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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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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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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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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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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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돌아온 사령관.

DUMMY

다음날 아침 프라인드는 텐트를 나가, 커닝햄의 텐트로 향했다.

"커닝햄? 있나?"

안으로 들어가자 커닝햄이 아침부터 책을 읽고 있다가 그녀를 반겼다.

"일찍 일어나셨군요."

"피곤할 일이 없으니, 잠이 주는군...자네는 여전하나 본데?"

"하하하...저야 늘 똑같이 행활 하니까요."

"그래서 공격은 언제 하나? 놈들의 위치는?"

커닝햄은 그녀의 물음에 진정 시키면서 말했다.

"일단은 놈들과 협상을 해 볼 생각입니다."

"협상? 지금 마족들의 편에 붙은 놈들과 혐상을 할려고 하는 건가?"

"새벽에 돌아온 루나와 아카기의 말을 들어 보니, 거점으로 삼은 마을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무슨 이야기지?"

"마을 근처에서 마족들에게 죽은 마을 사람 숫자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걸 빌미로 놈들과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갈 수도 있을 겁니다."

"흠...하지만 마음에 걸리는군, 마족들의 편에 붙어먹은 놈들은..."

그녀의 계속되는 의심에 커닝햄은 편지를 하나 보여주며 말했다.

"저번에 프라인드님 오시기 전에 붙잡았던, 첩자의 편지 입니다."

"편지?"

"네, 놈들의 본진으로 갈려고 하던 첩자를 붙잡아서 심문....아니...대화를 좀 해보니, 이 편지에 대해 말 하더군요."

"이게 무슨 내용이지?"

프라인드는 편지를 읽고는 웃음을 띄며 커닝햄의 의견에 동의했다.

"좋군...이 정도의 내용이 사실 이라면, 협상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끌어갈 수도 있을 거야."

"네, 저희가 마족들을 몰아내 주는 조건으로 저들을 우리의 군대에 합류 시킨다면..."

"반란군의 속사정과 놈들이 반란을 일으킨 내용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맞나?"

"맞습니다."

프라인드는 그의 말에 의자에 걸터 앉으며 물었다.

"그럼, 협상은 누가 가는 거지? 네가 가나?"

"원래라면...아카기를 보낼 생각 이었습니다."

"흠..아카기 라면...적당한 계급에...침착하기 까지 하니..."

"예, 별 다른 일이 없으면 아카기를 보낼 생각 입니다."

"그럼, 그리 하게, 이제 사령관은 내가 아니라 자네니까...하하하!"

"하하..알겠습니다, 그럼 프라인드님은 헌트리스 님과 함께, 기병대를 이끌어 주시지요."

"음? 그놈들도 여기 왔나?"

"물론이죠, '당신을 따라 가면 사령관님이 올지도 모른다' 라면서 제가 가는 곳에는 항상 따라오더군요."

"멍청한 놈들...아직도 그러나?"

"예, 아직도 그럽니다."

"흠흠...기분이 좋긴 하군...그놈들은 어디에 있지?"

"외성의 마을 근처에 있다고 했습니다."

"음...알았다, 한번 가 봐야 겠군, 고맙다 커닝햄."

"아닙니다, 나중에 뵙도록 하죠."

텐트를 나온 프라인드는 헌트리스를 깨우러 자신의 텐트로 향했다, 그러나 헌트리스는 이미 일어나 자신의 갑옷과 활을 챙긴 상태로 그녀를 맞이했다.

"음? 다녀 오셨어요?"

"벌서 일어났나? 쩝......"

"왜요? 다시 누워 있을 까요? 깨워 줄래요?"

"아니...그럴 필요 까지는...암튼 나가자, 갈 곳이 있다."

"어디로요?"

"멍청이들 보러."

"네?"

프라인드를 따라 밖으로 나온 헌트리스는 그녀를 따라 가면서 물었다.

"멍청이들이요?"

"그래, 미련하고 멍청한...그런 놈들이지."

"그게 대체 누군데요?"

프라인드는 헌트리스를 바라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네가 부렸던 기병대 놈들이지."

그 말을 듣자 헌트리스도 헛웃음을 하며 그들에 대해 물었다.

