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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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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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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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기구한 운명의 또다른...

DUMMY

브리텐으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한지 며칠 후, 프라인드와 그녀의 군대는 지도의 끝자락에 도착해, 진영을 꾸리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프라인드는 오늘도 평소와 같이 커닝햄과 작전실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구상하고 있었다.

"여기서 이쪽으로 가시는건 어떠십니까?"

"흠...차라리 이쪽의 언덕을 돌아서 가는건?"

"여기는 저번에 루나가 정찰을 다녀 왔다고 했습니다, 루나가 돌아 오면 물어 보도록 하시죠."

"알겠다."

"후우...조금만 쉬시고 하시죠, 제가 차를 끓여드리겠습니다."

"음, 잠시만 쉬었다가, 루나와 아카기가 돌아오면 하지."

프라인드는 커닝햄이 타 주는 차를 마시며 중얼거렸다.

"반란군 놈들이 왜 마족들과 손을 잡았을까...자네는 알아낸게 있나?"

"저번에 저희 마을에 도망쳐 왔던 남자 기억하십니까?"

"마족놈들과 손을 잡았는데...그놈들 한테 마을을 전부 먹힌 그 멍청이?"

"예, 그자는 부패한 귀족들에게 붙은 남자라서 좀...신사적이지 못한 이야기를 했는데, 제법 재밌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흠...궁금하군, 정보 보다는 자네가 했다던 신사적이지 못한 이야기가."

"하하하...이건 업계 비밀 같은 것이라...죄송합니다."

그의 대답에 프라인드는 차를 한잔 마시며 단념했다.

"흠, 그럼 어쩔수 없군, 그래서 그 정보는 뭔가?"

"마족들은 애초에 편지를 받은 적도 없다고 합니다."

"그게 정말인가? 그럼 왜 여기로 쳐들어온 거지?"

"저번에 슈페토...라는 용에 대해서 이야기 하셨지 않습니까?"

"그렇지."

"그 용이 지금 이 대륙에 있는 마족들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합니다."

"슈페토가? 아무리 마족들이 멍청해도..."

"그들이 적당히 멍청해서 오히려 지배하기 쉬운 거죠, 생각이 조금은 있지만...여전히 본능이 앞서니까요."

"적당한 공포만 조성하면 알아서 따라 온다는 말이군."

"예, 하지만...얼마나 큰 공포를 맞이해야, 그들이 아무런 저항도 없이 따를지 상상조차 안됩니다."

"나도 그렇다. 아랫것들은 그렇다 쳐도...그들의 위에...그리고 더 위에 군림하는 마족들은 어쩌면 우리보다 영리할지도 모른다. 그런 놈들 마저..."

"혹시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고 있는거 아닐까요?"

"그럴수도 있겠군, 공생 관계인가?"

"그럴지도 모릅니다. 다만 우리가 가야 하는 길에는 없기를 바래야죠."

"후우...그래, 마족놈들이 많이 나타날 수록, 우리가 흘려야 하는 피는 많을테니까."

"조만간 대포도 버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포탄이 이제 정말 조금만 남아 있어서요."

"갈수록 태산이군...다른 방법은 없으려나..."

잠시 후, 루나와 아카기가 정찰에서 돌아와 상황을 보고했다.

"휴우.....서부는 바람이 시원해서 좋다니까?"

"다녀왔습니다."

"음, 그래...특이 사항은?"

그녀의 물음에 루나는 앞으로 나와 지도의 한 방향을 가리키며 그녀에게 말했다.

"이 방향으로 두어시간 정도 달리면 작은 마을이 나온다."

"마족들은?"

"약간 있다. 하지만 많은 수는 아니더군, 어림잡아도 열명 미만이다."

"그럼 포병 까지 나설 필요는 없군, 열명 미만이면 나 혼자서도 가능하다."

"대단하시군! 그럼 출발은 언제 할건가?"

