의 웃는 얼굴을 보자, 겁에 질려 그녀에게 목숨을 빌기 시작했다.

"제....제발 살려주세요...제발요...부탁이에요..."

"오~아까까지 네년~!!! 하던 부두목 님은 어디가고...이딴 겁쟁이가 내 검에 찔려있지?"

"사...살려...."

그의 애원에 맥스웰은 부두목의 손등에서 검을 빼내고는 그의 목에 올리고는 천천히 누르며 말했다.

"안돼, 못가라...이 개자식아."

"제..제발..아아...아아아....!!!"

천천히 자신의 목 안을 자르기 시작한 날카롭고 묵직한 맥스웰의 츠바이헨더는 곧 부두목의 목을 전부 자르고서야 바닥에 닿았다.

"흥, 병신같은 놈...나를 다시 만난게 네 최악의 불행이다."

맥스웰은 널부러진 시체들의 목들을 전부 베어 버리며 중얼거렸다.

"혹시~모르니~죽은~척 하는~나쁜 놈들도~전부 죽여야지~"

산적들의 목을 전부 자른 맥스웰은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시체들을 쌓아 앉을 자리를 만들고는 그 위에 걸터앉아 태연히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

"후우.....달 이쁘네...다른 쪽은 잘 하고 있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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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수렵단장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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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여름)-옛 친구. 24.06.26 19 0 29쪽
38 (여름).(휴가)-고향으로 가는 길. 24.06.25 23 0 29쪽
37 백야의 전야-휴가 준비와 전임자. 24.06.24 23 0 23쪽
36 백야의 전주(1). 극야의 비극 24.06.21 21 0 26쪽
35 외전)안개용의 아이. 24.06.20 24 0 19쪽
34 헤라리온(2)-마지막 신수. 24.06.18 25 0 27쪽
33 헤라리온(1)-마지막 친구. 24.06.17 27 0 22쪽
32 그녀를 향한 원한(3)-다가오는 죽음. 24.06.14 28 0 28쪽
31 그녀를 향한 원한(2)-반격 준비. 24.06.14 34 0 26쪽
30 그녀를 향한 원한-반가운 친구.(1) 24.06.13 27 1 28쪽
29 후일담. 전설적인 아카데미 졸업기수들 24.06.12 23 1 21쪽
28 볼프의 숙취. 24.06.12 23 1 21쪽
27 평범한 날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운명. 24.06.11 24 1 28쪽
26 산적들과 난민.(완)-산적 토벌. 24.06.11 23 1 21쪽
25 산적들과 난민.(3)나탈리 24.06.10 25 1 17쪽
» 산적들과 난민.(2)-맥스웰 24.06.09 29 1 25쪽
23 산적들과 난민(1). 24.06.07 27 1 31쪽
22 외전)그녀들의 휴일. 그리고 말 못하고 있던 마음. 24.06.06 22 1 15쪽
21 (2)비극적인 형재. 24.06.05 27 1 34쪽
20 (1).비극적인 형재. 24.06.04 31 1 39쪽
19 휴가(완)-돌아온 북부. 24.06.03 31 1 44쪽
18 휴가(4)-그녀의 속마음. 24.05.31 30 0 38쪽
17 휴가(3)-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의 하루. 24.05.30 34 1 40쪽
16 휴가(2)-혼담,그리고 의외의 구혼자 24.05.29 37 1 29쪽
15 휴가(1) 24.05.28 34 1 38쪽
14 고향으로 가는 길. 24.05.27 36 1 40쪽
13 외전)황제의 뒷조사(2)-그녀의 가족들. 24.05.26 34 1 21쪽
12 (봄).북부의 왕(완) 24.05.25 43 1 63쪽
11 (봄).북부의 왕(5) 24.05.23 43 1 36쪽
10 외전)황제의 뒷조사(1)-그녀의 친구들. 24.05.23 44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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