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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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6.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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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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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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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짧은 평화.(1)-인기투표.

DUMMY

다음날, 프리드가 눈을 뜨자 어느새 침대에서 자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으음...? 뭐야....어제 분명히 모닥불 에서..."

프리드가 눈을 비비며 일어나 밖으로 나가자, 밖에는 병사들이 분주히 진영을 꾸리고 있었다.

"뭐야, 다들 언제 온거야..."

여전히 반쯤 감은 눈을 한 프리드의 앞에 헌트리스가 상자를 들고 가다 그를 만나 인사했다.

"음? 프리드 일어났니?"

"아...형...언제 왔어요?"

"좀 전에? 지금 진영 꾸리면서 배에 식량을 나르고 있어."

"아하...저도 도와 줄까요?"

"그래주면 고맙고, 배에 가봐 하랄이 있을거야."

"네!"

프리드는 배가 있는 곳으로 향하자 병사들이 분주히 식량들을 나르고 있었고, 프리드는 상자를 들고가는 보급대 병사들에게 물었다.

"그 상자들 받으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음? 아...너 사령관님 동생이지? 저~어기 배 안쪽 화물칸에 가면 줄거야."

"아, 감사합니다!"

"어어 그래...너무 무리하지 말고~"

배의 화물칸으로 들어간 프리드는 어마어마 하게 쌓인 식량들의 위에 올라가 있는 하랄을 발견했다.

"이거 가져가..이것도...야!! 그건 나중에 가져가! 한꺼번에 옮길거야!"

"아저씨!!"

"음? 어어...동생분 아니신가? 무슨 일이야? 누나가 나 부르든?"

"아뇨! 도와드리러 왔어요!"

"너가? 흠...저 밀가루 포대 들 수는 있니?"

하랄이 밀가루 포대가 쌓여있는 곳을 가리키자 프리드는 자신있게 대답해며 그 방향으로 달려갔다.

"물론이죠! 저거 다 옮기면 되는 거에요?"

"어...일단은 천천히 옮겨~나중에 천천...히....옮길...거니..까아...."

하랄은 밀가루 포대를 몇개씩이나 어깨에 들쳐매고 배를 나가는 프리드를 보며 말을 잊지 못했다.

"허....그 누나의 그 동생이군...빨리 끝날지도 모르겠는데?"

프리드는 밀가루를 어깨에 한가득 들쳐매고 사하탄이 병사들과 옮긴 식품을 정리중인 곳으로 가져가 말했다.

"이거 어디다 놓으면 돼요!?"

사하탄도 족히 열개는 될법한 밀가루 포대를 프리드가 양쪽 어깨에 매고 오자 당황하며 말했다.

"어? 어어...그걸 다 들고 온 거야?"

"네!"

"하하...그래...저기, 빈자리에 차곡차곡 쌓아줘."

프리드는 순식간에 포대를 쌓고는 다시 돌아와 말했다.

"그럼 나머지도 가져 올게요!"

"어어..그래...수고해 줘..."

그렇게 수십번을 왕복하자 프리드도 지쳤는지, 밀가루 포대를 쌓아놓은 자리에 걸터앉아 숨을 고르고 있었다.

"휴우....많기도 하네...."

쉬고있는 그의 앞에 헌트리스가 차가운 물을 가져다 주며 기특한듯, 칭찬했다.

"수고했어, 거의 혼자서 밀가루 포대를 다 옮겼다며?"

"아, 감사합니다...헤헤헤..."

물을 마신 프리드는 자리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털더니 곧바로 다시 배가 있는 곳으로 향해 열심히 식량을 운반했다.

"후우....이제 거의 끝나간다...조금만 더...."

그렇게 이른 오전에 시작한 식량 운반은 해가 가장 높이 뜨고서야 끝이 보였고, 마지막 상자를 프리드가 놓자, 하랄이 그에게 다가와 칭찬했다.

"하하하! 꼬맹이~대단한데? 그 쬐끄만 몸에서 무슨 그런 힘이 나는거지? 너희 누나도 그러나?"

"하하...누나는 더해요..저는 아직 누나 만큼은 하하하..."

"어이쿠! 무섭구만? 조심해야겠어? 하하하! 수고했어 꼬맹이! 어서가서 누나에게 자랑하고 쉬어!"

"넵!!"