"훈타가 지도를 만들고 돌아오면 갈 생각이다. 그리고 만들어 온 지도를 또 다듬어야 하니...적어도 3일 정도는 여기에 머물러야 한다."

"그렇군...그럼 난, 그 마을에 다시 다녀와 보겠다. 너도 갈래? 아카기?"

"네, 저도 가겠습니다."

프라인드는 다시 나가려는 둘을 배웅해 주며 말했다.

"그래, 너무 무리는 하지 말고 여차하면 도망쳐라, 알겠나? 아카기도 잘..."

그녀의 걱정이 묻은 잔소리에, 루나는 프라인드의 가슴을 주물럭 거리며 불평했다.

"어~알았어 엄마, 근데 내 동생은 언제 생기나?"

"으휴...어떤 미친년이 그런 말을 하면서 엄마 가슴을 주무르냐...빨리 꺼져!"

"하하하! 그래~다녀 올게."

다시 작전실로 들어온 프라인드는 그곳의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렇게 몇시간이 지난 후, 헌트리스가 땀에 절은 채로 작전실로 들어와 숨을 고르며 말했다.

"휘유~여긴 지형이 제범 평평해서 좋네요, 다행히 금방 만들었어요."

"훈타! 무사했군, 다행이다..."

침대에서 잠깐 수면을 취하고 있던 커닝햄도 그의 목소리를 듣자 곧바로 일어나 그를 반겼다.

"으음...? 아...헌트리스님 오셨습니까..."

"하하하! 커닝햄이 졸고 있는건 또 처음 보네요."

커닝햄도 옷을 고쳐 입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헌트리스는 자신이 만든 지도를 테이블 위에 펼치면서 말했다.

"중간에 여기에 있는 마을에 한번 들러서 휴식을 취해는데, 재밌는 소식을 들었어요."

"음? 그게 뭐지?"

그녀의 물음에 헌트리스는 지도의 가장 북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마족 끼리도 내분이 일어났다고 하더라고요? 파벌이 나뉘어 져서 싸우고 있어요."

"마족이 파벌을? 흐음....잘만 하면..."

"우리가 이용해서 편하게 움직일 수도 있겠군요."

"음, 어떻게 나뉘어져 있는지는 모르나?"

"저희가 가야 하는 서쪽에 하나와...북쪽의 북부 입구 쪽에 있는 산맥에 하나가 있어요."

"그런가...그럼 우리는 서쪽에 있는 군벌과 싸우거나...화친을 맺어야 하는군."

"근데, 여기 서쪽의 마족을 이끄는 사령관이 프리와 같은 데빈 이라고 하던데요?"

그러자 프라인드는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데빈?! 데빈이 왜...마족 편에..."

"저야 모르죠, 하지만 같은 데빈 이라면...이야기가 제법 통하지 않을까요?"

"그럴지도 모르겠군...어디쯤에 있는지는 아나?"

그녀의 물음에 헌트리스는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말했다.

"아뇨...서쪽의 어딘가에만 있다고 들었어요."

"그럼 저희는 천천히 이동 하면서 찾아 보도록 하죠."

"그래, 아카기와 루나가 돌아오면 이야기 해보도록 하지, 수고 많았다 훈타.

"아니에요, 그럼 저는...좀 쉬러 갈게요~으으으...온 몸이 끈적해요."

"그래, 푹 쉬어라."

헌트리스가 나가자, 프라인드는 그가 가져온 지도를 보면서 커닝햄 에게 말했다.

"이 지도를 다듬는데 얼마나 걸리겠나?"

"지금부터 시작해도...하루는 꼬박 새야 할겁니다. 헌트리스님과 함께, 갔던 정찰단원들의 말도 들어 봐야 하니까요."

"음, 알았다. 자네도 고생좀 해주게."

"알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해보겠습니다."

"부탁하지."

프라인드는 그에게 지도를 맡기고는 밖으로 나와 서쪽의 광활한 초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데빈.........넌 어떤 기구한 운명을 가졌길래, 그곳에서 싸우느냐......."