"허, 그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를 찾고 있어요?"

"그렇다는군, 커닝햄과 함께 한다면 언젠가는 우리를 만난다고 하고는 커닝햄이 가는 곳마다 따라 움직인다고 들었다."

"이게...충성심인지..."

"미련한건지...나도 구분이 잘 안가는군."

"그래도 기분은 좋네요, 아직 까지 우리를 기억해 주는 병사가 있다니."

"그러게나 말이다...저긴가 보군."

프라인드는 말이 모여 있는 커다란 마굿간을 가리키며 그곳으로 향해 한 건물의 문을 강하게 열고 말했다.

"여기 프라인드의 기병대가 있다고 들었다!!"

그러자 안에 있던 남자 한명이 뒤로 돈 채로 대답했다.

"그 이름을 어떻게 알지?"

"흠...그세 까먹었나? 진짜로 미련한 멍청이들이군."

"뭐? 그럼 네놈은 누구길래......사령관님?"

뒤로 돈 남자는 문 앞에서 웃고 있는 프라인드를 보고는 눈을 한번 비비고는 다시 물었다.

"사령관님?"

"사령관...이제는 아니지, 난 이제 군인이 아니니까."

"네?"

"그래도 이렇게 다시 돌아왔지 않나, 그럼 된거지."

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안쪽에 있는 방의 문을 열고는 말했다.

"전원! 집합!!"

그의 부하들이 방에서 천천히 나오다 그녀를 보고는 반가움에 그녀에게 달려들며 말했다.

"사령관님!! 돌아 오신 겁니까?"

"다시 군대로 돌아 오신 겁니까?"

수많은 병사들의 질문 속에 프라인드는 겨우 그들을 진정 시키고는 말했다.

"에...일단은, 임시로 복귀를 했다."

"와아!!!!"

"쓰읍...그런데, 사령관이 아니라 너희들...기병대의 지휘관으로 잠시 복귀한 거다, 이번 전투가 끝나면 다시 갈거야."

"아......."

그러자 병사들은 뒤에서 보고 있던 헌트리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그럼 그...헌트리스 님 하고는...결...혼을..."

병사들의 물음에 프라인드는 왼손 약지를 보여주며 말했다.

"당연히 결혼 했지, 그러고 보니...너희들과 헤어진지...벌서 5년이란 시간이 흘렀군."

프라인드는 병사들을 둘러 보니 새로운 얼굴도 보였고, 병사들의 몸에는 무수한 흉터가 가득해 보였다.

"너희도...고생이 많았구나."

"아닙니다, 언젠가는 두분을 만난다고 생각하면 힘들지 않았습니다."

"크흠...! 미련한 놈들...그럼 그동안의 이야기를 좀 들어 볼까? 누가 이야기 할텐가."

잠시 후, 기병대가 있는 건물로 루나가 들어 와서는 병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던, 프라인드를 향해 말했다.

"프라인드? 커닝햄이 부른다."

"음, 알겠다, 모두들 잘 부탁하지, 그리고 훈타?"

"네."

"내가 돌아올때 까지 기병대 하고 놀아 주고 있도록."

"알~겠습니다!"

"좋다, 가자 루나."

프라인드는 루나와 함께 작전실로 향하며 그녀와 이야기 했다.

"그럼 이번 전투가 끝나면 다시 서쪽으로 가는 건가?"

"그래, 일단은 네 병의 치료가 우선이다."

"......고맙군, 눈물이 다 날 지경이야."

그리고는 다시 프라인드 에게 물었다.

"그럼 얼마나 더 가야 하는 거지?"

"이 대륙의 끝자락......브리텐 섬으로 가야 하니...말을 타고도 한달은 넘게 달려야 한다."

"본의 아니게 너희들과 대륙을 가로지르게 생겼군."

"그런데 운이나 루포에 대해서는 들은게 없나?"

"몰라, 그 두놈은 알아서 하겠지...루포가 있는데 뭐...어디 가서 죽지는 않을 거야."

"흠...5년 사이에 제법 의젓해 졌군."

"칭찬인가?"

"......그래, 다 왔군, 들어가자."

