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새글

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6.24 14:51
최근연재일 :
2024.09.19 11:00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774
추천수 :
0
글자수 :
753,229

작성
24.08.01 11:00
조회
10
추천
0
글자
26쪽

분위기가 중요 하다니까요?(2)-급변하는 전황과 움직이기 시작한 그녀.

DUMMY

운의 작전을 들은 루나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운을 쳐다 보면서 말했다.

"흠...이게 정말로 먹힐까?"

"확신은 없지만...그래도 먹히지는 않을까요?"

"그래 뭐...대충은 알았다. 그럼 난 뭘 해야 하지?"

"언니는 아카기를 데리고 커닝햄 한테 가서 그의 일을 도와 주세요. 암살을 하든 정찰을 하든...아카기를 지치게 해야 해요."

"알았다. 바로 출발하지."

루나가 나가자 운은 지도를 꺼내어 프라인드 에게도 부탁했다.

"언니는 바로 헌트리스 오빠를 데리러 가. 급한 일이 생겼다고 하고는...여기로 가 봐."

"여긴...어디지?"

"내가 정찰 하다가 찾은 곳이거든? 작은 규모긴 한데...우리한테 가까워서 여기를 같이 공격 하러 가자고 해. 그럼 그 동안 루나 언니가.전장에서 아카기를 열~심히 굴리다가? 지친 몸을 이끌고 도착 하겠지? 땀을 흘렸으면 씻어야 하니..."

"목욕탕으로 들어 가겠군."

"그렇지! 그런데 중요한 건. 둘이 엇갈리게 들어 가야 하는 거야."

"그건 어떻게 할 거지?"

"아카기를 먼저 들여 보내. 그럼 내가 바구니를 어디에 숨겨 놓을 거야."

"그럼 훈타는 목욕탕에 아무도 없는 줄 알겠지? 그 다음은?"

운은 품속에서 작은 약병을 꺼내고는 흔들며 말했다.

"그 다음은 이거를 욕탕에 푸는거지."

"너 그거...아직도 남겨 놨어?"

"이게 마지막이야~그래도 조금 이니까. 야릇한 분위기는 만들어 줄걸? 그 다음은...둘이 알아서 해야지."

"차라리 훈타 에게 말을 하는건..."

"아."

운은 미처 생각 하지 못한듯. 짧은 탄식을 내뱉다가 이내 장난 스럽게 웃으며 나갔다.

"그래도. 재밌잖아? 안그래?"

"흐음...뒷감당은 네가 해라. 알겠어?"

"알았어~알았어~걱정 말라니까? 다 잘될 거야..."

운이 나가고 프라인드는 무언가 불길한 느낌에 잠시 생각 하다가 말을 타고 헌트리스가 있는 전장으로 향했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진영에서 그녀는 헌트리스를 찾으러 돌아 다니고 있었다. 그러자 루포가 그녀를 발견 하고는 다가와 물었다.

"프라인드? 여긴 무슨 일이지?"

"루포. 혹시 훈타 못 봤나?"

"헌트리스? 헌트리스 라면 아까. 커닝햄과 작전을 짜러 들어갔다. 무슨 일 있나?"

"음...우리 거점 근처에서 적들의 진영을 발견했다. 훈타와 한번 돌아 볼려고 지금 이쪽에 루나와 아키를 지원으로 보내 놨다."

"그 둘이 있으면...든든하긴 하겠군. 알았다. 같이 가지."

프라인드는 루포와 함께. 작전실의 텐트로 가 헌트리스를 찾았다.

"훈타. 있나?!"

"프리? 여긴...."

"사령관님?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작전중인데 미안하군 커닝햄. 혹시 벌서 작전을 다 구상했나?"

"아닙니다. 방금 막 시작하려던 참입니다."

"다행이군. 그럼 헌트리스를 좀 데려 가도 되겠나?"

"저요?"

"무슨 일입니까?"

"우리 본진의 근처에서 적들이 진영을 만들고 있는 걸 보았다. 헌트리스를 데려 가는 대신에 루나와 아카기를 이리로 보내고 있으니 괜찮다면 데려 가도 되겠나?"

커닝햄은 잠시 고민하더니 루나와 아카기의 이름을 듣고는 흔쾌히 헌트리스를 놓아 주었다.