프리드는 기분좋은 발걸음으로 프라인드가 있는 텐트로 찾아가 입구로 조용히 들어갔다.

"누나~있어?"

그러자 헌트리스가 황급히 이불로 하반신을 덮더니, 땀을 흘리며 프리드를 맞이했다.

"하하...프리드? 여긴 무슨 일이니?"

"네? 아...누나는요?"

"너의 누나? 프리는 음....뭔가를 먹고 있지 않을까?"

"먹어요? 취사장에는 안보이던데...흠...근데 형은 왜 위에 옷을 벗고 있어요?"

"이...이거? 아 하하...사실을...윽..!"

헌트리스가 갑자기 무언가 아픈듯, 움찔거리자 프리드는 그에게 다가가 상황을 물을려 했다.

"형! 괜찮으..."

"자...잠깐! 감기..감기 인가봐..하하하...옮길지도 모르니까아..으윽...나가...줄래? 프리가 오면 네가 찾고 있다고 전해줄게..."

"알았어요...푹 쉬세요~"

"고...고맙다..흐윽...!"

프리드가 나가자 헌트리스는 이불을 걷어올리고 다리 사이에 숨어있는 프라인드를 보며 말했다.

"프리! 이빨 세우면 어떡해요! 진짜 아파서 죽을뻔 했다고요!"

"크흠...! 프리드가 다가올려고 하니 당황해서....미...미안하군."

"그럼 입에서 빼든가 해야죠...계속 입에 넣고 혀를 굴리면 어떡해요! 하아...큰일날뻔 했네..."

"그래도 좋았잖아?"

"흠흠...그건 뭐...혀가 기니까 좋긴 하네요."

"그치? 다들 좋아한다니까~"

"다들이요?"

"아?"

"다른 사람들 한테도 했어요? 누구요?"

"아...아니 그게...루나! 그래! 루나다 루나...그...그게...하하하..."

"흐음......"

"그...하하하....살살...해라..알겠지?"

"프리 하는거 봐서요~"

"하아......"

그 시각, 프리드는 아카기가 있는 텐트로 향해 그녀를 찾았다.

"누나...있어요?"

그러나 아카기는 보이지 않았고, 루나가 침대에 누워 책을 읽고 있다가, 답했다.

"어~누나 있다~"

"누나 말고요."

"이게......말하는거 봐라? 너 일로와."

루나가 프리드의 뒤로 이동해 그의 목을 팔로 걸었다.

"이게...오늘 교육좀 받자!!"

"으으윽...! 뭐하는...거에요!!"

"뭐하긴...! 어른을 공경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거지!"

"알았어요! 알았다고요! 이것좀 풀어 주세요!"

프리드의 애원에 팔을 푼 루나는 거친 숨을 내쉬는 프리드의 앞에 서서 말했다.

"어때? 이제 좀 공손히 말할 마음이 들어?"

"켁켁...! 아이고...알았어요..후우..."

"그래?"

"아뇨?"

"이게.....야!!!"

프리드가 루나를 피해 텐트의 밖으로 도망갈려고 몸을 돌려 달리는 순간 들어오는 아카기의 몸에 부딪혔다.

"어머, 프리드? 여기서 뭐하니?"

"어...누나? 어디 계셨어요?"

"음? 아...잠깐 커닝햄이 불러서 다녀 왔어, 왜 그러니?"

"저 누나가 나 괴롭혀!"

"뭐?! 야!!!"

그의 말에 아카기는 루나를 째려보며 물었다.

"대장...정말이에요?"

"아니라니까?! 저 꼬맹이가 나한테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음...그렇다는데 프리드?"

"이....하아...알았어요..."

프리드는 아카기의 권유에 루나의 앞으로 가서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죄송해요......"

"흥! 말로만 해서 다 용서가 되면 누가 착하게 사냐?"

"그러면...요?"

"몸으로 때워야지~흐흐흐~"

루나가 음흉한 표정을 하며 프리드 에게 다가갈려 하자, 프리드는 아카기의 뒤에 숨어서 그녀를 노려보았다.

"얼씨구? 완전 아카기가 니 엄마다 엄마! 응? 자아~프리드? 착하지? 할머니 한테 오렴~?"

"대장! 제가 왜 대장 딸이에요!"

"왜에~내가 너를...딸처럼 업어 키웠는데~"

"그건....맞는 말이긴 한데...그래도 그건 아니죠!"

