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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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6.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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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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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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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사업 시작.

DUMMY

누군가 에게 납치된 맹인의 프라인드는 발버둥을 치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이...이거 놓으세요!!"

그러자 그녀를 납치하던 무리는 끌고가던 프라인드의 머리채를 잡으며 말했다.

"닥쳐!! 지금 보다 더 좋은 삶을 선물해 주지!!"

"저...정말요...? 부탁이에요...흑흑...풀어 주세요..."

"너 하는거 봐서~조금 즐겨도 되지 않을까?"

납치범의 말에, 그의 옆에 있던 남자가 말리며 겅고했다.

"안돼, 저번에 두목한테 보낼 장물에 손 댔다가 어떻게 됐는지 몰라?"

"알지~그래서 밖에 싸자고...어때? 너도 할래?"

"난...안한다, 너나 내몫까지 하다가 걸려서 죽든가 하라고..."

"젠장...알았어! 안한다고!! 제길...너 운 좋은줄 알아라...."

납치범은 프라인드를 마차에 내동댕이 치고는 함께 마차에 올라 마부에게 말했다.

"어이! 빨리 출발해! 아니면 네 동료처럼 되고 싶나?!"

"아..아닙니다...어디로 갈까요...?"

마부의 물음에, 남자는 마부의 얼굴에 얕은 상처를 내며 말했다.

"그건 내가 말해...넌 조용히 내 말에 따라 마차나 움직이라고..."

"아..알겠습니다..이..이랴!"

마부의 고삐에 마차는 덜컹거리며 천천히 출발하기 시작했고, 남자는 프라인드의 상태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맹인인데...어디에 쓸려고 그러는 거지? 진짜로 그냥 마음에 들어서 그런가? 쳇...."

그의 말이 프라인드를 향하자, 프라인드는 겨우 몸을 일으켜 꿇어 앉으며 남자에게 애원했다.

"어...어디로 가시는 거에요...?"

"뭐야, 아직 일어날 힘이 있었네?"

"ㄴ...네?"

남자는 프라인드의 얼굴을 발로 차며 짜쯩을 냈다.

"망할년이...걸을 힘이 있었으면 니가 걸었어야지! 렌트 힘들게...쯧...."

"흑...흑흑..."

무언가 맞는 소리가 나자, 마부의 옆에서 그를 협박하던 다른 납치범이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얼굴에는 최대한 손을 대지마, 두목이 화를 낼수도 있어."

"젠장...아주 공주님 대접을 해드려야 하는군..."

남자는 프라인드의 머리채를 잡고, 다시 마차에 내동댕이 치며 말했다.

"그럼 공주님 처럼 좀 누워 있어!!"

"꺅!!"

그리고는 프라인드의 목에 단검을 겨누며 말했다.

"또 귀찮게 하면...두목에게는 '사고' 로 다리가 잘렸다고 할거니까, 얌전히 있어...알겠어?!"

"네..네에...알..알겠어요..."

잠시 후, 프라인드를 실은 마차가 어딘가에 멈추자, 프라인드는 들키지 않게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여긴...시내에서 좀 떨어진 빈민가 인가...)

마차가 멈추고, 남자는 프라인드의 머리채를 잡아 다시 끌어 올리고는 마차의 밖으로 끌어내기 시작했다.

"놔...놔 주세요!!"

"너...내가 아까, 뭐라고 했지? 한번만 더 귀찮게 하면...알지?"

"........."

"그래, 이제야 얌전한 암컷이 되었군...따라와!"

프라인드는 남자의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다.

"어이! 마차 잘 지키라고...난 두목에게 다녀올테니까."

"어~사고나 치지 마라...이번에 사고치면 네 손가락 하나로는 안끝날 테니까."

"젠장...나도 알고 있어!"

남자는 프라인드의 머리채를 끌고 가다가, 갑자기 프라인드가 멈춰 서자 단검을 꺼내어 그녀의 목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

"야, 걸어...."

"싫다."

"뭐? 이년이 미쳤나...."

"여기 네놈 혼자냐?"

"뭐?! 이게.....!!"

남자가 달려들려 하자, 프라인드는 단검을 피하고는 그의 목을 잡은 채로, 눈의 붕대를 풀기 시작했다.

"너...너는!!!"

"조용."

"켁....케케...켁...!!"