둘이 작전실로 들어가자 먼저 와있던, 아카기와 커닝햄이 둘을 반겼다.

"오셨습니까, 두분."

"음...그래, 놈들이 협상에 응 하던가?"

"예, 새벽에 보낸 편지가 방금 도착했습니다, 내일...아침에 서로의 중간에서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렇군...그쪽에 마족들은 많은가?"

"저희 첩보에 의하면 500마리 정도 있다고 합니다."

"오백.....생각보다 많군...그만한 놈들을 먹일려면 짐승의 고기로 부족할테지."

"예, 안 그래도, 시민들이 원인 불명의 사건으로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뭐 때문에 그런지 안 봐도 뻔하군, 그럼 그냥 우리가 싸워주지 않으면 안되나?"

"아뇨, 그렇게 되면 마을 주민의 자리는 다른 곳에서 증원으로 온 마족들이 체우겠죠."

"그렇긴 하겠군...그럼 내일 아침에 아카기가 협상을 하러 떠나는 건가?"

"네, 부탁합니다 아카기."

"걱정 마세요, 한번 해 보겠습니다."

작전이 구상 되자 프라인드는 커닝햄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커닝햄?"

"예, 말씀 하십쇼."

"혹시 루나랑 아카기가 계속 필요 하나?"

그녀의 말에 커닝햄은 한숨을 쉬면서 자신의 속사정을 말했다.

"후우......사실은....왕궁과의 연락이 끊긴지 제법 오래 되었습니다, 그래서...이 전쟁을 계속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럼 이건 어떤가?"

"예? 어떤......"

"우리는 어떠한 이유가 있어서 서쪽으로 가야 한다, 그것도 서쪽의 끝...'바다'를 건너서."

"바다라...그럼 저희 보고 프라인드 님을 따라 가라는 말씀입니까?"

"그냥 부탁이지, 너희들에게 강제성은 없다, 그러니 선택해라, 나와 함께 서쪽의 끝으로 가던가...아니면......"

"여기서 계속 죽치고 앉아 있다가 마족 증원군에게 죽던가."

"그래, 자네 가족도 있다고 들었는데...가족은 무사하나?"

"예, 혹시나 몰라서 이곳에 같이 왔습니다."

"그래도 다행이군...어쩔 건가?"

커닝햄은 한참을 생각 하더니 그녀에게 말했다.

"내일...협상이 끝날 때 까지...시간을 주십쇼, 가족들 과도 상의를 해 봐야 겠습니다."

"알겠다, 네가 무슨 선택을 하든 우리는 너의 선택을 존중해 줄 것이니 너무 부담 갖지 말도록."

"알겠습니다."

프라인드와 루나, 그리고 아카기가 나가자 커닝햄은 조용히 자신의 모자를 쓰고는 텐트를 나가 오랜만에 집으로 들어갔다. 오랜만에 집으로 들어가자 그의 아들과 딸이 그를 반겨 주었다.

"아버지! 돌아 오셨습니까?"

"아빠!!!"

"하하하...그래...혹시 엄마는 어디에 있니?"

"엄마 지금 뒷마당에 있어!!"

"그래 고맙구나, 아빠는 엄마랑 할 이야기가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 줄래?"

"알았어!!"

커닝햄은 딸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 주고는 집의 뒷마당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한때 북부의 부족장의 딸이었던, 큰 체구의 여성이 빨래를 널고 있었다, 커닝햄은 뒷마당의 작은 의자에 앉아, 해를 바라 보며 그녀에게 물었다.

"부인."

"예, 말씀 하시지요."

"부인은......나와 함께 하면 즐겁소?"

"물론입니다, 저에게 글이라는 눈과 말이라는 귀를 트이게 해주신 분이 그런 말을 하시다니...무슨일 있으십니까."

"하아....부인....사실은...."

커닝햄이 그녀에게 말을 주저하자, 부인은 뒤로 돌아 그와 눈을 맞추며 말했다.

"괜찮으니 말씀하셔도 됩니다."

"하아...그래요...사실은 왕궁과 소식이 끊긴지 제법 되었소, 지원도 그렇고...그래서 나도 이 수많은 군대와 당신...그리고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오랜 시간 고민 중이었소."