그녀가 진영의 입구에 서서 서쪽을 바라보기를 몇시간 후, 루나와 아카기가 그녀의 앞으로 와서는 물었다.

"우리 엄마는 내가 그리웠나봐?"

"크흠...돌아오자 마자, 미안하지만 할 이야기가 있다."

그러자 루나는 고삐를 아카기 에게 건내고는 말에서 내려 말했다.

"말을 좀 부탁할게, 아카기."

"네, 알겠습니다."

아카기가 말을 몰고 사라지자, 루나는 팔짱을 끼며 프라인드에게 물었다.

"무슨 부탁이지? 신랑이 밤에 힘을 못 쓰시나?"

"네가 아는 데빈이 나 말고 더 있나?"

"데빈? 흐음....."

그녀는 한참이나 곰곰히 생각 하더니 입을 열었다.

"흐음...너...랑...네 부대원들? 그리고...암살을 하러 들어간 몇명 정도?"

"그 중에, 어린 남자나...군인 같은 놈들은 없었나? 내 부대원 말고."

"없다. 이건 확신하지, 무슨 일인데?"

"일단 좀 걸으면서 이야기 하지."

프라인드는 루나와 함께, 어디론가 걸으면서 헌트리스가 가져온 정보를 알려주기 시작했다.

"훈타가 돌아와서는 재밌는 이야기를 하더군."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목석이신 프라인드가 재밌어 하실까?"

"지금 마족들이 파벌을 나누어 내전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파벌? 내전? 그게 정말 마족들이 할수 있는 행동 이었나? 그놈들은 그...개미 같은거 아닌가? 강자의 명령에 복종하고..."

"감히, 반란이나 내전은 꿈도 못 꾸지, 그런 멍청이들을 내전으로 까지 끌고 갈려면, 어중간한 강함과 지능으로는 불가능 하지."

"그래, 근데 내전이라니..."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훈타의 입에서 서쪽에서 반란을 일으킨 마족들의 수장이 데빈 이라는 말을 듣고는 수긍했지."

"그래...데빈 이라면....어쩌면 데빈 이라면? 파벌 이라든가...내전 이라든가...말이 된다."

프라인드는 루나의 대답에 의문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누가? 어떤 데빈이? 왜? 같은 데빈인 나의 머리로도 이해가 안된다. 무엇 때문에...그리고 어떻게? 독자적인 세력을 꾸리고, 그들을 설득하며 반란을 일으켰을까?"

"뭐, 거기에도 너 같은 데빈이 있겠지."

"그래서 곤란하다는 거다. 나처럼 생각하고 움직이는...그런 데빈이 있으면, 그리고 그놈이 지휘권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가 서쪽으로 가야 하는 길에 마주쳐야 할..."

"가장 큰 장애물 이겠군."

"하지만 동시에 가장 작은 장애물 이기도 하지, 데빈이니 그래도 마족들 보다는 말이 통할 거야."

"그래서, 그 데빈놈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나?"

루나의 물음에 프라인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모른다...그래서 너랑 아카기 에게 부탁을 할려고 한다."

"우리 보고, 저 데빈 지휘관을 찾으라는 말이군."

"그래, 위험한 일인걸 알지만...그럼에도 부탁을 해야 한다. 운과 루포가 있었다면...그들에게 부탁을 했겠지만..."

그 말을 들은 루나는 심기가 불편한듯,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방금 그 말의 의미는 뭐지? 아무리 내가 멍멍이랑 화해를 했다고 해도, 그 말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겠는걸?"

그리고는 프라인드의 멱살을 잡아 올리고는 화가난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내가 그 데빈놈을 찾아 오도록 하지...뭣 하면 목도 들고오고 말이야....알았어?!"

"미...미안하군...루나."

루나는 프라인드의 사과를 듣고서야, 그녀의 멱살을 놓고는 혀를 차며 그녀에게 경고했다.