"그런가? 뭐, 아님 말고...암튼! 꼬맹이! 내 기분이 풀릴만한걸 좀 가져와! 그럼 봐줄게!"

"봐주지 않을 거면요?"

"그러면? 앞으로 밤에 편히 자기는 글렀다고 생각해."

"힝....."

시무룩해 하며 나가는 프리드의 뒤로 아카기가 루나를 나무라기 시작했다.

"어린애 한테 너무 과한 처사 아니에요?"

"뭘....다 컸구만...다들 저게 뭐가 어리다는 건지~나 때는 말이야...."

"어우...그럴거면 저도 나갈래요."

"알았어! 알았어! 으휴...무슨 말을 못해...요즘 것들은..."

"대장 지금 완전 나이들어 보이는거 알아요?"

"내가? 나이를?! 하!! 내 나이가 몇인데...이정도 피부랑 생김새면...아름다운편 아닌가? 프라인드 보다 젊어 보일걸?"

"에이...그건...아니죠..."

"뭐가 아니야? 내기 할래?"

"무슨 내기요?"

"따라와!"

"대장? 어디 가는데요?!"

아카기는 텐트 밖을 씩씩대며 나가는 루나의 뒤를 따라가며 재차 물었다.

"어디 가시는데요?"

"프라인드 한테! 가서 누가 제일 인기가 많은지 물어볼거야!"

"네? 어떻게...."

프라인드의 텐트에 도착한 루나가 텐트의 안으로 박차고 들어가 프라인드를 찾았다.

"프라인드!! 당장 나와!!"

그러나 프라인드는 배게에 얼굴을 파뭍고 엎드린 채로 엉덩이를 치켜들며 여운에 잠겨 있었다.

"오, 루나랑 아카기 네요?"

여운에 잠겨있는 프라인드 대신에 그녀의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헌트리스가 그녀를 반겨주었다.

"너...음...아니다. 다음에 올까?"

"아뇨? 지금 깨워드릴게요, 일어...나세요!"

헌트리스가 프라인드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강하게 치자 프라인드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다.

"히익...!! 뭐...뭐냐...! 아.......젠장."

"손님이에요 프리."

"오~우리 프라인드~제법 취향이 과감해? 음..음...기억해 놔야 겠군...프라인드는...엉덩이를 때려주는 것을...좋아한다..."

"이이...! 하아...허리에 힘이 안들어가서 뭐라 하지도 못하겠네..."

프라인드는 침대에 계속 엎드린 채로 찾아온 손님에게 용건을 물었다.

"그래서, 뭐 때문에 이렇게 둘이 찾아 오셨나?"

"당연히~누가 병사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물어보러 왔지!"

"뭐? 누구누구..."

"당연히 너랑 나! 그리고....아카기랑 프리드 까지."

"프리드 까지?"

그러자 헌트리스도 흥미가 생긴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오! 뭐에요? 인기투표 같은 거에요? 저도 할래요."

"너? 넌...흠....오...언제 봐도 흉악하군, 그래 뭐...취사장에 여자들도 있으니까..."

헌트리스의 물건을 본 루나가 감탄하는 사이, 프라인드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그래서, 그거 물어볼려고 왔나? 그러면 아예 식당에 걸어놓고 지켜 보든가~"

"오."

"아....젠장."

"좋은 생각이야! 당장 가자 아카기!"

"자...잠깐만요 대장!"

"하아....허리가 빠져서 막지도 못하겠네..."

텐트의 밖으로 루나와 아카기가 뛰쳐나가자 프라인드는 한숨을 쉬며 불평했고, 헌트리스는 침대에 다시 걸터앉아 말했다.

"왜요~옛날에 병사들 취향 들었을 때, 한번 해보고 싶어 했잖아요?"

"아니 그때는....취향이 운 일줄은 몰랐지...충격을 먹어서 장난을 친건데...하아...나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운이랑 루포는 잘 지내려나 모르겠네요...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헌트리스의 입에서 반가운 이름들이 나오자 프라인드는 파뭍은 얼굴을 반쯤 드러내며 중얼거렸다.

"어쩌면...인연이 닿으면 다시 만나겠지...만나면 좋고...아니면 유감이고..."

"그래도 저도 보고싶긴 하네요, 프리는 좀 쉬고 있어요, 저는 루나가 이상한 짓 안하나 감시 하고 올게요...겸사겸사 프리드도 찾고요."