남자는 목이 졸리면서도 희마히게 보이는 검은 눈동자를 보자 저택에서 보았던 검은 눈의 악마가 떠올라, 공포에 질렸다.

"너...너는..!! 켁..켁..!!"

"여기가 너희 아지트 인가? 제법 은밀한 곳에 사는군....그럼 이제 죽어라."

"제...제발..켁..!! 끄윽...!"

프라인드는 남자의 목을 두손으로 강하게 쥐더니 이내, 무언가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남자는 프라인드의 손아귀에서 힘없이 쳐졌다.

"다음은....."

프라인드는 남자의 단검을 뺏어 들고는 주변의 상황을 살피며 마차가 있는 곳을 찾았다.

"음?! 넌 누구냐......"

"오~여태까지 보고도 모르겠나?"

프라인드는 납치범의 동료를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

"이젠 눈이 보여서 말이야...죽어줘야 겠어."

"미쳤군, 설마 연기 였을 줄이야...어느 조직에서 보냈냐."

"제법 침착하군...하지만 운은 없어 보이는군..."

남자는 품속에서 거대한 검을 꺼내더니 그녀를 노려보며 답했다.

"그건...너에게도 해당되는 말 아닌가?"

"모르지, 한번 알아 볼까?"

"좋다."

곧 납치범과 프라인드가 격돌하고 잠시 후, 남자는 피가 흐르는 손으로 넘어진 자신의 위에 올라탄 프라인드가 누르는 단검의 날을 잡으며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끄으윽....네...년...!"

"오...오호호...넌..힘이 제법...강하....군..."

"크윽....! 뭐...하는 년이냐..."

프라인드는 남자의 심장에 점점 날을 집어 넣으며 말했다.

"그건...나중에 알려 주도록 하지...."

"끄...끄으으...윽...."

기어이 남자의 심장에 단검을 꼽은 프라인드는 마차의 짐칸에 숨어있는 마부에게 다가가 말했다.

"괜찮나?"

"히..히이익! 죽...죽이지 마세요."

"걱정 마라, 난 너희 편이다...마차의 운전을 좀 부탁해도 되겠나? 시내 까지."

"예? 아..예...예....잠시만 기다려 주십쇼..."

잠시 후, 프라인드가 말에 타고 마차가 천천히 출발하자 프라인드는 주변을 경계하며 마부에게 물었다.

"여기가 어디 쯤인지 알겠나?"

"저...저도 잘...시내 뒷편의 빈민가 인것만 알고 있습니다."

"그렇군...고맙다, 덕분에 목숨을 건졌어."

"아..아닙니다....그..혹시 눈...."

"음? 아아...보인다, 사정이 있어서 맹인 연기를 했지, 혹시 나에게 돈을 줬었나?"

"은..은화 하나를..."

그의 말에, 프라인드는 은화 하나를 꺼내어 그에게 주면서 말을 이었다.

"자 여기 있네, 그럼....은화 하나 어치의 질문을 좀 하지."

"예....."

"나는 다른 도시에서 왔다, 갱단을 이끌고 말이지..."

"그럼 그쪽도 저희를......"

"아니다, 소정의 보호비만 받고, 너희를 저 크레이그 놈들에게서 지켜 주도록 하지...어떤가?"

남자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예, 그럼...제가 상인 조합에 한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고맙군, 정해지면...크레이그 저택이 있던 자리에 있을테니 그리로 오도록, 와서 프라인드 라는 이름을 대도록."

"예...."

그의 대답에 프라인드는 마차에서 뛰어내려 어디론가 사라졌고, 마부는 황량한 달빛 아래에서 자신의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내가 없는 동안,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니겠지..."

크레이그의 저택이 있던 자리에 도착한 프라인드는, 저택의 마당에 쌓여져 있는 솔리온 렌트의 시체들을 보고는 저택의 안으로 들어가며 친구들을 찾았다.

"어이! 손님 왔는데, 접대가 영~아니군?!!"

그녀의 등장에 저택의 바닥을 쓸고 있던 헌트리스는 곧바로 그녀에게 달려가 들어 올리며 말했다.

"프리!!! 돌아 오셨군요!!!"

"하하하, 그래! 돌아 왔다! 제법 수확도 있고 말이야."

헌트리스는 프라인드를 다시 내려 놓으며 말했다.