"그런데 지금 오셔서 말씀 하시는걸 보면...어떠한 방법이 생겼나 보군요."

"그렇소...내 상관이셨던 프라인드 께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시고는...이번 전투가 끝나면 나와 함께, 서쪽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다시 하늘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

"그분도 내가 항상 옳은 판단을 했기에...곁에 두고 싶으셔서 그런 말씀을 하셨겠지요...그러나...이제는 모르겠습니다, 부인....그분을 따라 간다면...나는 과연 옳은 판단을 한걸 까요?"

그의 망설임에 부인은 빨래가 든 바구니를 내려 놓고는 그를 들어 올려 어깨에 앉히고 말했다.

"서방님은 걱정 하지 마시지요, 저 같은 무지렁이 야만인도 글을 가르치고 말을 배우게 하며 교양을 몸에 입혀 주신게 서방님 아니십니까."

"부인......"

"무엇을 하든 이 소녀와 아이들은 서방님을 따를 것입니다, 분명 그 프라인드 라는 분도 그렇게 생각 하시겠죠, 듣자 하니 데빈족 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렇소, 저번의 전쟁 에서는 검은 눈의 악마로 불리었지."

"그렇게 대단하신 분이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 당신은 옳은 판단을 하고 계신 거지요, 그렇지 않으면 어찌 저분이 서방님을 모셔 가려고 하겠습니까, 그 위험한 서부에요."

".....그렇소?"

"물론이지요, 당신은...제가 보기에는 싸움을 못합니다, 술도 싫어하고...식사도 적게 하지요, 평범한 군인이나 장군과는 거리가 먼 모습입니다, 선봉에도 잘 나서려 하지 않고요."

"......"

"하지만 그러기에 서방님의 제주는 더욱 빛납니다, 머리가 아무리 좋다 한들...혈기에...술의 취기에...그리고 승리의 도취감에...그것들에 취해서 선봉에 나서다가 심장에 화살을 맞아버려 죽는다면...그 이후로 잘난 머리는 쓸 일이 없습니다."

"그렇지요..."

"그럼 하나만 뭍겠습니다, 그 프라인드 라는 분의 성격은 어떠십니까?"

"성격......아군에게는 가족과도 같은...든든한 누이 같은 성격이지...하지만 적군 에게는...정말로 검은 눈을 한 악마의 모습입니다, 두려움 없이 돌격하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누군가 말리기 전 까지는 전장에서 가장 늦게 후퇴하시는 분이시지요."

그 말을 들은 부인은 그를 조심스럽게 내려 놓으며 말했다.

"그럼 더더욱이 서방님 같은 분이 필요하십니다, 저희 가족과 같이 말이죠."

"그게 무슨......"

커닝햄의 물음에 부인은 빨래 바구니를 보여주며 말했다.

"프라인드님이 서방님 처럼 전장에서 구를 동안 집에서...즉 진영 에서는 저 처럼 내실을 가꾸어 주고 전략을 짤...안주인이 필요한 법이죠, 다시 뭍겠습니다...프라인드 라는 분이 전장에 나설때...서방님은 무엇을 하셨습니까?"

"........."

부인이 빨래 바구니를 들고 집으로 들어가면서 마지막으로 말했다.

"항상......흔들리지 않게 생각 하시길 바랍니다...서방님."

"........."

부인이 들어가자 커닝햄은 하늘에서 눈을 때고는 자신의 나이들어버린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

"이 나이 먹도록...그래...무언가를 깨닳은 기분이군...그래, 그분은 이런 늙은이가...후우...필요 하다고 하시면...따라야지."

커닝햄이 집으로 들어 오자, 아이들이 커닝햄 에게 달려들어 응석을 부릴려 했지만, 부인이 둘을 가볍게 막아 서고는 그의 모자를 건내주며 말했다.

"결심이 스셨습니까."

"그렇소 부인......부인의 말 덕분에 눈이 트인 기분이오, 하하하! 내가 정말 결혼 하난 잘 한듯 하구려..."