"흠...그 둘이라면...좀 더 유동적으로 작전이 가능 하겠네요...알겠습니다."

"고맙네. 가지 훈타..."

"에? 아...네."

헌트리스는 프라인드를 따라 말에 오르며 본진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흐음...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음? 아..아니? 없다."

"흐으음...프리가 그렇게 말 하면 항상 무슨 일이 있었거든요."

"윽...눈치는 빠르군."

"그래서 이번에는 무슨 일인데요?"

프라이드는 잠시 고민하더니 그에게 확답을 듣기 위해 물었다.

"일단 이거 부터 이야기 하고 가겠다."

"뭔데요?"

"이번 일은 내가 생각한 것도 아니고...난 그저 운의 생각에 따라 줄 뿐임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

"호오...그렇게 말 하시니 평범한 일은 아니겠네요...그래서. 뭔데요?"

"그...아카기가 널 좋아한다."

헌트리스는 갑작스럽게 들린 충격적인 소식에 말에서 떨어질 뻔 했다가. 중심을 겨우 다시 잡은 헌트리스는 프라인드 에게 물었다.

"아카기가요? 저를요? 왜요?"

"그...있지 않나. 항상 루나가 기절 하면 아카기가 데려 가는거."

"알긴 하죠..."

"그래 루나가 내 방에 들어 올 때는 너랑 하던 중이거나...아니면 루나도 같이 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최근들어 너무 자주 하기는 했죠. 그래서 아카기가 발정이 난 거고요?"

"그래. 심지어 네 몸도 가까이서 봐 버렸으니...어떻게 안될까? 훈타?"

"흠...뭐...상관은 없는데...아카기가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아카기는 경험 많아요?"

".....아니. 네가 처음이다."

"엑...그럼 부탐이 너무 큰데...휴...알았어요. 우리 막내 같은 아카기를 도와 줘야죠."

"정말인가? 휴..."

"그럼 작전 세워 놓았어요?"

프라인드는 헌트리스의 물음에 운이 알려준 작전을 말했다. 그러자 헌트리스는 이상하다는 듯. 그녀에게 자신이 했던 질문과 같은 질문을 했다.

"그럼 그냥 저한테 아카기랑 한번 해 주라고 하는게...낫지 않아요?"

"나도 그렇게 말 했는데...운이 재미가 없다고 하더군."

"흐으음...그렇단...말이죠..?"

"나..난...말렸다. 암튼 말렸어."

"알았어요...그럼 가서 운의 작전에 걸려 주는 척을 하면 되는 거죠?"

"그래. 고맙군..."

"그럼 그 진영도 가짜에요? 적들이 세웠다던..."

프라인드는 여전히 말의 고삐를 놓지 않고 본진을 빠르게 가로 지르며 성 밖으로 나와 말했다.

"아니. 그건 사실이다. 운이 직접 정찰을 다녀 왔다가 발견 했다고 하더군."

"호오...아카기의 문제도 해결할 겸. 자기가 발견한 귀찮은 것을 우리에게 떠넘기기 까지...이거 저희가 너무 오냐오냐 키운 것 같은데요?"

"드디어 너도 그렇게 생각 하는군."

"어디서 한번 강하게 굴릴 필요가 있겠어요."

"동감이다. 나중에 같이 찾아 보도록 하지."

"좋아요."

둘은 그렇게 몇십분 정도 달렸을 까. 첸트로의 깃발이 걸린 작은 진영을 발견했다. 둘은 말에서 내려 풀숲에서 그 진영을 살펴 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흠...몇명 정도 같아 보이나."

"한...오...십? 육십...정도 될 거에요."

"간단하군. 그냥 들어가서 싹..."

그냥 돌진 하려던 그녀를 막은 헌트리스는 자신이 단검을 빼 들고는 천천히 앞으로 나갔다.

"오늘은...제가 땀을 흘려야 하니까. 제가 먼저 갈게요. 제가 위험해 보이면 와 주세요."

"오...믿음직 스럽군. 알았다. 부탁하지."

헌트리스는 조용히 들어가 몇명 즈음을 암살하고는 곧바로 들켜 백병전으로 돌입했다. 그렇게 한참을 싸우던 헌트리스는 숨을 헐떡이며 한손에는 자신의 단검을 다른 손에는 병사들이 들고 있던 검을 들고 수십명의 병사들과 대치 중이었다.