헌트리스는 말을 마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서는 식당으로 향했다.

"오...제법 본격적이네요?"

헌트리스는 루나가 만들고 있는 표지판을 보며 말했고, 루나는 숯으로 무언가를 그리더니 헌트리스 에게 숯을 건내면서 말했다.

"자, 적어."

"네? 뭘요?"

"뭐긴...인기투표 참가자...나 글씨 몰라."

"하하...아카기는요?"

"몰라...프리드 찾으러 간다고 하고는 아직도 안왔어, 빨리 적어줘."

"흠...알았어요, 이리 주세요."

헌트리스는 루나의 숯을 받아 표지판에 각자의 이름을 적기 시작했다.

"프..라인..드.."

"잠깐! 왜 프라인드가 맨 앞이지?"

"그야, 적는 사람 마음이니까요, 아니면 루나가 쓰시던가요~"

"이이익....!"

"다음은...루..나...아카기...프리드...그리고...헌트리..스...다 적었어요."

루나는 표지판을 받아들더니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것을 식당 입구에 박아 놓고는 말했다.

"어이!! 다들 식사 하고!! 각자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서 적어라!! 이상!"

"이걸 정말로 할까요?"

"몰라? 한창때 젊은이들이니 하지 않을까?"

"흠...나중에 프리드 하고 저를 찍은 병사 들은...좀 찾아야 겠어요."

"하하하! 난 남자 끼리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뭐 어때~"

"프리드는 몰라도 저는 임자가 있잖아요..."

"음..그건 그렇지, 남의 걸 뺏는 놈은 죽어야해."

"그럼! 저도 프리드를 찾으러 가볼게요."

"어~난 그럼 프라인드랑 즐기러 가야지~"

그러자 헌트리스의 주먹이 루나의 얼굴을 강타했고, 루나는 그대로 쓰러져 기절했다.

"이...이제는 막아줄 사람도 없는데 왜 그러셨대?"

헌트리스는 루나를 들쳐 매고는 그녀의 텐트로 들어가자, 프리드가 쑥스러운 표정으로 아카기와 함께 침대에 앉아있었다.

"음...이거는...오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의 말에 프리드는 손을 강하게 휘저으며 부정했다.

"아...아니에요! 그저 이야기를..."

"괜찮아~원래 사창가 에서 걸렸을 때도 그런말 자주 해."

"헌트리스님!!"

"아니 왜...솔직히 말해서 의심스럽긴 하거든? 뭐 하고 있었어?"

"진짜로 그냥 대화 하고 있었다니 까요?"

"흐음...아카기 까지 그렇게 말하면야...자 여기, 네 대장 받아."

"대장은 왜 또...맞아서 기절해 있어요?"

"뭐긴..막아줄 사람도 없는데 까분 잘못이지."

"흠...뭘 했는지...대충 알겠네요, 이리 주세요."

아카기는 루나를 침대에 눕히고는 다시 헌트리스를 보며 말했다.

"제발..제에발! 사령관님 께는 말씀 드리지 말아 주세요..."

"왜? 너도 검들고 찾아올까봐?"

"네...정말로 그냥 대화만 하고 있었어요.."

"하하, 걱정 마 아무런 이야기도 안할 테니까, 그치? 프리드?"

"네? 아..네..네! 부탁...드려요..."

"그래 그래...일단 형이랑 가자, 너희 누나가 찾는다."

"저를요? 알았어요."

"하하하! 그래, 그럼 프리드좀 빌려갈게?"

"이이....하아...알겠습니다...제 잘못이 크니...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걱정마~절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테니까."

"네....."

헌트리스는 프리드와 함께, 텐트를 나오며 아카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아카기가 좋아?"

"아..아니 그게...! 그...연인으로 좋아하는게 아니라...그냥..."

"흠...뭐지...모성애 같은 건가?"

"네! 그거에요! 뭔가..편안한...큰누나랑 같은 느낌이 났거든요, 보시다시피..저희 엄마는...데빈의 피가 짙은 저랑 작은누나를 싫어했거든요..."

"그래?"

"네...가끔 예민한 날이거나...정신이 나가시면, 저랑 작은누나 한테 칼을 휘두르고 그랬어요, 그때마다 큰누나가 막아 줬지만요..."