"아닙니다...부디...그 결심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음, 이제 그 결심이 우리 가족의 목숨을 지탱할테니...결코 바뀌어서는 안될 일이지...고맙소 부인, 프라인드...아니, 사령관님께 다녀 오겠소."

"예, 알겠습니다."

커닝햄은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와 져가는 노을을 보며 프라인드가 머무는 텐트로 향했다.

"계십니까?"

커닝햄이 조심스럽게 텐트를 들 추자 안에서는 옷으로 대충 몸을 가린 프라인드가 나와서 말했다.

"ㅋ..ㅋㅋ커...커닝햄? 여..여긴 어쩐 일로..."

당황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자 한층 긴장이 풀린 그는 프라인드 에게 조심스럽게 절을 하며 말했다.

"저희는 당신을 따라 가기로 결정 했습니다."

그러자 프라인드는 몸을 가리고 있던 옷을 주섬주섬 입고는 그에게 말했다.

"병사들이 죽을 수도 있다."

"괜찮습니다."

"다시는 첸트로의 땅을...이 대륙 땅을 밟을 수도 없다."

"괜찮습니다."

"나 또한 전장에 나서다 죽을 수 있다."

"괜찮습니다."

"모두가 죽어도 괜찮겠는가?"

그녀의 물음에 커닝햄은 일어나 노련한 눈동자를 불태우며 당당하게 대답했다.

"모두가 죽는다면....저 또한 죽는다는 말이니...그들과 함께 하는데 어찌 안 괜찮겠습니까?"

그의 결연한 대답을 들은 프라인드는 웃음을 띄며 그의 어깨를 치고는 말했다.

"크크큭....정말 너도 제정신은 아니군...좋다!! 그럼..."

커닝햄은 그녀의 말일 끝나기도 전에 자신의 어깨에 있던 인장을 때어내 그녀에게 건냈다.

"저희 군대의 사령관을 맡아 주십시오."

"뭐? 정말로....그래도 되나?"

"어차피 왕궁과는 연락도 지원도 오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누군가에게 지휘권을 넘긴다 한들...누가 알겠습니까?"

"크크큭...진짜로 능구렁이 같군...좋다!! 다시 나를 따를 준비가 되었나?"

"옙!!"

"좋다!! 그럼....일단 들어와서 내 부관들이랑 인사 하게."

"네? 그게..."

"아이참...일단 들어와 보라니까?"

프라인드가 커닝햄을 끌고 들어오자, 그곳에는 루나와 아카기 그리고 헌트리스가 나체의 모습으로 침대에 누워서 이불로 몸을 가리고 있었다.

"아니...이게....후우..."

"하하하! 오랜만에 만나서 말이야...다들 동의 했잖아...그치?"

그녀의 물음에 침대에 있던 모두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아카기 마저...하아...여전하시군요..."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나."

"그렇죠....여전해 보이시니 마음이 놓입니다."

"음...너도? 할래?"

그녀의 제안에 커닝햄은 모자를 다시 고쳐 쓰며 말하고는 텐트를 나갔다.

"아뇨...저는 이미 임자가 있는 몸이고...다 늙은 몸으로 무엇을 하겠습니까, 단지 만족 시키지 못할 까봐 걱정일 뿐입니다."

그러자 뒤에서 헌트리스와 루나의 투덜거림이 들려 왔다.

"그럼 저는 뭐가 되는데요...."

"흥, 새파랗게 어린 놈이 벌서부터 나이 걱정 이라니..."

그 말을 들은 프라인드도 뒤로 돌아 둘을 노려보며 말했다.

"거, 난봉꾼이랑 할망구는 조용히 하지?"

"뭐?! 야!! 너 당장 일로 와, 아카기? 넌 헌트리스를 맡아라, 이게..."

"뭐라고요? 제가 왜 난봉꾼이에요? 저는 합의 하게 하는 거라서 상관 없거든요?"

그러나 아카기가 배시시 웃으며 그의 옆에 달라 붙자 루나는 기겁하며 그에게 달려 들었다.

"야!!!! 난봉꾼 맞네!!! 아카기 어쩔거야!! 네가 더럽혔어!!!"

"아니 그게 왜...!! 프리!!!"