"허억...허억...후...생각 보다 경비가 삼엄 하시네요?"

"네놈은 누구냐!! 누군데 여기 와서 횡포를 부리냐!!"

"저요? 저는 프라인드의 부 사령관. '베스터-허트리스' 입니다."

그러자 그곳에서 헌트리스와 대치 중인 지휘관은 그녀의 이름을 듣고는 식은 땀을 흘리며 물었다.

"프라인드? 그...검은 눈의 악마 말 하는 거냐? 젠장...그년도 여기 있나..? 어이!!! 경비를 강화 해라!! 열명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근처를 수색 하도록!!"

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포위 중이던 병사들의 진영 외곽에서 부터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러 오며 그에게 다가 오고 있었다. 헌트리스도 때를 놓치지 않고 뒤를 돌아본 지휘관 에게 달려 들어. 단검으로 심장을 찌른 뒤에. 다른 손의 검으로 목을 베었다. 잠시 후. 프라인드와 만난 헌트리스는 장난 스럽게 소리 치며 말했다.

"으악! 검은 눈의 악마다!"

"흠...이렇게 보니 좀 부끄러운 별명이군..."

"왜요 저는 멋져 보이는데...그보다 여기 지휘관이 프리를 아는 눈치 였어요."

"그런가? 그 별명이 드디어 퍼지기 시작한 건가?"

"그럴지도요. 자...충분히 땀에 젖은 거 같은데요?"

"조금 부족 해 보이긴 한데...말을 타고 가다 보면 나겠지. 좋다...이제 가서 준비를 해야지. 루나와 아카기도 도착 했을 거다."

헌트리스는 말을 타고 달려 가면서 작전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 물었다.

"그럼 저는 들어가면 바로 아카기랑 하면 되나요?"

"그...최대한 분위기를 잡고는...상냥하게 해 주었으면 한다."

"흠...프리 한테 할 때 처럼 하면 안되겠네요...프리는 짐승처럼 뒤에서 강하게 박아 주는 걸 좋아하니까요."

"크흠...그 이야기가 왜...! 암튼...잘 부탁한다 훈타. 가서 목욕 바구니가 하나 없으면 아카기가 있다는 뜻이니 최대한 모르는 척을 하면 된다."

"맡겨 만 주세요! 누구 덕분에 경험은 제법 쌓였거든요."

"윽....그래. 부탁하지..."

잠시 후. 땀에 절은 몸으로 성의 진영에 들어온 헌트리스는 말에서 내려 천천히 목욕탕으로 향했다. 그리고 탈의실의 문을 열자 옷을 넣어 놓는 바구니 칸이 하나 비어 있었다.

"음. 들어와 있나 보네...후우...뭔가 죄악감이 몸을 누르는..."

헌트리스는 조심스래 옷을 벗고 들어가 탕에 들어갔다.

"후우~시원하다...."

그렇게 몇분 후. 탕에서 이상한 풀내음이 조금씩 나기 시작하더니. 아카기가 탕의 수증기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저..저...헌트리스님..."

"오! 아카기 아니에요? 언제부터 있었어요?"

"그...아까 부터..."

"하하하! 그래요? 오늘 어땠어요? 어우 저는 오늘...."

"......"

헌트리스는 부끄러워 하는 아카기의 태도에 미안한 듯. 등을 돌려 눈을 애써 피하며 물었다.

"왜요 무슨 일 있어요?"

"......"

"크흠...! 그..."

헌트리스가 말을 채 하기도 전에 아카기가 그의 등에 몸을 붙이며 말했다.

"저...저...!"

"하..하하하...왜...그러세...요?"

"저...헌트리스님이랑...하고 싶습니다..."

"으음...하고 싶으시다는게..."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아카기가 헌트리스를 안은 채로 물에서 나와 그의 위에 올라타며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어...아카기? 괜찮아요? 눈이..."

"하아...하아...하아...죄..죄송합니다..뭔가 몸이 뜨거워..져서...앞이 어지러워요..."

"흠...운이 뭔가 손을 쓴 듯 한데..."