"다행이네요...그럼 이제 어떻게 하실 거에요?"

"일단...프로이센은 어떤가, 아직 반송장인가?"

"아뇨, 이제 제법 돌아다니며 청소를 돕고 있어요, 별로....도움은 되지 않지만요."

"그렇군...그럼 프로이센과 커닝햄, 루나를 불러 주겠나?"

"넵!"

잠시 후, 프라인드의 작전실로 헌트리스와 함께, 프로이센, 커닝햄, 루나가 들어왔다.

"다들 왔나?! 미안하지만 환영 인사는 조금만 미루도록 하지."

그녀의 말에, 모두가 탁자의 사방에 서서 그녀를 바라보자, 프라인드는 자신이 알아낸 정보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크레이그 놈들의 아지트가 있는 곳을 알아냈다."

"그게 어디지?"

"마을 상점가 외곽의 빈민가에 있다, 자세한 위치는 모르지만....그곳을 조사하다 보면 나올거다."

"그렇군...그럼 내가 아카기와 프리드를 보내 보도록 하지."

"음, 그리고...놈들은 간부들은 모두 '크레이그' 라는 성을 사용한다."

그녀의 말에 커닝햄이 답했다.

"그럼...그 조직의 중간 단계에 있는 간부들은 모두 두목인 크레이의 친인척 이겠군요..."

"그렇겠지, 하지만 의형재가 있을 수도 있다, 그들을 이간질 해서 정보나 쓸만한 무언가를 빼내야 한다."

"제가...한번 접촉을 해보죠."

"알겠다, 그리고 프로이센."

그녀의 부름에 프로이센이 자신의 가슴을 치며 말했다.

"그래! 뭐든지 부탁해라!"

"넌....제발 가만히 있어라, 적어도 연회가 열리는 날 까지는 장시간 걸으며 이야기 할정도로 상태가 나아야 한다."

"음...알겠다, 다른 부탁은?"

프로이센의 말에, 프라인드는 그에게 한가지 부탁을 했다.

"이번 연회에...나와 훈타, 그리고 너와 포메른이 참석한다...알고 있나?"

"그래, 얼추 들었다...그게 무슨 상관이지?"

"너는 포메른과 가서, 드레스와 정장을 구해 오도록, 연회에 입고갈만한 그런 옷들을...그리고 시장의 상인들 에게도 크레이그 놈들에 대해 물어봐 주면 좋다."

"알겠다, 나만 믿도록!"

"휴우....그리고 훈타는...루나와 함께 주변을 살펴봐다오."

"알겠습니다!"

"나는 상인들 한테, 우리가 보호비를 받을 테니 크레이그 놈들에게서 지켜준다는 제안을 하고 왔다, 곧 있으면 답이 오겠지."

그러자 루나가 그녀를 보고는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놈들에게 우리의 아지트 위치를 알려준 건가?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그럴지도 모르지...그래서 훈타랑 너에게 경계를 맡긴 거다."

"음...알겠다, 그럼 수상해 보이는 솔리온 들은 전부 죽여도 되나?"

"솔리온 뿐만이 아니다, 일단은 생포하고 이유가 수상하면 죽이도록."

"알겠다."

루나의 대답에, 프라인드는 박수를 한번 치며 마지막으로 말했다.

"좋다! 다들 오늘은 이만 쉬고!! 내일 다시 움직이도록!"

그녀의 말에 모든 사람이 각자의 위치로 흩어지고, 프라인드도 자신의 방으로 정해진 방으로 향해 침대에 몸을 뉘였다.

"으음....오랜만에 푹신한 침대군....요즘 차가운 벽돌에서 자느라...허리가 아파온단 말이야..."

그녀가 잠에 들고 다음날, 이른 아침에 누군가 저택의 앞에 와 프라인드를 찾았다.

"꺼져, 아니면 죽인다."

"제발 만나게 해주십쇼!! 프라인드 라는 분을 만나야 합니다!!"

"그 이름...어디서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돌아가지 않으면 죽이겠다."

"제발요!! 지금 급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인들이 모두 죽는다고요!!"

이른 아침의 소란에, 프라인드가 저택의 대문을 열고 나타나 잠옷 차림으로 그들에게 물었다.

"너는...어제의 마부인가?!"

"예...예!! 맞습니다!! 호..혹시 어제 빈민가에서..."