"크흠...알았다....금방 가지..."

프라인드가 다시 침대로 가고 나서 몇시간 후, 아침이 밝아 오기 직전에 아카기는 헌트리스의 품에서 슬그머니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말을 타고 진영의 밖으로 나가려는 그녀의 앞에 커닝햄인 다가와 말했다.

"부탁드립니다, 부디...신중하게 대답 하십쇼."

"...알겠습니다, 걱정 마세요."

"예, 저희는 유사시를 대비해 군대를 주둔 시켜 놓겠습니다."

아카기가 말을 타고 떠나기를 몇시간 후, 그녀는 한 마을의 앞에 멈춰 서서 경비병 에게 말했다.

"너희 군의 대장을 만나러 왔다."

"네가 그 왕국군의 협상가 인가?"

"그렇다."

경비병 둘은 서로를 잠시 쳐다 보더니 한명이 안으로 들어가고 남은 한명이 아카기 에게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라, 곧 나오실 거다."

잠시 후, 누군가 말을 타고 나와서는 그녀에게 말했다.

"그쪽이 왕국군의 협상가요?"

"그렇습니다."

".........따라 오시오."

그녀는 남자를 따라 한참이나 달려서 어느 한 창고에 도착했다.

"여기에 창고가..."

"이리로..."

남자를 따라 아카기가 창고로 들어가자 그는 작은 렌턴을 키고 커텐을 친 다음 의자에 앉아 그녀에게 물었다.

"왕국군의 편지는 잘 보았습니다."

"협상의 여지가 있으시다니 다행이군요."

"생각보다 일찍 오셔서 급하게 준비 하느라 단정치 못한 점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저희도 빨리 끝내고 싶어서 왔으니까요."

남자는 품속에서 자신이 적어 온 종이를 꺼내어 읽기 시작했다.

"그럼...저희측이 요구 하는 것은..............."

잠시 후, 해가 완전히 떠오르고, 아카기와 남자가 창고에서 나와서는 악수를 하며 헤어졌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야 말로 마족들을 해치워 주신다니 반드시 호응해 드리겠습니다."

"네, 그럼 그쪽에서 준비가 되는 대로 저희에게 사람을 보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부디...좋은 결과가 있기를."

"예, 다들 노력 해야지요."

남자와 헤어진 아카기는 말을 타고 달리기 전에 한 나무를 보며 말했다.

"대장, 이제 내려 오세요."

그녀의 말이 끝나자 잠시 후, 루나가 나무에서 내려 와서는 태연하게 말에 올라타 말했다.

"오~우리 아카기~많이 늘었어? 옛날 같았으면....절대로 몰랐을 텐데?"

"대장 기척이 너무 흔들립니다, 기침이 점점 심해지는거 아녜요?"

"흠...그런가...그래도 내사랑 프라인드가 약을 구하러 가자고 하니까~버텨 봐야지~"

"하아...정말이지 태평하시네요."

"그렇게...살아야...버텨 지거든...그렇지 않아?"

"그쵸...슬프면 나쁜게 확실하고...웃으면 기쁜게 확실해지니까요..."

진영으로 돌아간 둘은 작전실로 향해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셋에게 말했다.

"저들도 협력 한다고 했습니다."

"정말입니까?"

"네, 저쪽에서 준비가 되는 대로 사람을 보내면 그때 우리가 들이닥치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자 커닝햄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휴우......다행이군요."

"그럼 어떻게 할까요, 커닝햄?"

그러자 커닝햄은 프라인드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제 저는 사령관이 아닙니다, 이쪽의 프라인드님이 다시 우리의 사령관이 되셨죠."

"음, 혹시 반대하거나 의의가 있는 사람이나 렌트는 있나?"

그녀의 말에 루나가 손을 들었지만 곧바로 프라인드 에게 묵살 당했다.

"나...!!"

"좋아, 아무도 없군."

"힝......"

"무슨 이유지? 루나?"

"그야~프라인드는 사령관이 아니라~내 부인 인걸?"

그 말을 듣자 헌트리스가 곧바로 검을 뽑아 들고 달려들려 하자 커닝햄과 프라인드가 막으면서 루나에게 소리쳤다.