"저...저를 좀...도와 주실 수 있을 까요...?"

그러자 헌트리스는 아카기의 몸을 끌어 당겨 자신의 몸 위에 포개고는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좋아요...대신...중간에 멈춰 달라고 해도 안되는거 아시죠?"

"ㄴ....네...제발..."

"좋아요!"

그의 말이 끝나자 아카기의 엉덩이 부분에 무언가가 느껴졌다.

"이...이건...!"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요?"

그들의 거사가 시작되자 목욕탕의 문 너머에서는 문에 귀를 대고 있는 운과 루나. 그리고 프라인드는 뿌듯 한 웃음을 지으며 조용히 듣고 있었다.

"오...루나도 제법..."

"과감한데요? 소리도 크게 안내고."

"훈타도 잘 해주고 있군."

"크크큭....그러게. 아카기도 이제 어른이군."

"뭐? 설마...저 나이 먹을때 까지...하긴 자기 입으로 처음 이라고 하긴 하더군."

프라인드의 말에 운은 몰랐던 사실을 알았는지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네? 진짜요? 그건 저도 못 들었...는...데....하하...안...녕? 오빠...?"

"운...여기서 뭘 하는 거니?"

"아..아니 난...여기 언니들이랑..."

"언니? 여기 너 말고 누가 있다고."

"뭐?!"

운이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그곳에는 자신 혼자 뿐임을 알아챈 운은 뭔가 일이 잘못 되었다 싶어. 조심스래 뒷걸음질을 치며 도망 가다가 몸을 돌려 도망가는 순간.

"어딜!"

"에옹!!"

꼬리를 잡힌 운은 그대로 목욕탕 안으로 끌려 들어갔다.

"너...내가 모를 줄 알았어? 프리 한테 다 들었어. 네가 짠 계획 이라며?"

"아..아니 난...하하하...그래도 아카기랑 하는 도중에 나오면 싫어 하지...않을까?"

"아카기? 저기 기절해 있어. 이젠 네 차례야."

"에오옹...한번만...봐 주면 안될까?"

그녀의 애원에도 헌트리스는 그저 웃으면서 그녀의 꼬리를 잡아 목욕탕으로 끌고 들어 가고는 문을 닫았다. 천장에 매달려 있던 프라인드와 루나는 조심스럽게 내려와 중얼거렸다.

"휴...큰일 날뻔 했군...하마타면.."

"짐승처럼 박힐뻔 했군."

"자업 자득이야. 운은 좀 당해 봐야 해."

"그럼 우린 그동안 뭐하지?"

루나는 그 말을 하고는 음흉한 눈으로 프라인드를 보고 있었다.

"안돼."

"왜 뭐. 아무 말도 안 했어.

"그럼 계속 아무 말도 하지 마."

"쩝...알았어. 그럼 난 내 방으로 가야겠다. 너도 적당히 구경 하다가 가라고~그러다 달아오르면...흐흐흐~언제든지 와도 되니까."

"빨리 꺼져."

루나가 나가고. 곧바로 프라인드도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서야. 루나가 책을 읽고 있던 도중. 아카기가 기절한 운을 대리고 방으로 들어왔다.

"오! 왔구나...그래. 어땠어?"

"크흠...흠...좋...좋았어요..."

"그래? 그럼 다행이고. 뭐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지?"

그녀의 물음에 아카기는 운을 침대에 눕히고는 부끄러운 듯. 자신의 얼굴을 감싸며 말했다.

"네...처음 이라고 하니까. 상냥하게...헤헤헤. 제가 기절해도 기다려 주시고..."

"으이구...좋댄다."

"헤헤헤...그래도 좋았어요..."

"그렇다고 너무 많이 찾아가지 마라~그놈 그거. 한번 시동걸리면 네가 기절 하고서도 박을걸? 나랑 프라인드도....어후."

"그정도에요?"

"그정도 겠냐? 그보다 더하지. 내가 본 남자 중에 제일 절륜한 놈이야!!"

"오..."

아카기의 반응에 루나는 그녀의 머리를 가법게 때리면서 꾸짖었다.

"오...! 는! 이것아!! 조심 하라고!"

"아!! 알았어요..."

그리고는 침대에 기절해 있는 운을 가리키며 물었다.