"그렇구나...그래서 비슷한 느낌의 아카기 에게 편안함을 느낀거고?"

"네, 근데...뭔가 가슴이 뜨겁고...두근거리긴 해요."

"흐흐흐...형은 뭔지 알 것도 하고~"

"뭐...뭐에요? 설마 아픈 병이에요?"

"비밀이야! 너희 누나한테 가서 물어봐!"

"쩝....알겠어요..."

헌트리스는 프리드를 텐트 앞에 바래다 주고는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럼 나는, 정찰 임무가 있어서! 누나랑 좋은시간 보내!"

"네! 수고하세요!"

헌트리스가 떠나고 프리드는 조심스래 프라인드가 있는 텐트로 들어가 그녀를 찾았다.

"누나...나 찾았어...?"

안에서는 프라인드가 젖고 끈적한 몸을 닦으며 불평하다. 들어온 프리드를 보고는 황급히 몸을 가렸다.

"으휴...거 적당히 살살 하라니까...아야야......"

"누나?"

"프리드? 아니...아니 이건...크흠...아무 것도 아니다 프리드...정말이야..."

"괜찮아~나도 다 아는데 뭘...안좋은 쪽이긴 하지만..."

프리드가 의자에 앉자 프라인드는 헛기침을 하며 계속 몸을 닦았다.

"크흠...! 미안하다 프리드...훈타가 한번 돌아버리면 잘 멈추지 않아서 말이야...."

"그 형이? 정말로?"

"그러엄~또 물건은 얼마나 흉악한데...거의 페로소 라니까?"

"음.......별로 알고 싶지는 않네."

"하하하! 그래도 나랑 훈타는 부부니까, 이해해줘...."

"맞아! 나도 빨리 조카를 보고 싶은걸? 그러니까 힘내줘."

"노력중인데....왠지 잘 안붙는단 말이야...이상하네...."

"그래서, 나는 왜 불렀어?"

"음? 아아...아까 하랄 하고 사하탄이 와서 너를 칭찬하던데? 병사들 중에 가장 많이...그리고 빠르게 옮겼다고."

"하하하....그렇긴...하지? 이럴때는 데빈인게 좋네."

"잘했어, 누나는 네가 자랑스럽구나...프리드."

"헤헤헤...큰누나도 이걸 보면 기뻐 했을까?"

"언니...그래, 언니는 분명히 기뻐했을거야...언제나 우리를 지켜줬잖아?"

"맞아, 엄마가 미쳤을 때에도...우리를 지켰지."

"그리고 이제는 네 품속에서 너를 지켜줄 거야."

그녀의 말에 프리드는 품속에서 단검을 꺼내어 보여주며 말했다.

"이거?"

"그래......너랑 나는...다시는 해어지지 말자꾸나, 프리드..."

"응....누나...."

잠깐 가볍게 포옹한 프라인드는 곧 포옹을 풀고는 침대에서 내려와 자신의 선반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음....여기 어디에...."

"누나...제발 속옷이라도 입고 움직여....흉해."

"뭘...훈타랑 루나는 좋다고 그러던데?"

"그건 그거고....내가 보기에는 흉해 보인단 말이야."

"아! 여기 있다!"

프라인드는 작고 검은 장갑을 꺼내어 프리드 에게 주면서 말했다.

"자! 기특하게 했으니까, 특별한 선물을 줄게."

"이건....장갑? 가죽은 좋아 보이는데? 특별해?"

"그거? 그거....내가 훈타랑 처음 여행 떠나서 찾은...전리품? 같은 거야."

"오...그래? 고마워 누나! 소중히 쓸게!"

프리드는 가죽 장갑을 끼고는 기쁜듯, 손을 돌려보며 물었다.

"어때? 어울려?"

"응, 잘 어울리네...이제 그만 쉬자, 어우...아직도 허리가...."

"알았어...누나!"

"응?"

프라인드가 침대에 다시 눕자 프리드는 그녀에게 물었다.

"호...혹시 아카기 누나....어떻게 생각해?"

"아카기? 아카기...착하지? 착하고...똑똑하고, 일 잘하고...얌전하기 까지 하고..."

"그...그래? 정말이지?"

"왜, 흠.....너 설~마~흐흐흐...난 아카기면 뭐...나쁘지는 않네."

"그런거 아니야!"

"아닌가~맞는거 같은데~?"

"이이이.....!!! 나 갈거야!!"