"야!!! 너 일부로 그러는 거지? 다 알고 그러는 거 맞지?"

"헤헤헤...왜? 재밌잖아?"

"흠...그래? 가라! 헌트리스!! 물어!"

프라인드가 헌트리스를 잡고 있던 팔을 놓자 그는 곧바로 루나에게 달려들어 얼굴을 강타했다.

"끄아아아아악!!!! 내 얼굴!!! 내 얼굴이!!!"

"흥, 어때요? 이게 부인을 건드려진 유부남의 주먹이에요!"

"으으윽....맵군...매워...나도 유부녀가 되면 매워 질까?"

루나가 프라인드를 쳐다 보자 그녀는 한숨을 쉬며 작전실을 나갔다.

"에휴......진짜 저걸 그때 그냥 내쳤어야......"

루나가 헤실헤실 웃으며 프라인드를 따라 나가자 걱정 된 헌트리스와 아카기도 그녀를 따라 나갔다, 홀로 남은 커닝햄은 그때와 같이 차를 한잔 끓이면서 지도를 보며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그렇게 며칠 후, 언제나 처럼 프라인드는 텐트에서 나와 기지개를 피며 작전실로 향하고 있었다.

"으...!그그그...극...! 어후~오랜만에 텐트에서 자서 그런가...몸이 쑤시네, 벌서 푹신한 침대가 그리워..."

작전실의 천막을 들추면서 들어가자 안에는 누군가 다친 팔을 부여 잡으며 커닝햄 에게 애원하고 있었다.

"제발요!! 부탁입니다!!! 저희를 도와 주세요!!!"

"예...예...지금 준비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지금,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제발...!"

그 광경을 보고 있던 프라인드는 그에게 냉정하지만 사실인 말을 했다.

"어이, 군대가 필요할 때 뚝딱 만들어 지는 줄 아나? 부대를 만들고...보급로를 개척하고...그 보급이 원할하게 돌아가기 위해 호위를 또 붙이고...혹여나 옆에서 적들이 치지 않을까, 항상 정찰도 보내고...또 병기랑 화살...그리고 포탄은? 그게 다 공짜로 생기는줄 아나?"

"다...당신은 누구야!!"

"나? 난 여기 군대의 새로운 사령관인 '메이아-프라인드'다."

"뭐? 사령관...? 저번에 그 협상가는...분명히 커닝햄 이라는 사람이..."

"아, 그거? 좀 사정이 있어서 말이야, 내가 다시 사령관이 되었다."

그러나 남자는 다시 프라인드 에게 가 피가 흐르는 팔을 부여 잡으며 애원했다.

"제...제발...저희를..."

"우리도 최대한 빠르게 준비 중이니 기다려라, 마족들 과의 싸움이니 우리도 만전을 기해야 이길 수 있으니, 일단은 의무병 한테 가도록."

"......예...알겠습니다..."

남자가 허탈한 걸음으로 나가자, 프라인드는 커닝햄 에게 물었다.

"부대의 준비는 얼마나 되었지?"

"지금...궁병과 기병의 준비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포병대의 포탄 준비가 아직..."

"흠...포병대가 필요 하기는 한데...이 정도면 충분해 보이나?"

"제 의견은...아닙니다, 마족들의 상대 할려면 필수적으로 포병이 필요 하니까요."

"놈들과 싸워본 적이 있나?"

"두어번 있습니다."

"그렇군...그럼 포병대가 준비 되는 대로 출발한다."

"알겠습니다, 준비가 끝나면 텐트로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프라인드는 작전실을 나와 텐트로 돌아가면서 중얼거렸다.

"후우......또 마족인가......그래도 이번에는...."

잠시 후, 그녀가 텐트로 들어와서 휴식을 취하던 도중, 텐트의 천막이 걷히면서 아카기가 들어 왔다.

"사령관님."

"음, 그래...준비가 되었나?"

"아뇨...그것이..."

"무슨일 있나?"

"그게...대포를 준비 하다가...사고가 나서 그만..."