"얘는 얼마나 박혔길래. 기절 까지 했냐."

"운이요? 저도 잘...제가 깨어 나니까. 헌트리스 님 에게 싹싹 비는 소리가 들리긴 했는데. 수증기 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았어요."

"하하하! 고년 참...그렇게 까불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으휴...시원해라."

"대장은 먼저 주무세요. 저는 운이 깨어나면 저는 바래다 주고 올게요."

루나는 침대에 날아들고는 누운 채로 베개에 얼굴을 파뭍으며 말했다.

"아주 지극 정성이야? 난 먼저 잔다!"

"네...안녕히 주무세요."

그 시각. 프라인드의 방으로 올라온 헌트리스는 목욕탕에 들어갔지만. 땀을 흘린 채로 들어와 상의를 벗었다.

"휴우~젊은 애들을 한꺼번에 둘 상대 하는 건 힘드네요."

의자에 앉아 물을 들이키는 그의 모습을 프라인드는 그저 흐뭇하게 바라 보면서 말했다.

"수고했다. 우리같은 늙은이 말고 젊은이를 먹어서 보신좀 했겠군."

"푸하~! 아~못해요 못해. 오늘은 더 못해요. 운이 생각 보다 체력이 좋아요 아주?"

"하하하! 그러니까. 그렇게 까부겠지. 안 그런가?"

"휴...그런거 같기도 하고...아 참! 그렇지...아까 전방에 갔을 때. 프리한테 편지가 왔던데요?"

"누구한테서?"

"봉투의 생김새를 보면...프로이센 같던데요? 아마 프리가 거기 있을거라 생각해 보낸거 같아요."

그러고는 자신의 가방에서 편지 봉투를 꺼내어 그녀에게 건내었다. 편지를 받은 프라인드는 중얼거리면서 봉투를 뜯기 시작했다.

"그럴지도 모르겠군. 우리 왕자님은 소녀에게 또 무엇을 바라시나 볼까....."

편지를 뜯자 그곳에는 충격적인 소식이 담겨 있었다. 프라인드는 눈을 크게 뜨며 편지의 내용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헌트리스도 그 내용이 궁금한 듯. 그녀에게 물었다.

"뭔데요? 내용이 뭐길래..."

"프로이센이....포로로 잡혔다는군...그래서 우리에게 편지를 보내 구원을 요청 한 거야..."

"포로요? 그럼 여기를 포기 하고 그쪽으로 가야 하는 거에요?"

프라인드는 잠시 심각하게 고민을 하더니. 한숨을 크게 쉬고는 프로이센을 욕하면서 편지를 한통 쓰기 시작했다.

"후우....멍청한 놈...그렇게 조급하게 달려들어서야....하는 수 없다. 훈타. 우리가 프로이센의 본대가 있는 곳으로 가지는 못하니..."

"설마...저희 쪽에서 먼저 공격 하시겠다는 건...아니겠죠?"

"하는 수 없다. 우리에게는 정확한 지도도 있으니 그리 어렵지는 않을 거야. 우리가 시간을 끄는 동안. 페레소르와 뤼이네가 적진의 요주 인물을 암살한다. 그렇게 와해된 적들을 나와 커닝햄 그리고 네가. 달려들어 단번에 돌파한다."

".....알겠어요."

"좋다. 그럼 난 편지를 한통 써야겠군. 미안하지만 편지가 다 써지면 바로 출발해 줄 수 있나?"

헌트리스는 그녀의 말에 몸을 대충 닦고는 다시 옷을 입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금방 다녀 올테니까요."

"....고맙군."

그렇게 프라인드는 편지를 한통 쓰고는 그것을 헌트리스 에게 건내주며 말했다.

"부탁한다."

"예!!"

헌트리스가 나가고 프라인드는 그가 말을 타고 진영을 가로질러.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는 의자에 앉아 연신 담배를 태웠다. 그렇게 아침이 되자 의자에 기대어 졸고 있던 프라인드는 들어오는 햇빛에 잠에서 깨어. 기지개를 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으...그극....하아...이걸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지..."

프라인드는 무거운 마음으로 루나와 아카기의 방으로 향했다. 그녀가 방 앞에 도착해 문을 두드리자 아카기가 나와서는 그녀를 반겨주며 말했다.