"쯧, 앞으로 조심해라 그 털짐승 놈들은 동료이긴 해도...동종업계의 경쟁자들이다. 일하다 만나면 서로를 죽여야 하는 입장이야..."

"알았다...조심하지, 그럼 부탁좀 하겠다. 루나..."

"조금은 쉬고 가도 괜찮겠지? 아카기도 많이 지쳐있어서 말이야."

"그래, 지도가 완성 되면 사본을 하나 만들어 줄테니까, 그걸 들고 가라."

"그래...아까는 나도 좀 심한것 같군, 미안하다. 그럼 먼저 들어가서 쉬도록 하지..."

루나가 사라지자 프라인드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자신의 텐트로 향했다.

"휴우....그런 사정이 있을 줄은...둘다 같은 암살단이라 그런가? 경쟁심이 대단하군."

프라인드가 텐트로 들어오자, 헌트리스가 침대에 엎드려서 끙끙대고 있었다.

"으윽...허리야...다리야..."

"괜찮나?"

"으으으...아니요...조금 쉬면 나아지겠죠..."

프라인드는 자신의 침대에 걸터 앉으며 헌트리스 에게 말했다.

"휴우...나도 방금 루나한테 멱살을 잡히고 온 참이다."

그러자 헌트리스는 베개에 파뭍은 얼굴을 들어 올리고는 물었다.

"루나가요? 그 루나가 프라인드를요?"

"그래, 루나의 앞에서 루포에게 부탁할까 라고 물었더니 대뜸 멱살을 잡으면서 화를 내더군, 아마 같은 암살단 끼리의 자존심 같은 건가봐."

"흠...제가 생각 하기에는...자존심은 맞는데...좀 다른거 같은데요?"

"다른거?"

"네, 루나는 지금 아프잖아요?"

"그렇지?"

"그리고 최근에 프리를 보면 평소보다는 과하게 루나를 걱정하면서 가벼운 일을 시키잖아요, 몸 상태도 물어보고."

"음...그러 보니..."

"마지막으로 아까 처럼, 대놓고 다른 암살단 한테 부탁을 한다고 말 하니..."

"더이상 자기를 필요로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 했나보군..."

"인정하기 싫지만...루나는 프리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더럽고 위험한 일도 할거에요, 그런데 방금은 프리가 그런 루나의 결심을 부정해 버린 거잖아요."

"그렇군...내가 너무 심했어, 가서 사과를 해야겠다."

"그래요, 가서 사과 하시고...그냥 찐하게 한판 해주고 와요."

"오, 정말인가? 왠일로?"

"그냥....루나는...그래도 친구잖아요? 어차피 한다고 해도 프리는 제것인데요 뭘."

"끄응...전부 나를 무슨 인형 취급 하는군...필요하면 빌려주고 그러는."

"휴우...빨리 가세요~저 피곤해요~"

"알았다. 알았어, 간다 가!"

프라인드는 텐트를 나와 조심스럽게 루나의 텐트로 향해 천막을 걷어 올리고 들어갔다.

"루나...? 있나?"

그러나 안에서는 루나는 없이, 아카기 만이 그녀를 반겨 주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아, 아카기...혹시 루나 있나?"

"대장 이라면...아까 어디 잠깐 다녀 온다고 하고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어디 간다고 말 하진 않았나?"

"네."

"흠...알겠다. 내가 한번 찾아 보도록 하지."

텐트를 나온 프라인드는 진영을 돌아다니면서 루나를 찾기 시작했다. 모든 곳을 돌아다니고, 병사들에게도 물어 보면서 루나를 찾은 그녀는 하는수 없이, 인적이 드문 구석으로 가 상의를 걷어 올렸다. 그러나 그럼에도 루나는 그녀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고, 프라인드는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에 진영을 뛰어 다니면서 루나를 찾기 시작했다.

"루나!!! 루나!!! 어디에 있는거냐!!!!"