"음, 제대로 찾아왔군....어떠냐, 우리 갱단에..."

마부는 그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녀의 말을 끊으며 애원했다.

"제발요!! 지금 크레이그 놈들이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저희 도시의 경비병들도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탁입니다!! 저희를 구해 주십쇼!!"

그러자 프라인드는 옅은 웃음을 띄며 말했다.

"그럼 보호를 받겠나?"

"예!!! 물론입니다!! 보호비도 매달 꼬박꼬박 내겠습니다!! 제발요!!"

"좋다!! 루나!"

"음, 말만 해라."

"지금 당장...전부 끌고 가서 죽여라...."

"하하하! 마음에 드는 명령이군....아카기!! 꼬맹이!!"

루나의 부름에 아카기와 프리드가 튀어 나와 말했다.

"네."

"나 왔어!"

"좋다, 너희 둘은 나와 먼저 가서....저 건방진 솔리온 놈들을 전부 죽인다, 알겠나?!"

"넵!"

"응!!"

그들이 출발하자, 프라인드도 잠시 저택의 안으로 들어가서는 갑옷을 입고 나오며 헌트리스 에게 말했다.

"그럼 이곳을 좀 부탁하겠다, 훈타."

"네! 맡겨만 주세요!"

"거기 마부."

"네...네?!"

"가자."

"네!!"

마부는 말을 타고 프라인드와 함께 시장으로 향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저....그런데...이게 전부 입니까?"

"음? 뭘 말이냐."

"인원 말입니다....달랑 넷으로...."

"걱정 마라, 내가 나설 필요도 없을 거다."

"네? 대체 이곳에 오시기 전에 무슨 일을....."

"......군인 비슷한 일을 했으니 더는 묻지 마라."

"예...예....알겠습니다."

마부와 프라인드가 마을의 입구에 도착할 때 부터, 크레이그 갱단의 시체들의 둘을 반겨주고 있었다.

"시..시체...!!"

"음, 벌서 시장으로 들어갔나 보군...넌 여기서 기다려라, 나도 들어가 보도록 하지."

"부...부탁드립니다!"

"어~걱정 말고, 원래 사업은 신뢰니까."

프라인드는 말을 타고 시장으로 달려가기 시작했고, 곧 수백명의 솔리온들에게 둘러싸인 루나와 아카기, 그리고 프리드가 보였다.

"오~왜이렇게 많지? 조졌네...."

"대장 어쩌죠? 물러날까요?"

"안돼! 우리가 여기서 물러나면 사업이 물거품이 된다...적어도 우리는 여기서 도망치면 안돼."

그러자 뒤에서 프라인드가 적들의 목을 배며 나타나 루나를 칭찬했다.

"암! 좋은 마음가짐이다! 사업은 신뢰지!! 우리가 여기서 도망간다면 누가 우리를 믿고 따르겠나?!"

"우리 두목님 오셨나?"

"그래, 도움이 필요한가? 행동대장?"

"당연하지...좀 많군."

"무능하구만?"

"뭐?!"

"아니면 증명해 보든가~증명하면 네가 너랑 질펀하게 놀아주지..."

"너...그말 꼭 지켜라."

"하하하! 지키고나 말하는게 어떤가?"

그녀의 조롱에 루나는 순식간에 솔리온 십수명의 목을 긋고는 그들의 고기를 씹으며 말했다.

"네가 자초한 일이다...프라인드, 재주껏 피해 다녀라..."

"아카기! 프리드! 나를 따라 와라! 우리는 외곽의 도망치는 놈들을 잡는다!"

"네!"

"알았어!"

아카기와 프리드가 외곽으로 떠나자 프라인드는 아직 희미하게 이성이 남아있는 루나에게 부탁했다.

"죽지만 마라..."

그녀의 부탁에, 루나는 솔리온 한명의 심장을 빼내어 씹으며 답했다.

"걱정 마라...뭐 때문에 힘을 쓰는지 기억하고 있기나 해라."

"하하하, 알겠다...그럼."

프라인드도 시장의 외곽으로 향해, 루나에게 겁을 먹고 도망치는 솔리온들을 죽이기 시작했고, 아침에 시작한 싸움은 정오가 지나서야 겨우 끝이 났다.

"후우....다 잡았나...."