"아. 사령관님 안녕하십니까."

"음...그래....안에 루나랑 운 있나?"

"네. 둘 다. 있습니다."

"그렇군...그럼 둘을 깨워서 밖의 분수대 광장으로 데리고 오도록."

"네. 언제 까지 가면..."

"지금 당장."

아카기는 프라인드의 진지한 표정에 서둘러 방으로 들어가 둘을 깨우기 시작했다. 프라인드도 밖으로 나와 광장에 놓여져 있는 종을 크게 몇번 쳤다. 그러자 종 소리를 듣고 병사들이 깨어나 밖으로 나와서는 눈을 비비며 그녀를 보고 있었다. 잠시 후. 아카기가 깨워 밖으로 나온 루나와 운도. 단상의 밑에 서서는 그녀의 표정을 보고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뭔가...이상하군."

"그러게요...무슨 일이라도..."

프라인드는 전투병들이 대충 모여 있자. 잠시 생각 하더니 무거운 입술을 때어 입을 열었다.

"지금....프로이센이 포로로 잡혀 버렸다..."

그녀의 충격적인 말에 아침부터 진영은 혼란에 휩싸였다. 단상의 바로 밑에서 그 이야기를 들은. 루나가 그녀에게 물었다.

"그럼 이제 우리는 어쩌지? 프로이센을 위해 싸웠는데 그가 잡혀 버렸다."

"그야...구출 해야지. 본대 에서도 우리를 믿고 왕궁의 공략을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다."

"여기 있는 병사들의 대부분이 죽을 것이다. 그래도 하겠나?"

그녀의 말에 프라인드는 자신을 바라 보고 있는 수천의 눈을 보며 어렵사리 말했다.

"그대들 에게 묻는다!!!!! 그대들은!!! 자신의 가족과 자식을 사랑 하는가?!!!!"

"예!!!!!"

"그렇다면 그들을 생각해서 라도 싸워라!!! 이 싸움에서 진다면 너희와 그 가족들은. 역적으로 몰려 전부 죽는다!!!! 그리고!!! 프로이센을 저버리며 그것 또한!!! 그가 만약에 탈출해 온다면...우리는 역적으로 몰릴 터...그러니!!! 너희들 에게는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못난 나를 사령관으로 둬서. 매일 고생하고. 피흘리고 부러져도. 그래도 나를 믿고 따라 주어서 정말로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니...그러니!!! 한번만 더 못난 나를 따라 줄 수 있겠나?!!! 저 탐욕스러운 왕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왕궁을 미로처럼 지었다! 너희들의 임무는..."

그녀는 말을 하다 말고. 루나와 아카기 그리고 운 에게 올라 오라는 손짓을 했다. 그녀들이 올라 오자. 프라인드는 말을 이었다.

"너희들의 임무는...나와 함께. 죽어가는 것이다!!! 적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그렇게 버텨라!! 전우가 죽는다면 그를 방패로 쓰고!!! 전우가 고통에 신음하면 그 고통을 끝내 주어라...우리는 저들의 공격을 막는 방패가 되어야 한다!! 여기의 암살단 들이 왕의 목을 들고 오기 전까지."

병사들은 그녀의 말을 듣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프라인드는 다시 입을 열어 말했다.

"겁나는 거 알고 있다. 나 또한 그 소식을 듣자 마자. 죽음을 느꼈으니까...하지만!!! 내가 너희 곁에서 함께 죽어주겠다!!! 화살이 오면 나를 방패로 세우고!!! 배가 고프면 내 몸을 잘라 먹어라!! 붕대가 필요하면 내 옷을 찢어서 쓰고!!! 검이 부러지면 내 뼈를 부숴서 날카롭게 만들어라!!! 그리 하겠다!!! 내가!!! 나 프라인드가!!! 그대들의 가장 앞에서 적들의 공격을 막아 줄것이다!! 너희가 전우들의 방패라면!! 난!!! 너희들 모두의 방패가 되어 화살이든 대포알이든 전부 견뎌 낼것이다!!! 알겠나!!!!"

그녀의 외침에 병사들은 하나 둘...박수를 치며 환호 하기 시작했고. 이윽고 모든 병사과 한호를 지르며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그녀는 손을 들어 주먹을 쥐자 병사들은 침묵을 시작했고. 프라인드는 마지막으로 말했다.