그렇게 다시 한참을 뛰어다니며 루나를 찾던 프라인드는 진영의 입구 밖에 있는 언덕의 나무 아래에서 무언가 빛나는 것이 흐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저건...."

그 언덕으로 다가가 루나를 찾은 프라인드는 조심스럽게 그녀를 불렀다.

"루나....."

그러나 루나는 그녀의 부름에도 평소와 같이 대답하지 않고, 그녀를 등진 채로 대답했다.

"왜....왜 불렀나..."

"미안하다...너에게 사과를 하러 왔다."

".........네가 보기에도...내가 그렇게 아파 보이나? 병들어 보이나?"

"........."

"말 해줘..."

".........루나....."

그녀의 대답을 듣지 못하자 루나는 곧바로 일어서서 그녀의 멱살을 잡으며 물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린 듯, 얼굴에는 눈물 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었다.

"말 해라!!!! 프라인드!!!! 내가 그렇게 너에게 도움을 줄수 없어 보이나?!!!!!"

"미안하다 루나....그런 뜻이...."

"난 뤼이네다!!!! 그딴 페레소르 털짐승들 보다는 수백년이나 더!!! 암살을 하고 다녔단 말이다!!!!"

"........."

"그런데...그런데...고작 잔기침 몇번 한다고...나를 그렇게 쓸모 없는 병자 취급인가?"

"........"

"말 하라고!!!!"

"아니다...그게 아니다..."

"그럼...그럼 뭐지? 난 너에게 뭐냔 말이다...헌트리스는 너의 눈이고, 커닝햄은 너의 머리다. 그런데 나와 아카기는 뭐라 생각하나? 너에게 나와 아카기는...뭐란 말이냐..."

프라인드는 울부짖는 그녀의 눈을 똑바로 쳐다 보면서 말했다.

"넌...네가 말 했듯이, 넌 나의 검이다. 아카기도 물론이고, 아까 너에게 했던 실례는...그건...너를 친구로서...걱정되는 마음에 그랬던 거다...내가 페레소르와 그런....하아...미안하다 루나...내가 잘못했다."

"넌...넌...!!! 하아....."

루나는 그녀의 멱살을 쥔 손을 놓고는 다시 뒤로 돌아 말했다.

"그럼 마지막으로 대답해라...네가 보기에도...내 상태가 많이 나빠 보이나? 솔직하게 말해라."

그러나 프라인드는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다.

".........그래..."

그녀의 대답을 들은 루나는 하늘에 떠있는 달을 보며 한숨을 쉬고는 중얼거렸다.

"그러냐....하아........이젠 진짜 늙었는지도 모르겠군..."

"루나...."

루나는 아까 기침을 몇번인가 하더니 입을 닦으며 뒤를 돌아 그녀에게 말했다.

"가자...프라인드, 낮은 시원하지만...밤은 차갑군, 아카기가 날 찾고 있을거야..."

"루나...."

"미안하다 프라인드, 하지만 내 몸상태는 내가 가장 잘 알아, 아직은 움직이는데 지장은 없으니까, 날 부려 먹도록."

"......정말 미안하다. 난...난!"

루나는 프라인드를 가볍게 껴안으며 말했다.

"알고 있다.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거겠지...그치?"

"......그래...맞다..."

"후우...이 수많은 젊은 피가...무엇 때문에 그 위험한 서쪽으로 간다고 생각하나, 그 전까지는 절대 죽지 않을테니...걱정 마라."

"그래...그래...이게 다...너를 위해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프라인드...헌트리스도 그렇고...그런 이유를 듣고 따라온...커닝햄과 병사들도...전부 감사하게 생각한다."

".......알겠다."

"뭐, 페레소르 그놈들도...친구긴 하지만, 일단은 경쟁 업체 아니냐, 잠깐 예민해져서 그런 거니, 용서해 다오..."

"고맙다...루나...뭔가 보상을 해 주고 싶은데...원하는게 있나?"

"어? 원하는거? 흐음......."