아카기는 프라인드 에게 대포를 준비 하던 도중, 대포를 끌고 가던 바퀴가 부러져, 절반의 대포를 쓰지 못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프라인드는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음...마족들을 잡으려면 포병이 필수이긴 한데...하아...아카기?"

"네, 말씀 하십쇼."

"거기 마을의 지형을 알려줄 수 있나?"

"저도 자세히는 보지 못했지만, 대체로 건물들이 낮고 길이 좁았습니다."

"흐음...그렇단 말이지...그럼..."

프라인드는 잠시 생각하더니, 뒤에 누워서 책을 보고 있던 헌트리스를 불렀다.

"훈타!"

"네? 저요?"

"그래, 지금 당장 아카기를 데리고 저쪽의 마을로 가라."

"거길요? 둘이서요?"

"그래, 가서 놈들을 여기로 유인 해라, 어차피 마을 사람들은 다 죽은듯 하니까."

"그 다음은요?"

"놈들이 속아서 여기 까지 오면...움직이지 못해도 쏠 수는 있겠지, 우리는 그동안 대포를 성문 앞에 숨겨 놓고 있겠다."

".....알겠어요, 가요 아카기."

"네...네!!"

아카기가 헌트리스가 밖으로 나가자 프라인드는 루나를 불렀다.

"루나!!"

그러자 프라인드의 침상의 이불을 걷어 올리며 루나가 나타났다.

"음, 불렀나?"

"너는...항상 소름끼치는 곳에서 등장하는군."

"그래서 왜 불렀지?"

"너는 방금 나간 둘과, 같이 마을로 가서 생존자가 있나 확인해 봐라."

"음, 어차피 다 죽은거 아닌가?"

"그래도 혹시 모른다, 어른 이라면 금방 구하러 오겠다고 하고, 어린이라면 데리고 오도록."

"......알겠다."

루나가 나가자 프라인드도 대포를 옮기기 위해 커닝햄이 있는 작전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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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다시 만난 의무병. NEW 15시간 전 1 0 23쪽
61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그리운 어머니... 24.09.15 4 0 24쪽
60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서쪽 크레이그의 새로운 보스. 24.09.14 5 0 23쪽
59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잠깐 동안의 휴식. 24.09.13 6 0 22쪽
58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새로운 식구? 24.09.12 6 0 24쪽
57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뒷풀이 24.09.11 6 0 22쪽
56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시작. 24.09.10 6 0 21쪽
55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연회 준비. 24.08.28 6 0 24쪽
54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사업 시작. 24.08.27 6 0 24쪽
53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 24.08.26 8 0 25쪽
52 2부-새로운 왕국. 24.08.25 10 0 27쪽
51 2부-다시 만난 동료들과 새로운 시작. 24.08.24 8 0 30쪽
50 2부-프라인드의 죽음과 레비아탄. 24.08.23 8 0 31쪽
49 2부-짧은 평화(완)-뜨거운 마음의 효심. 24.08.22 8 0 24쪽
48 2부-짧은 평화(2)-용납할 수 없는 결과. 24.08.21 10 0 20쪽
47 2부-짧은 평화.(1)-인기투표. 24.08.19 8 0 24쪽
46 2부-또다른 데빈 마을(완) 24.08.18 9 0 29쪽
45 2부-또다른 데빈 마을(3) 24.08.17 9 0 26쪽
44 2부-또다른 데빈 마을(2) 24.08.16 7 0 23쪽
43 2부-또다른 데빈 마을(1) 24.08.15 8 0 25쪽
42 2부-진영의 마스코트. 24.08.14 8 0 25쪽
41 2부-다시 만난 자매. 24.08.13 8 0 29쪽
40 2부-다가오는 두 운명, 24.08.12 8 0 29쪽
39 2부-기구한 운명의 데빈족. 24.08.11 6 0 27쪽
38 2부-기구한 운명의 또다른... 24.08.10 9 0 26쪽
37 2부-브리텐 섬으로. 24.08.09 8 0 26쪽
36 2부-각자가 살아 오던 삶. 24.08.08 9 0 27쪽
35 2부-마족 과의 전투. 24.08.07 9 0 24쪽
» 2부-돌아온 사령관. 24.08.06 11 0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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