"하하하! 그래! 잘 해봐!! 난 찬성이니까!!"

프리드는 텐트를 나와 씩씩 거리며 진영의 안을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아니라니까...진짜........응?"

진영을 걷던 프리드는 식당의 앞에서 병사들이 모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뭐야 저게......뭐 하나?"

병사들의 사이를 겨우 비집고 들어가자 프리드의 눈에 보인 것은 루나가 박아놓은 인기투표 표지판 이었다.

"아니 이게 무슨...인기투표? 뭐야...난 왜 있고...표는 왜 또 많아...."

그걸 본, 프라인드는 손을 부들대며 루나가 잠들어 있는 텐트로 달려가 그녀를 찾았다.

"누나!!!"

"깜짝아! 프리드? 무슨 일이니?"

"아....혹시 루나 누나는 없어요?"

"대장? 대장은 여기 자고........뭐야, 어디갔어."

아카기가 루나의 침대를 손가락으로 가리켰지만 루나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고, 아카기는 이마를 부여잡으며 중얼거렸다.

"하아....진짜...한눈 팔면 없어진다니까...."

"어디간지 몰라요?"

"대충은 짐작이 가는데......같이 갈래?"

"네!! 저도 물어볼게 좀...있어요."

"그래에......가자......"

아카기는 프리드의 손을 잡고, 프라인드가 있는 텐트에 다시 돌아왔다.

"여긴......."

"잠깐만 기다려, 곧 나오실 거야."

"네? 그걸 어떻게......"

그러자 텐트의 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오더니.

"야!!! 하지 말라고!!!"

"헤헤헤...왜~이제 헌트리스도 없는데~오랜만에 즐기자고."

"좀.....가라고!!!!"

"끄아악!!!"

루나가 가슴을 부여잡고 텐트의 밖으로 날아와 쓰러졌다.

"끄으윽...숨...숨이 안쉬어져!!"

발버둥을 치다 겨우 숨통이 트이고는 앞에 있는 아카기와 프리드를 보자 반갑게 인사했다.

"오! 둘! 데이트....하는거야?"

"........"

"........."

"어....데이트...아닌가?"

밖에서 루나의 목소리가 들리자 프라인드도 귀찮은듯, 나와서 말했다.

"아직도 안갔나? 나중에 해 준다고..........오."

"아."

"아..아니...사령관님 이건....그...보호자....라고 할까요?"

"흐흐흐~괜찮아~난 이미 허락했는걸?"

"누...누가 그런!! 아...아니에요...."

"그래서, 날 왜 찾아왔어?"

"아뇨....사령관님이 아니라...대장을 찾으러 왔어요, 프리드도 용건이 있다고 해서요."

"프리드가? 무슨 일인데?"

그녀의 물음에 프리드는 팔짱을 끼고는 루나를 보며서 불평했다.

"저기! 식당 앞에 저건 뭐에요! 저 표지판!"

"아항....인기투표 봤구나? 왜~아까 낮에 아카기가 내 자존심을 긁어서 말이야..."

"아니 그거 말했다고...대장 나이 많은건...."

"씁! 마음만은 아직 젊거든? 몸도 마찬가지고...내가 이래 보여도....응?"

"하아....알겠어요...그래서 저 표지판은 언제 때어 갈건데요?"

"음...내일 아침? 아침식사 끝나고 가져갈려고, 헌트리스도 벼르고 있다던데?"

그러자 프라인드가 흥미가 생긴듯 물었다.

"훈타가? 무슨 일로?"

"자기를 찍은 병사들을 색출하겠다는데? 건방지게 임자있는 몸을 건든다고?"

"하아....진짜...너나 훈타나...양쪽으로 잡혀 사는군..."

"히히, 나도 부인으로 넣어주는거야? 나 기뻐~"

그 광경을 본, 프리드는 질겁하며 프라인드를 쳐다보았고, 프라인드는 프리드의 시선에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하아......그럼 저는 저녁 정찰 다녀 올게요...곧 있으면 헌트리스님도 돌아올겁니다."

프리드가 도망치듯 자리를 떠나고, 아카기도 정찰 준비를 위해 식당으로 향하자, 루나는 여전히 바닥에 누워서 프라인드를 보며 말했다.

"어디보자....나는 네 두번째 부인이고..."

"멋대로 정하는 건가...."