루나는 갑자기 태도를 바꾸더니 곰곰히 생각 하다가 프라인드 에게 말했다.

"너, 아카기랑 해볼래?"

"어? 뭐라고?"

그런 루나의 말에 프라인드는 나오려던 눈물이 들어가버리고는 어이가 없다는듯, 재차 물었다.

"뭐? 아카기랑? 누가...? 설마 내가? 훈타가 아니라? 왜?"

"에이...진정 하고, 아까 정찰 나가서 쉬는데~아카기가 그러더라고? '대장, 여자 끼리 하면 무슨 느낌이에요?' 라고 말이야~왜, 저번에 우리 네명 다같이 했었잖아? 그때 너랑 나를 보고 호기심이 생겼나봐?"

"내가 무슨 길거리 창녀냐? 필요하면 와서 데려간 다음 호기심이나 욕구 해소하게?"

"아니지! 창녀는 돈이라도 받거든? 내가 해봐서 알아. 넌....음....노예지 그것도...흐흐흐..."

"하아....괜히 사과를 하러 왔나..."

"그래서, 이 아픈 늙은이의 부탁을 들어줄 건가?"

"진짜, 넌....하아...알았다...대신! 아카기가 싫다고 하면 바로 돌아갈거다."

"좋아! 좋아! 그럼 아카기가 좋다고 하면? 나도 참가 할거야~알겠지?"

"내가 왜...너한테 후우....알았다. 내 잘못이 크니...속죄의 고행 이라고 생각하지..."

"하하하! 그래 그래! 가자!!"

루나는 프라인드를 데리고 아카기가 쉬고 있는 텐트로 들어갔다.

"쨔잔!! 아카기! 선물이야!!"

"네?"

루나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하는 아카기 에게 능청스럽게 말했다.

"왜에~아까 낮에 그랬잖아? 여자랑 하면 무슨 느낌 이냐고, 그래서 가져 왔어! 여자...보다는 암컷 이지만."

"하하하...안...녕...아카기?"

"아니 그....궁금...하긴 한데....제가 어떻게 사령관님이랑...임자도 있으신데..."

아카기가 망설이자 루나는 순식간에 그녀의 뒤로 가 귀에 대고 속삭였다.

"잘 생각해봐~프라인드의 몸에 네가 좋아하는 헌트리스의 냄새와...물건이 얼마나 들어갔다 왔을까?"

"........."

"이건 어떻게 보면 헌트리스와 간접적으로 하는게 아닐까? 잘 생각해봐..."

"오......"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프라인드는 머리가 아픈 듯, 이마를 부여잡으며 중얼거렸다.

"저걸 부추기는 놈이나...'오......' 하면서 수긍하는 놈이나...하아...정상이 없어..."

루나의 말에 넘어간 아카기가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프라인드 에게 말하는 동안, 아카기의 뒤에서는 루나가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행복해 하고 있었다.

"그....잘....부탁 드립니다...사...상냥하게...."

"결국 하는거니? 정말로?"

"..........."

"하아....알겠다...그럼 옷 벗고 저기에 누워 있어...루나 너도."

"야호!!! 이리와 아카기!! 이 언니가 잘 해줄게!!!"

"네? 자..잠깐만요!! 옷은 제가!!!!"

"헤헤헤...이 날만을 기다렸지..."

"대장?!!!"

아카기는 자신의 옷을 벗기려는 루나를 말리며 프라인드 에게 도움을 구했다.

"사령관님!!"

"네가 선택한 결과야...받아들여...."

그날 밤에 뤼이네의 텐트는 가끔 가다가, 아카기의 작은 비명소리만이 들려왔다. 아침을 알리는 해가 떠오르고, 아카기는 여전히 잠들어 있는 프라인드와 루나의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눈을 떳다.

"으음....?"

그녀는 자신의 양 옆에서 껴안고 자고 있는 프라인드와 루나를 보며 어제의 일으 되세겼다.

"후우...내가 왜 그런 말을 해서..."