"모두들!! 고맙다. 지금 당장 우리는 커닝햄의 부대와 합류할 것이니. 다들 빠르게 짐을 꾸리고 출발 준비를 하도록. 그리고...하랄!!"

그녀의 부름에 병사들 속에 있던 하랄이 나와 힘차게 대답했다.

"예!"

"자네는 테이미르와 보급대를 이끌고. 훈타가 여기 도착하면 함께 오도록!!"

"알겠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병사들은. 각자 짐을 꾸리도록! 우리는. 반드시 승리하고 살아서 집으로 간다 알겠나?!!!"

"예!!!!!!"

"좋다!!! 해산!!"

병사들이 흩어지고 일사분란 하게 짐을 꾸리자 프라인드는 아카기와 운 에게 말했다.

"너희 둘은 지금 당장 출발 해서 커닝햄 에게 전하도록. 루나는 나와 함께. 우리 군대가 출발하면 선두를 맞는다."

"네!!"

"넵."

"음. 알았다."

"다들 고맙다. 항상..."

몇시간 후. 해가 가장 높이 뜬 시간에. 프라인드의 군대는 성의 뒷문을 통해 나가며 왕궁으로 향하고 있었다. 선두에 있는 프라인드는 옆에 있던 루나에게 왕궁의 구조에 대해 물었다.

"그곳은 어떤 곳이지?"

"왕궁? 말도 마라....완전 미궁이다. 나랑 루포도 처음에 길을 잃어 헤어지고는 이틀만에 만났으니까."

"허! 그런 미궁을 짓는데 백성들을 얼마나 쥐어 짰을지 상상도 가지 않는군..."

"동감이다. 그리고 그 성을 돌파 하는 데에도...얼마나 많은 병사들이 죽을지는..."

"....하지만 해야만 한다. 그래야 나도 너도...우리 뒤에 따라오는 병사들도 살 수도 있으니까."

"...그래."

잠시 후. 늦은 오후에 그녀와 그녀의 군대는 커닝햄이 있는 전방으로 도착했다. 먼저 프라인드는 작전실의 텐트로 들어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부관들을 만났다.

"다들 있나?"

텐트에는 커닝햄과 루포. 그리고 운과 아카기가 있었다.

"네. 마침 다 모였습니다."

"커닝햄과 루포도 저기 둘 에게 들었겠지."

"네. 왕자님이 포로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쩌실 생각 입니까?"

프라인드는 테이블에 펼쳐져 있는 성의 내부가 그려진 원본을 보며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루포와 루나 에게 말했다.

"여기 서로 어디 부분을 담당해서 그렸지?"

"내가 서쪽. 루포가 주로 동쪽을 그렸다.

"그렇군...그럼 루포! 운과 함께 너는 동쪽의 성문으로 잠입 하도록!"

"알겠다."

"알았어!"

"그리고 루나! 너는 아카기와 함께. 성의 서쪽으로 진입해라."

"음."

"네!"

"둘 다. 성으로 진입 하면...보이는 것을 전부 죽여라. 어차피 안에는 그들에게 붙어먹은 군인들과 부패한 귀족들 밖에 없다."

"그러다 프로이센도 죽으면 어떡할 건가?"

"그럼...유감이지. 우리가 죽였다는걸 저들은 모를 테니."

".......알겠다. 언제 출발 하면 되는 건가."

"훈타가 돌아 오고. 우리가 공격을 하는 동안 출발해라. 우리가 시선을 끄는 동안 말이야."

"음...알겠다. 그럼 먼저 출발해서 자리를 잡도록 하지."

"좋다. 다들!! 이번에는 정말로 죽을지도 모른다. 운! 그리고 아카기! 너희는 아직 길을 모르니 루포와 루나의 옆에 꼭 붙어 있도록!"

"네!"

"응!"

"그래...가자!! 해 보자!"

그렇게 루나와 아카기가 서쪽으로 떠나고. 루포와 운이 동쪽으로 떠나자. 프라인드는 자신의 텐트에 앉아 긴장한 듯. 손을 벌벌 떨고 있었다. 그렇게 잠시 후. 헌트리스가 들어 와서는 그녀에게 물었다.