"아카기는...헌트리스의 두번째 부인이자...네 동생의 첫번째 부인이고....완전 개족보 인데?"

"뭔....그때 아카기랑 한거는....특수한 상황이지 않느냐!"

"에이~그래도 그 뒤로도 완전 넋이 나갔던데? 그러다 프리드가 먹을 부분이 있을라나 몰라~"

"크흠....! 그럼 너도 어서 돌아가라, 나도 피곤하니까...."

"그래~헌트리스가 올때가 됐으니까...대충 눈치 챙겨야 겠지?"

그러자 뒤에서 헌트리스가 누워있는 루나에게 얼굴을 들이밀면서 말했다.

"그럼요~다행히 목숨을 부지하셨네요?"

"하하..이럴줄 알았다."

"어서 가세요, 저는 프리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해서 말이에요."

"그래 그래~첫번째 남편이 그러시다면야~가 드려야죠!"

루나는 말을 마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손을 흔들며 자신의 텐트로 향했다.

"음, 때맞춰 잘 왔군....뭐가 있던가?"

"근처에....작은 마족들 진영이 몇개 있긴 한데...다른 움직임은 없어요."

"흠...알겠다, 일단은 고생 했으니 빨리 옷 갈아입고 씻고 오도록."

"오~2차전 이에요?"

"크흠....! 그....이제 우리도 아기를.....크흠....!"

"하하하! 그런 거였어요? 좋아요! 노력해 볼게요!"

"고...고맙군...흠흠...난 먼저 들어가서 준비...하도록 하지."

"아니면...같이 씻을까요? 오랜만에?"

"무...무슨! 병사들도 있는데 그런....파렴치한..."

"하하하! 농담이에요~농담~"

"하하....하하하....그래...농담...이지?"

"왜요? 기대 했어요?"

"끄응.....너한테는 도무지 당할 수가 없군..."

"하하하...아~그럼 저는 씻고 올게요."

"음, 알았다...."

헌트리스가 몸을 씻으러 떠나자 프라인드도 텐트로 들어가며 자신의 아이를 만들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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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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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다시 만난 의무병. NEW 15시간 전 1 0 23쪽
61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그리운 어머니... 24.09.15 4 0 24쪽
60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서쪽 크레이그의 새로운 보스. 24.09.14 5 0 23쪽
59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잠깐 동안의 휴식. 24.09.13 6 0 22쪽
58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새로운 식구? 24.09.12 6 0 24쪽
57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뒷풀이 24.09.11 6 0 22쪽
56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시작. 24.09.10 6 0 21쪽
55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연회 준비. 24.08.28 6 0 24쪽
54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사업 시작. 24.08.27 6 0 24쪽
53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 24.08.26 8 0 25쪽
52 2부-새로운 왕국. 24.08.25 11 0 27쪽
51 2부-다시 만난 동료들과 새로운 시작. 24.08.24 8 0 30쪽
50 2부-프라인드의 죽음과 레비아탄. 24.08.23 8 0 31쪽
49 2부-짧은 평화(완)-뜨거운 마음의 효심. 24.08.22 8 0 24쪽
48 2부-짧은 평화(2)-용납할 수 없는 결과. 24.08.21 10 0 20쪽
» 2부-짧은 평화.(1)-인기투표. 24.08.19 9 0 24쪽
46 2부-또다른 데빈 마을(완) 24.08.18 9 0 29쪽
45 2부-또다른 데빈 마을(3) 24.08.17 9 0 26쪽
44 2부-또다른 데빈 마을(2) 24.08.16 7 0 23쪽
43 2부-또다른 데빈 마을(1) 24.08.15 8 0 25쪽
42 2부-진영의 마스코트. 24.08.14 8 0 25쪽
41 2부-다시 만난 자매. 24.08.13 8 0 29쪽
40 2부-다가오는 두 운명, 24.08.12 8 0 29쪽
39 2부-기구한 운명의 데빈족. 24.08.11 6 0 27쪽
38 2부-기구한 운명의 또다른... 24.08.10 9 0 26쪽
37 2부-브리텐 섬으로. 24.08.09 8 0 26쪽
36 2부-각자가 살아 오던 삶. 24.08.08 9 0 27쪽
35 2부-마족 과의 전투. 24.08.07 9 0 24쪽
34 2부-돌아온 사령관. 24.08.06 11 0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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