시체들의 위에서 숨을 고르는 프라인드의 뒤로 아카기가 한명의 솔리온을 잡아와 말했다.

"한놈은 생포 했습니다."

"음, 프리드와 함께 놈을 아지트 창고에 가둬 놓도록."

"알겠습니다."

아카기와 프리드가 떠나자, 프라인드는 천천히 시장의 중앙으로 가, 시체더미 위에서 무언가를 게걸스럽게 먹고 있는 루나를 발견했다.

"아직도 먹고 있는 건가....루나!!"

그녀의 부름에 루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고는 햇빛을 등지고 보이는 호박색의 눈을 번뜩이며 말했다.

"왔냐...바라는 대로 전부 죽였다...하나도 빠짐 없이...."

"그래, 잘 해줬다!! 약속대로 질펀하게 놀아주지!!"

그 말에, 루나는 시체더미 위에서 뛰어내려 그녀를 덮치며 말했다.

"하아...하아...이런 상태일때 하면...어떨지 궁금했다...항상...."

루나는 난폭하게 프라인드의 옷을 찢고는 피투성이의 입으로 그녀의 가슴을 깨물며 말했다.

"크크큭....제법 머리속이 울리는군...뇌가 잘게 으깬 달걀이 된 기분이다...흐흐흐헤~"

프라인드는 한쪽 눈이 위로 올라가 뒤집어진 채로, 침을 흘리며 혀를 내밀고 있는 루나를 보고는 질겁하며 눈을 감았다.

"제정신이 아니군...네 마음대로 해라."

"그렇지 않아도 그럴 참이다...이성의 끈을 스스로 놓을테니 알아서 잘 참으라고...? 크크큭...."

루나가 프라인드의 몸을 난폭하게 덮치고 다시 몇시간 후,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장의 바닥에서 프라인드는 코피를 흘리고는 입에서 피를 뱉으며 말했다.

"퉤!! 제법 난폭하기는 하군..."

프라인드는 크레이그 갱단의 부하들 에게서 옷을 뜯어 입으며 무수히 많이 생긴 이빨 자국과 상처를 가리기 시작했다.

"거, 때리는건 좀....심하긴 하군...킁! 아직도 핏덩이가 있는거 같아..."

코에서 핏덩이를 빼낸 프라인드는 황홀한 표정으로 웃으며 기절한 루나를 어깨에 들쳐 매고는 마부가 기다리는 곳으로 향했다.

"어이."

마부는 프라인드가 부르자, 마치 유령이라도 본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으아악!! 살...살아 있으셨습니까?!!"

"그래...살아는 있군...크응..! 아이씨...아직도 피가...."

"많이 다치셨군요...."

"이건...음...그래, 싸우다 다치긴 했지...그래서, 우리 갱단에..."

"보호를 받겠습니다...상납금은 얼마로...."

"너희가 대체로 얼마나 벌지?"

"한달에...금화 30개 정도 법니다."

"그럼 3개씩만 내도록...그것만 지키면 우리가 너희를 그 귀쟁이 놈들 한테서 지켜주겠다."

"정말입니까? 정말로 그것만 내면...."

"왜, 더 내고 싶나?"

"아..아니 그건....크레이그 놈들은 저희에게 20개나 뜯어 갔거든요..."

"20개? 구미가 당기긴 하는군...하지만 우린 그 정도로 욕심은 없어서, 3개만 내라고?"

"가...감사합니다!! 나중에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아니, 찾아오지는 마라...우리 위치가 들켜서 좋을건 없으니까."

"아..알겠습니다...나중에 시장에서 만나면 제가 술이라도 사겠습니다."

"그정도는...그래, 잘 부탁하지...난 프라인드 라고 한다."

"아...예, 저는 '티브' 라고 합니다."

서로 악수를 한, 프라인드와 티브는 손을 놓고는 서로 갈길을 가며 해어졌다.

"에이씨...좀 일어나라!!! 으휴..."

프라인드가 어깨를 크게 들썩이며 루나를 깨웠지만, 그녀는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프라인드가 저택에 도착하고서야, 루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

"으음.....? 여긴...."

"하아...정신이 드나?"

"프라인드? 꼴이 말이 아니군...누구에게 기습 이라도 당했나?"

"........."

"음...그 표정은....설마 내가 했나?"