그러자 프라인드가 눈을 감은 채로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그래도 좋았잖아? 너도 중간 부터는..."

"사령관님? 주무시고 계신게..."

그녀의 말에 프라인드는 조심스럽게 눈을 뜨며 대답했다.

"나? 난, 원래 이시간에 일어나, 네 대장이 늦잠 자는거지."

아카기는 그녀를 보자 어제의 일이 전부 생각 난듯,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 했다.

"아우우....이제 다 끝났어....."

"왜에~좋았잖아? 그럼 된거지."

"이제 헌트리스님을 어떻게 봐요...제가 그분의 부인은...우우..."

"뭘 그런거 까지...어제 내가 쉽게 승낙한 것도, 훈타가 허락해서 그런거야."

"......정말요?"

"그래....어제 루나랑 좀...오해가 있었거든, 루나의 기분을 풀어 줄려면 내가 몸을 쓰는게 가장 확실하지 않겠어?"

"음....그렇겠네요."

"그렇겠네요는....씨이...암튼, 그래서 훈타한테 이야기를 하니까, 허락해 주더라고? 세상에 부인이 다른 여자랑 자는걸 허락하는 남편이 어디있어?"

"그래도, 내심 말려주기를 바라셨나 봐요?"

"나는 하면, 적당히로는 안 끝나거든, 너도 당해 봤을거 아냐?"

그러자 아카기는 어제 자신의 다리 사이로 프라인드의 혀가 들어온 장면이 생각나 다시 얼굴을 두손으로 가리며 중얼거렸다.

"우우우....무슨 사람 혀가 그렇게..."

"길긴 하지? 훈타도 좋아 하더라고~다들 평이 좋아?"

프라인드는 부끄러워 하는 아카기의 머리를 가볍게 몇번 쓰다듬고는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입으며 말했다.

"그럼, 난 이만 가봐야 겠어...더 늦으면 훈타가 들이닥칠걸?"

"네? 그게 무슨......"

그 순간, 헌트리스가 자신의 검을 들고 소름끼치는 표정을 하며 텐트로 들어왔다.

"으음...너무 늦으시네요?"

"크흠...! 아카기랑 이야기를 한다고 말이야...."

헌트리스는 자신의 표정에 겁먹고 있는 아카기를 보자 금세 표정을 풀며 말했다.

"아카기면...어쩔 수 없죠, 빨리 가요."

프라인드는 갑옷을 입고는 먼저 나간 헌트리스를 따라 나가면서 아카기에게 말했다.

"봤지? 내가 이렇게 잡혀 산다...."

"하하하....안녕히 가세요...."

프라인드가 나가자 아카기도 자리에서 일어날려 했지만...

"헤헤헤...어딜 가?"

"대장? 언제...."

"언제냐고? 난 잠 안자, 그냥 눈감고 쉬는거지..."

"그럼 아까의...."

"대화도 다 들었지...그럼 이제 둘이서 놀아 볼까?"

"어....아니....요...?"

"나도 좋아~라고 할려 했지만! 아카기는 내 동생 같으니 봐 주도록 하지."

아카기는 루나의 마음이 변하기 전에 잽싸게 옷을 입으며 말했다.

"그러시는 분이 어제는...."

"왜? 서로 기분 좋았잖아~?"

"크흠....! 네 뭐......저는 아침 먹으러 갈게요!"

아카기가 잽싸게 텐트를 나가자 루나는 침대의 중간으로 자리를 옮기고는 천장을 보고 눈을 감으며 중얼거렸다.

"귀엽다니까...난...이제 자야겠다~"

잠시 후, 아카기는 아침 식사를 받아 들고는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사를 반쯤 먹었을 때, 헌트리스가 그녀의 옆에 앉아서는 물었다.

"어제 프리랑 루나랑 했죠?"

그러자 아카기는 먹던 음식을 뿜어내고는 사례가 들린듯, 연신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당황한 헌트리스는 곧바로 물을 떠와 그녀에게 건내며 말했다.