"휴...다 데리고 왔어요. 공격은 언제 시작할 거에요?"

"음...커닝햄의 포병이 준비 되는 대로 개시 할거다. 먼저 나가서 준비 해야지."

프라인드는 갑옷의 심장 부근에 철판을 덧대고는 갑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 진영을 가로지르며 소리쳤다.

"모두 전투 준비!!!! 지금 바로 공격에 들어갈 것이다!!!"

말에 올라 견고하고 높은 성을 보고는 위압감에 쉽사리 눈을 때지 못하는 프라인드는 잠시 후. 병사들이 모두 모이고 커닝햄의 준비가 완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왕궁의 가장 아래 쪽에 있는 왕국군의 방어진으로 향했다. 몇십분 후. 방어진이 보이는 곳 까지 도착한 그녀는 헌트리스를 불러 명령했다.

"훈타. 지금 당장. 네 정찰대를 이끌고. 커닝햄의 포격이 떨어지면 도시의 외곽을 돌아 놈들의 옆을 치도록 네가 출발하면 우리가 돌격 하겠다."

"네...조심하세요."

"걱정 마라."

헌트리스가 사라지고 잠시 후. 커닝햄의 포병대가 쏜 포탄이 적진에 떨어지자. 헌트리스 정찰대의 말발굽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포성이 멈추자. 프라인드는 투구를 쓰고는 검을 뽑아 소리를 지르며 돌격했다.

"가자!!!! 돌격하라!!!!!"

그렇게 그녀의 군대는 힘찬 환호 소리와 함께. 적들이 견고하게 다듬어 놓은 방어진을 뚫기 위해 돌격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6 2부-각자가 살아 오던 삶. 24.08.08 9 0 27쪽
35 2부-마족 과의 전투. 24.08.07 9 0 24쪽
34 2부-돌아온 사령관. 24.08.06 13 0 27쪽
33 2부-돌아온 전장. 24.08.05 10 0 31쪽
32 2부. 반란의 씨앗. 24.08.04 9 0 24쪽
31 마지막 이야기(1)메이아-헌트리스 가문. 24.08.03 11 0 27쪽
30 적법한 후계자. '프로이센'. 24.08.02 11 0 28쪽
29 공세에서 수세로. 24.08.01 10 0 29쪽
» 분위기가 중요 하다니까요?(2)-급변하는 전황과 움직이기 시작한 그녀. 24.08.01 11 0 26쪽
27 분위기가 중요 하다니까요?(1) 24.08.01 10 0 28쪽
26 둘 다 진영을 떠나라.(2) 24.07.31 10 0 30쪽
25 둘 다 진영을 떠나라.(1) 24.07.30 10 0 27쪽
24 모이기 시작하는 전우들. 24.07.29 14 0 28쪽
23 할 때는 하는 렌트. 24.07.28 13 0 33쪽
22 검은 눈의 악마.(1) 24.07.27 13 0 27쪽
21 대장과 함께 다니면 재밌거든요. 24.07.26 12 0 31쪽
20 잘못 주운 동료. 24.07.25 12 0 33쪽
19 프라인드는 백전...노장? 24.07.24 10 0 30쪽
18 그녀의 생일. 24.07.23 10 0 25쪽
17 모그들의 도시와 그녀의 끔찍한 과거. 24.07.21 9 0 20쪽
16 이어진 인연은 다시 헤어져 버리고. 24.07.20 12 0 26쪽
15 비록 피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24.07.19 10 0 25쪽
14 다가와 가는 중앙 격전지 24.07.18 11 0 24쪽
13 다음을 향한 잠깐의 휴식. 24.07.17 11 0 20쪽
12 저는 개가 좋아요. 24.07.15 12 0 25쪽
11 잔혹함과 포용심. 24.07.14 16 0 19쪽
10 달콤하고 따스한 첫 승리. 24.07.14 13 0 18쪽
9 그들의 운명적인 첫 만남과 새로운 지휘관. 24.07.13 10 0 23쪽
8 드디어 도착한 외곽. 그리고 참호전. 24.07.07 12 0 22쪽
7 강을 건너고 잠깐의 휴식 24.07.06 14 0 3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