"잘 아는군....제법 난폭했어?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그 날카로운 이빨로 가슴과 몸에 자국도 남기고..."

"하하하...그...."

"내 눈을 혀로 햝기 까지 했다."

"미...미안하다...그치만...개운하긴 하군."

"그래...그러면 된거지...나도 무사 했으니까...."

"그럼 한번 더......"

프라인드는 루나를 땅바닥에 던지며 말했다.

"으휴....! 양심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구만?!!"

"헤헤헤...그래도 좋았잖아~?"

"이번에는 너만 좋은거지!! 훈타!!!!"

"자...잠깐!! 지금 그놈 부르면....!"

프라인드의 부름에 헌트리스는 빗자루를 들고 집안을 쓸다 나와서는 프라인드의 몸상태를 보았다.

"네~부르셨...어....그거 누가 그런거에요."

그의 물음에 프라인드는 말없이 루나를 가리켰고, 루나는 기어서 그곳을 천천히 벗어나고 있었다.

"젠장...나도 허리가 빠진거 같아...뛰지를 못하겠군..."

헌트리스는 기어가는 루나를 보며 프라인드에게 상태를 물었다.

"저놈이 뭘 했죠?"

"내 눈 안으로 혀를 집어넣어 눈알을 햝았다, 얼굴은 주먹에 난타 당했고....배에도 무수히 많은 주먹과 발길질이 날아들어왔지."

"호오....제법 가학적이군요?"

그의 말에, 프라인드는 윗옷을 벗고는 몸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빨자국과 피멍이 보이나? 다~저기 뤼이네 단장님의 작품이지."

그 광경을 보자, 헌트리스는 말없이 루나를 노려보며 단검을 뽑아들고 다가가기 시작했다.

"........."

"자...잠깐 헌트리스!! 이건!! 이건! 약속이었다!! 약속!! 그....그래 거래!! 거래였다니까?!!!"

"........."

"프라인드 에게 물어봐라!! 내가 이성이 날아가기 직전에 들었다!! 거래를 했다니까?!!"

루나의 애원에 헌트리스가 프라인드를 그늘진 얼굴로 쳐다보자, 프라인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음, 맞다."

".........알겠어요, 이번만 용서해...주기는 힘들겠네요."

"어?"

헌트리스는 루나를 들어 올리고는 저택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제가 루나가 프리에게 했던 짓을 똑같이 해줄게요."

"뭐?! 자...잠깐!! 난...난 프라인드가 해주는게 더 좋은데...."

"........"

그렇게 헌트리스는 루나를 데리고 저택의 안으로 들어갔고, 곧 루나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어우...언니, 이게 무슨 소리에요?"

아카기가 루나의 비명소리를 듣고 창고에서 나와 물었지만, 프라인드는 뿌듯한 얼굴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뭐야...일단 포로는 잡아 놨어요, 어떻게 할까요?"

"음, 그건....우리중에 가장 신사적인 사람에게 부탁해야지."

"신사적이요?"

잠시 후, 포로가 있는 창고로 커닝햄이 흰색의 와이셔츠를 입은 채로 들어와 포로의 앞에 서서 말했다.

"제...제발 살려 주세요..."

"3분 주겠다, 아는걸 전부 말하도록..."

커닝햄이 포로와 대화를 하고 다시 나왔을 때, 그의 힌색 와이셔츠는 절반이 붉은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휴우......"

프라인드는 포메른 에게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고는 커닝햄이 나오기를 기다리다 그가 나오자 그에게 물었다.

"어떻게 되었나."

프라인드의 물음에 커닝햄은 몇방울의 피가 튄 종이를 건내며 말했다.

"몇가지...재미 있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음...일단 말 해보게."

프라인드는 커닝햄의 자료를 보면서 그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일단 놈들은 이곳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이곳의 보스는 크레이그 가문의 장남인 크레이가 아니라...그의 넷째 동생인 '카라이' 라고 합니다만...모두가 같은 예명인 크레이 를 사용합니다."

"흠....그렇게 적혀 있군."

"그리고 특정한 날에, 수도에 있는 크레이 에게 상납금을 보낸다고 합니다."

"이건...구미가 당기는군."

"마지막으로, 경비대...그러니까, 시민들을 지켜야 하는 군인들이 국민들의 편이 아니라, 크레이그 형제단 에게 뇌물을 받아 먹고는 그 악행을 눈감아 주고 있습니다."