"하하하...미안해요...좀 당황 했어요?"

물을 들이킨 아카기는 잔기침을 내뱉고는 대답했다.

"휴...죄송해요...갑자기 그런 말을 들으니..."

"하하하! 괜찮아요~제가 허락한 자리인데요 뭘...그래서, 만족 하셨나요? 손님?"

그의 물음에 아카기는 얼굴을 붉히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었고, 어느새 프라인드가 헌트리스의 뒤로 다가와 스푼으로 머리를 가볍게 때리며 말했다.

"예끼! 아카기를 왜 괴롭히고 있는 거냐."

"어제 이쪽의 손님분 께서...저희 아가씨가 어떤 느낌인지 물어 봤을 뿐이에요."

"나를 완전히 창녀 취급 하는군..."

"흠....."

"아니다, 그만....제발 그만...."

"하하하! 알았어요, 아카기도 장난 친거니까,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러나 아카기는 그들의 말이 들리지 않는 듯, 얼굴을 붉힌 채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거 봐라, 아카기도 기분이 나빠서 아무런 말도 안하지 않나...빨리 사과하고 가자."

"잉...그런가....미안해요 아카기...식사 맛있게 하세요!"

"그런 말을 듣고, 잘도 식욕이 돌겠다."

"성욕은 돌지 않을까요?"

"하아...너나 루나나...."

프라인드와 헌트리스가 다투며 자리를 떠나고도 한참 뒤, 혼자남은 아카기는 겨우 헌트리스의 물음에 답했다.

"좋았...어요..."

그렇게 말하고는 남은 음식을 전부 마셔버리고 다시 휴식을 취하러 텐트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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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다시 만난 의무병. NEW 15시간 전 1 0 23쪽
61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그리운 어머니... 24.09.15 4 0 24쪽
60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서쪽 크레이그의 새로운 보스. 24.09.14 5 0 23쪽
59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잠깐 동안의 휴식. 24.09.13 6 0 22쪽
58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새로운 식구? 24.09.12 6 0 24쪽
57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뒷풀이 24.09.11 6 0 22쪽
56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시작. 24.09.10 6 0 21쪽
55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연회 준비. 24.08.28 6 0 24쪽
54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사업 시작. 24.08.27 5 0 24쪽
53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 24.08.26 8 0 25쪽
52 2부-새로운 왕국. 24.08.25 10 0 27쪽
51 2부-다시 만난 동료들과 새로운 시작. 24.08.24 7 0 30쪽
50 2부-프라인드의 죽음과 레비아탄. 24.08.23 8 0 31쪽
49 2부-짧은 평화(완)-뜨거운 마음의 효심. 24.08.22 8 0 24쪽
48 2부-짧은 평화(2)-용납할 수 없는 결과. 24.08.21 10 0 20쪽
47 2부-짧은 평화.(1)-인기투표. 24.08.19 8 0 24쪽
46 2부-또다른 데빈 마을(완) 24.08.18 9 0 29쪽
45 2부-또다른 데빈 마을(3) 24.08.17 9 0 26쪽
44 2부-또다른 데빈 마을(2) 24.08.16 7 0 23쪽
43 2부-또다른 데빈 마을(1) 24.08.15 8 0 25쪽
42 2부-진영의 마스코트. 24.08.14 8 0 25쪽
41 2부-다시 만난 자매. 24.08.13 8 0 29쪽
40 2부-다가오는 두 운명, 24.08.12 8 0 29쪽
39 2부-기구한 운명의 데빈족. 24.08.11 6 0 27쪽
» 2부-기구한 운명의 또다른... 24.08.10 9 0 26쪽
37 2부-브리텐 섬으로. 24.08.09 8 0 26쪽
36 2부-각자가 살아 오던 삶. 24.08.08 9 0 27쪽
35 2부-마족 과의 전투. 24.08.07 9 0 24쪽
34 2부-돌아온 사령관. 24.08.06 10 0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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