"그래, 나도 방금 겪었다...크레이그 놈들이 대낮에 시장에서 상인과 시민들을 죽이고 있어도, 경비대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더군...덕분에 우린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그건...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군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아마 웨일스도 모르고 있을 테지..."

"그건 이제 연회에 가셔서 전하께서 잘 이야기 해야지요."

"그래...놈은 죽이든가 아님 살려서 크레이그 놈들에게 죽든가 마음대로 내버려 두고...자네도 쉬게."

그녀의 말에, 커닝햄은 웃으며 답했다.

"하하하, 아직 저택의 청소가 끝나지 않아서 말입니다...헌트리스가 도와 주고는 있었지만...지금은 힘들어 보이는군요."

"음, 그럼 내가 도와주도록 하지...어디부터 하면 되나?"

"어이쿠! 갱단의 두목이 청소라니요...이거 귀한 장면입니다?"

"그러는 자네는 참모의 역할이면서 기꺼이 청소를 하는군..."

"하하하, 항상 저택에만 있으니 좀이 쑤시는 군요...항상 몇천명의 진영을 꾸리다가 이런 저택을 관리 하다니..."

"그래도 고생이 많군, 여건이 되는 대로 자네 가족도 대려 오도록 하지....괜찮나?"

"예...아직 미련은 남아 있지만...제 아내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곁에 하랄과 사하탄도 있을테니...아이들도 지루해 하지는 않겠죠."

"하하, 그래...내 정보와 힘이 모이는 대로 한번 서부로 정찰을 보내 보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그래....가자, 가서 청소나 하자고...."

"예."

그렇게 커닝햄과 프라인드는 옅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는 창고를 등지고 저택으로 향하던 도중, 프리드와 눈이 마주친 커닝햄은 창고를 손으로 가리키더니 엄지를 올리다가 아래로 내려버렸고, 프리드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잠시 창고로 들어갔다가 이내 피가 새는 마대를 끌고 나와 숲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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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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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다시 만난 의무병. NEW 15시간 전 1 0 23쪽
61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그리운 어머니... 24.09.15 4 0 24쪽
60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서쪽 크레이그의 새로운 보스. 24.09.14 5 0 23쪽
59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잠깐 동안의 휴식. 24.09.13 6 0 22쪽
58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새로운 식구? 24.09.12 6 0 24쪽
57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뒷풀이 24.09.11 6 0 22쪽
56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시작. 24.09.10 6 0 21쪽
55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연회 준비. 24.08.28 6 0 24쪽
»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사업 시작. 24.08.27 6 0 24쪽
53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 24.08.26 8 0 25쪽
52 2부-새로운 왕국. 24.08.25 10 0 27쪽
51 2부-다시 만난 동료들과 새로운 시작. 24.08.24 8 0 30쪽
50 2부-프라인드의 죽음과 레비아탄. 24.08.23 8 0 31쪽
49 2부-짧은 평화(완)-뜨거운 마음의 효심. 24.08.22 8 0 24쪽
48 2부-짧은 평화(2)-용납할 수 없는 결과. 24.08.21 10 0 20쪽
47 2부-짧은 평화.(1)-인기투표. 24.08.19 8 0 24쪽
46 2부-또다른 데빈 마을(완) 24.08.18 9 0 29쪽
45 2부-또다른 데빈 마을(3) 24.08.17 9 0 26쪽
44 2부-또다른 데빈 마을(2) 24.08.16 7 0 23쪽
43 2부-또다른 데빈 마을(1) 24.08.15 8 0 25쪽
42 2부-진영의 마스코트. 24.08.14 8 0 25쪽
41 2부-다시 만난 자매. 24.08.13 8 0 29쪽
40 2부-다가오는 두 운명, 24.08.12 8 0 29쪽
39 2부-기구한 운명의 데빈족. 24.08.11 6 0 27쪽
38 2부-기구한 운명의 또다른... 24.08.10 9 0 26쪽
37 2부-브리텐 섬으로. 24.08.09 8 0 26쪽
36 2부-각자가 살아 오던 삶. 24.08.08 9 0 27쪽
35 2부-마족 과의 전투. 24.08.07 9 0 24쪽
34 2부-돌아온 사령관. 24.08.06 10 0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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